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생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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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종교를 학문으로 탐구하는 기독교학과
기독교학이라고 하면 생소하게 느끼는 수험생이 많을 것입니다. 저 역시 처음부터 기독교학이라는 학문에 익숙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간 공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독교학에 대해 소개해보겠습니다.기독교학은 신앙인이 아닌 학자의 시각에서 기독교라는 종교를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기독교의 탄생과 기독교가 인류 사회에 자리 잡아온 과정을 특정 종교의 입장에 치우치지 않고 학문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철학, 사학, 생태학, 심리학 등 여러 학문과 연계해 기독교를 연구합니다.기독교학과의 전공과목으로는 ‘기독교 신학과 현대 사상’, ‘성서 희랍어’, ‘인간관계와 자아 발달’ 등이 있습니다. 이런 과목을 들으며 저는 포스트휴머니즘과 생태 신학을 연결해 신과 세계를 공부하기도 했고, 신약성서의 원어인 고대 그리스어를 익혀 성서 원문을 읽으며 고대 서양 사상과 문화를 탐구해보기도 했습니다. 또 발달 심리와 인간관계 이론을 통해 하느님과 나, 그리고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고 내면적으로 성숙해지는 경험도 해봤습니다.고등학교 시절 저는 철학과 미학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윤리와 사상, 생활과 윤리 등의 과목을 열심히 공부했고, 관련 서적도 찾아 읽었습니다. 이런 관심이 자연스럽게 종교학이라는 분야까지 이어졌습니다. 인류의 오랜 역사와 함께해온 종교를 단순히 종교인이 아닌 학자의 시각에서 탐구한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인류학, 심리학, 철학, 생태학 등과 연계해 학제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느껴져 기독교학을 전공하기로 결심했습니다.기독교학을 공부하려면 가톨릭이나 개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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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놀자
실험실에서 배양된 연어살, 식탁 위에 올랐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한 레스토랑에서는 저녁 특선 메뉴로 딸기와 토마토를 곁들인 생선 요리가 나온다. 선홍빛 생선 살과 흰 지방이 줄무늬처럼 늘어져 있는 이 요리를 보면 누구나 연어를 떠올린다. 그러나 요리를 한 주방에는 생선 뼈도, 비늘도 남아 있지 않다. 요리에 쓰인 생선은 바다가 아닌 실험실에서 왔다.전 세계적으로 육류와 생선 소비는 꾸준히 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1961년부터 2015년까지 1인당 육류 소비량은 23kg에서 42kg으로 83% 상승했고, 생선 소비량은 9kg에서 20.2kg으로 124% 증가했다. 이에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2050년까지 전 세계 생선 소비량이 1998년 대비 약 80%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육류와 생선 소비 증가는 식량 공급에 문제를 일으킨다. 실제로 해양 어획량은 이미 한계에 가까워졌다. 동물 도축을 둘러싼 윤리적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가축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이런 배경에서 대체 단백질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대체 단백질은 환경 부담이 적고, 식량 공급을 원활하게 조절할 수 있어 미래 식량를 확보하는 대안으로 꼽힌다.대체 단백질은 ‘대체육’과 ‘배양육’이 대표적이다. 대체육은 콩과 같은 식물성 원료로 고기와 유사한 맛을 낸 식품이다. 한편 배양육은 동물세포를 추출해 배양액에서 키워 만든 식품이다. 배양육은 동물세포를 사용하지만 동물을 도축할 필요가 없다. 또한 기존 고기의 맛, 질감, 영양 성분 등이 거의 유사해 식물성 대체육의 한계를 보완한다.배양육은 동물 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든다. 줄기세포는 자가복제 능력이 있는, 아직 분화되지 않은 세포다. 배양육을 생산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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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 맛보기
애그플레이션
[문제] (가)와 (나)의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경제용어를 순서대로 알맞게 짝지으면?(가)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가뭄으로 주요 농산물 가격이 급등세다. 농산물에서 시작된 물가상승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나) 낙후된 구도심에 특색 있는 풍경을 만들었던 독립 상점과 문화 시설들이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그 지역을 떠나게 되었다. 그 자리를 프랜차이즈 상점들이 차지하고 있다.① 애그플레이션 - 카니벌라이제이션② 애그플레이션 - 젠트리피케이션③ 스태그플레이션 - 카니벌라이제이션④ 스태그플레이션 - 젠트리피케이션⑤ 하이퍼인플레이션 - 글로컬라이제이션[해설] (가)는 애그플레이션으로 설명할 수 있다. 애그플레이션은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용어다. 