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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논술 전형 44개대로 확대…최종 요강 꼭 확인을

    논술전형 주요 일정 확인이 첫 걸음논술고사는 수시모집 전형에 속하므로, 우선 올해의 수시모집 논술전형의 주요 일정을 살펴보겠습니다.먼저 원서 접수 기간은 2025년 9월 8일부터 12일 중 학교별로 3일 이상 진행합니다. 학교마다 접수 기간이 다를 수 있으므로 지원 희망 대학의 정확한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준비해야 합니다.연세대: 9.9.(화) 10:00 ~ 9.11.(목) 17:00고려대: 9.8.(월) 10:00 ~9.10.(수) 17:00성균관대: 9.9.(화) 10:00 ~ 9.12.(금) 18:00서강대: 9.8.(월) 10:00 ~ 9.12.(금) 18:00한양대: 9.9.(화) 10:00 ~ 9.12.(금) 18:00위 5개 대학의 모집 일정만 보더라도 시기, 마감 시간 등이 모두 다릅니다. 현장에서는 접수 마지막 일정까지 모든 대학이 접수를 한다고 오인해 접수 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 6시까지인 줄 알았는데 5시에 마감되어 접수 시간을 넘기거나, 다른 대학이 12일까지라서 12일에 경쟁률을 확인하고 지원하려고 생각하다가 마감 시한을 넘어 당황하는 경우는 매해 늘 발생하고 있습니다. 부디 계획하고 있는 대학의 수시모집 일정을 정확히 확인하고 일정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곳에서든 재가공된 자료를 신뢰하지 마시고, 반드시 최종적으로 작성된 각 대학의 수시모집 요강을 확인해야 합니다.이후 논술전형은 9월 13일부터 12월 11일까지 약 90일간 실시합니다. 합격자 발표는 12월 12일까지이며, 합격자 등록은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총 3일간 진행합니다. 수시 미등록 충원 합격 통보 마감은 12월 23일(18시까지)이고, 최종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은 12월 24일(22시까지) 마감됩니다. 논술전형에서 예비 번호를 받은 경우뿐 아니라 예비 번호가 없더라도 미등록 충원 합격 통보를

  • 생글기자

    경기냐, 물가냐…딜레마에 빠진 중앙은행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이 경기와 물가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등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럴 때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내려 경기를 살려야 하지만, 자칫 금리를 내렸다가 물가를 자극할 수도 있어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자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인상으로 대응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기준금리를 대폭 올렸고, 한국은행 역시 금리를 인상했다.금리가 오르면 물가는 안정될 수 있다. 그러나 대출이자가 증가하고 소비가 위축될 수 있어 경제성장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지금과 같이 경제성장이 둔화할 조짐이 보이면 중앙은행은 금리인상을 중단하거나 금리를 인하한다. 하지만 금리인하는 물가를 자극하는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잘못하면 경기는 안 좋은데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가 경기를 살리기보다 집값만 올리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기준금리 조정은 필수적인 경제정책이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중앙은행은 경제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며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경제가 불안할 때일수록 가계와 기업 모두 통화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김정은 생글기자 (원주금융회계고 3학년)

  • 대학 생글이 통신

    번아웃 막으려면 운동·휴식·공부 균형 잡아야

    수험생에게 여름방학은 수학능력시험과 대학입시를 앞둔 마지막 방학입니다. 그런 만큼 어떻게 보내야 할까 많이 고민하게 되고, 부담감에 짓눌릴 수도 있습니다.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루틴을 만드는 일입니다. 방학을 앞둔 수험생들은 지나친 욕심에 온종일 공부에만 매달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곤 합니다. 그러다 보면 방학 후반부에는 번아웃이 와서 정작 중요한 시점에 공부에서 손을 놓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동과 휴식, 공부를 적절히 섞어 균형 잡힌 루틴을 만들어야 합니다.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한계에 다다르기 때문에 운동은 필수입니다. 방학이니 학기 중보다 조금 더 자는 것은 좋지만, 너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선 안 됩니다. 하루하루를 가능한 범위에서 최선을 다해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부의 흐름이 끊기면 그동안 쌓아놓은 것이 조금씩 무너집니다. 매일 한 문제라도 풀어보는 습관을 이어나가야 합니다.휴식이나 여가 활동은 너무 억제하려고만 하지 말고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한 달에 한 번씩 영화를 보러 갔고, 매일 밤 11시경 웹툰을 봤습니다.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에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공부에 집중하지도 않는 어정쩡한 시간을 보내기보다 공부할 땐 확실히 하고 쉴 땐 확실히 쉬기를 바랍니다.여름방학부터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실전 감각도 키워나가야 합니다. 모의고사를 풀 때도 오답 노트를 아주 꼼꼼히 작성해야 합니다. 또 틀린 문제는 문제를 잘못 이해해서인지, 모르는 개념이 나와서인지, 순간적으로 헷갈려서인지 등 틀린 이유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

