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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습 길잡이 기타

    'Bow'의 다양한 의미

    Somewhere over the rainbow way up high무지개 너머 저 하늘 높이 어딘가에There’s a land that I heard of once in a lullaby옛날 자장가에서 얘기 들었던 아름다운 나라가 있어요.Somewhere over the rainbow skies are blue무지개 너머 어딘가는 하늘은 파랗고And the dreams that you dare to dream really do come true마음으로 꿈꾸면 정말로 이루어지는 곳이죠.Someday I’ll wish upon a star언젠가 나는 별을 보고 소원을 빌고And wake up where the clouds are far behind me저 하늘의 겹겹이 쌓인 구름 위에서 잠을 깰 거예요.Where troubles melt like lemon drops근심은 레몬 사탕처럼 녹아버려요.Way above the chimney tops굴뚝 꼭대기보다 훨씬 높은 그곳에서That’s where you’ll find me거기서 날 찾을 수 있을 거예요.Somewhere over the rainbow blue birds fly무지개 너머 어딘가에 파랑새들이 하늘을 날아다녀요.Birds fly over the rainbow무지개 너머 어딘가에 새들이 날아다녀요.Why then, oh why can’t I그러니 왜, 왜 나라고 날 수 없겠어요?영화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 OST로도 유명한 이 노래는 ‘Over The Rainbow’입니다. 다들 아는 것처럼 Rainbow(무지개)라는 단어는 Rain(비)과 Bow(활)의 합성어입니다. 그런데 bow란 단어는 ‘활’말고도 영어에서 다양한 뜻으로 사용된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bow가 들어간 다양한 표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bow는 기본적으로 활이란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사로 ‘고개를 숙이다’ ‘허리를 굽히다라는 뜻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bow from the waist는 ‘허리를 굽혀 절하다’라는 뜻이고, He bowed to his boss라는 표현은 ‘그는 상사에게 머리 숙여 인사했다’고 해석할 수 있답니다.뿐만 아니라 ‘굴복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단속을 실시합니다'보다 '단속합니다'가 낫죠

    ‘세벌대기단, 굴도리집, 불발기, 오량가구….’ 이들은 겉모양만 우리말일 뿐, 일반인은 아무도 모르는 암호 같은 말일 뿐이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 도중 거론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난해한 공공언어의 문제점을 지적한 대목이었다.공급자 중심의 말 여전히 많아극소수만 아는 전문용어가 공공언어로 포장돼 쓰이고 있는 현실은 우리말이 여전히 공급자 중심의 언어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주위에서 마주치는 ‘정체불명의 우리말’은 수없이 많다. 몇 개만 살펴봐도 그 실태가 어떤지 금세 확인할 수 있다.‘육생비오톱, 차집관거, 볼라드….’ ‘육생(陸生)’은 뭍에서 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비오톱’은 그리스어로 생명을 의미하는 비오스(bios)와 땅을 의미하는 토포스(topos)가 결합해 만들어졌다.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한 곳을 뜻한다. ‘생물서식지’라고 하면 좀 알아보기 쉽다. 하지만 이보다 ‘자연과 함께하는 공간’ 또는 ‘동식물이 살고 있어요’ 식으로 나타내는 게 더 친근감 있는 표현법이다.(성제훈 농업진흥청 농업연구관, 한글학회 간 <한글 새소식> 533호)‘차집관거’는 하수나 빗물을 모아 처리장으로 보내기 위해 만든 관(管)이나 통로다. ‘차집(遮集)’이 ‘막고 모으는 것’이고, ‘관거(管渠)’는 ‘관으로 된 물길’을 뜻한다. 평생 한 번 쓰지도 않을 용어로 말을 만든 셈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996년 ‘관거(管渠)’를 관도랑이나 관수로로 쓰도록 다듬었다. 용도에 따라 ‘빗물관길’ ‘하수관길’ 식으로 쓰

