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영어 이야기

    독창적 아이디어, 발명품을 말할 땐 'brainchild'

    A delicate, melancholic love story was set not in New York, London or Paris, but in a crumbling apartment in late 21st-century Seoul. It packed Belasco Theatre’s 1,000-seat house with a tale of two outdated helper robots searching for connection in a disconnected world.The musical, “Maybe Happy Ending,” didn’t just win over Broadway audiences. It earned 10 Tony Awards nominations, including for Best Musical, Best Direction and Best Actor.The seven other nominated categories are Best Screenplay, Best Original Score (Composition and Lyrics), Best Orchestrations, Best Stage Design, Best Costume Design, Best Lighting Design and Best Sound Design.Maybe Happy Ending is the brainchild of Korean playwright Park Chun-hue, also known by his English name Hue Park, and US composer Will Aronson - the two colloquially known in Korea as the “Will-Hue duo.”섬세하고 서글픈 사랑 이야기는 뉴욕도, 런던도, 파리도 아닌, 21세기 후반의 낡아가는 서울의 허름한 아파트를 배경으로 펼쳐졌다. 이 작품은 서로 단절된 세상 속에서 연결을 갈망하는 고물이 된 두 로봇의 이야기로, 미국 브로드웨이에 있는 벨라스코 시어터 1000석을 가득 채웠다.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단지 브로드웨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그치지 않고, 뮤지컬 부문 작품상, 연출상,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총 10개 부문에서 토니상 후보에 올랐다.후보로 오른 다른 7개 부분은 각본상, 음악상(작곡 및 작사), 편곡상, 무대 디자인상, 의상 디자인상, 조명 디자인상, 음향 디자인상 등이다.‘어쩌면 해피엔딩’은 한국에서 ‘윌-휴 콤비’로 알려진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가 함께 만든 작품이다. 해설 ‘Maybe Happy Ending’으로 해외에 알려진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2

  • 숫자로 읽는 세상

    학업 세계 1위 韓청소년, 정신건강은 바닥권

    한국 아동·청소년의 기초학력 성취도가 선진국 중 으뜸이라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그런데 같은 보고서에서 신체 건강은 40개국 중 28위로 하위권, 정신 건강은 36개국 중 34위의 최하위권인 것으로 분석됐다.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UNICEF) 아동연구조사기관인 이노첸티연구소는 13일(현지시간) 선진국 아동·청소년의 복지 실태를 분석한 ‘예측 불가능한 세계, 아동의 건강’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아동의 삶의 질을 분석하기 위해 3개 분야(정신 건강, 신체 건강, 삶의 질)에서 총 6개 지표(생활 만족도, 청소년 자살률, 아동 사망률, 과체중 비율, 학업 성취도, 사회 교류)를 분석했다.기초 학력 분야에서는 한국의 아동이 다른 선진국 아동을 압도했다. 기초 학력 데이터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읽기·수학 능력을 가진 15세 학생의 비율’로 측정했다. 한국은 이 지표가 79%에 달해 비교 대상 40개국 중 1위였다. 뒤이어 아일랜드(78%), 일본(76%), 에스토니아(75%) 등의 순이었다.학업 성취도 지표와 가장 극단적 대비를 이루는 한국의 지표는 자살률이었다. 이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최근 3년(2020∼2022)간 15∼19세 인구 10만명당 자살률 평균은 10.3명에 달해 비교 대상 42개국 중 5위였다.자살률과 함께 ‘정신 건강’ 분야를 구성하는 ‘생활 만족도’ 조사에서도 한국은 36개국 중 30위에 그쳤다. 전체적인 생활 만족도를 0∼10점 척도로 묻는 설문에서 5점 이상으로 답한 15세 학생이 한국은 65%뿐이었다. 이 지표에서는 네덜란드(87%), 핀란드(82%), 루마니아(81%) 등의 순위가 높았고, 튀르키예(43%), 칠레(62%), 영국(62%) 등은 하위권이었다.아동(5∼14세)

