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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워드 시사경제

    中 "해외 콘텐츠 수입 허용"…미디어 산업 '화색'

    중국이 드라마를 비롯한 해외 콘텐츠에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다. 약 9년 동안 이어져온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을 완화하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중국의 방송·인터넷 감독기관인 국가광파전시총국(광전총국)은 최근 ‘TV 대형화면 콘텐츠를 한층 더 풍부하게 하고 라디오·TV·영상 콘텐츠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우수 해외 프로그램의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관련 제도를 정비해 저작권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했다.사드 배치에 보복 … K팝·K드라마 막은 중국한한령(限韓令)이란 한국 콘텐츠에 대한 중국의 암묵적 금지령을 뜻한다. 중국은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THAAD) 배치에 반발해 2016년께부터 한국 음악, 드라마, 영화 등의 수입과 배급을 비공식적으로 막아왔다. 중국 내에서 한국 문화 콘텐츠의 정식 유통이 차단된 가운데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폭싹 속았수다’ 등의 작품이 ‘어둠의 경로’를 통해 전파되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한한령 자체를 내린 적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해제를 직접 선언할 가능성은 낮다. 광전총국은 해외 드라마 쿼터(할당량)가 얼마나 될지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전반적으로 ‘규제 완화’라는 방향성은 명확하게 드러나면서 한국과 중국 증시에서 미디어·콘텐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중국 본토에서 K팝 걸 그룹과 유명 래퍼의 공연도 잇달아 열릴 전망이다. K팝 걸 그룹 케플러와 ‘고등래퍼 3’ 출신 래퍼 키드밀리 등이 푸저우 공연을 준비 중이다. 업계는 이들 행사가

  • 역사 기타

    침략지역 인재까지 활용…칭기즈칸의 제국경영

    칭기즈칸이 세계제국을 건설하는 데 서아시아의 패자였던 호라즘과의 일전은 결정적 역할을 했다. 1218년 몽골이 보낸 상단이 오트라르에서 살해되면서 불거진 호라즘과 몽골의 대결은 칭기즈칸 군대의 ‘잔인함’과 군사적 ‘천재성’이 드러난 계기이기도 했다.특히 호라즘의 심장이었던 부하라 공략은 칭기즈칸의 번뜩이는 기지가 빛난 순간이었다. 칭기즈칸은 사마르칸트를 경유하는 통상의 루트 대신 현지인 투항자들을 길잡이로 활용해 키질쿰(붉은 모래) 사막을 횡단하는 강수를 뒀다. 1220년 전방 전선 650km 뒤에 있던 부하라 성문 앞에 몽골의 대군이 나타나자 부하라시는 공황 상태에 빠졌다. 몽골군이 나타나자 방위병들은 줄행랑을 쳤다. 부하라 시민들은 다음 날 무슬림 종교 지도자들의 지도하에 항복했다.몽골의 군사력은 단순히 병사 수가 많고, 개개인이 싸움을 잘하는 수준이 아니었다. 몽골군은 정복한 국가의 인재를 활용하는 데서도 뛰어났다. 무엇보다 사고가 유연했다. 칭기즈칸 휘하 맹장인 제베와 수베데이가 오늘날의 아르메니아에 도착했을 때 아르메니아가 기독교를 믿는다는 것을 활용해 방패에 십자가 문양을 그려놓고 싸울 정도였다.결국 이 같은 몽골군과 직면한 호라즘은 속수무책이었다. 코끼리 부대를 포함해 호라즘의 정예 엘리트 군단이 지키고 있던 사마르칸트 역시 부하라와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됐다. 사마르칸트의 종교 지도자들은 무의미한 항전을 포기했고 며칠 만에 성문을 열었다. 몽골에 항복한 시민들은 도시 밖으로 보내졌고, 도시는 약탈이 자행됐다. 1221년이 되면 트랜스옥사니아 지역에서 총 10만 명의 장인들이 몽골과 중국으로 보내졌다고 한