  • 교양 기타

    퓰리처상 수상 시인이 발견한 행복 [고두현의 아침 시편]

    행복                               칼 샌드버그인생의 의미를 가르치는 교수들에게행복이 무엇인지 물었네.수천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유명한 회사 사장들에게도 물었네.모두들 고개를 저으며 마치 내가농담이라도 하는 듯 웃음을 지었네.그러던 어느 일요일 오후데스플레인즈 강을 따라 산책 나갔네.그리고 보았네, 한 무리의 헝가리 사람들이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나무 밑에서아코디언을 연주하며 맥주를 마시고 있는 것을.미국 시인 칼 샌드버그(1878~1967)의 시입니다. 스페인 이민자의 아들인 그는 어릴 때부터 무척 가난하게 자랐습니다. 대장장이인 아버지의 수입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웠지요. 그는 11세부터 이발소 급사로 일했고, 우유배달과 벽돌공, 농장 일꾼 등 온갖 밑바닥 일을 다 했습니다.스무 살 때 미국-스페인 전쟁이 터지자 자원해서 군에 입대했고, 제대 후 고학으로 대학을 마쳤습니다. 이후 신문 기자가 되어 취재 현장을 누비면서 시를 썼습니다. 문예지에 작품을 활발하게 발표하면서 ‘시카고 르네상스’를 이끌었으며 시집과 링컨 전기로 퓰리처상을 연거푸 받았습니다.이 시는 38세 때 펴낸 첫 시집 <시카고 시편>에 실린 것으로, 행복의 의미를 한가로운 가족의 모습과 함께 묘사한 것입니다. 지식과 명예를 상징하는 교수, 부와 성공을 상징하는 사장이 아니라 휴일 오후 가족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헝가리 이민자들로부터 행복의 참모습을 발견하는 내용이지요. 이들은 사회적 지위가 높거나 돈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에서 일상의 즐거움을 한껏 누릴 줄 압니다. 행복은 감사의

  • 역사 기타

    십자군전쟁, 세계경제의 흐름 바꾸다

    “신께서 원하신다(Deus Le Volt).” 1095년 11월 27일. 프랑스 클레르몽에서 교황 우르반 2세의 연설을 듣던 군중은 어느 순간 한목소리로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신의 영광’을 지상에서 구현하기 위한 열정이 운집해 있는 군중을 휘감았다.군중을 자극한 우르반 2세의 연설은 튀르크인들의 침입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동방 기독교도를 도와야 하며, 더는 이교도가 동방의 기독교 영지를 침입해 성지와 교회를 휩쓸고 다니는 상황을 내버려둘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교황의 열변을 들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전체 기독교 세계가 동방을 구원하기 위해 진군해야 한다고 느꼈다.자연스럽게 ‘신이 이끄는’ 전쟁이 시작됐다. 이제 이교도와 싸우다가 죽는 것은 구원받는 길이 돼버렸다. 현생의 삶은 비참하면서도 사악한 것이었고, 가난과 불운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었다. 하지만 저세상에선 즐겁고 풍요로우며, 진정 신의 곁으로 가는 길이 열려 있었다. 이처럼 십자군전쟁은 종교적·정신적·감성적인 요인으로 촉발됐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일을 따져보면 그 배경엔 경제적 요인이 자리 잡고 있는 법. 중세 유럽인들이 그처럼 대외적인 공격과 팽창의 목소리에 쉽게 감응하고 공격적 움직임이 오래 지속된 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당시 유럽은 인구가 빠르게 늘기 시작하던 때였다. 온난한 기후와 삼포제 등 농업기술의 개선 덕에 농업생산량이 늘어난 영향이었다. 자연스레 11세기 말부터 13세기 말까지 일어난 십자군전쟁의 전 기간은 유럽 인구가 증가하던 때와 겹쳤다. 인구 관련 사료가 상세하게 남아 있는 잉글랜드의 경우, 12세기 하반기 0.2%이던 연평균 인구증가율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하늘의 별 따기'와 [하늘에 별 따기]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밤하늘의 별들이 반딧불이 돼 버렸지… 그래도 괜찮아 난 빛날 테니까.” 황가람이 리메이크한 노래 ‘나는 반딧불’이 역주행하며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소박하면서도 진솔한 노랫말은 많은 이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어느새 ‘국민 위로곡’이라 불릴 정도로 공감을 얻고 있다. 발음에 이끌려 ‘-의’를 ‘-에’로 잘못 써그런데 노래들 듣고 가사를 익힌 이들에겐 실제 표기와 발음이 달라 주목해야 할 곳이 한 군데 있다. ‘밤하늘의 별들이~’가 그곳이다. 대부분은 여기를 [밤하늘에 별들이~]로 이해했을 것이다. 실제 노래 속 발음도 그렇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말에 “무엇을 얻거나 성취하기가 몹시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 있다. ‘하늘의 별 따기’가 그것이다. 흔히 쓰는 말이지만 막상 이를 ‘하늘의 별’인지 ‘하늘에 별’인지 헷갈리는 사람이 많다.답부터 말하면 ‘하늘의 별’이 바른 표기다. 이를 발음에 이끌려 ‘-에’로 적는 경우가 흔하다. 조사 ‘-의’를 쓰느냐 ‘-에’를 쓰느냐에 따른 사소한 차이인 듯하지만, 글쓰기에서 의외로 고민에 빠지게 하는 요소다. 우리말에 이런 유형의 표현이 꽤 있다.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하거나 좋은 것에 있는 사소한 흠”을 이르는 말은 무엇일까? ‘옥의 티’? ‘옥에 티’? ‘옥에 티’가 바른 표현이다. “눈앞에 닥친 절박한 일이나 어려운 일”을 뜻하는 말은? ‘발등의 불’일까 ‘발

