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생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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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주식유통시장, 고수익 기업으로 자금 이동케 해
주식회사는 회사를 설립하거나 현재 운영 중인 회사의 시설을 늘릴 때, 또는 운영자금이 부족한 경우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회사 설립 이후 주식을 발행하면 기존 주주들의 회사 지분율이 변화할 수 있으므로, 주식 발행은 회사의 자금을 늘리는 것을 넘어 경영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주식 발행의 필요성과 방법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기존 주주는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 주식을 팔 수 있다. 이번 주에는 주식의 발행과 발행 이후 주식의 거래 과정을 살펴보겠다. 주식의 신규 발행주식의 신규 발행은 회사 설립 시, 그리고 설립 이후 추가로 발행하는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회사 설립과 동시에 발행되는 주식은 법인회사를 세우는 데 자금을 제공한 사람이 나눠 갖는다. 주식 발행시장은 회사가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최초로 판매하는 시장이다. 유상증자는 추가로 발행한 주식이 발행시장을 통해 판매되는 방식이고, 무상증자는 발행시장을 통하지 않는 방식으로 주식을 발행하는 것이다. 유상증자는 회사가 새로 주식을 발행할 때 대금을 받고 주식을 판매하므로 회사가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 증가한다. 그러나 무상증자는 회사가 기존 주주들에게 배당할 자금을 현금 대신 주식으로 나눠주는 방식이기에 주식을 발행해도 회사의 자금이 증가하지 않는다. 무상증자를 하면 회사의 자금이 감소하지 않으면서 배당한 효과가 발생한다. 주식의 유통주식의 유통은 발행시장에서 이미 발행된 주식이 투자자 사이에서 매매돼 자금이 수평적으로 이전되는 과정이다. 이런 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을 ‘주식 유통시장’이라고 한다. 기존의 주식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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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강력 대응 필요한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남해어업관리단은 지난달 27일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해상에서 불법 조업한 중국 선적 어선 한 척을 나포했다. 이 배는 우리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들어와 어획량을 축소 보고했다. 하지만 담보금 4000만원을 내고 곧바로 풀려나 불법조업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배타적경제수역은 해당 국가가 그 해역의 자원에 대해 독점적 권리를 가지는 수역을 말한다. 다른 나라의 상선이나 군함이 통행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불법조업, 자원 채굴, 시설 설치 등과 같은 행위를 하면 해양경찰에 나포될 수 있다. 그러나 허가받지 않은 중국 선적 어선들이 불법으로 조업할 뿐 아니라 이를 단속하는 해경 대원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는 일까지 발생해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시급하다.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와 해경 업무보고에서 불법조업 어선에 부과하는 벌금과 담보금을 상향하는 등 대응 강화를 주문했다. 이에 해경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벌금 상한액을 기존 3억원에서 15억원으로 올리고, 그에 맞춰 담보금도 높이겠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아직 새로운 조치가 시행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 불법조업 사건도 기존 규정에 따라 처리했다.불법조업 문제는 단순히 수산 자원을 침해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우리 해경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불법조업을 통해 얻는 이익보다 처벌로 입는 손실이 훨씬 크도록 필요한 법·제도를 개선하고 우리 해경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임희재 생글기자(대전느리울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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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3월 모의고사, 실전처럼 치러야 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고 나서 가장 먼저 치르는 시험이 3월 학력평가입니다. 겨울방학 동안 열심히 공부한 여러분이 그 성과를 확인하는 기회이자 본격적인 수험 생활의 시작을 알리는 시험입니다. 3월 학력평가는 단순한 모의고사가 아닌 수능까지 남은 기간의 학습 방향을 설정하는 기준점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큽니다.3월 학력평가는 자신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입니다. 