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생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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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부자에게 싼 이자는 나쁘다?…금리는 신용이 결정
고리대금이 죄악이라는 관념은 오래됐다. 구약성서 출애굽기에는 “가난한 자에게 돈을 꿔 주면 이자를 받지 말라”는 구절이 나온다. 정치인들은 “부자는 이자율이 싸고, 가난한 사람은 높은 이자를 내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이재명 대통령), “고신용자는 낮은 이율, 저신용자는 높은 이율을 적용받는 것은 구조적 모순”(문재인 전 대통령)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고신용 저금리, 저신용 고금리’를 기본으로 하는 신용 시스템은 그렇게 부당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의롭다.금리 결정하는 것은 소득 아니라 신용도은행 대출 금리는 ‘대출 기준 금리+가산 금리-가감조정 금리’라는 공식에 따라 산출된다. 대출 기준 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와는 다른 것으로, 자금 조달 금리와 비슷한 개념이다. 대출의 ‘원재료비’라고 할 수 있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은행채 금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이 은행의 대출 기준 금리다.가산 금리엔 인건비를 비롯한 은행의 경영 비용과 일정 수준의 이윤이 포함된다. 가감조정 금리는 우대금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적금 가입 여부, 신용카드 거래액 등에 따라 은행이 깎아주는 금리다. 이 가운데 대출받는 사람의 신용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가산 금리다. 리스크 프리미엄 즉 돈을 빌리는 사람이 돈을 안 갚고 떼어먹을 확률이 얼마나 될지를 은행이 판단해 신용도가 높은 사람에게는 낮은 금리를, 신용도가 낮은 사람에게는 높은 금리를 적용한다. 정치인들은 종종 ‘고소득층은 낮은 이자를 내고 저소득층은 높은 이자를 낸다’고 말하지만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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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꿈을 향해"…미술 실기 치르는 수험생들
지난달 28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 지원한 2026학년도 아트앤디자인학과에서 수험생들이 미술 실기 고사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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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전략
미적분Ⅱ·물리 등 대학·학과별로 지정 과목 제각각…고1, 대학·학과 조기결정 부담…대학 발표 주시를
주요 대학들이 현 고1이 치르는 2028 대입 관련 전공 연계 핵심·권장 과목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9월 말 기준 주요 10개 대학 중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등 7개 대학이 홈페이지 또는 ‘어디가’를 통해 해당 내용을 발표했다. 전공 연계 핵심·권장 과목은 해당 모집 단위에서 수험생에게 고교 재학 중 학교 수업을 통해 이수하기를 권하는 과목이다. 전공 연계 과목은 수시 학생부종합은 물론 정시 교과평가 등 학생부 정성평가가 반영되는 전형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학의 2028학년도 전공 연계 핵심·권장 과목을 분석해본다.현 고1부터 전면 적용된 고교학점제에서 수업은 크게 공통과목, 일반선택, 진로선택, 융합선택 등으로 나뉜다. 선택과목이 대폭 확대된 것이 특징적이다. 주요 대학에서는 이 중 학과별로 관계가 깊은 과목을 전공 연계 과목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 대학 및 학과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고교 재학 중 기초 소양을 먼저 쌓으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전공 연계 과목이 대학별·학과별로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특히 자연계열 학과가 복잡하다. 수험생 입장에선 자칫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 주의가 필요하다.먼저 자연계열 수학을 분석해보면, 서울대 자연계열은 대부분 학과가 기하, 미적분Ⅱ 두 과목 모두를 핵심·권장 과목으로 지정했지만 간호대학·치의학과 두 학과는 기하, 미적분Ⅱ 중 한 과목 이수로 기준이 다르다. 고려대는 화공생명공학과·컴퓨터학과·사이버국방학과 등 일부 학과는 기하, 미적분Ⅱ 두 과목 모두를 지정한 반면, 의과대학과 스마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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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공모전 참여로 대입 경쟁력 높여 보세요