  • 생글기자

    20대 젠더갈등 심각…장기적 해법 찾아야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사회에서 젠더 갈등이 첨예해졌다. 특히 20대는 젠더 갈등을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세대다. 지난해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87%가 한국 사회의 젠더 갈등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40%는 ‘매우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청년들에게 젠더 갈등이 큰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젠더 갈등의 배경 중 하나가 극심한 경쟁이다. 좋은 일자리가 부족한 가운데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며 서로를 경쟁 상대로 인식한다. 이런 상황에서 남성은 여성을 우대하는 정책에 반감을 표출하고, 여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성차별과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에 문제를 제기한다.남성과 여성의 인식 차이는 사회적 경험의 차이에서 비롯한다. 여성은 일상 속 성차별 경험을 근거로 여성의 권익이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남성은 자신들이 역차별당한다고 생각하며 분노를 드러낸다. 이러한 갈등은 남녀 간 단순한 감정적 충돌로 끝나지 않는다. 정치와 미디어를 통해 더욱 증폭된다. 정치인들은 젠더 갈등을 정략적 관점에서 접근해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더 악화시키고 있다.그렇다면 심각한 젠더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 전문가들은 상대방의 입장을 조금 더 이해하고 소통의 폭을 넓혀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교육과 사회 제도 전반에서 진정한 성평등이 이뤄지도록 장기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 젠더 갈등을 어떤 방향으로 풀어나가느냐는 우리 모두의 선택에 달려 있다.남승현 생글기자 (고려고 3학년)

  • 생글기자

    체험학습 사고 책임, 교사에게만 물을 건가

    2022년 11월, 강원도의 한 테마파크에서 수학여행 중이던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버스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이 사건으로 인솔 교사가 재판에 넘겨졌고, 주의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형이 선고됐다. 이 판결은 큰 논란을 일으켰고, 교사들 사이에선 수학여행 포비아, 즉 현장 체험학습을 기피하는 현상이 생겨났다.숙박형 체험학습은 학생들에게는 학창 시절의 가장 행복한 추억으로 남는 순간이자 교실 밖 세상을 경험하는 중요한 교육과정이다. 하지만 교사들에게는 가장 힘든 시간이기도 하다.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를 사고 위험에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 더구나 체험학습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모든 법적·도덕적 책임을 교사에게 전가하는 분위기에서 교사들은 업무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다. 그 결과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가 사라져 학생들에게 피해가 돌아온다.현장 체험학습이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행복한 시간이 되려면 교사에게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과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 사고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그 책임을 전적으로 교사와 학교에 지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사고가 일어났을 때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수습할 수 있는 기준과 절차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 매뉴얼을 체계화하는 한편, 학부모와 학교, 교육 당국이 책임을 분담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 교육의 본질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방은혜 생글기자 (대전신일중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