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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의 가격탄력성 커진 치킨, 가격 인상만이 답일까
국내 1위 치킨업체인 교촌치킨이 지난 4월 메뉴 가격을 3000원씩 인상했다. 치킨 한 마리를 배달시키면 거의 3만 원이 든다. 1위 브랜드이지만 “안 먹겠다”는 반응이 많은 이유다. 이 브랜드의 가격 전략이 옳은지는 수요의 가격탄력성 개념으로 분석해 볼 수 있다. 기업의 판매 수입(R)은 가격(P)과 수량(Q)의 곱으로 결정된다. 재화의 가격이 비싸지면 사람들은 해당 제품을 덜 사려 하기 때문에 가격 인상은 수요 감소를 부를 수 있다. 이 치킨 브랜드는 판매 수입을 늘리려고 가격(P)을 올렸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 치킨 수요(Q)를 크게 줄인다면, 기업의 판매 수입은 감소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치킨 브랜드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얼마나 클까? 필자는 판매 수입 감소를 가져올 정도로 탄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 브랜드는 치킨 가격 인상의 주범으로 꼽힐 정도로 가격을 자주 올렸다. 사람들이 이 치킨을 먹지 않겠다는 여론이 형성될 정도다.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또 대체재가 많을수록 커진다. 치킨은 대체재가 많은 대표적 재화다. 그중엔 중저가 브랜드도 많다. 이 치킨 브랜드는 이미 업계 매출 1위 자리를 BHC에 내주었다. 이 업체의 매출은 2021년 4935억 원에서 작년 4989억 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동안, BHC의 매출은 4771억 원에서 5075억 원으로 늘었다.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 이 치킨 브랜드의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줄어들지 모른다. 김시은 생글기자 (용인외대부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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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어·신조어 포용하되, 세대 간 소통 문제 해결해야
울산광역시교육청이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을 줄이자며 우리말 대체어를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예를 들어 ‘샤프’를 ‘누름 연필’, ‘마인드맵’을 ‘생각 나무’ 등으로 바꿔보자는 것이다. 울산교육청은 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나 신조어, 한자어 등을 우리말로 바꾸는 공모 대회를 2021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울산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공공언어를 가장 바르게 사용하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그런데 이런 우리말 대체어 제안에 찬반양론이 갈리고 있다. 찬성 측은 우리말은 곧 우리의 정신이기에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도한 외래어 사용은 한글을 파괴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을 써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언어 사용도 글로벌 시대 흐름에 맞춰야 하며, 어휘 선택과 사용은 개인의 자유이자 권리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언어는 시대상을 가장 잘 담는 그릇이라고 생각한다. 시대에 따라 많이 사용하는 어휘와 유행어도 빠르게 바뀌기 마련이다. 특히 유행에 민감하고, 무엇이든지 빠르고 편리하게 하고 싶어 하는 MZ세대의 영향으로 순우리말보다 외래어, 유행어, 신조어, 줄임말 등의 사용 빈도가 늘고 있다. 우리 문화의 포용성이 그만큼 넓어졌다고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언어파괴 문제’를 불러오고, 유행에 둔감한 세대와 소통 단절을 야기하기도 한다. 신조어 사용으로 간편하게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이 선호할 만하다. 그러나 뜻도 모를 외래어, 신조어를 사용하기에 앞서 세대 간 단절과 소외감을 유발하는 문제를 푸는 노력도 진지하게 해야 할 것이다. 김현지 생글기자 (포항제철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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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10대 극단선택…청소년기 감정기복 심각하게 봐야
최근 잇따라 발생한 10대 자살 사건으로 인해 모방 심리와 정신 질환의 위험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괴테의 소설 을 읽은 젊은이들이 주인공의 자살을 따라한 데서 붙은 ‘베르테르 효과’는 모방 심리를 잘 설명해준다. 이런 사건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이유는 뇌과학적 측면과 인식적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먼저 뇌과학적 측면에선 ‘감정 전이’로 설명할 수 있다. 감정 전이는 다른 사람이 특정 감정을 느끼는 모습을 봄으로써 그와 똑같은 감정을 느끼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한 실험 참가자가 불쾌한 표정을 한 영상 속 사람 얼굴을 볼 때 좌측 전방섬엽과 우측 전방대상피질이 활성화되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는 우리가 다른 사람의 표정 등을 보고 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이해할 때와 직접 그 감정을 느낄 때 같은 부위가 활성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베르테르 효과처럼 책을 읽고 상상력이 자극될 때, 뉴스·드라마 등 시각 매체로 여러 사건을 접할 때도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다음으로 인식적 측면에선 정신과 질환을 경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문제다. 우울증을 패션처럼 두른다는 ‘패션 우울증’이라는 신조어가 나온 것도 이런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 우울증이 개인의 노력과 의지만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면 청소년의 잇단 극단적 선택을 막기는 더욱 힘들어진다.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는 청소년기는 감정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일부 청소년이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더라도 특별한 조치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정신 질환이 방치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사회 전체적으로 심각성을 인식하고 청소년의 건강한 사고방식과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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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발탄> 같은 전쟁 비극 막으려면 철통 안보태세 필요
