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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워드 시사경제

    빚내서 주식 투자하면 안 되는 이유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국내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역대급으로 불어난 ‘빚투’가 부메랑이 될지 모른다는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6000선을 돌파한 전후로 금융회사로부터 빚을 얻어 주식을 산 투자자가 크게 늘었다. 이런 주식은 시장이 휘청이면 강제 처분될 수 있어 금융당국도 모니터링에 나섰다. 증시 활황 속 ‘개미 빚투’ 규모도 신기록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5일 33조7000억원까지 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갈아치웠다. 신용거래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이 수치는 미국·이란 전쟁이 증시에 처음 영향을 준 지난 3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기록을 갱신했다.신용거래는 통상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난다. 대출을 지렛(leverage)로 삼는 만큼 주가가 뛸 때는 고수익을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주식이 담보로 잡히기 때문에 자칫하면 큰 손실을 보게 된다. 담보가 항상 일정 가치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고, 주가 하락 시에는 돈을 더 채워 넣지 않으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 버리는 반대매매가 이뤄진다.반대매매는 하락장에서 지수를 더욱 끌어내리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여의도 증시 전문가들은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인터넷 주식 커뮤니티에서도 “더 떨어지면 신용 반대매매로 더욱 하락을 부추길 듯하다” “이게 바닥이 아닐 듯” “빚투 반대매매 몸조심하자”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초단기 빚투’로 분류되는 위탁매매 미수금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

  • 사진으로 보는 세상

    107년 전 '3·1운동' 재현한 부산 학생들

    부산 동구 관내 중·고등학생과 시민 등 800여 명이 3·1운동 107주년을 기념해 지난 11일 동구청 앞 도로에서 ‘부산진일신여학교 의거’ 당시 만세 시위를 재현하고 있다. 태극기를 손에 든 거리 행진 물결이 감동적이다. 부산진일신여학교 의거는 부산 지역 최초의 만세 운동이다. 열흘 앞서 시작된 3·1운동을 부산·경남 지역에 확산시킨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연합뉴스

  • 숫자로 읽는 세상

    삼성 16조·SK 5조 자사주 소각…주주환원 '승부수'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16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SK그룹 지주사인 SK㈜도 내년 초 5조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두 기업 모두 보유 자사주를 대거 소각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삼성전자가 10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보유 자사주 1억543만 주 중 약 82.5%에 해당하는 8700만 주(우선주 포함)를 올해 상반기에 소각할 계획이다. 소각 물량은 이날 종가 18만7900원으로 환산하면 15조6100억원어치에 달한다.이번 자사주 소각은 2024년 11월에 발표한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에 1차 매입한 자사주 3조원어치를 전량 소각한 바 있다. 이번 대규모 추가 소각을 통해 주가 저평가 국면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가 10일 사업보고서에서 밝힌 지난해 연구개발(R&D) 분야 투자 규모는 37조7000억원이다. 역대 최고액이다. 기존 최대치였던 2024년 대비 약 7.8% 불어났다.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반도체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시설 투자 규모는 52조7000억원으로, 애초 계획보다 5조원 이상 늘렸다.삼성전자는 올해 주력이 될 6세대 HBM4 시장에서 적기 공급 확대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출하한 바 있다. HBM4에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양산 초기부터 안정적 수율은 물론,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글로벌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

  • 숫자로 읽는 세상

    초중고 인공지능 수업 대폭 확대한다

    전국 1000개 이상 초·중·고교가 ‘인공지능(AI) 중점 학교’로 선정돼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AI 관련 수업 시수를 최대 두 배로 늘리고, 과목 간 장벽을 허문 융합 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AI 네이티브’로 육성하기 위해서다.교육부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춘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전국 1141개 초·중·고교를 AI 중점 학교로 선정하고 운영한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국정 과제인 ‘인공지능 디지털 시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올해는 초 530개교, 중 279개교, 고 319개교, 특수학교 13개교가 선정됐다. 경기가 200개교로 가장 많고, 서울(182개교)·충남(113개교)·인천(107개교)·경북(85개교)·전북(81개교) 등이 그 뒤를 이었다.AI 중점 학교가 다른 학교와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AI 관련 교과 수업이 대폭 늘어난다는 것이다. 초교는 관련 수업 시수를 기존 34시간에서 68시간 이상으로, 중학교는 68시간에서 102시간 이상으로 늘린다. 고교는 자율 선택이던 관련 과목을 필수 과목으로 이수하도록 했다. ‘정보’나 ‘인공지능 기초’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고, 3년간 매 학기 관련 과목을 편성하도록 해 교육의 연속성을 확보했다.교육은 학생 수준에 맞춰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초교에서는 실과 및 학교자율시간을 활용해 기초적인 AI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놀이 중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진로 탐색과 함께 심화 AI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고교에서는 단순 지식을 넘어 AI 모델을 설계해보는 고난도 탐구 활동을 한다. 국어 수학 과학 등 전

  • 시사·교양 기타

    우리 마음에도 봄이 활짝!

    주니어 생글생글 제200호 커버스토리 주제는 봄입니다. 새 학년이 시작되는 봄은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는 계절입니다. 겨울이 지나고 기온이 오르며 꽃이 피는가 하면, 일교차가 크고 황사와 미세먼지가 많아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봄의 기상학적 특징을 알아보고 계절 변화가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봅니다.

