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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입전략

    내신 9등급제 마지막 해…반수생 역대 최대 전망…지역의사제, 의약계열·상위大 이공계 판도 흔들듯

    올해 대입은 크고 작은 변수가 많다. 통합수능 마지막 해로, 재수 기피로 인한 수험생 간 안정 지원 흐름 여부가 강하게 나타날지 관심사다. 또한 2028학년도 전반적인 대입 개편 직전 해로 N수생 유입 규모도 주요 변수다. 2028학년도부터 내신 반영이 5등급으로 바뀌기 때문에 기존 9등급 성적을 갖고 있는 상위권 N수생들이 수시에 마지막 도전장을 얼마나 내밀지가 관건이다. 사탐런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갑자기 지역의사제까지 도입되면서 대입 전략 측면에서 고려해야 할 변수는 더 늘었다. 2027학년도 대입 주요 쟁점을 살펴본다.올해 대입 반수생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8학년도부터 20년간 적용된 내신 9등급제가 올해로 막을 내리기 때문이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5등급제가 실시된다. 올해가 9등급제 성적을 갖고 있는 상위권 학생들이 수시 N수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이런 영향으로 올해 반수생 규모는 10만 명대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반수생 규모는 2025학년도엔 9만3195명, 2026학년도는 9만2390명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10만 명 내외까지 늘어난다면 수시, 정시에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서연고, 주요 대학, 의약학계열 등 상위권 학생들의 반수 도전 흐름이 얼마나 강하게 나타날지가 관건이다. 이를 보여주는 지표로 대학 중도 탈락자 수를 들 수 있는데, 상위권 대학 중도 탈락이 최근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연고 중도 탈락자 수는 대학알리미 공시 연도 기준으로 2021년 1624명, 2022년 1971명, 2023년 2131명, 2024년 2126명, 2025년 2496명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의치한약 중도 탈락자 수도 2021년 311명, 2022년 360명,

  • 교양 기타

    그리스 탈레스와 조선 허생이 큰돈 번 사연 [고두현의 문화살롱]

    고대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는 가난했다. 그는 유럽 철학의 시조이자 수학·지질·천문에 밝았지만, 돈 버는 일에는 무관심했다. 별자리를 관찰하며 걷다가 우물에 빠지는 바람에 “하늘의 이치를 알려면서 제 발밑도 볼 줄 모르냐?”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툭하면 “철학이 밥 먹여주냐?”는 조롱에 시달렸다.참다못한 그는 팔을 걷어붙였다. 기원전 6세기에 벌써 일식을 예측할 정도로 천문학에 능한 그는 이듬해 올리브가 풍작일 것을 알고 한겨울에 기름 짜는 착유기(搾油機)를 미리 빌렸다. 정확하게는 ‘수확기에 일정 금액으로 빌릴 수 있는 권리’를 샀다. 착유기 주인들은 사용하지도 않고 밀쳐둔 기계로 돈을 벌 수 있으니 너도나도 응했다.수확기가 되자 예상대로 풍작이었다. 올리브 농가들이 일제히 착유기를 빌리러 나섰다. 사용권을 가진 탈레스는 비싼 값에 착유기를 빌려줬다. 당장 기름을 짜야 하는 농가들은 탈레스가 제시한 가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해서 그는 엄청난 돈을 벌었다. 파생금융상품의 한 종류인 ‘옵션거래’에 성공한 최초의 사례다. 피라미드 높이를 그림자로 측량그는 큰돈을 번 뒤 흔쾌히 사회에 환원했다. 이를 두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철학자들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부자가 될 수 있으며, 그것은 단지 그들의 진지한 관심사가 아닐 뿐이라는 점을 알려주기 위해 직접 돈벌이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정치학(Politics)> 제1권)이라고 평했다. 탈레스의 진짜 관심사는 돈이 아니었다. 어떻게 하면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지, 그런 혜안을 통해 경쟁자를 어떻게 물리칠 수 있는지, 어떤 원리로 돈을 벌 수 있는지

  • 영어 이야기

    주식시장이 크게 반등할 때 'rally'

    South Korea’s stock market extended a historic rally on Wednesday, with the benchmark Kospi index closing above 6,000 for the first time.Semiconductor stocks, including Samsung Electronics and SK Hynix, rallied on expectations for their higher profits.Since the start of this year, the Kospi has climbed 44.3%. By late October, it had surpassed 4,000 and entered a year-end “Santa rally” in late 2025. By Jan. 22, the index had crossed 5,000 for the first time.Robot-related stocks also rallied amid expectations for broader adoption of physical AI.Individual investors bought a net 1.14 trillion won worth of shares, while institutional investors added a net 1.02 trillion won. However, foreign investors sold a net 2.39 trillion won in stocks.수요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해 마감하며 한국 증시는 역사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 관련 주식들은 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올해 들어 코스피는 44.3% 상승했다. 작년 10월 말에는 4000선을 넘어섰고, 2025년 말에는 이른바 ‘산타랠리’에 진입했다. 이어 1월 22일에는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했다.피지컬 AI의 확산 기대감 속에 로봇 관련 종목들도 상승했다.개인투자자들은 1조14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투자자들도 1조200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2조39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해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 주식시장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까지 이어져 연초 두 달간 코스피(Kospi)는 세계 주요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리며 주가가 강하게 오르는 현상을 ‘랠리(rally)’라고 부릅니다.rally는 다시(re-)+ 결합하다/편들다(rally)가 합쳐진 단어