지난달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6·25전쟁 미군 유해(루터 스토리 상병)를 전달받은 유가족을 위로하는 행사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스토리 상병 같은 실종자를 끝까지 찾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젊은이들의 숭고한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한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극히 개인의 삶으로 들어오면 전쟁의 상흔은 너무나 깊다. 전후 소설 (이범선 작)이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전쟁이 끝났지만, 주인공 철호는 빈곤의 연속과 전쟁의 고통에서 헤어날 수 없다. 다시는 고향(이북)에 갈 수 없다는 사실에 좌절한 어머니는 앓아누웠고, “가자!”는 말만 되풀이한다. ‘한탕’을 노리는 동생 영호는 권총 강도 사건으로 경찰서에 구금되고, 만삭의 아내는 난산으로 인한 과다출혈로 죽고 만다. 나름 도덕적 가치를 지키며 살려고 했던 철호는 완전히 무너진다. 전쟁이 자신을 ‘오발탄’으로 만들었다고 여긴다.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전쟁 속에 수많은 ‘오발탄’이 정든 고향을 떠나고 아픔을 겪는다. 전쟁을 통해 얻고자 하는 이익이 전쟁으로 인한 손실을 능가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한·미 동맹을 통한 자유와 민주주주의 수호, 그리고 행복한 개인과 가족의 삶이란 두 가지 가치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긴 어렵다. 중요한 것은 이런 비극이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철통같은 안보가 그 첫걸음이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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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악용 막는 '안티 드론' 개발, 산업 활성화도 고려해야
안티 드론(Anti-Drone)이란 테러, 범죄, 무단 촬영 등에 불법적으로 이용되는 드론을 무력화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불법 드론을 격추하는 드론이다. 안티 드론 개발은 2018년 영국의 한 공항에 미확인 드론이 침입해 비행기가 이착륙하지 못하는 사건이 벌어진 게 직접적 계기가 됐다. 영국은 이후 공항 건물 옥상에 ‘드론 돔’이라는 드론 방해 시스템을 설치했다. 방해전파를 쏴 불법 드론을 격추하는 것이다. 미군은 40㎜ 안티 드론 유탄발사기도 개발했다. 이를 발사하면 드론 근처로 날아간 탄환에서 그물이 펼쳐져 드론을 포획한다. 드론 악용 문제는 우리나라에서도 골칫거리다. 아파트 단지에서 드론이 날아다니며 항공 촬영을 해 사생활 침해 민원이 제기된 바 있다. 제주공항에선 여객터미널 옥상에 불법 드론이 추락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작년 12월엔 북한에서 날아온 드론이 서울까지 잠입해 혼란이 빚어졌다. 완벽한 안티 드론 시스템을 구축한 나라는 아직 없다. 일단 한국 정부는 올해 하반기 드론작전사령부를 창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공항은 안티 드론 시스템을 시범운영 중이다. 문제는 민간 영역이다. 드론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등 피해를 줄여야 하지만, 과도한 규제가 드론산업의 성장을 가로막아서도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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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주역으로 크고 있는 생글기자 출신들
생글기자단은 한경이 중·고교생 경제·논술신문 생글생글을 창간한 2005년, 제1기가 출범했습니다. 올해 19기 선발을 앞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생 기자단입니다. 2012년부터는 중학생 기자도 선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생이 생글기자에 지원하면 최장 6년간 기자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생글기자를 거쳐갔거나 활동 중인 사람은 총 1278명입니다. 대학에 진학했거나 사회에 진출한 사람은 1077명에 달합니다. 이들의 진학 상황을 보면 작년까지 서울대가 93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고려대 69명, 연세대 61명으로, 이른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명문대로 진학한 생글기자만 223명에 이릅니다. 이 밖에 성균관대 33명, 중앙대 28명, 경희대 28명, 서강대 26명, 이화여대 21명, 한양대 19명, 한국외국어대 13명 순으로 집계됩니다. 의·치·한, 아이비리그 등 해외 명문대를 포함하면 고교 졸업자의 약 40%가 국내외 명문대에 진학하고 있습니다. 학업 성적 등이 뛰어난 학생들이 생글기자에 지원했고, 기자 활동을 통해 더욱 실력을 길렀음을 증명하는 숫자입니다. 생글기자 1~6기는 이제 30대에 접어들었습니다. 변호사·회계사·약사 등 전문직으로 진출한 생글기자 출신만 14명에 달합니다. 최근 발표된 변호사시험 결과에서도 합격자가 다수 나왔습니다. 이 밖에 행정·외무고시 등 고시 합격자, 맥킨지·메릴린치·아마존 등 외국계 회사, 한국은행·수출입은행 등 금융공기업, 삼성·현대차·카카오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일하는 생글기자 동문이 상당수입니다. 현직 기자로 활약하는 동문도 적지 않습니다. 생글기자 네트워크는 여러분의 원대한 꿈을 지원해줄 소중한 자산입니다.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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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기 생글기자에 도전하세요!