농산물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현상이다. (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낙후한 구도심이 개발돼 상권이 활성화하면서 원래 거주하던 주민이나 자영업자들이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다른 지역으로 내몰리는 현상이다. 카니벌라이제이션이란 새로 내놓는 제품이 기존 자사 주력 상품의 고객을 빼앗아가는 현상을 뜻한다. 정답 ②[문제] 공동 목초지처럼 소유권이 분명하지 않은 공유자원에서 나타나는 현상은?① 쿠즈네츠 곡선② 투키디데스 함정③ 스미스 역설④ 피터팬 증후군⑤ 공유지의 비극[해설] 공유자원은 경합성과 비배제성을 지닌 자원이다. 그래서 공유자원은 소유권이 설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과다하게 사용돼 고갈되는 ‘공유지의 비극’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공동으로 사용하는 목초지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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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상식 퀴즈
7월 21일 (902)
1. 내년도 ‘이것’이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1만320원으로 결정됐다. 저임금 근로자의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한 이 제도는?① 충당금 ② 상여금③ 통상임금 ④ 최저임금2. 한국은행의 ‘이것’은 연 2.5%로 유지되고 있다. 중앙은행이 금융기관과 거래할 때 기준이 되는 정책금리인 이것은?① 실질금리 ② 기준금리③ 가산금리 ④ 콜금리3. 기업의 재정 상태나 경영 실적을 실제보다 좋게 보이게 만들 목적으로 자산이나 이익을 부풀려 회계 처리하는 행위는?① 자산재평가 ② 감가상각③ 조회공시 ④ 분식회계4. ‘이 사람’이 공화당과 민주당에 맞설 아메리카당(America Party) 창당을 선언했다. 미국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이 사람은?① 일론 머스크 ② 제프 베이조스③ 마크 저커버그 ④ 젠슨 황5. 회사가 영업을 중단하고 보유 자산을 모두 처분한다고 가정할 때 채권자, 주주 등 이해관계자에게 줄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를 계산한 것은?① 청산가치 ② 존속가치③ PER ④ PBR6. 경기침체가 심각하다고 판단할 때 정부와 중앙은행이 활용할 수 있는 대책으로 가장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은?① 추가경정예산 편성 ② 재정지출 확대 ③ 양적완화 ④ 기준금리 인상7. 상장사들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이것’을 매입해 소각하곤 한다. 회사가 발행한 주식을 회사가 취득해 보유 중인 주식인 이것은?① 우선주 ② 자사주③ 황제주 ④ 배당주8. 삼성전자가 연내에 ‘이것’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화웨이의 메이트XT처럼 두 번 접을 수 있는 형태가 특징인 이 제품은?① 웨어러블 로봇 ② XR 헤드셋③ 트라이폴드 폰 ④ 스마트 링▶정답 : 1 ④ 2 ② 3 ④ 4 ① 5 ① 6 ④ 7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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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청소년기 주식투자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들
한국의 종합주가지수인 코스피가 최근 꾸준히 상승하며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취업난이 심해지는 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청소년 사이에서도 자산 관리와 투자는 주된 관심사 중 하나가 되었다. 주식투자는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일 뿐 아니라 경제와 금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방법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주식투자에서 성공하려면 금리·환율·인플레이션 등 주요 경제 용어의 개념을 알아야 하고, 한국 경제는 물론 세계경제의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경제와 금융에 관한 지식은 청소년기부터 자산을 빠르게 축적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된다.이 같은 투자활동은 경제적 자립을 준비할 수 있게 도와준다. 청소년기부터 금융 지식을 쌓고 그것을 실생활에서 활용하다 보면 성인이 되었을 때 더 많은 자산을 축적할 수 있고, 더 능동적으로 경제활동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금융 지식이 있으면 금융 사기를 비롯한 잘못된 정보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경제와 금융의 원리를 이해하고 있다면 인터넷과 SNS에 떠도는 잘못된 투자 정보와 사기 수법에 쉽게 휘말리지 않을 수 있다.주식투자를 하더라도 학업과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무리한 욕심을 내기보다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투자하면서 경험을 쌓아 가는 태도가 필요하다. 가정과 학교에서 이와 관련한 교육과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 청소년기의 주식투자 경험은 앞으로 닥칠 다양한 경제적 상황에 대비하고 자기 삶을 개척해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줄 것이다.김아연 생글기자 (대전신일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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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검정고시로 SKY 입학 8년來 최다