내신성적이나 학원 모의고사와 달리 전국 단위 시험이기 때문에, 전체 수험생 중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보여줍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목표 대학과의 격차를 확인하고, 어떤 과목에 집중해야 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그러나 많은 학생이 3월 학력평가를 준비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합니다. 첫 번째 실수는 3월 학력평가를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입니다. 저 역시 크게 긴장하지 않은 채로 3월 학력평가를 치렀지만,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생각에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모의고사를 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3월 학력평가는 실제 수능과 비슷한 조건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실전이라고 생각하고 임해야 합니다.두 번째 실수는 그와 반대로 결과에 과도하게 연연하는 것입니다. 예상보다 낮은 성적을 받으면 좌절하고 좋은 성적을 받으면 지나치게 낙관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3월 학력평가 결과는 현재 상태를 보여주는 스냅샷일 뿐, 수능 점수를 예측하는 지표는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결과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입니다.세 번째 실수는 오답 분석을 소홀히 하는 것입니다. 모의고사가 끝나면 점수와 등급만 확인하고 마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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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가장 위험한 사람은 한 권의 책만 읽은 사람" [고두현의 인생명언]
처음 출근하는 이에게 고두현잊지 말라.지금 네가 열고 들어온 문이한때는 다 벽이었다는 걸.쉽게 열리는 문은쉽게 닫히는 법.들어올 땐 좁지만나갈 땐 넓은 거란다.집도 사람도 생각의 그릇만큼넓어지고 깊어지느니처음 문을 열 때의 그 떨림으로늘 네 집의 창문을 넓혀라-부분 발췌-“한 권의 책만 읽은 사람을 조심하라.”스콜라철학의 대부인 중세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1225~1274)의 명언이다. 그는 늘 “가장 위험한 사람은 단 한 권의 책만 읽은 사람”이라며 독선적 이념의 폐해를 경계했다.그가 로마 근교 수도원에 있을 때의 일이다. 수도원장이 한 젊은 수도사에게 “맨 처음 만나는 수도사를 데리고 시장을 봐 오라”고 지시했다. 젊은 수도사는 눈에 띄는 한 뚱보를 잡아끌고 시장에 갔다. 그는 걸음이 느린 뚱보에게 퉁을 주며 야단을 쳤다.이를 본 시장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이분이 누구신지 알아요?” “누구긴요. 수도사지.” “정말 모른단 말이오? 우리 시대 최고 석학이자 교황의 존경을 받는 토마스 아퀴나스 선생님을?”그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다. 사람들이 “왜 선생님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습니까”라고 묻자 아퀴나스는 조용히 대답했다. “수도사의 본분은 순종과 겸양입니다. 저 젊은 수도사와 저는 그 본분을 따랐을 뿐입니다.”또 다른 일화. 아퀴나스가 교황청 발코니에서 교황과 함께 있을 때였다. 세금 수송마차가 돈을 가득 싣고 들어오는 광경을 보고 교황이 말했다. “저걸 보시오. 이제 교회가 ‘은과 금은 내게 없노라’고 말하던 시대는 지나갔소.” 그러자 그가 답했다. “예. 하지만 이젠 앉은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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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수능 국어의 열쇠 '스키마' 쌓기
“배경지식이 없어도 지문을 잘 읽어보면 답을 찾을 수 있다.”수능 국어와 관련해 이런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입니다. 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입니다. 수능 국어는 독해력을 평가하는 시험이지 암기력이나 사전 지식을 시험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막상 실전은 다릅니다. 지문 속에 답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국어 문제를 풀다 보면 시간에 쫓기고, 외계어 같은 과학과 경제 지문 앞에서 무너집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키마(schema), 즉 배경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배경지식은 비문학 지문을 정복하는 데 생각보다 큰 역할을 합니다.우리 뇌는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때 기존에 알고 있던 정보와 연결하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만약 기축통화라는 개념을 이미 알고 있다면 환율과 금리의 상관관계를 다룬 경제 지문을 읽을 때 기축통화가 무엇인지 파악하느라 에너지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배경지식이 전혀 없다면 낯선 단어 하나의 의미를 파악하느라 발목을 잡힙니다. 외국어로 된 글을 읽을 때 단어 하나하나를 해석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과 비슷한 현상입니다. 게다가 비문학 지문은 친절하지 않습니다. 단어의 의미나 개념 사이의 관계를 일일이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지문만으로는 알기 힘든 비어 있는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 스키마입니다.스키마가 중요한 또 한 가지 이유는 심리적 압박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뜩이나 긴장한 채로 시험을 보는데 생소한 말이 나오면 긴장도는 더욱 높아집니다. 하지만 ‘아, 이거 유튜브에서 본 슈뢰딩거의 고양이 얘기네’ ‘사회 시간에 배운 수요·공급 곡선을 응용한 것이구나’라는 자각이 드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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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도쿠 여행
