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길잡이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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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세 사람이 말하면 없는 호랑이도 만든다. - 전국책
▶ 『전국책(戰國策)』「위책(魏策)」에 있는 글이다. 전국시대 위(魏)나라 방총(龐蔥)은 태자와 함께 조(趙)나라 한단으로 볼모로 가게 되자 왕에게 말한다. “지금 한 사람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하면 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 “믿지 않을 것이오.” “그럼 두 사람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하면 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 “과인은 의심할 것이오.” “그럼 세 사람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하면 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 “과인은 믿을 것이오.” 방총이 말한다. “시장에 호랑이가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그러나 세 사람이 말을 하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제 조나라 한단에서 우리나라까지 거리는 시장보다 멀고 저를 헐뜯는 자 또한 세 사람이 넘을 것이니 왕께서는 이 점을 잘 살펴주시옵소서.” 왕이 말한다. “과인이 잘 알았느니라.” 이에 물러나 가는데 참소하는 말이 먼저 이르렀다. 후에 태자는 인질에서 풀려났으나, 방총은 끝내 보이지 않았다. 방총은 자신이 앞으로 겪게 될 일을 어느 정도 예측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왕과 한 구두약속만 믿기 보다는 자신에게 닥칠 앞일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세워야 했다. 실천하지 않는 지혜는 한갓 헛된 믿음에 지나지 않는다.▶ 한마디 속 한자 - 成(성) 이루다▷ 旣成(기성): 이미 이루어짐. 또는 그런 것.▷ 語不成說(어불성설): 말이 조금도 사리에 맞지 아니함.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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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경제성장과 경제발전의 차이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쉽게 배우는 방법 중 하나는 해당 분야에서 흔히 혼용해서 사용하는 용어를 명확히 구분지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생물학을 공부하기 위해 ‘세포’와 ‘바이러스’가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히 구분지어 보면 세포의 개념을 명확히 숙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경제적인 측면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설명할 때 흔히 혼용해서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인 ‘경제성장’과 ‘경제발전’이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경제와 역사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도모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경제성장은 일반적으로 특정 사회가 생산한 재화와 용역의 총생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가는 현상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이전에 비해 특정 국가가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해 냈다면 흔히 이를 해당 국가의 경제가 성장(growth)했다고 표현한다. 이런 경제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토지, 노동, 자본과 같은 생산요소를 기존보다 더 많이 투입하여 생산을 증가시키거나 동일한 생산요소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경우이다.경제성장의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는 우리가 경제성장을 측정하고 비교하는 데 흔히 사용하는 경제지표인 GDP(국내총생산)를 기반으로 한 GDP 증가율 내지 1인당 GDP 같은 지표들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먼저 GDP는 주어진 기간 내에 한 나라 안에서 생산된 모든 최종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치의 합을 의미한다. GDP의 이 같은 정의에는 크게 다섯 가지 중요 개념이 내포되어 있다. 먼저 ‘주어진 기간’을 기반으로 GDP가 집계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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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도담도담 #광주여상 #책와플