지난 1학기가 끝난 뒤 저는 마음이 맞는 친구 3명과 함께 공모전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캠페인과 광고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총 5개 공모전에 출품할 영상을 기획하고 촬영했습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도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그 경험이 대학입시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와 관련된 경험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프로젝트는 팀원 구성에서 시작됩니다. 앞서 말한 ‘마음이 맞는 친구’란 단순히 친한 친구가 아니라 작은 과제라도 함께 해보며 성실한 태도와 책임감을 확인한 사람을 말합니다.다음은 목표 설정입니다. 저희 팀은 방학 중 출품작 다섯 편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일정에 맞춰 참여할 공모전을 정했습니다. 공모전 등 대외 활동 일정은 위비티, 씽굿 등의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이라면 여러 대회에 나가기보다 규모 있는 대회 하나를 완성도 있게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단 한 편이라도 결과물을 만들어보는 것은 충분히 의미 있는 일입니다. 어쨌든 목표가 명확해야 준비 과정에서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공모전 프로젝트는 대입 과정에서 실질적 경쟁력을 제공하는 요소가 됩니다. 첫째, 생활기록부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지 어느 공모전에 참여했다 혹은 수상했다가 아니라 문제 인식부터 기획, 실행, 결과에 이르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본인의 역량과 잠재력을 보여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문제를 인식하고 기획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을지 고민한 내용을 담는다면 더 좋은 글이 됩니다.둘째, 면접에서 답변할 소재가 풍부해집니다. 대입 면접에선 ‘어떤 경험을 거쳐 무엇을 배웠는지’를 많이 묻습니다.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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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지혜로운 삶을 위한 공부의 필요성
올해 2학기도 어느덧 절반 정도가 지났다. 중간고사와 수행평가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한다. 하지만 공부를 왜 하느냐고 묻는다면 많은 학생이 쉽게 답하지 못할 것이다.나 역시 공부는 시험 점수를 얻기 위한 수단 정도로만 생각하고 그 의미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지 않았다. 그러다가 공부에 관련된 책과 자료를 찾아보면서 단지 성적만을 목표로 삼지 않게 되었고, 배우는 것에 흥미를 갖게 됐다.공부는 인생을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국어, 수학, 영어 등을 배우면서 우리는 사고력과 창의력, 문해력을 기를 수 있다. 이렇게 쌓인 능력은 사회생활에서 중요하게 활용된다. 지금 배우는 것을 어디에 써먹을 수 있을지 의문을 갖는 학생이 많겠지만, 이런 지식이 하나하나 모여 우리 삶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 시험을 앞두고 공부 계획을 세우는 일,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일도 사회에서 다양한 일을 할 때 밑바탕이 된다.공부를 통해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높일 수 있다. 스스로 계획하고 열심히 공부해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나는 힘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여러 분야를 공부하다 보면 나의 적성을 발견하고 꿈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물론 공부하다 보면 생각만큼 좋은 결과가 안 나올 때도 있고, 포기하고 싶어질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공부의 의미를 생각하며 다시 일어서길 바란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임희재 생글기자(대전느리울중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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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훈민정음으로 읽는 우리말 역사
10월 9일로 우리 글자 한글이 세상에 빛을 본 지 579돌을 맞았다. 애초 ‘훈민정음(訓民正音)’이란 이름을 달고 태어났다.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이다. 고유명사로서의 훈민정음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는 1443년에 세종이 창제한 우리나라 글자를 이른다. 다른 하나는 3년 뒤 세종 28년(1446년)에 이를 널리 반포할 때 찍어낸 판각 원본을 가리킨다. 이 책은 세종이 훈민정음 창제의 취지를 밝힌 어제서문(御製序文), 자음자와 모음자의 음가와 운용 방법을 설명한 예의(例義), 훈민정음을 해설한 해례, 정인지 서(序)로 되어 있다.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우리나라 국보이기도 하다.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의 가치이 대목에서 종종 오해하는 게 있다. 우리 글자인 훈민정음, 곧 한글이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는 잘못된 믿음이 그것이다. 가령 “유네스코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할 정도로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우리말(또는 한글)이 무분별한 외래어와 정체불명의 신조어로 신음하고 있다” 식으로 말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는 우리말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잘 가꿔나가야 한다는 뜻에서 한 말이지만, 잘못된 표현이다. 