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대기업 계약학과 수시 경쟁률 분석
주요 대학 대기업 계약학과는 졸업 후 취업 보장 등 파격적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대학의 반도체, 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 분야 관련 학과와 계약을 맺고 운영 중이다. 주요 대학 내에서도 경쟁률과 합격선이 높은 학과로 수험생의 관심이 높은 학과 중 한 곳이다. 올해 수험생들은 어떤 기업과 연계한 학과에 관심을 더 많이 가졌을까. 2026학년도 수시모집 대기업 계약학과 경쟁률을 분석한다.대기업 계약학과는 현재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자동차·LG디스플레이·삼성SDI·카카오엔터프라이즈·LG유플러스 등 7개 기업이 9개 일반대, 4개 과학기술원과 협약을 맺고 2026학년도 기준 790명 규모로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계약학과가 520명 선발로 규모가 가장 크다. 반도체 관련 학과로는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한국과학기술원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두 학과가 각 100명 규모로 선발 인원이 가장 많고, 성균관대·포항공대·울산과학기술원·대구경북과학기술원·광주과학기술원 등이 적게는 30명에서 많게는 70명 규모로 선발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외에도 성균관대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 50명,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 30명, 경북대 모바일공학전공 30명 등을 운영 중이다.
SK하이닉스는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40명,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40명,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30명 등 110명을 선발한다. 이 외 현대자동차는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와 협약을 맺고 50명을 모집하고 있고, LG디스플레이는 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30명, 삼성SDI는 성균관대 배터리학과 30명,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가천대(글로벌) 클라우드공학과 30명, LG유플러스는 숭실대 정보보호학과 20명을 채용한다.
대기업 계약학과는 수시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올해 기준 9개 일반대, 4개 과기원 합산 평균 78.0%(790명 중 616명)를 수시로 선발한다. 포항공대 반도체공학과, 한국과학기술원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등 2개 학과는 수시전형으로만 운영한다. 정시 비중이 높아도 40.0%로 제한적이다.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 성균관대 배터리학과, 숭실대 정보보호학과 등의 정시 비중이 40.0%로 높은 편이다.
올해 학생들의 관심은 어느 학과로 쏠렸을까? 먼저 관심이 가는 분야는 국내 반도체 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둘만 놓고 보면, SK하이닉스 쪽으로 쏠린 현상을 보인다. 9개 일반대 내에서 SK하이닉스 관련 학과의 평균 경쟁률은 30.98 대 1로 삼성전자 관련 학과의 18.33 대 1을 크게 앞서는 모습이다. 두 기업 관련 학과 간 격차는 전년 6.99(SK하이닉스 28.15 대 1, 삼성전자 21.16 대 1)에서 올해 12.64로 커졌다. SK하이닉스는 경쟁률이 올라갔지만 삼성전자는 떨어졌다.
![[2026학년도 대입 전략] 삼성전자 18 대 1 vs SK하이닉스 31 대 1, 반도체학과 관심 급증…삼성SDI학과 신설도](https://img.hankyung.com/photo/202509/AA.41853110.1.jpg)
![[2026학년도 대입 전략] 삼성전자 18 대 1 vs SK하이닉스 31 대 1, 반도체학과 관심 급증…삼성SDI학과 신설도](https://img.hankyung.com/photo/202509/AA.41853111.1.jpg)
SK하이닉스 학과 중엔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경쟁률이 48.50 대 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36.59 대 1,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12.04 대 1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학과 중엔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의 경쟁률이 31.22 대 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성균관대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 23.29 대 1, 경북대 모바일공학전공 17.85 대 1,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 14.10 대 1, 포항공대 반도체공학과 12.38 대 1,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11.01 대 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사실 기업별 관련 학과의 평균 경쟁률만 놓고 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천대(글로벌) 클라우드공학과)의 경쟁률이 37.57 대 1로 가장 높았다. 21명 모집에 789명이 몰렸다. 이는 어느 정도 대학과 선발 전형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봐야겠다. 가천대는 경인권에서 수험생의 관심이 높은 대학으로 매해 경쟁률이 높게 형성되는 대학 중 한 곳이다. 서울권 지원을 주저하고 안정·하향 지원하는 측과 경인권 내에서 상향 지원하는 학생이 몰리며 매해 경쟁이 치열한 대학이다. 이뿐 아니라 클라우드공학과는 21명 중 논술전형으로 7명을 뽑고 있어 경쟁률이 높게 형성된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올해 신설된 삼성SDI(성균관대 배터리학과)의 경쟁률은 17.94 대 1로 나타났다. 이 외 현대자동차(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 13.00 대 1, LG디스플레이(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12.22 대 1, LG유플러스(숭실대 정보보호학과) 11.58 대 1로 분석됐다.
9개 일반대 대기업 계약학과 전체 평균 경쟁률은 20.73 대 1로 전체 지원자 수는 8,892명에 달했다. 경쟁률은 전년 21.96 대 1에서 소폭 하락했으나 지원자 수는 261명이 늘었다. 과기원 계약학과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반도체공학과의 경쟁률이 9.89 대 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광주과학기술원 반도체공학과 6.40 대 1, 한국과학기술원 반도체시스템공학과 4.20 대 1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