  • 경제 기타

    '민스키 모멘트'…과도한 빚이 부른 강세장의 끝

    “나는 천체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지만, 인간의 광기는 예측할 수 없다.” 근대과학의 아버지 아이작 뉴턴이 주식투자에서 큰 손실을 입고 한 말이다. 천체의 움직임보다 예측하기 힘든 게 주가란 얘기다. 코스피가 이런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해줬다. 불과 1년 2개월 만에 3000, 4000, 5000, 6000을 연이어 돌파하더니 미국·이란 전쟁 소식에 지난 4일 하루에만 12% 넘게 하락했다. 인간 심리에 내재한 탐욕과 공포를 꿰뚫어보고, 자산시장은 필연적으로 불안정성을 지닌다는 점을 일찍이 경고한 경제학자들이 있었다.시장에 내재한 불안정미국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는 수요와 공급이 가격에 따라 균형을 찾아간다는 주류 경제학의 주장에 의심을 품었다. 그는 시장경제엔 불안정성이 내재해 있어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고, 자산 가격 또한 급등과 급락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그의 논리는 이렇다. 경기가 좋을 때 기업들은 미래를 낙관하고, 생산 설비를 늘리기 위해 더 많은 자금을 빌린다. 금융회사 또한 경기를 낙관해 예전 같았으면 돈을 빌려주지 않았을 위험한 기업에까지 대출해준다. 대출 수요와 이를 충족시키는 예금 수요가 함께 늘면서 금리가 올라간다. 그러다 어느 순간 높아진 금리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이 생겨난다. 불안해진 은행은 대출 회수에 나선다. 빚을 못 갚아 도산하는 기업이 생기고, 자금시장이 경색돼 불황과 금융위기가 찾아온다.민스키는 이런 현상이 자산시장에도 나타난다고 봤다. 주가와 집값이 오르면 사람들은 돈을 빌려 투자에 나선다. 가격 상승세가 길어질수록 대출 규모도 커진다. 그러나 자산 가격이 끝없이 오르지는 못한다. 가격이 꺾일 조짐을

  • 김동욱의 세계를 바꾼 순간들

    청나라 경제 발목 잡은 '물가상승'

    “속담에 이르기를 지주(莊家)들에게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으면 쌀 가격이 높아질수록 팔지 않는다고 한다. 더욱 심한 경우, 사들이는 사람은 동전을 제시하지 않고 파는 사람도 반드시 (현물) 미곡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는데, 이것을 ‘공렴(空斂)’이라고 한다. 현재의 미가를 기준으로 하여 장래의 가격을 정하는데 마음대로 늘리는 것으로서 이를 ‘매공매공(買空賣空)’이라 한다.”청나라 후기 산서성(山西省) 수양현(壽陽縣) 출신 기준조(祁寯藻, 1793~1866)가 쓴 <마수농언(馬首農言)>이라는 농서에는 오늘날 선물거래(futures trading)라고 할 수 있는 ‘공렴(空斂)’이나 ‘매공매공(買空賣空)’이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당시 상업경제가 발달한 청나라에서는 거래의 매개 수단으로서 현물이 아니라 화폐가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거래의 양상도 복잡한 형태를 띠었다. 일찍이 명말·청초의 대유학자 고염무(顧炎武, 1613~1682)가 “군자는 선물을 직접 건네는 법이 없는데 요즘엔 고관들이 스스럼없이 은을 옷에서 꺼내고, 담소 주제는 그저 돈 이야기뿐”이라고 한탄할 정도로 청나라 초기부터 화폐경제가 빠르게 사회 곳곳으로 침투했던 것이다. 실제로 강희연간(1662~1722) 연평균 41만관(貫)이었던 주전액은 옹정연간(1723~1735) 연평균 70만관, 건륭연간(1736~1795) 연평균 129만관으로 빠르게 증가했다.청나라는 건국 초기부터 정부 차원에서 ‘통화정책’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입관(入關) 이전부터 ‘한문전(漢文錢)’이나 ‘만문전(滿文錢)’ 등의 동전을 주조한 청나라는 1644년 중국 본토를 지배한 직후인 1645년 정국을 안정시키기 위해 순치통