  • 커버스토리

    골리앗 꺾은 '올다무'의 혁신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3대장으로 알려진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가 작년 한 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올해는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로 요약되는 국내 유통업체들이 초미의 관심입니다. 내수 침체 속에서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죠. 올리브영은 화장품, 다이소는 생활용품, 무신사는 패션 제품을 중심으로 혁신을 거듭하며 시장 판도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제조업체이긴 하지만, 최근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우리나라 증시의 화장품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에이피알도 눈길을 끕니다. 증시에 상장한 지 1년 남짓 만에 기업가치(시총)가 8조5000억원 대를 넘기며 화장품 대장주가 되었죠.다윗이 골리앗을 거꾸러뜨리는 장면을 연상시키는 강소기업의 출현이 국내 산업계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일은 대개 시장의 경쟁 구도가 크게 변화할 때 나타납니다. 경쟁의 강도가 매우 세져 전통 강자가 누리던 경쟁 우위가 빠르게 사라지고, 작은 기업이 대기업을 위협하거나 넘어서는 이른바 초경쟁(Hypercompetition)이 본격화하고 있는 겁니다.산업계와 시장 경쟁의 변화는 미래 경제활동의 주역인 청소년들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들 기업은 청소년에게도 매우 친숙해 관심이 많을 겁니다. 강소기업 성장의 원동력은 무엇이고, 어떤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기업과 시장에 던지는 함의는 무엇인지 4·5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품질·가격 모두 잡은 올다무·에이피알플랫폼 차별화·신기술로 대기업 위협여러분은 올리브영이나 다이소에서 제품을 사고 무신사에서 온라인 주문을 할 때 어떤 생각을 하나요? 값이 참 싸다는 생각

  • 사진으로 보는 세상

    도라산전망대 재개방…외국인 관광객 '북적'

    지난 12일 경기 파주시 도라산전망대 매표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DMZ 평화관광의 역사’ 안내문을 살펴보고 있다. 도라산전망대 3층 옥상 전망대는 남북한 접경지대의 군사적 긴장 상황으로 1년여간 운영이 중단됐다가 이날 전면 개방됐다.  임형택 한국경제신문 기자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작열(灼熱)'의 발음은 [자결] 아닌 [장녈]

    한여름을 달궜던 ‘작열하는 태양’도 처서(8월 23일)를 앞두고 서서히 식어가는 느낌이다. 지난 호에선 ‘작열’과 ‘작렬’ ‘장렬’ 사이의 표기 규칙을 살폈다. 이들 사이의 발음을 둘러싼 논란도 표기 못지않게 헷갈리고 복잡하다. 우선 세 단어는 소리로는 거의 구별하기 어렵다. 모두 [장녈]로 발음되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작열하는 태양’과 ‘포탄이 작렬하다’에선 [장녈]이고, ‘장렬한 전사’에선 [장ː녈], 즉 장음으로 발음된다. ‘ㄴ 첨가’ 현상과 비음화 과정우선 ‘작열(灼熱)’의 표준 발음이 [장녈]로 정해진 과정에는 표준발음법상 ‘ㄴ 첨가 현상’과 ‘비음화’ 과정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우리말 발음에선 어떤 특별한 음운환경 아래에서 ‘ㄴ’음이 첨가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표준발음법 제29항이 그 조건을 규정으로 담은 것이다. 그것은 ①합성어 및 파생어에서 ②앞말에 받침이 있고 ③뒷말 첫음절이 ‘이, 야, 여, 요, 유’로 시작할 때다. ‘ㄴ’음 첨가 현상은 이 세 가지를 동시에 충족할 때 발생한다.‘동-영상[동녕상], 솜-이불[솜니불], 막-일[망닐], 내복-약[내봉냑], 색-연필[생년필], 늑막-염[능망념], 영업-용[영엄뇽], 식용-유[시굥뉴], 백분-율[백뿐뉼]’ 같은 게 합성어에서 ‘ㄴ 첨가’된 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선 이들 복합어를 표제어로 올릴 때 붙임표(-)를 써서 어원 정보를 보여준다. 이에 따르면 ‘작열’은 복합어가 아니라 단일어로 확인된다. 그래서 원래 발음이 흘러내린 [자결]이 돼야 이치에 맞는다. ‘단열재[다:녈째], 발열[바렬], 흡열[흐

