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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샛 공부합시다

    국가든 기업이든 영원한 아군·적군 없다

    전국시대 중국의 전국칠웅(진·조·위·한·제·연·초) 중 서쪽의 진(秦)나라는 상앙의 개혁으로 체제를 정비하고 군사력이 매우 강해졌습니다. 나머지 나라는 이를 두려워했습니다. 이때 소진이라는 인물이 여섯 나라가 힘을 합쳐 진나라에 맞서야 한다는 합종책(合從策)을 제시했습니다. 반대로 장의라는 인물은 진나라가 다른 나라들과 동맹을 맺으며 이들의 힘을 분열시키는 연횡책(連橫策)을 시행했지요. 이를 ‘합종연횡’이라 하며 이해관계에 따라 세력이 뭉치고 흩어지는 상황을 설명할 때 사용합니다.러시아의 팽창 의욕과 유럽의 세력 확대2022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의 세력 확장을 막기 위해서라는 게 침공 이유 중 하나였죠. NATO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유럽에서 소련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2개국이 1949년에 체결한 북대서양조약이 그 시작입니다. 이 조약의 핵심은 ‘집단방위’입니다. 회원국 중 한 곳이라도 공격당하면 다른 회원국 모두가 공격받은 회원국을 도와주는 것으로, 강대국 소련에 맞서기 위한 유럽의 합종책이었죠. 소련은 붕괴했지만, NATO는 유지되어 회원국을 늘리고 있습니다.러시아는 자신의 서쪽 국경에서 확대되고 있는 NATO를 두고 볼 수 없었겠지요. 그래서 국경을 맞대고 있고, NATO에 가입하려던 우크라이나를 본보기로 공격했습니다. 이 같은 위협을 통해 러시아는 소련에서 탈퇴한 나라들이 자신의 영향력 안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방식으로 세력 확장을 의도했을 겁니다. 하지만 결과는 어땠나요? 최근 중립국이던 스웨덴(사진)이 NATO의 32번째 회

  • 생글기자

    미디어 속 무분별한 음주 장면, 문제 많아

    미디어는 누구나 시작할 수 있으며, 또한 누구나 볼 수 있다는 장점이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바로 ‘술’과 관련한 영상이 그중 하나다.우리나라에선 주류 구입이 가능한 나이가 19세 이상이다. 하지만 미디어에 술을 마시는 장면이 많이 나오면서 술을 처음 경험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미디어에서 사람들이 담배 피우는 장면은 모자이크로 처리하면서도 음주 장면은 크게 구애하지 않고 내보내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음주 장면과 관련한 미디어 규제가 필요할까?술과 관련된 미디어 제재가 없다면 음주를 미화하는 모습이 방송에 더 많이 노출될 것은 자명하다. 연예인들이 직접 술을 만들어 마시는 장면이 고스란히 방영되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이성적 판단을 마비시켜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다.음주가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은 미성년자에게도 마찬가지다. 성인에 비해 절제력이 모자라고 육체적으로도 술을 제대로 소화하기 어려운 청소년에게 술은 더욱 위험한 요소다. 술을 마신 뒤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이 자신은 미성년자라고 선처를 주장하면 피해자는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 있을까. 이미 청소년 음주 범죄는 우리 사회의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미디어들이 음주 장면을 지속적으로 노출한다면 누구나 술을 접해도 큰 문제 없다고 느낄 것이다. 음주로 인한 범죄는 사회 혼란을 더 키울 터. 청소년에게 유해한 미디어 속 음주 장면을 미화하지 않고, 그 빈도도 줄일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았으면 한다.송지수 생글기자(예문여고 2학년)

  • 경제 기타

    초저가 '알테쉬'처럼 손실 감수하고 시장확대 주력

    국내 유통사들은 알리의 공세에 마땅히 대응할 수단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알리처럼 중국산 초저가 상품을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판매자마저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e커머스 관계자는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국 유통산업 생태계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고 말했다.-2024년 3월15일자 한국경제신문-최근 이른바 ‘알테쉬’가 유통가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알테쉬는 알리바바와 테무, 쉬인 등 최근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 중국의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를 말합니다. 국내 판매 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파격적인 가격과 물량 공세에 나서면서 국내 유통업체는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는 위기감이 나옵니다.여기서 하나 의문점이 생깁니다. 알테쉬가 제시하는 파격적 가격은 그저 중국산 제품의 높은 가격경쟁력 덕에 가능한 것일까요. 유통업계는 알테쉬의 가격 공세 이면에 일시적으로 원가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 경쟁자를 몰아내고 시장을 장악한 뒤 교묘하게 가격을 올려 수익을 채우는 ‘약탈적 가격’ 전략이 숨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경제학에서 약탈적 가격 전략은 어떤 기업이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거나 새로운 기업의 진입을 막기 위해 단기적 손실을 각오하고 가격을 낮추는 것을 말합니다. 이 전략은 단기적으론 손실을 가져옵니다. 하지만 경쟁자가 사라지고 난 뒤 독점 또는 과점 기업으로 남아 가격을 높인다면 장기적으로 이익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독점기업으로 남은 기업이 가격을 급격히 올리기 시작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피해자에게 돌아갑니다. 더 이상 시장에 남아 있는 경쟁자가 없기 때문