  • 대학 생글이 통신

    3월 학평 준비는 기본기 복습부터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은 ‘고3 모의고사’가 시작되는 때이기도 합니다. 그 첫 출발이 3월 학력평가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3월 학력평가부터 ‘실전’처럼 생각하고 임할 것입니다. 그래서 결과에 큰 부담을 느끼기도 합니다. 3월 학력평가는 결과 자체에 연연하기보다 대입 전략을 세우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3 생활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3월 학력평가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기본기 복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어와 수학은 고1과 고2 과정을 개념과 원리 중심으로 철저히 복습할 필요가 있고, 영어와 사회탐구, 과학탐구는 기출문제를 십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최근 3개년도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문제 유형과 난이도에 익숙해질 것입니다. 또한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등 수능 연계 문제집을 통해 충분히 연습해둬야 합니다.단순히 문제를 많이 푼다고 해서 성적이 오르지는 않습니다. 오답 노트를 필수적으로 병행해야 합니다. 틀린 문제를 다시 보면서 왜 틀렸는지, 내가 취약한 문제 유형은 무엇인지 분석하고 대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정답만 확인하고 넘어간다면 나중에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또 틀리게 됩니다.시험 시간을 어떻게 운영할지도 연습해봐야 합니다. 과목별로 주어진 시험 시간이 다릅니다. 각 과목의 실제 시험보다 짧게 시간을 제한해놓고 그 시간 안에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영어를 예로 들면 시험 시간이 70분이니 60분 안에 모든 문제를 풀어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훈련해야 실전에서 시간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학력평가 당일엔 시험이 기출문제 연습이라

  • 커버스토리

    AI발 종말론은 미래 대비하라는 경고…'사스포칼립스'는 이미 진행 중인 현실

    전문가들은 시트리니리서치의 AI발 종말론에 대해 “맞다, 틀리다”로 보기보다 “과장됐다” 또는 “경고의 의미다”라고 반응합니다. 보고서는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단기간에 대규모로 인공지능(AI)에 대체돼, 새로운 산업과 직종에서 노동 수요가 충분히 발생하지 않는다는 극단적 가정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침체를 예측하는 ‘삼(Sahm)의 법칙’으로 유명한 경제학자 클라우디아 삼은 “시트리니리서치 시나리오의 문제는 파괴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며 “생산적인 쪽이 느리게 작동하더라도 장기 균형에 중요하다”고 했습니다.금융위기와 연결한 시각시트리니리서치의 시나리오는 단기 예측이라기보다 AI가 일자리와 소득분배, 금융시스템 등을 얼마나 취약하게 만들 수 있는지 조금은 과장되게 드러낸 경고 정도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탄광 속 위험을 알리는 카나리아에 비유하면 어떨까요? 여기에 인류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정말 큰일이 벌어지는 거죠.미국 월가가 이 보고서에 주목한 것은 요즘 투자심리가 많이 위축돼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월가는 보고서대로 최악의 상황에 이르진 않겠지만, AI의 파괴적 혁신 및 그에 따른 연쇄효과는 충분히 우려할 만하다고 봅니다. 한편으론 글로벌 경제위기의 ‘10년 주기론’이 얘기되곤 하는데, 그런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저소득층의 비우량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이 문제였다면 2028년엔 화이트칼라의 우량 대출의 부실화가 문제라고 보고서는 짚습니다. 이런 비교 자체가 경제위기에 대한 평소 공포심을 반영하고 있는 겁니다.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자정'보다 '밤 12시'가 좋아요

    “지난 2월 27일 오후 3시 38분(미국 동부 시간 기준). 이란 공격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종 명령이 미 중부사령부에 하달됐다. … 2월 28일 새벽 1시 15분(이란 시간 오전 9시 45분). 육·해상에서 100대 넘는 미군 항공기가 이란을 향해 일제히 출격했다.” 국내 한 언론이 전한 미국의 대이란 작전 개시 상황도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여기 등장하는 오전·오후·새벽 같은 ‘시간을 나타내는 우리말 표현’이다. 특히 ‘새벽 1시 15분’이란 말의 쓰임새가 어색하다. 새벽은 동틀 무렵…‘새벽 1시’ 어색오전이나 오후, 정오 같은 말은 일상에서 늘 쓰는 어휘다. 이들 말에는 우리말의 과학적 용법이 담겨 있다. 우선 공통으로 들어 있는 ‘오’의 정체는 무엇일까. 한자어 ‘오(午)’는 낮을 가리키는 동시에 십이지에서 일곱째 지지인 말(馬)을 뜻한다. 올해가 ‘병오년(丙午年)’으로 ‘말의 해’라고 하는 것을 떠올리면 알기 쉽다.‘오시(午時)’라고 하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의 시간을 나타내는데, 여기서 낮이라는 뜻이 나왔다. 한자 ‘午(오)’는 원래 절굿공이를 그린 것이라고 한다. 절굿공이 같은 막대를 꽂아 한낮임을 알았다는 데서 ‘낮’을 뜻하게 됐다. 여기에 ‘바를 정(正)’ 자를 붙여 정오라고 하면 그 낮의 한가운데, 즉 낮 12시를 말한다. 해가 뜨고 져서 다시 해가 뜨는 동안을 하루로 삼았는데, 해가 떠 있는 동안이 낮이고 해가 진 상태가 밤이다. 그 하루 낮과 밤을 편의상 24시간으로 나눠 낮의 한가운데를 12시로 삼았다. 그렇게 생긴 말이 ‘정오(正午)’다.낮의 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