  • 학습 길잡이 기타

    '움직임'과 관련된 영어 표현들

    Why can’t I love you in slow motionTake my timeTake away the pressure on my mindReally get to know youBut rewindWanna love you in slow motionWhy can’t I당신을 천천히 사랑할 수 없을까요?서두르지 않고,마음속 부담감도 떨쳐버리고당신을 알아가고 싶어요.다시 되감으며당신을 천천히 사랑하고 싶어요.왜 그럴 수는 없는 걸까요?사랑을 처음 시작할 때의 떨림과 긴장감을 너무도 잘 묘사한 이 노래는, ‘Karina’의 [Slow Motion]입니다. 사랑뿐 아니라 인생의 모든 일에 방향이 참 중요하기 때문에, Life is a matter of direction not speed(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사실 ‘속도(velocity)’는 이미 방향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벡터(vector)’양이기 때문에, 방향에 대한 정보가 없는 ‘스칼라(scalar)’양인 속력(speed)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옳은 표현이라는 주장도 많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문과인 제게는 어려운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여기까지만 하고, 오늘은 ‘움직임(motion)’과 관련된 영어 표현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우선 위 팝송 제목에도 나오는 motion은 ‘move(움직이다)+tion(것)’이라는 어원에서 나온 ‘운동, 움직임’이란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그래서 the laws of motion은 ‘운동 법칙’이란 뜻이고, in slow motion은 ‘느린 동작’이란 뜻이랍니다. 그런데 motion에 ‘몸짓’이란 뜻도 있어서 graceful motions는 ‘우아한 몸짓’이란 뜻이고, with a motion of one’s hand는 ‘손짓으로’라고 해석할 수 있답니다. 심지어 ‘동의’라는 뜻도 있어서 an urgent motion은 ‘긴급 동의’란 뜻이고 pass[adopt, carry] a motion은 &lsquo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문경지교 (刎頸之交)

    ▶ 한자풀이刎:벨 문頸:목 경之:어조사 지交:사귈 교전국시대 조나라의 인상여는 진나라 소양왕에게 빼앗길 뻔했던 천하의 명옥인 화씨의 구슬을 무사히 보전해 돌아온 공으로 상대부직에 올랐다. 그리고 3년 뒤 상경(上卿) 자리까지 꿰찼다. 상경은 조나라의 명장으로 이름을 떨친 염파의 직위보다 높은 벼슬이었다.염파가 화를 냈다. “나는 목숨을 걸고 싸움터를 누볐는데 입만 놀린 인상여 따위가 나보다 윗자리에 앉는 게 말이 되는가.” 그는 인상여를 만나면 크게 모욕을 줄 거라고 떠벌렸다. 이 말을 전해들은 인상여는 염파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늘 조심했다. 병을 핑계로 조정에도 나가지 않고, 길에서도 염파가 보이면 멀찌감치 피해가곤 했다.인상여를 따르는 자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나리는 염파가 두려워 피해만 다니십니다. 이것은 범부에게조차 부끄러운 일입니다.” 인상여가 말했다. “내가 어찌 염 장군을 두려워 하겠소. 막강한 진나라가 우리 조나라를 공격하지 못하는 것은 나와 염파 우리 두 사람이 있기 때문이오. 지금 두 호랑이가 다투면 둘 다 살아남지 못할 것이오. 내가 그를 피하는 까닭은 나라의 위급함을 먼저 생각하고 사사로운 감정을 뒤로 하기 때문이오.”인상여의 말을 전해들은 염파는 맨몸에 가시채찍을 짊어지고 인상여의 문 앞에 이르러 사죄하며 말했다. “비천한 제가 상경의 넓은 도량을 미처 몰랐습니다. 앞으로는 ‘목숨도 내어줄 벗(刎頸之交)’이 되고자 합니다.” 목을 베어 줄 수 있을 정도로 절친한 사귐을 나타내는 문경지우(刎頸之交)는 <사기>의 이 고사에서 유래한다.미국 역사가이자 작가인 헨리 애덤스는 “인생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띄어쓰기가 중요한 이유