  • 경제 기타

    맥도날드 버거 값으로 각국 화폐가치 알 수 있죠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0원대 후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 달러와 비교한 원화의 가치가 그만큼 하락했다는 뜻이다. 해외여행객의 부담도 커졌다. 해외여행을 가서 돈을 쓸 때는 비슷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한국에선 얼마인지 한 번쯤 생각해보게 된다. 그런 고민에는 각 나라의 통화 간 교환 비율, 즉 환율이 결정되는 원리와 적정 환율 수준을 추정해볼 수 있는 원리가 담겨 있다. 구매력평가설이라고 하는 환율에 관한 가장 기본적인 이론이 그것이다. ‘스벅 라테’로 계산한 적정 환율은?구매력평가설은 영어로 ‘purchasing-power parity’라고 한다. PPP라는 줄임말로도 많이 쓴다. 보통 구매력평가설이라고 번역하지만, 원어의 의미를 살려 ‘구매력 동등성’이라고 하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된다. 구매력평가설의 기본 가정은 같은 금액의 돈은 어느 나라에서든 ‘동등한 구매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동일한 상품은 어느 나라에서든 가격이 같아야 한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스타벅스 카페라테가 5000원이라면, 미국에서도 스타벅스 카페라테의 원화 환산 가격은 5000원이어야 한다.이런 가정을 바탕으로 ‘적정 환율’을 추정해볼 수 있다. 만약 스타벅스 라테가 한국에서 5000원, 미국에서 5달러라면 적정 원·달러 환율은 1000원이다. 이때 실제 환율이 1200원이라면 원화가 저평가된 상태라고 할 수 있고, 미국에서 스타벅스 라테(6000원)가 비싸게 느껴질 것이다. 반대로 실제 환율이 800원이라면 미국 스타벅스 라테(4000원)가 싸게 느껴질 것이고, 원화는 고평가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구매력평가설에 따라 환율을 계산하는 공식

  • 학습 길잡이 기타

    무작위의 결과엔 정말 규칙이 없을까?

    동전을 다섯 번 던진다고 생각해봅시다. 다음 두 결과 중 어느 쪽이 더 ‘무작위’ 같을까요? ① 앞뒤앞뒤앞 ② 앞앞앞앞앞. 대부분의 사람은 첫 번째를 고릅니다. 두 번째는 왠지 이상해 보입니다. 누군가 일부러 만든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수학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동전을 한 번 던지면 앞면이 나올 확률과 뒷면이 나올 확률은 각각 2분의 1로 같습니다. 따라서 다섯 번을 던질 때 특정한 순서가 나올 확률도 모두 32분의 1로 동일합니다. ① 앞뒤앞뒤앞 ② 앞앞앞앞앞 ③ 앞뒤뒤앞앞 ④ 뒤앞앞뒤뒤, 이 모든 결과는 각각 같은 확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작위 잘 만들지 못하는 인간동전을 다섯 번 던질 때 가능한 결과는 32가지이고,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그중 하나일 뿐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것입니다. 우리가 가장 이상하게 느끼는 결과는 보통 ‘앞앞앞앞앞’ 같은 연속입니다. 하지만 사실 ‘앞뒤앞뒤앞’처럼 지나치게 규칙적인 패턴도 충분히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결과 역시 확률은 완전히 같습니다.그렇다면 우리는 왜 ‘앞앞앞앞앞’을 특별하게 여길까요? 사람은 ‘무작위’를 떠올릴 때 보통 잘 섞인 상태를 상상합니다. ‘앞뒤앞뒤뒤앞’ ‘뒤뒤앞뒤뒤앞뒤앞’ 같은 결과가 더 자연스럽다고 느낍니다. 반면 같은 결과가 계속 이어지면 어딘가 조작된 느낌을 받죠. 하지만 실제 무작위에서는 특별한 일이 그다지 특별하지 않습니다.흥미롭게도 인간은 무작위를 잘 만들지 못합니다. 사람에게 동전을 던진 것처럼 보이게 앞과 뒤를 적어보라고 하면 대부분 ‘앞뒤앞뒤뒤앞앞뒤’처럼 씁니다. 무작위를 만들기 위해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으레'의 정체는 고유어 같은 한자어

    “금과 은은 전쟁 발생과 같은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지면 으레껏 안전자산으로 추천됐다.” “대전역에 있는 성심당 빵집. 대전을 찾는 방문객들은 으례 이 역사(驛舍) 빵집에 들러 빵을 사 간다.” 두 문장에 공통으로 들어간 말이 있다. 일상에서 흔히 쓰는 말이다. ‘으레껏’과 ‘으례’는 형태는 살짝 다르지만 ‘두말할 것 없이 당연히’란 의미로 쓰인, 같은 말이다. 이 말은 또 ‘으레’ ‘의례’ ‘으례히’ 등 여러 형태로 쓰여 헷갈리게도 한다. 이 중 ‘으레’ 하나만 바른 말이고, 나머지는 다 비표준어다.어원은 ‘의례(依例)’ … 한자 의식 흐려져표준어 ‘으레’는 원래 한자어 ‘의례(依例)’에서 온 말이다. 이 말이 조금씩 형태를 바꿔 여러 가지로 쓰여, 1988년 현행 한글맞춤법 개정 때 ‘으레’ 하나로 통일했다. 말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발음이 변하기도 하는데, 이에 맞춰 표준어도 바꾼 것이다. ‘으레’의 경우는 모음이 단순화한 형태를 표준어로 삼았다(복모음 ‘의례’ → 단모음 ‘으레’로). 과거 ‘미류(美柳)나무’로 써오던 것을 ‘미루나무’로 바꾼 것도 이때였다. 부사인 ‘으레’에 접미사 ‘-이/-히’를 붙여 ‘으레이’ ‘으레히’로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았다.‘의’가 ‘으’로 바뀐 것은 좀 더 빨랐다. 1973년 양주동 감수 <새국어대사전>과 1982년 민중서림 <국어대사전>만 해도 ‘으례’가 표준어였다. 지금도 ‘으레’ 표기가 헷갈리는 까닭은 이 말이 애초에 한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