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與民由之 (여민유지)](https://img.hankyung.com/photo/202510/01.42073427.1.jpg)
與: 더불 여
民: 백성 민
由: 말미암을 유
之: 어조사 지
'백성과 함께한다'라는 뜻으로
공직에 나가면 대의 실천에 힘씀을 이름
- <맹자>
대장부(大丈夫)는 큰 어른 남자라는 의미로, 남자다운 남자를 가리킨다. 여성의 경우엔 여장부라고 한다. <맹자> 등문공장구 하편에서는 대장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천하의 넓은 곳에 거하며, 천하의 바른 지위에 서며, 천하의 큰 도를 행하며, 뜻을 얻어 공직에 나아가면 백성과 더불어 말미암고, 뜻을 얻지 못하여도 홀로 그 도를 행하며, 부귀하여도 음란하지 않으며, 빈천하여도 뜻을 바꾸지 않으며, 위엄과 무력으로도 능히 굽힐 수 없는 사람이야말로 대장부라고 할 만하다.”
천하의 넓은 곳은 인(仁)을 말하고, 바른 지위는 예(禮), 큰 도는 의(義)를 말한다. 여민유지(與民由之)는 백성과 더불어 말미암는다는 뜻으로, 공직에 나아가면 백성과 함께하며 옳은 길을 가도록 힘써야 한다는 말이다. 오늘날에는 정치에서 민의(民意)를 중시하고 백성과 함께하는 것을 이른다. 여민동락(與民同樂)도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한다는 의미로, 백성과 동고동락하는 통치자의 자세를 비유하는 말이다. 이 또한 <맹자>에서 유래한다.
반면 주지육림(酒池肉林)은 중국 고대의 폭군들이 벌인 사치와 방탕한 생활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하나라의 걸왕과 상나라의 주왕이 자신들 애첩의 요청에 따라 술로 연못을 채우고 고기를 나무에 매달아 연회를 즐겼다는 일화에서 유래한다. 비유적으로 속세를 의미하는 말로도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