    한때 수원~광명 고속도로상에 야릇한 이름의 표지판이 등장해 화젯거리가 된 적이 있었다. ‘동시흥분기점’이 그것이다. “동시흥분기점까지 6㎞ 남았다네…. 근데 이 이상한 이름은 뭐지?” 2016년 개통한 이후 운전자들에게 ‘엉뚱한 상상력’을 자극하던 이 명칭은 2017년 말께 ‘동시흥 분기점’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띄어쓰기로 엉뚱한 상상력 유발을 차단한 것이다.‘열쇠 받는 곳’이라 하면 금세 알아예전에 ‘키불출장소’란 말이 있었다. 지금도 가끔 쓰인다. 이 말도 사연을 알고 나면 “아하! 그렇구나” 하겠지만 모르고서는 희한한 말일 뿐이다. “키불 출장소? 그런 데도 있나?” 사람들은 낯선 말을 받아들일 때 대개 자신에게 익숙한 단어 단위로 인식한다. 동시흥분기점은 ‘동시 흥분 기점’으로, 키불출장소는 ‘키불 출장소’ 식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 언어 인식체계가 그렇게 구조화돼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소통’에 실패한 사례다.한편으론 우리말 육성과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시사한다. 하나는 띄어쓰기의 중요성이고, 다른 하나는 쉬운 말로 쓰기다. 우선 띄어쓰기를 하면 조금 나아진다. ‘동시흥 분기점’이라 하면 아쉬운 대로 의미 전달이 훨씬 잘 된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몸에 익어 알기 쉬운 순우리말로 풀어쓰는 것이다.분기점(分岐點)은 ‘길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곳’이다. 영어 약자 ‘JC(junction)’를 다듬었다. 고속도로와 다른 고속도로를 연결해주는, 고속도로를 갈아타는 교차로를 말한다. 전에 ‘동시흥JC’라고 하던 것을 그나마 우리말로

  • 학습 길잡이 기타

    '열망' '갈망'과 관련된 영어 표현들

    I know togetherwe can make a pretty worldFor me and for youFor youThat’s what I’m longing to doTo doTo make a world with you난 당신과 나만을 위해함께 아름다운 세상을만들 수 있다는 걸 알아요.당신을 위해서…내가 가장 바라던 일이고그렇게 하기 위해당신과 작은 세상을 만들 거예요.싱그러운 가사가 돋보이는 이 노래는 우리에겐 광고 음악으로도 유명한 ‘리사 오노’의 명곡 ‘Pretty World’입니다. 그런데 위 가사에서 longing to do는 ‘~하기를 바라다’의 뜻으로, ‘길다’라고만 외웠던 long이란 단어에 ‘갈망하다’의 뜻도 있답니다.평소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간절히 원하면 이뤄질 거예요”란 말을 자주 하는데, 물론 간절히 바란다고 해서 꼭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꿈꿀 수 있다는 건 우리의 자유이자, 권리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갈망하다’와 관련된 영어 표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우선 우리가 ‘열망하다, 갈망하다’의 뜻으로 가장 많이 쓰는 단어 중에는 aspire이 있습니다. 그래서 Are you ready to aspire to become your best self?라고 하면 ‘스스로가 최고가 되기를 열망할 준비가 돼 있는가?’란 뜻이 됩니다. 또 yearn이란 단어도 ‘열망/갈망하다’의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What do you really yearn for?라는 문장은 ‘너는 무엇을 정말로 갈망하니?’라고 해석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crave라는 단어에도 ‘열망/갈망하다’라는 뜻이 있어 I crave that she should stay with us라고 하면, ‘그녀는 우리들과 함께 머물기를 간절히 바란다’의 뜻이랍니다.그런데 우리가 흔히 ‘소나무’라고 알고 있는 pine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문일지십 (聞 一 知 十)