친구들의 이야기를 생글생글 지면에 올릴 수 있어요^^생글생글에 와플 재료 보내는 법: www.facebook.com/senggle2 에 접속 -> 이번 주에 있었던 일을 얘기한다.(타임라인, 메시지 모두 가능)2016. 11. 10. 목요일! 54기 학생회에서 바른말 누리단으로서 ‘도담도담’ 책을 출간했어.54기 학생회만의 색다른 활동이야. 이 책은 자신이 좋아하는 시와 그에 대한 감상, 직접 지은 자작시로 구성돼 있어. 평소 학생회 회비로 회식을 했더라면 이번에 책을 출간하지 못 했을꺼야. 회식 안하고 책을 출간한 것은 뜻깊은 활동이야. 학생회 24명의 친구들이 다 함께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어. 이 책은 소장용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우리에게는 굉장한 추억이 되었어. 54기 학생회 앞으로도 파이팅!♡박숙영(광주여상 2학년)#대학생_선배가_보내는_와플재수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지금이면 수능 가채점을 마쳤을 테고, 재수 고민을 시작한 친구들도 있겠지. 정말 명문대에 가고 싶은데, 현재 성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면 난 과감히 재수할 것을 추천해. 매년 60여만명의 수능 응시자 중 20% 정도가 n수생이야. 고3 현역과 n수생이 고르게 명문대에 진학한다면, 주요대학 신입생 중 n수생 비율도 20% 정도 되어야겠지? 그러나 실제로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최상위권 대학의 신입생 중 n수생 비율은 40% 중반대에서 50%대야. 실제로 날 포함한 많은 대학생이 대학교에 입학해서 제일 놀라는 것이 21살, 22살 신입생 동기들이 엄청 많다는 거야. 재수로 인해 1년 늦는 건 크게 늦는 게 아니야. 걱정이 조금은 덜어졌기를.이정훈(성균관대 경영학과 3학년)청소년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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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뜻이 있는 사람은 일을 끝내 성취한다. - 후한서
▶ 『후한서(後漢書)』「경감(耿)열전」에 있는 글이다. (※ 덮을 엄, 사람 이름 감)후한 광무제(光武帝)는 경감이 장보(張步)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말을 듣고 그를 구원하기 위해 직접 출전하였다. 진준이 경감에게 말한다. “적군이 강성하니 전투를 멈추고 병사를 쉬게 하여, 상(上)께서 오실 때까지 기다립시다.” 경감이 말하길, “주군의 수레가 곧 도착할 터이니, 신하된 자로서 마땅히 소를 잡고 술을 걸러서 백관을 기다려야 할 것인데, 거꾸로 적군을 처리하는 일을 주군에게 남겨 드려야 되겠는가?”라고 하고 크게 싸워 적을 대파하였다. 후에 광무제가 그를 칭찬하며 “뜻이 있는 사람은 일을 끝내 성취한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당시 경감의 정강이에는 적군이 쏜 화살이 박혀 있었다고 한다. 그것을 아무도 모르게 칼로 자르고 적진으로 향했던 그의 강한 의지가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는지 모른다. 가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 사람의 강건한 의지가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한마디 속 한자 - 志(지) 뜻, 마음▷ 遺志(유지) : 죽은 사람이 살아서 이루지 못하고 남긴 뜻.▷ 靑雲之志(청운지지) : 높은 지위에 오르고자 하는 욕망.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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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최선의 선택이 반드시 최선인 것은 아니다
인구 대국이자 떠오르는 경제 강국인 인도는 수많은 여성 지도자를 배출한 나라로 유명하다. 1980년대 이미 여성(인디라 간디) 총리가 탄생했고 2007년에는 프라티바 파틸이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외에도 정치 사회 각 분야에서 역량을 펼치고 있는 여성의 수는 세계적인 수준에 이른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국가 전반에 깔려 있는 여성에 대한 인식과 사회적 지위가 상당히 열악한 나라가 인도이기도 하다. 이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인도를 지배해온 전통신앙 힌두교리에서 비롯된 강력한 남아선호사상과 시대를 역행하는 결혼 풍습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힌두교에서 결혼한 여성의 가장 큰 덕목은 남편을 신처럼 떠받드는 헌신적인 아내가 되는 것이다. 이는 여성을 남성에게 종속된 존재로 보았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여성은 평생 동안 남자에게 보호받아야 하는 나약한 존재로 인식됐고, 정절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가 되었다. 인도 여성을 억압하는 폐습으로 지적받는 조혼(早婚)제도도 바로 이러한 연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조혼은 결혼 적령기에 이르지 못한 미성년자가 일찍 혼인하는 제도로, 과거 인도에서는 10세 미만의 여아가 결혼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가장 순결한 시절에 결혼시켜야 한다는 것이 관습으로 이어져 온 것인데, 그러다 보니 여성은 성장하여 집안에 경제적으로 기여하기 전에 결혼해 남의 식구가 되어버리기 십상이었다. 