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생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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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대학에서도 통하는 수학 공부법 찾으려면 …
고등학생들은 수학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문제집 여러 권을 반복해서 풀고 빠르게 정답을 찾아내는 훈련을 3년 내내 합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은 대학에서 수학을 공부하는 방식과는 매우 다릅니다. 우리는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공부를 계속해야 하는데, 고등학교와 대학의 학습 방식이 크게 다른 것이죠.두드러지는 차이 중 하나는 학습 분량입니다. 고등학교에서 한 학기에 배울 양을 대학에서는 단 몇 주에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경제학을 공부하려면 고등학교 수학에 나오는 미적분을 알아야 하는데, 대학 경제수학 과목에서는 미적분을 일주일 만에 끝냅니다. 고등학교 미적분의 핵심 내용은 3쪽 분량으로 요약할 수 있지만, 대학에서 배우는 선형대수학의 정의와 정리를 요약한 노트는 20쪽에 달합니다.고등학교 수학 공부가 한정된 범위에서 깊이 있게 파고드는 훈련에 초점을 맞춘다면, 대학교 수학 공부는 넓은 범위의 개념을 빠르게 훑으며 전체적인 틀을 익혀야 합니다. 대학 수학에서는 수능에 등장하는 고난도 문제, 이른바 ‘킬러 문항’은 없습니다. 그 대신 다양한 개념을 이해해야 하고 단순한 문제 해결보다 개념을 기반으로 한 증명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답 찾기 위주의 수학 공부와 학문으로서 수학을 공부하는 것은 전혀 다른 특성을 지닙니다.학습 환경 또한 다릅니다. 고등학교 때는 인터넷 강의, 문제집 등을 통해 지식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에서는 이용할 만한 인터넷 강의가 거의 없고, 교수님들의 강의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 때가 많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공부했다면, 대학에서는 학생이 주도적으로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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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스마트폰·SNS 중독, 청소년 건강 위협한다
청소년들의 스마트폰과 SNS(소셜미디어) 중독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폰과 SNS는 편리한 소통 도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청소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하루 평균 3시간에 이를 만큼 청소년의 디지털 기기 의존도가 높아졌다.SNS는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해를 끼치고 있다. SNS에서 나와 다른 사람을 비교하고 ‘좋아요’와 팔로어 수 등 외적인 지표에 과도하게 신경 쓰는 문화가 생겨났다. 나와 남을 비교하는 습관은 자아 존중감을 떨어뜨리고 우울증, 불안증 등 심리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SNS에서 접하는 정보 중 왜곡되거나 과장된 것이 많다는 점도 큰 문제다. 청소년들이 잘못된 정보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이로 인해 비판적 사고력이 부족해지고 편향된 생각을 갖기 쉽다.신체건강도 위협한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목, 어깨, 손목 등의 통증을 유발한다. 디지털 화면을 장시간 보면 눈의 피로도도 높아진다. 그뿐 아니라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보느라 수면이 부족해진 청소년이 많다. 수면 시간이 짧아지고 수면의 질도 나빠진다. 이는 학업과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정과 사회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부모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SNS를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게 지도해야 한다. 또 부모와 자녀 간 소통을 통해 SNS 사용에서 오는 고민을 함께 해결해야 한다.김서윤 생글기자(월촌중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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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진퇴양난일 때 'catch-22'
Delta Air Lines, a friendly shareholder of Hanjin KAL Co., has bought an additional 1.7% stake in the company, the parent of Korean Air Lines Co. That is a move seen as further support for Hanjin Chairman Cho Won-tae in a family feud over management rights.The US airline purchased about 1.13 million shares of Hanjin KAL,With its additional stake purchase, Delta Air is widely expected to play the role of a “white knight” in the management dispute involving Hanjin Group and Korean Air.Hoban Construction is in a catch-22. Analysts said Hoban is in a difficult situation with Chairman Cho now clearly having the upper hand in Hanjin KAL’s management rights dispute.“Hoban may have bought into the family feud at the wrong time. Apparently, it won’t be easy for the company to recover its investment in Hanjin KAL,” said an industry official.