스도쿠 여행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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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포용이냐 착취냐' 국가와 제도의 본질
단순히 교과서나 문제집 말고, 한 권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적이 언제인가요? 논술은 단기간의 기술 훈련으로 실력이 느는 과목이 아니에요. 독서를 통해 쌓인 사고의 깊이와 넓이가 곧 논술 실력입니다. 특히 인문논술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제 중 하나가 바로 ‘국가’입니다. 국가란 무엇인가, 국가권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좋은 정치 제도란 어떤 것인가-이런 질문들은 논술 지문에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뉴스에서 들려오는 정치 소식,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논쟁,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들은 모두 ‘국가와 제도’라는 하나의 큰 주제로 이어져 있습니다.오늘 함께 읽어볼 책은 경제학자 다론 아제모을루와 정치학자 제임스 로빈슨이 공동 집필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Why Nations Fail)>입니다. “왜 어떤 나라는 부유하고 어떤 나라는 가난한가”라는 오래된 질문에 대해 역사적 사례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는 답을 제시하는 책으로, 두 저자는 이 연구로 2024년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제도란 무엇이고, 왜 제도가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걸까요? 그리고 ‘좋은 제도’는 어떻게 탄생하고, 어떻게 유지되며, 또 어떻게 무너지는 걸까요? 책의 가장 중심적인 개념은 포용적 제도(inclusive institutions)와 착취적 제도(extractive institutions)의 구분입니다. 이는 어떤 사회가 번영을 지속할 수 있느냐, 서서히 쇠락할 수밖에 없느냐를 가르는 분기점입니다.포용적 제도란 경제적으로는 사유재산권이 보장되고 공정한 경쟁과 혁신이 장려되는 시스템을, 정치적으로는 권력이 분산되고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하며 시민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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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호르무즈해협은 에너지 안보의 '조임목'…"전쟁 이후 새로운 지리 블록 형성될 것"
미국·이란 전쟁은 단순한 정치적 갈등을 넘어 자원과 물리적 통로, 글로벌 공급망상의 전략적 요충지가 어떻게 세계경제의 명줄을 쥐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 전쟁은 “지구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수송 경로 옆에 위치한 국가가 달러 패권 질서에서 이탈하려 한 것에 대한 미국의 공간적 패권 유지 전쟁”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페트로달러 위협하는 이란그러면 이번 전쟁의 진짜 원인을 경제지리학으로 찾아볼까요? 핵심은 바로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지리적 공간입니다. 폭이 33km에 불과한 이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UAE·이라크·쿠웨이트의 석유가 세계로 나가는 유일한 바닷길입니다.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20%와 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이 해협을 통과합니다. 경제지리학은 이런 곳을 조임목(또는 병목, chokepoint)이라고 부릅니다. 전략적 요충지라는 뜻입니다. 이란이 이런 땅 옆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란에 엄청난 지경학적 권력을 부여합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무기화를 통해 전 세계 에너지 가격에 직접적 충격을 가할 수 있는 ‘지리적 레버리지’를 가진 겁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이란을 방치하기 어렵습니다.다음으로 중동에선 왜 전쟁이 끊이지 않을까요? 경제지리학자 마이클 와츠의 ‘석유 지대 또는 석유 국가(Petro-state)’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석유는 땅 밑에 그냥 있는 것이고, 누군가 그 위에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국가는 막대한 부를 얻습니다. 이 부는 생산이 아닌 위치에서 나옵니다. 이란은 세계 4위의 석유 매장국입니다. 이것이 이란을 지속적으로 국제정치의 표적으로 만들어왔습니다. 아프리카의 어떤 나라가 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