본문 바로가기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권리'는 '면제'할 수 없어요

    지난 5월 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들 앞에 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코로나19 백신의 ‘지식재산권 면제’를 지지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발언은 즉각 전 세계 언론에 알려져 큰 반향을 몰고 왔다. 백신의 특허 보호를 풀어 세계 각국에서 복제 백신을 쉽게 만들게 하면 백신 보급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으리란 기대 때문이...

  • 영어 이야기

    do a choice (X)…make a choice (O)

    Anthropologists travel to every corner of the globe to conduct their research. The first generation of them in the late nineteenth century relied on the reports of travelers and explorers for their information. Consequently, anthropology can be seen ...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

    ▶ 한자풀이 盡 : 다할 진 人 : 사람 인 事 : 일 사 待 : 기다릴 대 天 : 하늘 천 命 : 목숨 명 자신의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명(命)을 기다린다는 뜻 《삼국지연의》 《삼국지연의》는 명나라 때 나관중이 지은 장편 소설이다. 중국의 4대 기서 중 하나로 위·촉·오의 3국 정립을 거쳐 진(晉)나라 성립까지의 역사를 소설화했다. 진나라 진수가 편찬한 정사인 《삼국지》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위...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추상적 개념의 틀에 갇힌 '두텁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정부 재난지원금도 이미 네 차례에 걸쳐 나왔다. 그 과정에서 나온 정부·여당의 “더 넓게, 더 두텁게” 발언은 주목할 만하다. 단어 사용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그렇다. 발언 맥락은 이랬다. “받는 액수도 더 높여서 ‘더 넓게 더 두텁게’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일부 언론 보도는 달랐다. ‘더 두텁...

  • 영어 이야기

    앞 문장 전체나 선행사 일부 지칭할 때 which 사용하죠

    As soon as the Shire-hobbits entered, there was a chorus of welcome from the Bree-landers. The strangers, especially those that had come up the Greenway, stared at them curiously. The landlord introduced the newcomers to the Bree-folk, so quickly tha...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無爲而化(무위이화)

    ▶ 한자풀이 無 : 없을 무 爲 : 할 위 而 : 어조사 이 化 : 될 화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교화함 꾸밈이 없어야 백성들이 따른다는 의미 -《노자》 무위(無爲)는 도가(道家) 사상의 핵심이다. 무위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일을 인위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도가를 설명하면서 자주 언급되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은 바로 이를 뜻한다. 도가는 인위적으로 선을 긋지 말라 한다. 선을 그으면 피...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대중들이 영웅에게서 원하는 것은? 사랑과 업적, 그리고 능력

    승상 나업은 딸 하나가 있었다. 재예(才藝)가 당대에 빼어났다. 아이는 이 말을 듣고 헌 옷으로 갈아입고 거울 고치는 장사라 속여 승상 집 앞에 가서 “거울 고치시오!”라 외쳤다. 나 소저는 이 말을 듣고 거울을 꺼내 유모에게 주어 보냈다. 나 소저는 유모 뒤를 따라 바깥문 안쪽까지 나가 문틈으로 엿보았다. 장사가 소저의 얼굴을 언뜻 보고 반해, 손에 쥐었던 거울을 일부러 떨어뜨려 깨뜨렸다. (중략) “거울이 ...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예/아니오' 말고 '예/아니요'로 답하세요

    기업인들이 국회에 불려가 진땀을 빼는 것은 미국도 비슷한 모양이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미국 거대 정보기술(IT)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얼마 전 미 의회 청문회에서 곤욕을 치렀다. SNS에서의 가짜뉴스 확산에 대해 집중추궁을 받으면서였다. 이 과정에서 의원들이 CEO들에게 “예, 아니오로 대답하라”며 일방적으로 호통을 쳤다는 것이다. ‘예’ 상대어는 ‘아니오’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