유네스코 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한글이나 우리말이 아니라 ‘훈민정음’ 판각본이기 때문이다.유네스코는 특정한 나라의 언어나 문자를 기록유산으로 지정하지 않는다. 한글, 즉 글자로서의 훈민정음이 등록된 게 아니라 ‘훈민정음 해례본’, 즉 책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된 것이다. 해설과 용례를 담고 있어 ‘훈민정음 해례본’이라고 부른다. 이 책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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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고1부터 들이면 좋은 국어 공부 습관
국어는 성적을 올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길게 보고 준비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있는 고등학교 1~2학년을 위한 국어 공부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첫째, 매일 꾸준히 조금씩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어쩌다 한 번 5시간 공부하는 것보다 하루 30분씩 매일 공부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비문학 지문 하나, 문학 작품 하나를 매일 읽고 분석하는 습관을 들이기를 권합니다. 매일 꾸준히 하다 보면 뇌가 새로운 정보에 익숙해지고, 문해력과 비판적 사고력이 향상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양보다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매일 국어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보세요.둘째, 지문을 세세하게 뜯어보세요. 문제만 풀고 넘어가지 말고 지문을 꼼꼼히 분석해봐야 합니다. 비문학 지문은 문단별 핵심 내용을 정리하고, 글쓴이의 주장과 근거, 논리 전개 방식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세요. 문학작품은 화자의 정서, 태도, 작품에 담긴 상징적 의미 등을 알아야 합니다. 조금 어려운 지문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처음에는 어렵고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런 도전을 통해 독해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정답을 확인하기에 앞서 왜 이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지, 이 단락이 어떤 의미인지 질문하고 답해보세요.셋째,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단어는 반드시 사전을 찾아보고 단어장을 만드세요. 그날 읽은 지문에서 뜻을 모르거나 아는 것 같은데 확신할 수 없는 단어가 나오면 귀찮더라도 반드시 사전에서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어휘력은 독해력과 직결됩니다.예를 들면 문학에선 ‘상투적’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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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 맛보기
완전고용 상태
[문제] 아래는 A국의 고용 지표와 관련한 내용이다. 이에 대한 분석으로 옳지 않은 것은?10월 실업률이 2.8%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낮아졌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노동 시장이 완전고용 상태에 놓여 있다며 물가 상승 압력에 대비한 정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① 완전고용이므로 자연실업률이 0%다.② 경기적 실업자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③ 긴축재정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④ A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다.⑤ 9월에 경제활동인구가 100명이라면 이 중 3명은 실업자라는 의미다.[해설] 완전고용 상태란 경기변동과 관계없이 정상적인 경제 상태에서 발생하는 마찰적 실업과 구조적 실업이 존재하는 상태다. 따라서 자연실업률은 0%가 될 수 없다. A국의 경우 전문가들이 언급한 완전고용 상태이므로 경기적 실업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완전고용 상태인 A국은 경기가 과열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을 경계해야 한다. 정부와 중앙은행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 재정 및 통화 정책을 시행할 것이다. 10월 실업률이 전월 대비 0.2%포인트 낮아졌으므로 9월 실업률은 3%였다. 이는 9월 경제활동인구가 100명이라고 가정하면 3명은 실업자라는 의미다. 정답 ①[문제] A 식당이 가격을 인상하자 수입도 함께 증가했다. 이 식당의 수입이 증가한 이유로 옳지 않은 것은?① 식당을 이용하는 고객의 소득이 증가했다.② 음식 맛이 좋아지면서 식당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다.③ 식당 이용자의 음식에 대한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매우 높다.④ 식당 주변에 신축 건물이 증가해 유동인구가 크게 늘었다.⑤ 주변에 있는 다른 경쟁 식당의 음식 가격이 더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