한진칼의 우호적 주주인 미국 델타항공이 대한항공의 모회사인 한진칼 지분 1.7%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는 경영권을 둘러싼 가족 간 분쟁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더욱 지지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번 지분 확대를 통해 델타항공은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경영권 분쟁에서 백기사 역할을 할 것으로 널리 기대되고 있다.한편 호반건설은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이다. 조 회장이 한진칼의 경영권 분쟁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한 가운데, 호반이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고 분석가들은 진단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호반이 시기적으로 좋지 않을 때 가족 간 분쟁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한진칼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해설 어느 쪽으로 가도 출구가 보이지 않는 난처한 상황에 빠졌을 때 진퇴양난(進退兩難)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런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을 영어로 뭐라고 표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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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자동차 상향등의 비밀은 포물선에 있죠
계수가 실수인 두 일차식의 곱으로 인수분해되지 않는 x, y에 대한 이차방정식 Ax2 + By2 + Cxy + Dx + Ey + F=0 (A, B, C, D, E, F는 실수)이 나타내는 곡선을 이차곡선이라 하고, 이차곡선에는 원, 포물선, 타원, 쌍곡선 등이 있습니다. 지난 생글생글 895호의 ‘재미있는 수학’에서는 이차곡선 중 타원과 빛의 성질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이차곡선 중 포물선과 빛의 성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어두운 밤에 운전할 때, 자동차의 상향등을 켜면 도로를 넓고 멀리 밝혀주어 운전하기가 편합니다. 이는 자동차의 상향등이 빛을 한 방향으로 집중되어 멀리까지 고르게 비춰주기 때문인데, 여기에 포물선과 빛의 성질에 관한 수학적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포물선은 평면 위의 한 점 F와 이 점을 지나지 않는 한 직선 ℓ이 주어질 때, 점 F와 직선 ℓ에 이르는 거리가 각각 같은 점들의 집합이고, 점 F를 포물선의 초점, 직선 ℓ을 포물선의 준선이라고 합니다. 이때 포물선의 초점 F를 지나고 준선 ℓ에 수직인 직선을 포물선의 축, 포물선과 축의 교점을 포물선의 꼭짓점이라고 합니다.포물선을 축 둘레로 회전시켜서 얻어지는 곡면을 포물면이라 하고, 포물면의 안쪽을 반사면으로 하는 오목거울을 포물경이라고 하는데, 포물선의 초점에서 나간 빛은 포물면에 반사되어 포물경의 축과 평행하게 나갑니다. 이를 이용해 한 방향만 밝게 비추도록 고안한 것이 자동차의 상향등입니다.포물선과 빛의 성질은 빛이 최단 경로로 진행한다는 페르마의 법칙과 입사각과 반사각이 같도록 반사된다는 반사의 법칙에서 나옵니다. [그림1]과 같이 포물선의 초점에서 출발한 빛이 포물선에 반사되어 축과 평행하게 지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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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우리의 매력은 15분을 넘지 못하고…[고두현의 아침 시편]
이 시는 사무엘 울만의 ‘청춘’과 함께 CEO들이 무척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세상사는 지혜가 시 속에 다 녹아 있기 때문이지요. 기업경영과 고객 서비스의 원리까지 담겨 있습니다. 제가 아는 기업인도 이 시를 자주 애송합니다. 가끔 후배 직원들에게 몇 구절을 암송해 주기도 하죠. 일상의 소소한 지혜와 너그러움을 일깨우고, 겸허하게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며, 자신의 인생철학까지 그대로 비추는 시라면서 말이죠.“내가 행동을 잘해서 다른 사람이 좋아하게 해야지, 행동을 시원찮게 해놓고 남이 자기를 좋아하게 하는 건 불가능하지요. 정직하게 사는 게 가장 잘 사는 방법이란 걸 배웠어요. 아무리 얇게 벗겨도 앞면과 뒷면이 있다는 표현도 대단하지 않습니까. 모든 사람과 사물엔 양면이 있지요. 두 면을 다 보는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한다는 걸 이 시에서 배웠습니다.” 다른 사람의 최대치’보다 ‘나 자신의 최대치’기업이나 단체는 여러 사람의 꿈을 안고 가는 생명체인 동시에 서로를 끊임없이 평가하는 전쟁터죠. 어떤 일을 맡으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의미 있는 성과를 내야 합니다. 그렇게 최선을 다하다 보면 의외의 결실까지 따라옵니다.아직 사회 초년생이라면 무엇보다 실력을 길러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최대치’보다 ‘나 자신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하면서 말이죠. 정말로 실력이 있으면 배짱 좋게 살 수 있고, 실력이 없으면 남의 눈치를 보게 돼 있습니다.진정한 실력이란 뭘까요.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택해서 종일 일해도 지치지 않을 정도로 일을 하며 희열을 느끼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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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사랑과 진심이 이어준 어머니와 아들의 화해