결국 여성은 집안에 보탬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손해만 끼치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어버렸다.다우리(dowry) 또한 부모들로 하여금 남아를 더 선호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우리란 결혼 시 신부 측이 신랑 측에 전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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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가 된 자연계 논술문제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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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우리는 무엇 때문에 그에게 바치며 그의 부림까지 당하는 것인가요? - 욱리자
▶ 『욱리자(郁離子)』「술사(術使)」에는 조삼모사(朝三暮四)와 관련하여 재미있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초나라에 원숭이를 길러 생활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사람들은 그를 ‘저공’이라고 불렀다. 저공은 아침마다 원숭이들을 몇 무리로 나눈 후, 늙은 원숭이에게 산으로 이끌고 가서 초목의 열매를 따오게 했다. 그리고는 따온 열매 중 10분의 1을 거두어 갔다. 간혹 열매를 바치지 않으면 채찍으로 때렸다. 원숭이들은 모두 이를 두려워하고 괴롭게 여겼으나 감히 어기지는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작은 원숭이가 뭇 원숭이들에게 말했다. “산의 과일나무는 저공이 심은 것인가요?” 원숭이들이 대답했다. “아니지. 저절로 자란 것이지.” “저공이 아니면 따서 먹을 수 없는 것인가요?” “아니지. 누구나 따서 먹을 수 있는 것이지.”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 때문에 그에게 바치며 그의 부림까지 당하는 것인가요?” 말이 끝나기 전에, 뭇 원숭이들은 모두 깨달았다. 그날 밤 원숭이들은 저공의 열매를 갖고 숲 속으로 들어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고, 저공은 굶어 죽었다.가끔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속임을 당한다. 집단최면에 걸린 것처럼 ‘원래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속는지도 모른다. 위 이야기에 나온 원숭이처럼 깨우치기만 하면 그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 텐데도 말이다. 그래서 우리에겐 합리적인 의심이 꼭 필요하다.▶ 한마디 속 한자 - 彼(피) 저, 그▷ 於此彼(어차피): 이렇게 하든지 저렇게 하든지. 또는 이렇게 되든지 저렇게 되든지.▷ 彼此一般(피차일반): 두 편이 서로 같음.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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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서울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많을까?
서울의 특징적인 도시 경관 중 하나는 겹겹이 혹은 층층이 쌓여서 마치 숲을 이루고 있는 듯한 빌딩들의 모습이다. 그중 서울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은 빌딩 숲의 큰 부분을 차지하면서 밤이면 서울의 반짝이는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곤 한다. 아파트 단지의 주거 형태는 보유 면적에 비해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적합한 형태로 보여진다. 대도시는 보통 많은 사람이 모이지만 이에 비해 땅이 좁아 주거 공간이 부족하다. 주거지에 대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토지 및 주택 가격은 나날이 높아지곤 한다. 이런 상황에서 고층 형태로 지어진 대규모 아파트 단지는 대도시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그런데 어떤 이들은 서울에 굳이 아파트 단지를 만들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을 표하기도 한다. 사실 세계적으로 한국의 아파트 단지 형태는 매우 특이한 형태로, 한국과 비슷한 사례를 찾기가 힘들다. 일례로 네덜란드나 벨기에, 프랑스 파리의 경우에도 협소한 영토에 비해 인구밀도가 매우 높지만 그 해결책으로 대규모 주택단지를 구성하지는 않았다. 파리 시내의 인구밀도는 약 2만1000명(2013년 기준)으로 서울의 인구밀도인 약 1만7160명(2014년 기준)보다도 높지만 파리의 경우엔 5~6층의 단층 건물이 주를 이룬다.게다가 해외 많은 나라는 아파트 단지를 주로 저급 주거공간으로 여기거나 저소득층을 위한 보금자리로 생각하곤 하기에 한국에서의 아파트에 대한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한국의 경우엔 인구밀도가 높지 않은 지방 소도시에서도 아파트 단지가 즐비하고 세련된 보금자리로 각광받고 있으니 말이다.그렇다면 한국의 아파트 단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