    ▶ 한자풀이聞:들을 문一:한 일知:알 지十:열 십세계 4대 성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공자는 인(仁)을 강조한 유가(儒家)의 창시자다. 그의 유가적 사상은 동양적 사유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음악 주역 시(詩) 등에도 두루 조예가 깊었다. 제자만도 3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자들의 재주도 각자 달랐다. 누구는 학문에 뛰어나고, 누구는 장사에 밝았다.자공(子貢)은 재산을 모으는 데 남다른 재주가 있어 공자가 세상을 돌아다니며 유세하는 자금의 대부분을 뒷받침했다. 안회(顔回)는 가난했지만 총명하고 영리할 뿐만 아니라 효심이 깊어 공자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하루는 공자가 자공에게 물었다. “자공아, 너는 안회와 비교해 누가 낫다고 생각하느냐?” 자공이 답했다. “저를 어찌 안회와 비교하겠습니까. 안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깨치는(聞一知十)’ 사람입니다. 저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깨칠 뿐입니다.” 겸손한 듯하지만 실은 자기도 꽤 안다는 의미의 답변이었다. 자공은 스스로의 재주를 믿고 자만심이 강해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過猶不及)’는 지적을 듣기도 했다. 자공의 속내를 떠본 공자가 말했다. “그래, 어림없느니라. 너만이 아니라 나도 한참 미치지 못 하느니라.”‘하나를 들으면 열을 안다’는 뜻으로 매우 영특함을 의미하는 문일지십(聞一知十)은 <논어> 공야장 편에 나온다. ‘그는 문일지십의 영재다’ 등으로 쓰인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고, 책을 통해 스스로 익히는 것은 하나를 들으면 둘 셋을 깨치려는 ‘지적 내공’을 강화하는 훈련인 것이다.예(禮)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말하지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세금을 거두다/걷다'는 둘 다 쓸 수 있어요

    계절은 어느새 가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추수를 앞두고 들녘은 ‘가을걷이’ 준비가 한창이다. 이때의 ‘걷이’는 ‘걷다’라는 동사에서 나온 파생명사다. 또 ‘걷다’는 본말 ‘거두다’가 줄어든 말이다. ‘열매를 걷다’ ‘곡식을 걷다’ ‘추수를 걷다’ 등에 쓰인 ‘걷다’가 모두 ‘거두다’에서 온 말이다. 준말과 본말을 함께 쓸 수 있다.성공은 ‘거두는’ 것, 빨래는 ‘걷는’ 것‘거두다→걷다’는 우리말 준말이 만들어지는 여러 원칙 중 하나를 보여준다. 즉 어간에서 끝음절의 모음이 줄어들고 자음만 남는 경우 자음을 앞 음절의 받침으로 적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제저녁→엊저녁’처럼 남은 자음 ‘ㅈ’이 앞 음절의 받침으로 온다. 한글맞춤법 제32항 규정 중 하나다. ‘가지다→갖다’ ‘디디다→딛다’도 같은 방식으로 줄어들었다.다만 ‘거두다’는 의미용법이 워낙 많아 세밀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령 ‘열매를 거두다/걷다’를 비롯해 ‘세금을 거두다/걷다’는 ‘본말/준말’ 관계다. 두 가지 다 쓸 수 있다. 하지만 ‘성공을 거두다’ ‘아이를 양자로 거두어 키웠다’ 같은 데 쓰인 ‘거두다’는 ‘걷다’로 줄지 않는다. ‘거두다’만 가능하다. ‘웃음을 거두고’ ‘의혹의 시선을 거두었다’에서도 ‘거두다’만 되고 ‘걷다’는 안 된다.반면 ‘소매를 걷고’ ‘커튼을 걷어라’ ‘비가 오려 해서 빨래를 걷었다’에서는 ‘걷다’만 되고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