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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명화에 토마토 수프 뿌리기는 옳은 행동인가

    최근 환경운동가들의 파격적인 시위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그들은 명화에 수프를 뿌린 뒤 그림 아래 앉아 미술관 벽면에 자신들의 손을 접착제로 고정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화석연료 관련 사업을 중단해 사회의 붕괴를 막고자 하는 이들이 벌이고 있는데, 이 행위의 옳고 그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영국의 환경운동단체 저스트스톱오일의 활동가 2명은 지난 10월 14일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해바라기’에 토마토 수프를 뿌려 경찰서에 구금됐다. 10월 23일에는 독일의 환경운동단체 라스트제너레이션의 활동가가 모네의 유명 작품 ‘건초더미’에 감자 수프를 뿌려 체포됐다. 그들은 ‘화석연료가 우리 모두를 죽인다는 것을 이 사회가 기억할 수 있도록 명화에 수프를 뿌린다’는 것을 시위의 근거로 내세웠다.이에 대해 네티즌은 “사회에 목소리를 내기 위해 기습적인 퍼포먼스가 꼭 필요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미술품을 손상시키는 것 자체가 범죄행위인데, 범죄행위를 저지르면서까지 행하는 환경운동은 옳지 못하다는 것. 반면 이 사회에 환경 보호의 경각심과 충격을 주고, 이슈를 만들기에 적절한 방법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들이 사람들을 다치게 하거나 위협을 가하지 않았고, 미술품 또한 손상되지 않는 선에서 시위를 벌였기 때문에 환경보호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 일조했다는 주장이다.이것이 과연 옳은 행동인지, 우리 사회에 변화를 가져올지는 생각해볼 문제다. 범죄행위를 저지르면서까지 행하는 환경운동은 옳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는 반면 이슈를 만들기에 적절한 방법이라는 의견도 있다.이주원 생글기자(서울여상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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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글로벌 인재포럼을 통해 배운 점

    지난 11월 2~3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2022 글로벌 인재포럼’이 열렸다. 올해 주제는 ‘The Next: 대전환 시대의 인재’로,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 고위 인사,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 세계 각 대학의 교수 및 전문가들이 모여 차세대 인재의 미래를 논했다.나는 2일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첫 번째 기조연설은 조제 마누엘 바호주 골드만삭스 회장이 ‘세계 대전환과 탈세계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미·중 갈등,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붕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인류가 경험하고 있는 탈세계화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도 ‘협력의 미학’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지이 데루오 도쿄대 총장과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대학교육 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하고 일본과 한국의 대학교육에 대해 논했다.기조연설 이후에는 각자 관심있는 세션을 선택해 참석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나는 ‘탈세계화와 신냉전’을 주제로 한 세션에 참석해 전문가들의 연설과 토론을 들으며 감탄했다. 경제학 용어도 많이 배웠다. 김도연 서울대 명예교수의 ‘교육의 미래’란 주제 연설도 인상 깊었다. 그는 입시 제도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이번 포럼 참석으로 세계 각국의 리더·전문가와 소통할 수 있었고, 사회 각 분야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으며, 국제 정세는 어떤 양상을 띠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이세은 생글기자(청심국제중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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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직면하기'