  • 생글기자

    디지털 금융 확산…보안 위협 커지고, 고령층 소외

    최근 금융산업에서 두드러지는 변화 중 하나는 모바일 금융서비스의 폭발적 성장이다. 토스뱅크, iM뱅크 등 모바일 중심의 금융서비스가 등장하고 스마트폰으로 은행 업무는 물론 투자와 결제까지 가능해지면서 금융산업의 판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디지털 금융 채널, 그중에서도 모바일 뱅킹과 핀테크 앱 이용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오프라인 은행 지점 방문은 줄어드는 추세다. 삼정회계법인 금융시장 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모바일 뱅킹 시장 규모는 2023년 86억2000만 달러에서 2024년 96억3000만 달러로 성장했다. 2032년엔 233억3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이런 변화는 금융서비스가 더 이상 은행 창구에 국한되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금융회사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산 관리와 투자 조언 서비스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디지털 금융 확산은 새로운 과제도 던져준다.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위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맞춰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모바일 금융 확대는 금융의 편리성과 접근성을 높였지만, 보안과 금융 포용성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낳고 있다. 금융회사와 정책 당국은 금융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안전한 디지털 금융 환경을 구축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김정은 생글기자(원주금융회계고 3학년)

  • 국가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 맛보기

    세금 부과

    [문제] 정부가 기업이 생산하는 상품에 대해 일정액의 세금을 부과할 때, 관련한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은?① 생산자가 실제로 받는 가격은 하락한다.② 탄력성이 클수록 사회적 후생 손실이 커진다.③ 공급곡선이 세금 부과분만큼 위쪽으로 이동한다.④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이 높아지고 거래량은 줄어든다.⑤ 소비자와 생산자 중 탄력성이 더 큰 쪽의 세금 부담이 크다.[해설] 정부가 생산자에게 세금을 부과하면 공급곡선은 세금 부과분만큼 위쪽으로 수직 이동한다. 따라서 거래량은 세금 부과 전보다 감소한다. 그래서 이전보다 정부의 조세수입은 늘어나지만, 시장 거래량이 감소하므로 사회적 후생 손실이 발생한다. 세금을 누구에게 부과하든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은 상승하고, 생산자가 받는 가격은 하락한다. 그런데 누가 얼마만큼의 세금을 실제로 부담하는지는 탄력성에 따라 달라진다. 탄력성이 작은 쪽(비탄력적)이 더 많은 세금을 부담한다. 사회적 후생 손실의 크기는 수요와 공급의 가격 탄력성이 클수록 커진다. 정답 ⑤[문제] 수요곡선 자체가 이동하는 경우가 아닌 것은?① 소득수준 상승에 따른 소고기 소비 증가②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닭고기 선호 감소③ 사과 가격 상승에 따른 사과 구매량의 변화④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견과류 소비 증가⑤ 택시요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버스와 지하철 이용 증가[해설] 수요는 일정 기간 소비자가 어떤 상품을 사고자 하는 의사와 능력을 말한다. 수요량은 일정 기간 정해진 가격에서 소비자가 구입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수량을 뜻한다. 수요곡선 자체의 이동은 가격 외 다른 요인들이 변해 해당 재화를 구매하고자 하는 의사와 능

  • 시사·교양 기타

    세계가 열광하는 K푸드

    주니어 생글생글 제161호 커버스토리 주제는 K푸드(한국 음식)입니다. 김치와 비빔밥 등 한국을 상징하던 K푸드의 대표 메뉴는 K팝과 드라마 등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라면, 프라이드치킨 등 일상적인 음식으로까지 확장됐습니다.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된 K푸드의 대표 음식과 특징, 변천사를 소개합니다.

  • 시사 이슈 찬반토론

    대학 축제, 고액 들여 아이돌 불러야 하나

    5월 전국 대학가가 축제 열기로 들썩이는 가운데 ‘연예인 섭외비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대학들이 정상급 아이돌 모시기 경쟁을 벌이며 수억 원씩을 쓰고 있어서다. 대학 재정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낙후된 시설과 부족한 실험 환경, 우수 교원 확보의 어려움 등 본질적인 교육 여건 개선보다 연예인 공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비판이 거세다. 반면 학생들의 개인주의적 성향이 짙어지고 축제에 대한 무관심이 커지는 현실을 고려할 때, 화려한 연예인 공연이 대학 구성원 결집과 학교 브랜드 제고에 기여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대학 축제 문화가 ‘지성’보다 ‘돈’이 우선되는 풍토로 변질하고 있다는 우려와 축제의 본질적 가치를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찬성] 공동체 의식 함양…돈 이상의 가치, 대학 이미지 높이는 데도 효과적축제는 대학 문화의 꽃이다. 외부적으로는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고, 내부적으로는 학생들의 결집을 통해 대학 고유의 문화를 창달하는 중추적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공동체의식 함양’이 대학 축제의 가장 큰 순기능이다. 최근 MZ세대 학생 사이에서는 공동체의식이 점점 약해지는 추세이며, 취업 준비 등으로 인해 축제에 참여하는 학생도 줄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학생들이 축제를 통해 소속감을 느끼고, 공동체에 참가하도록 유도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대학 축제의 흥행을 좌우하는 핵심 카드는 ‘유명 연예인 초청’이다. 바쁜 학업과 취업 준비에 지친 학생들에게 인기 가수의 무대는 특별한 이벤트가 아닐 수 없다. 실제로 많은 학생이 어떤 가수가 오는지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머리만이 아니다, 몰입해 분투하는 이가 천재"