  • 생글기자

    학생 창업 박람회에서 얻은 신선한 자극

    우리는 모두 자기 인생의 경영자다. 이번 행사는 기업가의 도전 정신을 갖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지난 7월 22일 아산나눔재단이 서울 코엑스에서 청소년 기업가정신 축제 ‘아산 유스프러너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올해 행사엔 150여 개 학교와 기관에서 29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박현호 크몽 대표가 기조 강연자로 나서 자신의 창업 경험과 기업가정신에 대해 청소년들에게 설명했다.기발한 아이디어와 실용성이 돋보이는 출품작이 많았다. 전인고등학교 학생들은 얼룩을 간편하게 지울 수 있는 ‘클린바 스티커’를 선보여 참관객의 감탄을 자아냈다.이날 행사에서는 환경을 주제로 한 창업 프로젝트가 유달리 많이 눈에 띄었다.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전 세계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청소년들 역시 관심을 갖고 환경을 지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인천고등학교의 에코 라이트(eco write)팀은 폐지를 종이 죽으로 만들고 이를 건조한 다음 메모지로 재탄생시킨 리페이퍼(repaper)를 내놨다. 종이 죽으로 완성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부드러웠다. 이들은 종이를 만들 때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리페이퍼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그 밖에 음료수 캔에 물감을 칠한 후 별자리 모양으로 구멍을 내고 뚜껑 부분을 잘라 조명 장치를 넣은 안중중학교의 찬욱 컴퍼니, 폐현수막을 모아 방수 가방 커버를 만든 가락중학교의 빅뱅 등이 인상적이었다. 실패한 작품을 전시한 실패박물관도 눈길을 끌었다.우리는 모두 자기 인생의 경영자다. 이번 행사는 기업가의 도전 정신을 갖고 하루하루를

  • 경제·금융 상식 퀴즈

    8월 18일 (904)

    1.위고비, 마운자로, 삭센다의 공통점은?① 미국 매그니피센트 7② 중국 빅테크③ 디지털 화폐④ 비만 치료제2.삼성전자가 애플에 처음으로 ‘이것’을 공급한다. 렌즈로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반도체로 ‘스마트폰의 눈’과 같은 이것은?① HBM ② 이미지센서③ 파운드리 ④ 낸드플래시3.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이 뭉친 협의체로, 세계 원유 생산량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곳은?① RE100 ② OPEC+③ FTA ④ NATO4.‘쌍둥이 적자’ 상태에서 동시에 적자를 기록하는 두 가지는?① ROE·ROA ② 경상수지·재정수지 ③ GDP·GNI ④ 영업이익·순이익5.다음 중 세계적인 기술 발전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시장에서 고립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은?① 빅스텝 ② 디폴트③ 갈라파고스 ④ 서머타임6.점포를 거래할 때 기존 점주가 쌓은 영업 노하우와 단골 등을 이어받는 명목으로 지급하는 돈은?① 권리금 ② 중도금③ 잔금 ④ 미수금7.부실 징후를 보인 은행에서 예금자들이 돈을 찾기 위해 몰려들며 발생하는 대규모 인출 사태를 뜻하는 말은?① 오픈런 ② 오픈뱅킹③ 뱅크런 ④ 배드뱅크8.한국은행의 설립 목적이자 가장 중요시하는 핵심 정책 목표는 무엇일까?① 환율 안정 ② 물가 안정③ 저축 증대 ④ 경기 부양▶정답 : 1 ④ 2 ② 3 ② 4 ② 5 ③ 6 ① 7 ③ 8 ②

  • 국가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 맛보기

    가계부채

    [문제] 한 나라의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있다고 하자. 가계부채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으로 옳지 않은 것은?① 과도하면 장기적으로 소비를 위축시킨다.② 무리한 대출을 통해 주택을 마련하면 하우스 푸어가 된다.③ 저소득층의 과도한 부채는 소득불평등 현상을 심화한다.④ 가계대출이 가계의 저축을 통해 조달될 경우 총소비는 증가한다.⑤ 가계소득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부채가 적절하면 경기 활성화로 경제성장에 도움이 된다.[해설] 가계부채가 과도하면 원금과 이자 상환 부담이 커져 장기적으로 소비가 감소한다. 가계소득이 감당할 수 있는 적절한 가계부채는 소비 증가로 이어져 단기적으로 경제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과도한 부채는 상환 능력이 낮은 저소득층의 경제 상황을 악화시켜 양극화가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무리하게 돈을 빌려 비싼 집을 구입했다가 금리 인상과 주택 가격 하락으로 실질적인 소득이 줄어들면 하우스 푸어가 될 수 있다. 가계대출이 가계의 저축을 통해 조달된다는 것은 가계가 은행 등에 저축한 돈이 다시 다른 가계의 대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의미한다. 이 경우 한쪽 가계는 저축이 늘어 소비가 줄고, 다른 쪽 가계는 대출을 받아 소비가 늘어난다. 그래서 이 두 효과가 서로 상쇄되어 총소비가 증가하지 않는다. 정답 ④[문제] 완전경쟁시장과 관련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① 각 기업은 차별화된 재화를 생산한다.② 시장 내에 소수의 생산자 및 다수의 소비자가 존재한다.③ 진입장벽이 있어 생산자가 시장에 자유롭게 진입하지 못한다.④ 한 기업의 생산량 변화가 다른 경쟁 기업의 경영 전략에 영향을 미친다.⑤ 소비자와 생산자는 시장가격에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