    누구나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 학생을 예로 들면 싫어하는 과목 또는 노력해도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과목이 있다. 이런 두려움의 직접적인 이유는 지식 부족이다. 금리와 환율 같은 기본적인 경제 용어를 모른다면 신문에 나오는 경제 기사를 읽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잘 모르는 분야라고 해서 계속 회피하다 보면 시간이 갈수록 어려움만 커질 뿐이다. 어떻게 하면 두려움을 극복하고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두려움을 효과적으로 이겨내는 방법 중 하나는 ‘직면하기’다. 심리 상담에서는 본인이 처한 상황을 직시하도록 할 때 사용하는 개념이다. 어떤 사람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분야를 잘 몰라 관련 기사를 읽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고 해보자. 이 분야의 기본적인 용어인 ‘해시’ ‘노드’ 등을 하루에 5개씩 공부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직면하기라고 할 수 있다. 매일 실천한다면 한 달 뒤엔 암호화폐에 관한 웬만한 용어는 다 알게 되고, 관련 기사나 책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직면하기는 한 번 성공하고 나면 다른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 또 다른 두려움의 대상이 나타났을 때 오히려 지적 호기심을 느낄 수도 있다. 직면하고 이겨내는 과정에서 굉장한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게 된다.직면하기는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고 매우 강력한 효과를 지닌다. 누구에게나 두려움이 있듯이 누구든지 직면하기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자신감을 갖고 세상을 당차게 살아가보자.이수아 생글기자(용인외대부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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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력 격차' 보완책 필요한 원격 수업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었던 11월 셋째주 전국 고등학교는 모든 수업을 원격으로 했다. 수험생 사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였다. 각 학교는 줌, 구글 클래스룸, 마주온 등의 플랫폼을 활용해 온라인 수업을 했다.고등학생들은 이미 원격 수업에 익숙하다. 코로나 확산이 시작된 2020년부터 온라인 플랫폼으로 원격 수업을 했다. 어떤 학기엔 학교에 간 날이 얼마 되지 않을 만큼 원격 수업을 오랫동안 했다. 원격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다양하다. 반복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은 원격 수업의 장점이다. 선생님과 대면하지 않아 오히려 적극적인 태도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학생도 있다. 그러나 수업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많다. 학습 외적인 단점도 있다. 등교하지 않으니 친구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기 어려워진다.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설문조사에서 교사 10명 중 8명은 원격 수업을 한 결과 학생 간 학습 격차가 확대됐다고 답했다. 학생들도 60%가량이 원격 수업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응답했다. 또 도시보다 농어촌에서 원격 수업이 비효과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많은 교육 전문가는 원격 수업이 학습 효과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다. 전반적인 학력 수준이 떨어지는 가운데 학생들 간 학력 격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원격 수업을 또 하게 된다면 이런 문제점에 대해 검토하고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남민지 생글기자(예산예화여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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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꿀벌 실종 사건, 식량위기 경고음이다

    올초 양봉 농가에서 꿀벌이 한꺼번에 자취를 감추는 일이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에서 78억 마리에 이르는 꿀벌이 폐사한 것으로 추산했다. 내년 초 이런 현상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처럼 꿀벌이 집단적으로 사라지는 것을 ‘군집붕괴현상’이라고 한다. 꿀과 꽃가루를 채집하러 나간 일벌 무리가 돌아오지 않아 벌집에 남아 있던 여왕벌과 애벌레가 떼로 죽는 현상이다.꿀벌 군집붕괴현상은 생태계 전반에 부정적인 연쇄 작용을 불러일으킨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0% 이상이 꿀벌의 도움을 받아 수분을 한다. 꿀벌 개체 수가 감소하면 식량 생산에 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꿀벌 실종으로 인한 식량난과 영양 부족으로 연간 142만 명이 굶어 죽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꿀벌이 사라지는 이유로는 기후변화와 과도한 농약 사용 등이 꼽힌다. 기후변화로 봄꽃이 예년보다 조기에 개화하면서 꿀벌 발육이 원활하지 못했고, 지나친 농약 사용이 꿀벌의 기억 상실과 행동 장애 등을 일으켰다는 것이다.꿀벌이 다시 돌아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밀원숲을 조성해야 한다. 밀원숲이란 꿀벌이 꽃가루와 꿀을 채취할 수 있는 나무인 밀원수로 꾸민 숲을 말한다. 근본적으로는 자연을 파괴하지 않아 꿀벌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꿀벌과 인간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꿀벌 실종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이서현 생글기자(국원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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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핑 포인트' 향해 가고 있는 기후위기