올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 대학의 검정고시 출신 입학생이 8년 새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신에서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하자 자퇴 후 검정고시행을 택하는 학생이 늘어난 영향이다.1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SKY 대학의 검정고시 출신 입학생은 259명으로, 전년(189명) 대비 37% 증가했다. 이는 종로학원이 관련 자료를 보유한 2018학년도 이후 최다 규모다. 2018년까지만 해도 SKY 대학 검정고시 출신 입학생은 80명이었는데, 7년 만에 223% 늘었다.대학별로 보면 연세대가 122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90명)와 서울대(47명)가 뒤를 이었다. 세 개 대학의 전체 입학자 수 대비 검정고시 출신 비율은 2018년 0.7%에서 올해 1.9%로 높아졌다.검정고시 출신 수험생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는 2만109명이 접수돼 내신제가 폐지되며 특수목적고 학생들이 집단 자퇴한 1995학년도 4만2297명 이후 최고치였다. 올해 검정고시를 선택하는 학생은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검정고시 수험생은 주요 대학 수시 학생부 교과 전형에는 지원이 불가능하다. 학생부 종합 전형의 경우에도 서류에 담을 수 있는 내용이 고등학교 졸업생에 비해 매우 제한적이다. 정시 모집이나 수시 논술 전형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이런 한계를 감수하더라도 자퇴생이 늘어나는 이유는 그만큼 내신 부담을 느끼는 학생이 많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입시업계에서는 올해 고1부터 내신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전환하면서 자퇴생이 더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종로학원은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뒤 자신의 성적이 1등급 컷인 상위 10% 안에 들지 못하고 2등급에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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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울주 '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12일 한국의 두 암각화를 세계유산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정식 명칭은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한반도 선사 문화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유산으로,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구성된다. 사진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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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지방교부세 더 달라"…22%로 인상 추진
중앙정부가 걷는 국세의 일부를 지방 몫으로 내려보내는 지방교부세 비율을 현행 19.24%에서 22%로 올리는 안을 행정안전부가 추진하고 있다.최근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원회에 이 같은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에 재정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지방교부세율을 인상하면 정부의 재정 건전성이 악화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자립성을 되레 떨어뜨릴 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15일 여권에 따르면 국정기획위는 행안부가 최근 제시한 ‘지방교부세율 22%로 인상안’을 국정과제로 채택할지 긴밀히 검토하고 있다. 지방교부세 확대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한 국정기획위 고위 관계자는 “중장기 과제로서 연도별 재정적 부담 등을 모두 분석하며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행안부는 수도권과 지방 간 삶의 질, 인프라, 일자리, 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지방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기초연금과 아동수당 등 전국적으로 이뤄지는 정부 사업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통상 8 대 2 정도로 재원을 부담해 왔는데, 갈수록 중앙정부 부담률이 낮아져 지방 재정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국정기획위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기재부는 지방교부세율이 22%로 오르면 올해 기준으로 약 9조원의 국세를 지자체로 추가로 내려보내야 한다고 추산했다. 중앙정부의 예산이 그만큼 부족해지기 때문에 그만큼 적자 국채를 추가로 발행해야 한다. 기재부는 지금까지 지방 재정이 효율적으로 쓰였는지 우선 검토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한 재정 전문가는 “지금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