한국경제신문이 발행하는 국내 최고의 중·고교생 경제·논술신문 ‘생글생글(생각하고 글쓰기)’이 고등학생 19기, 중학생 12기 ‘생글기자’를 모집합니다. 미래 인재의 꿈을 키우는 학생 여러분의 많은 지원을 기대합니다. 내가 쓴 글, 전국 학교·도서관 배달돼생글기자는 자신의 학교와 지역 소식뿐만 아니라 국내외 경제, 사회, 정치, 문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기사를 써 생글생글에 게재할 수 있습니다. 1200자 분량(띄어쓰기 포함)의 글을 써 보내면 한경은 생글기자의 이름, 사진, 소속 학교 등과 함께 지면에 싣습니다. 자신이 쓴 글이 생글생글을 통해 전국 중·고교와 지역 도서관 등으로 배달되는 것입니다. 생글기자에 선발돼 그런 최고의 경험을 해 보세요. 생글기자 활동은 생각하는 힘과 글 쓰는 실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어떤 진로를 선택하든 다양한 이슈에 대해 생각해보고 글을 쓰는 습관은 미래 인재의 필수 소양입니다. 생글생글 편집진의 첨삭 등 철저한 글쓰기 관리로 활동을 마칠 때쯤 글쓰기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고력 확장과 대입정보 획득도 강점생글기자 활동은 국내 최고 경제종합신문인 한국경제신문의 경제교육연구소가 이끌어줍니다. 다른 매체들이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학생기자 활동과 비교하기 힘든 강점입니다. 생글기자를 거쳐 대학과 사회에 진출한 ‘한경 생글기자 동문’ 선배가 1000명이 넘습니다. 주요 명문대학, 다양한 학과에 재학 중인 생글기자 선배들이 여러분의 학업과 진학, 진로 탐색을 도와줄 겁니다. 생글기자 선후배 간 멘토·멘티 활동, 대입 및 고교 입시 정보 교환은 생글기자만이 누릴 수 있는 장점입니다.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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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뒤떨어진 교육으론 학교폭력 예방 어렵다
연예계, 스포츠계, 정계를 가리지 않고 학교폭력 이슈가 쏟아지자 교육부가 뒤늦게 학교폭력을 대학입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고1 학생들이 대입을 치르는 2026학년도부터 학교폭력 관련 내용을 의무적으로 따져 묻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학교폭력에 대한 조치와 처벌도 강화하기로 했다.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조치다. 그러나 사후 조치보다 더 중요한 게 사전 예방이다.그러나 사전 예방 쪽에서는 이렇다 할 조치가 없는 것 같다. 현행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교과서 같은 얘기만 되풀이하고 있다. ‘학교폭력은 나쁘다’는 인식만 강조할 뿐, 폭력이 벌어질 때와 그 이후 상황에 학생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 학생 대상 설문에서도 “작년에 봤던 거랑 똑같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예방 교육시간은 잠자는 시간”이 될 정도면 예방교육 자체가 무의미하다. 실질적인 예방 효과를 높이려면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 되짚어봐야 한다.학교폭력은 갑자기 생겨난 문제가 아니다. 오랫동안 교육현장에서 빚어지고 있는 폐습이다. 시대에 따라 그 유형도 변한다. 따라서 학교폭력 교육 때는 이런 변화상이 잘 반영돼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이 교육에 공감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상호 공감형 교육방식이 필요하다. 강사 혹은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이끄는 수업방식은 학생들을 지루하게 할 뿐이다. 아울러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학생들이 예방교육에 적극 참여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조예준 생글기자(관저고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