    세계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기후 위기가 인류를 종말로 끌고 갈지 모른다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남태평양의 어느 섬이 물에 잠긴다거나 하는 일이 대부분의 사람에게 자기 문제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지구온난화는 이미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전보다 1.5도 이상 높아지면 인류의 노력으로 기후변화를 막을 수 없게 된다고 한다. 이를 ‘티핑 포인트’라고 한다. 이미 지구 평균 기온이 1.2도 높아졌다. 0.3도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세계 각국이 지구 기온 상승을 막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했지만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지구 기온이 계속해서 올라가면 폭우, 가뭄, 산불, 폭염 등 기후 위기는 더욱 빈번해지고 심각해질 것이다. 지구 기온이 높아지면 바다에 녹아 있는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더 많이 방출되면서 지구온난화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온실가스 배출량을 0에 가깝게 줄이지 않는다면 지구온난화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이는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다. 지구를 위해 인간의 욕심을 줄여야 할 때다. 나부터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고, 물건을 살 때도 탄소 발자국이 적은 제품인지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습관을 들여보자.이서현 생글기자(국원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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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생명 살릴 수 있는 심폐소생술 방법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는 상상조차 하기 싫은 참극이었다. 이번 참사는 여러 가지 정황이 맞물려 발생했다. 핼러윈을 앞둔 주말 많은 인파가 좁은 골목에 몰린 데다 특정한 주최 측이 없었던 탓에 안전 조치나 질서 유지를 책임지는 사람이 부재했다.사고를 우려한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초동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사고 발생 후 신고를 받은 소방 인력이 출동했지만 무질서한 상황에서 현장 진입이 늦어지면서 골든타임을 흘려보냈다. 이런 비극이 다시는 발생해선 안 되겠지만 비슷한 사고는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 그런 상황에 대비해 익혀두면 좋은 심폐소생술(CPR)을 소개한다. CPR이란 심장과 폐의 활동이 멈춰 호흡이 정지됐을 때 실시하는 응급 처치다.CPR을 할 때는 먼저 환자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여보세요, 괜찮으세요”라고 외쳐 환자의 반응을 확인한다. 환자의 반응이 없으면 큰소리로 주변 사람에게 119 신고를 요청하고 자동심장충격기를 찾아오도록 부탁한다. 그 후 10초 이내에 환자 얼굴과 가슴을 관찰해 호흡이 있는지 확인한다.호흡이 없거나 비정상적이라면 즉시 CPR을 준비한다. 깍지를 낀 두 손의 손바닥으로 환자의 가슴 압박점을 찾아 30회 압박한다. 이때 압박 깊이는 5㎝, 속도는 분당 100~120회 정도로 하면 된다. 그렇게 하면서 119 구급대원이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우리 모두 CPR을 익혀둬 응급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하자.이재현 생글기자(이대부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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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 정비 필요한 AI 그림 저작권 침해 문제

    최근 ‘musaish’라는 아이디를 쓰는 사람이 SNS에 올린 그림이 논란이 됐다. ‘AT’라는 필명의 한 작가가 자신의 그림을 musaish가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했는데, musaish가 이 장면을 무단 캡처한 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또 다른 그림을 완성, SNS에 올렸다는 것이 AT의 주장이다.이는 AI 그림의 저작권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졌다. 최근 ‘AI 화가’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AI 화가는 기존의 그림을 학습한 뒤 새로운 그림을 그려낸다. 그런데 AI를 학습시킬 때 원래 창작자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그림을 활용한다. 같은 작가의 그림을 여러 장 AI에 입력해 학습시키면, AI는 그 작가의 작품이라고 착각할 만큼 비슷한 작품을 만들어낸다.창작자가 오랜 시간 열정을 쏟아 완성한 작품을 활용해 금전적 이득을 얻으면서 원 창작자에게 비용도 지불하지 않는 것이다.그러나 AI 그림이 작가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이의를 제기하기엔 모호한 부분도 있다. AI 그림은 기존 그림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노이즈를 추가한 뒤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그림을 백지가 될 때까지 문지른 다음 다시 백지에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AI 그림이 누구의 작품을 얼마나 모방했는지 정확한 기여도를 따지기 어렵다.AI가 보편화하고 고도화할수록 비슷한 문제도 많이 일어날 것이다. 시대와 기술 변화에 따라 저작권 관련 법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이다빈 생글기자(대전신일여고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