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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36) 짜장면과 자장면, 그리고 '네트워크 외부성'

    허균의 고대소설 홍길동전에서 주인공 홍길동은 서자라는 신분 탓에 호부호형(呼父呼兄)을 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는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길동은 방랑의 길을 떠나게 되고, 후에는 율도국을 다스리는 왕의 위치까지 오르게 된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홍길동이 탄생한 셈이다. 적절한 비유일지는 모르겠으나, 우리의 처지도 그동안 홍길동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지난 수십 년간 짜장면...

  • 경제 기타

    (7) 스토리 & 에피소드

    국산기술 열정이 빚어낸 'LPi 하이브리드차' 2004년 가을.일본의 한 자동차 회사가 현대자동차에 특별한 제안을 해왔다. 닛산이나 포드처럼 현대차와도 하이브리드차 기술은 물론 부품까지 공유하자는 것이었다.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최고 기술을 자랑하는 회사의 제안을 거절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 제안에 대해 내부적인 검토가 시작됐다. 그냥 손쉽게 기술을 받아들일 것이냐,아니면 독자 개발을 할 것이냐. 기술 제휴를...

  • 경제 기타

    외국인 근로자 이직 제한 타당한가요

    찬 “임금 오르고 인력수급에도 어려움 생긴다” 반 “이주 근로자 인권침해와 강제노동 부작용”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에게 세 차례만 이직할 수 있도록 한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이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지난달 29일 인도네시아 국적 근로자 S씨 등이 동법 제25조4항과 같은 법 시행령 30조2항에 대해 낸 헌법 소원 심판청구 사건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이 조항은 '외국인근로자의 사...

  • 교양 기타

    (18) - 다자이 오사무 '쓰가루'

    살아 있으면 또 훗날 이봐, 얼른 이쪽으로 들어오게. 자네가 그런 데서 어정거리면 놈들이 도망쳐버리거든. 도깨비들 말이야. 여기 산벚나무 뿌리 구멍 안에 숨어 있으면 그들이 오는 게 보인다네. 아, 그건 총알자국이 아니야. 전쟁도 여긴 비켜갔거든. 가까이서 보니 자넨 좀 멍청하게 생겼구먼. 아니, 그냥 이야기를 좋아하게 생겼단 말이네. 자네처럼 얼굴이 홀쭉하고 귀가 큰 사람은 옛날이야기를 좋아하거든. 맞지? 자, 내게 마침 책 한 권...

  • 경제 기타

    전경련-한경 경제체험대회 참가팀 탐방기

    국내 유일의 전국 단위 청소년 경제체험대회인 '2011 전경련-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가 참가팀들의 과제 접수를 마치고 20일부터 본격 심사에 들어갔다. 전국 100개 중·고교(중학교 30·고교 70)팀들은 지난 7~8월 한 달여 동안 경제 관련 독서 감상문, 기업탐방 보고서, 경제 체험활동 일지 작성 등의 과제를 수행했다. 생글생글 고교생 기자들도 열띤 취재를 벌였다. 생글기자 최예린 양(민족사관고 1년)은 “학생들이 시장에서 물건이 유...

  • 경제 기타

    버려지는 애완견들

    이슈를 보는 눈 (2) - 버려지는 애완견들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늘고 있다. 생명을 버리는 것은 죄를 짓는 일이다. 없으면 못 살 것처럼 애지중지하다 귀찮아지면 버려지는 유기견이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생글기자들이 팀을 이뤄 유기견의 문제점을 짚어봤다. 1000만명이 반려동물 키우는데… 의식은 '싫증나면 버리지'? 국내 반려동물시장은 1조원 규모에 달한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17.4%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이 중 94.2%는...

  • 경제 기타

    긴급사태 발생시 사용할 수 있는 비상금

    ◆ 외환보유액 정부의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88억달러 감소했다.3000억달러선은 유지했지만 유럽 위기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있어 외환보유액 사용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9월 말 외환보유액이 3033억8000만달러로 전달보다 88억1000만달러 줄었다고 5일 발표했다.한달 감소액으로는 2년10개월 만에 최대다. -9월5일 한국경제신문 ☞ 외환보유액은 한 나라가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축하고 있는 외화자금을 의미...

  • 커버스토리

    지구촌 떠도는 '리먼의 망령'

    1990년대 미국 경제의 호황은 영원히 지속되는 듯했다. 소위 플라자 합의(1985년)로 일본 엔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미국은 1980년대의 시련을 딛고 승승장구했다. 새로운 산업으로 떠오른 정보기술(IT)이 선봉에서 경기 호황을 이끌었다. 경제의 거울인 증시도 열기를 뿜었다. 사람들은 연일 치솟는 주가에 흥분했고, 무작정 증시에 뛰어들었다. 증시가 절정을 향하던 1996년. 버블을 우려한 앨런 그린스펀 미국 중앙은행(F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