  • 대입전략

    학생부교과·종합, 논술전형 수능최저<53.8%> 적용 늘어…연세·고려·성균관·경희·이화 등 논술 100으로 선발

    수시모집 학생부 위주 전형은 내신이 당락에 큰 영향을 끼친다. 동시에 수능 성적의 영향력도 상당하다. 주요대의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높은 수준을 요구해 ‘내신+수능’ 전형이라고 불릴 정도다. 수시에 집중하는 수험생이라고 해도 수능 학습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2025학년도 주요 11개 대학의 수시 수능 최저에 대해 분석해본다.주요대 상당수가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특히 학생부교과 전형은 ‘내신+수능’, 논술 전형은 ‘논술+수능’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수능 최저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주요 11개 대학 학생부교과, 종합, 논술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하는 인원은 전년 7561명(46.6%)보다 크게 증가한 8747명(53.8%)에 달한다.학생부교과를 살펴보면 2025학년도 연세대와 한양대가 수능 최저를 반영하면서, 주요 11개 대학 중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 등 9개 대학에서 수능 최저를 요구한다.서울대는 학생부교과 전형을 선발하지 않는다. 10개 대학 학생부교과 총선발 인원 기준으로 보면 인문은 90.0%(2000명 중 1799명), 자연은 87.1%(1547명 중 1348명)가 수능 최저를 적용해 선발한다. 수능 최저 요구 수준도 높다. 고려대 학교장추천 전형을 예로 들면, 국수영탐(2) 4개 영역 중 3개 등급합 7을 맞춰야 한다. 수능 영역별로 1~2등급을 받아야 하는 수준이다.이화여대는 학생부교과에서 수능 최저를 요구하지 않는다. 수능 성적에 부담을 느낀 상위권 학생들이 몰리면서 1등급대 초반에서 내신 합격선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2023학년도 이화여대 학생부

  • 숫자로 읽는 세상

    "기업들 탈중국, 한국 아시아허브 될 절호의 기회"…주한美상의, 윤 대통령에 '기업유치 보고서' 전달

    “수시로 나오는 비정기 세무조사, 융통성 없는 주 52시간 근무제, 최고경영자(CEO)만 괴롭히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같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은 규제만 풀어도 글로벌 기업이 아시아·태평양 본부를 한국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암참)가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아태 본부를 한국으로 유치하자’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기업의 요구 사항을 한국 정부에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하는 AMCHAM이 ‘기업 유치 전략 보고서’를 작성해 한국 대통령에게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본지 3월 19일자 A1, 3면 참조제임스 김 AMCHAM 회장은 18일 기자와 만나 “미·중 갈등 여파로 수많은 글로벌 기업이 중국과 홍콩을 떠나는 절호의 기회를 한국이 놓쳐서는 안 된다”며 “외국 기업의 한국 진출을 막는 과도한 규제를 완화해주면, AMCHAM이 나서서 글로벌 기업들이 아태 본부를 한국에 설치하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AMCHAM이 작성한 ‘한국의 글로벌 기업 아태 지역 거점 유치전략 보고서’는 외국 기업의 한국 입성을 막는 과도한 규제로 △주 52시간 근무제 △비정기 세무조사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들었다. 보고서는 “싱가포르는 정규 근로시간(주 44시간) 외에 한 달에 72시간까지 초과근무를 허용하지만, 한국은 1주일 단위로 근무시간을 규제하는 탓에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AMCHAM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CEO들의 한국행(行)을 막는 대표적 규제”로 꼽았다. 김 회장은 “정작 괴롭힌

  • 스도쿠 여행

    스도쿠 여행 (841)

  • 시사·교양 기타

    건강한 식습관 실천해 봐요

    주니어 생글생글 제105호 커버 스토리 주제는 건강한 식습관입니다. 패스트푸드 섭취 비율이 높아지고, 채소·과일 섭취가 줄어드는 등 아동·청소년의 식습관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이에 주니어 생글생글은 커버 스토리를 통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비타민 등 5대 영양소를 설명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꿈을 이룬 사람들에선 채소와 과일 품종을 개량해 국민 건강에 기여한 우장춘 박사의 일대기를 다뤘습니다.

  • 키워드 시사경제

    "배후에 中정부…틱톡, 美사업 팔고 떠나라"

    미국 하원이 중국 동영상 앱 틱톡을 미국 시장에서 퇴출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틱톡 금지법’을 지난 13일(현지 시간) 처리했다. 틱톡 금지법의 정식 명칭은 ‘외국의 적이 통제하는 앱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는 법안’. 찬성 352표, 반대 65표였다. 이 법안은 상원을 통과하고 대통령 서명까지 마칠 경우 진짜 현실이 된다. 법이 발효되면 틱톡 운영업체 바이트댄스는 6개월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팔아야 한다. 매각 실패 시 구글, 애플 등의 앱스토어에서 틱톡 제공이 금지된다. 신규 다운로드와 업데이트가 불가능해지는 만큼 사실상 사업길이 막히는 셈이다.하원 전격 통과…미·중 갈등 새 뇌관미국 정치권은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에 예속돼 있고, 이용자 데이터를 공산당 정부에 넘길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틱톡은 이런 시선을 의식해 중국과 거리를 두는 행보를 취해왔다.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공략했고, 본사도 중국 밖에 뒀다. 하지만 중국과 서방 간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맞물리면서 결국 불신을 털어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법안 처리를 주도한 마이크 갤러거 의원은 “중국에 민간기업 같은 것은 없다”고 일갈했다.상원 정보위원회는 민주당 소속 위원장과 공화당 소속 간사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 법안이 상원을 통과해 제정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상원 내에서 찬반이 갈리고 있어 실제 입법화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라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숏폼(짧은 동영상) 열풍을 주도한 틱톡은 미국에서만 약 1억7000만 명이 쓰고 있다. 컨설팅업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틱톡이 미국에서 최소 22만4000개의 일자리를 뒷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