    <빈이 사랑한 천재들>을 쓴 조성관 작가는 빈에 이어 프라하·런던·뉴욕·페테르부르크·파리·독일·도쿄·서울 등지에서 활동한 54명의 천재를 연구해 ‘천재 전문가’로 불린다. 2007년부터 2020년까지 9개 도시를 직접 발로 뛰어 만든 ‘도시를 사랑한 천재들’ 시리즈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기자로 활동하면서 세계 각국을 여행한 조성관 작가는 2005년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했을 때 특별한 감동을 느껴 천재 연구를 시작했다.<빈이 사랑한 천재들>에는 화가 클림트,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 음악가 모차르트와 베토벤, 건축가 아돌프 로스와 오토 바그너까지 6명의 천재를 조명했다. 평전이자 역사서이며 여행서인 이 책은 천재들의 흔적을 샅샅이 찾아다니며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 200여 컷으로 현장감을 안긴다.국어사전은 천재를 “선천적으로 남보다 훨씬 뛰어난 재주 또는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조성관 작가는 “지구별에서 살아가며 인류 사회를 윤택하게 만든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단지 머리만 좋은 게 아니라 좋은 결실을 맺어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천재에 등극한다는 뜻이다.부모들은 자녀를 키우면서 ‘우리 아이가 천재가 아닐까’라고 여기는 순간이 있다. 스스로 ‘내가 천재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 사람도 많을 것이다. 타고난 재능이 어느 순간 발휘되면서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재능이 계속되려면 천재성을 이끌어주는 사람을 만나는 게 중요하다. 모차르트의 아버지는 아들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일찌감치 유럽 연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관점의 언어 : '고객'과 '손님'의 차이

    “SK텔레콤은 최근 대규모 유심 정보 해킹 사태로 인해 예상치 못한 큰 비용을 부담하게 되었다. … 고객뿐 아니라 기업도 해킹의 피해자라는 측면에서 초기에 보다 빠르고 투명하게 대응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지난달 터진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해킹 사태가 일파만파의 후유증을 낳았다. 사태 배경과 향후 추이를 분석한 이 기사 한 대목에는 눈여겨봐야 할 말이 하나 있다. ‘고객’은 공급자 중심으로 쓰는 말힌트는 ‘관점의 언어’다. 글쓰기에서 ‘누구의 관점’에서 서술하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관점에 따라 표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가령 누군가 “쓰레기 분리수거”라고 한다면 이는 쓰레기를 거둬가는 업체의 말이고, “분리배출”이라고 하면 주민의 관점에서 하는 말이다. 1953년 7월 27일은 한국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이다. 우리는 그것을 ‘정전기념일’이라고 한다. 남침으로 참혹한 전쟁을 일으킨 북한에서는 이를 미화해 스스로 ‘전승절’이라고 부른다. 역사적 배경을 모르고 누군가 이날을 두고 자칫 ‘전승절’ 운운한다면 이는 망발이 된다.예문에서는 ‘고객’이 눈에 띈다. ‘고객’은 어떤 때 쓰는 말일까? 누구나 아는 말 같지만, 의외로 이 말을 남용하는 경향이 있다. 요즘 ‘고객’은 보통 두 가지로 쓰인다. ‘① 상점, 식당, 은행 따위에서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받는 사람 ② 단골로 오는 손님’, 특히 ②의 의미로 이 말을 쓸 때 제격이다. 즉 ‘판매자 관점’의 말인 셈이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고객’이겠지만, 다른 사람이 볼 때는 ‘고객’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