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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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만족 모르는 금융 탐욕에 성난 美젊은이들
“우리는 99%다.” 지난달 17일부터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 인근 주코티 공원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월스트리트 점령(Occupy Wall Street)' 시위대가 자신들에게 부여한 정체성이다. 이들은 “돈 많고 탐욕스러운 1% 때문에 자신들의 삶이 고단해졌다”며 1%를 상징하는 금융산업의 중심지 월스트리트로 몰려 들었다. 이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됐고 급기야 서울 여의도까지 모방 시위가 상륙했다는 소식이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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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경제가 성장해야 관용이란 미덕도 통한다
월스트리트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근본적으로 삶이 팍팍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삶이 고단해지면서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왜곡된다. 제조업보다는 금융이라는 공룡이 글로벌 시장을 좌지우지하면서 경제에서 땀과 노력의 의미가 퇴색하고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사회적 분노가 표출되고 있다. 마치 현 경제위기의 주범이 자본주의 때문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는 완벽하지는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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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반갑다! 엔高… 日기업, 해외 M&A 시동
일본 기업들이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엔화 강세를 무기로 외국 업체들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M&A 자문업체인 레코후에 따르면 올 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 일본 기업이 체결한 해외 M&A 건수는 236건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났다. 금액은 3조엔(45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배에 해당하며, 2008년 상반기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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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37) 민주주의의 발달과 소득 불평등
한 나라의 정치체제는 정치뿐만 아니라 해당 국가의 소득불평등 정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실 오늘날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표방하고 있는 정치체제는 민주주의제도이다. 한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63%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국가에 살고 있다고 한다. 이는 19세기 말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살았던 인구가 12%라는 사실과 비교할 때 급격한 상승이라 아니할 수 없다. 북한의 공식적인 국가명칭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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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모차르트 vs 클레멘티
괴짜와 테크니션의 '피아노 배틀'… 황제는 누구 손을? '클레멘티의 소나타를 듣거나 쳐본 사람은 그 곡들이 얼마나 가치 없는 것인지 느낄 것입니다. 6도와 8도 이외에는 뛰어나게 좋은 악절도 없고, 아무리 잘 친다고 해도 흉측하게 끊어진 소리밖에 나지 않습니다. 나의 누이에게 간청하나니, 이 형편없는 클레멘티의 곡들을 너무 열심히 연습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중략)그는 소나타에 프레스토나 프레스티시모, 2분의 2박자로 써놓고는 자기는 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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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이공계 CEO 열전1-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야구왕에 도전하는 게임왕...'꿈꾸는 피터팬' 기술은 국가경쟁력의 바로미터다. 산업혁명으로 인류의 삶이 한 단계 풍요로워진 것은 결국 기술의 힘이다. 21세기 들어 글로벌화가 화두가 된 것도, 글로벌경제에서 차지하는 금융의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도 궁극적으론 정보기술(IT)의 힘이다. 기술은 우리의 삶과 정신을 풍요롭고 자유롭게 하는 근원이다. 기술의 낙후는 곧 경제의 낙후요, 문화의 낙후를 의미한다. 세계 각국이 앞다퉈 기술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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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1만원 이하 카드결제 거부 허용해야 할까요
찬 "영세상인의 수수료 부담 줄여줘야" 반 "소비자들에게 불편 전가해선 안돼" 신용카드 가맹점이 1만원 이하의 소액에 대해서는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소액 물품을 주로 취급하는 영세상인들에게 카드 수수료가 큰 부담이 된다는 논리로 관련 법령 개정을 밀어붙일 태세다. 다른 나라에서는 카드 소액결제를 거부할 때 이를 처벌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도 이유로 든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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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19) 미시마 유키오 '가면의 고백'
날카로운 칼로 도려낸 소설가의 삶 가령 이런 칼이 있습니다. 누대를 이어온 장인이 만든 이 칼은 자르는 식재료의 본성을 거스르지 않습니다. 이 칼로 다듬은 생선은 비린내가 나지 않으며 다른 칼로 뜬 회와는 맛이 확연히 다릅니다. 세포의 변성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지요. 과일을 깎아두면 색과 맛이 변하지 않으며 양파를 다져도 눈물이 흘러나오지 않습니다. 이 칼로 살아있는 짐승을 단칼에 베면 처음엔 선명한 근육의 결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