일반적으로 열일곱 살은 공부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기간이다. 어린 나이에 정도를 벗어나면 힘든 일이 물밀듯 닥쳐오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열일곱 살>에 등장하는 리나와 그의 아들 에릭에게는 어떤 험난한 인생이 펼쳐질까.<열일곱 살>은 2018년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공쿠르상 후보에 올랐으며, 2019년 프루스트문학제에서 ‘긴 기억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저자 에릭 포토리노는 소설 20여 편을 발표해 다수의 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중견작가로 법학자이자 언론인이기도 하다. <열일곱 살>의 주인공이 자신의 이름과 동일한 데다 법학 교수라는 점이 이채롭다. 하지만 작가는 이 작품이 자전적 소설이 아닌 완전한 창작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딩 엄빠’라는 방송 프로그램이 시즌 5까지 이어졌는데, 첫 방영 당시 우리 사회에 엄청난 충격파를 몰고 왔다. 어린 나이에 엄마 아빠가 된 아이들의 좌충우돌은 시청자를 안타깝게 했다. <열일곱 살>의 리나는 ‘고딩 엄빠’에 등장하는 학생들처럼 아이를 갖고, 낳고, 기르는 일에 대한 아무런 준비 없이 엄마가 되었다. 할머니가 엄마 리나와 아들 에릭을 남매처럼 기르려고 했으나 리나는 독립해 아들 에릭의 엄마로 산다.에릭은 열 살 때 새아빠와 결혼한 엄마에게 애정이 없다. 질문을 하면 눈물을 펑펑 쏟는 엄마 때문에 에릭은 자신의 출생에 대해 짐작만 해왔을 뿐이다. 어느 날 에릭이 “나는 한 유대인 개자식이 도망가기 전에 욕보인 한 창녀의 아들이다”라는 글을 썼고 엄마가 그 글을 읽으면서 둘 사이에 거대한 침묵이 내려앉았다. 엄마를 알 수 없어 답답하다새아빠가 세상을 떠난 어느 날, 엄마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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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N잡 알바' 뛰는 청소년 늘어…노동 인권 적극 보호를
여러 직업을 병행하는 ‘N잡러’가 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청소년 아르바이트 문화에도 영향을 미쳐, 다양한 경험을 쌓거나 돈을 벌기 위해 여러 아르바이트를 동시에 하는 청소년이 많아졌다. 청소년 N잡러는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낳는다.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목적은 여러 가지다. 용돈 마련, 미래 진로 탐색, 사회 경험 축적 등이다. 분야도 다양하다. 온라인 마케팅, 카페, 학원 보조, 행사 스태프 등 다양한 직종에서 일한다. 주중과 주말에 각기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도 많다.그렇게 해서 얻는 이점은 분명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여러 사람과 교류하며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는 것. 또한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고 돈을 계획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가 된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기 적성과 흥미를 발견하는 사례도 있다.그러자 N잡 아르바이트 이면에 어두운 그림자도 있다. 일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다 보면 학업에 지장을 받고, 건강도 해친다.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거나 노동 인권을 침해당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최저임금 미만 지급, 초과근무수당 미지급, 부당 해고 등이 대표적 문제다. 위험한 작업 환경에서 일하거나 모욕을 당하는 일까지 발생한다.청소년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노동 인권을 보장받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 청소년 스스로 노동 인권에 관한 내용을 인지하고 권리를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사회적으로도 청소년 아르바이트생을 정당한 권리를 가진 노동자로 인정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김정은 생글기자 (원주금융회계고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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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경상수지 늘면, 금융계정에도 그만큼 기록해야
이번 주에는 국제수지표의 작성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국제수지표를 작성하는 방식을 알면 국제수지표를 보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먼저 국제수지표를 기록하는 주요 원칙에 대해 살펴본 후 실제 대외거래가 발생하면 국제수지표에 어떻게 기록되는지 예시를 들어 간단히 설명하겠다.국제수지표 기록의 원칙국제수지표에 대외거래를 기록하는 주요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모든 대외거래를 복식부기의 원리에 따라 차변과 대변의 동일한 금액으로 기록한다. 둘째, 기록하는 금액은 거래 당사자 간에 합의된 가격을 기준으로 작성한다. 셋째, 거래를 기록하는 시점이다. 소유권 변동이 발생하는 시점에 기록하는데 이를 ‘발생주의 원칙’이라고 한다. 네 번째는 거래를 기록할 화폐단위를 결정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미 달러를 기준으로 작성하고 있다. 그리고 다섯째는 발생한 거래만 작성하는 것이다. 실제 대외거래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환율이나 금융상품의 가격변동과 같은 요인으로 보유한 해외 자산의 경제적 가치가 변동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별도로 기록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언급한 다섯 가지가 주요한 기록의 원칙이다.경상수지의 기록대외거래가 생길 때 국제수지표에 실제 기록하는 과정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의 국제수지표는 달러로 기록한다. 자동차 5만 달러를 수출하고 대금은 현금으로 받은 경우 경상수지의 상품수지에 기록한다. 국제수지표의 오른쪽 차변에는 현금과 금융자산의 증가를 표시하므로 차변에 현금 5만 달러를 기재한다. 왼쪽의 대변에는 상품 수출 5만 달러라는 동일한 금액을 기록한다. 이번에는 국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