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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과점에서도 생산량·가격 경쟁 치열할 수 있어요

    과점시장에서 기업들은 독자적으로 행동해 기업 간 심한 경쟁이 일어날 수도 있고, 정도는 다르지만 담합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이번 주에는 과점시장에서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행동하면서 나타나는 경쟁의 방식에 대해 살펴보겠다. 담합의 유형은 다음주에 설명할 것이다.과점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은 독점시장보다 많아 2개 이상이지만 완전경쟁시장보다는 적어서 소수에 불과하다. 다만, 지면에서는 기업 수를 2개로 한정해 그 행동을 자세하게 살펴보려고 한다. 시장에 기업이 3개 이상이라 해도 설명할 내용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보다 간결하게 설명하기 위해 기업 수를 2개로 한정한 것이다. 기업이 2개만 있는 과점을 특별히 복점(duopoly)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과점시장 경쟁 방식과점시장에서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이 자기 마음대로 행동한다는 뜻은 아니다. 경쟁 상황에 놓인 기업들은 이윤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반응을 여러 방식으로 추측하고 자사 전략을 결정한다. 이때 기업들이 주로 추측하는 항목은 상대 기업의 생산량, 가격 등이다. 서로 상대 기업의 생산량과 가격을 어떤 방식으로 추측하느냐에 따라 과점시장에서 다양한 경쟁이 발생하게 된다. 과점시장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경쟁으로는 쿠르노 경쟁과 베르트랑 경쟁이 있다.쿠르노 경쟁쿠르노(Cournot) 경쟁은 과점시장에서 다른 기업의 반응을 추측하면서 자사 생산량을 결정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때 추측하는 것은 상대 기업의 생산량이다. 타사와 자사의 생산량이 정해지면 시장에서 판매가격도 결정될 것이다.복점시장에서 기업들이 쿠르노 경쟁을 하게 되면 2개 기업은 서로 상대 기업의 상

  • 경제 기타

    기업은 경쟁기업에 대응해 전략적으로 행동

    기업 수가 경쟁시장보다는 적고 독점시장보다는 많은 소수의 기업이 상품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시장을 과점시장이라고 한다. 따라서 차별화된 상품이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생산자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소수 기업이 시장에서 판매를 한다면 독점적 경쟁시장보다는 과점시장으로 간주된다.현실의 과점시장은 판매되는 상품의 질에 따라 동질의 상품이 판매되는 과점과 차별화된 상품이 판매되는 과점으로 구분되고, 그중 차별화된 상품이 거래되는 과점이 더 일반적이다. 하지만 차별화된 상품이 거래되는 과점은 경제학원론을 벗어난 복잡한 주제이므로 지면에서는 동질의 상품이 판매되는 시장으로만 한정해서 설명할 것이다. 발생 이유과점시장이 나타나는 이유는 신규 기업의 시장 진입을 방해하는 다양한 제도적 장벽과 신규 기업이 시장에 진입할 엄두가 나지 않도록 상품가격을 낮게 책정했다가 시장 진입을 포기하면 다시 가격을 높이는 전략 등으로 시장 참여 기업 수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과점시장은 가장 많이 관찰되는 시장으로, 자동차와 전자제품, 석유제품, 약품 등이 판매되는 시장을 예로 들 수 있다. 특징과점시장에서는 소수 기업이 시장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점유한다. 이 때문에 개별 기업은 자사가 판매하는 상품에 대해 어느 정도 가격결정력을 갖는다. 이 같은 기업끼리 경쟁하게 되므로 한 기업이 상품 가격을 변동시키거나 생산량을 달리하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경쟁 기업의 이윤에도 큰 변화를 초래한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가격을 내렸을 때 경쟁 기업이 함께 가격을 인하하지 않으면 상품이 판매되지 않아 이윤이 감소할 것이고, 같이 가격을 내

  • 경제 기타

    기업은 상품차별화를 통해서도 독점력 갖게 돼

    앞서 설명한 완전경쟁시장과 독점시장은 현실적으로 시장과 정확히 일치하는 시장이라고 할 수 없다. 동일한 상품을 생산하는 공급자가 무수히 많기도 어렵지만, 전기나 철도처럼 공기업으로 운영되는 몇 가지 사례를 제외하고는 하나의 기업만 생산하는 독점도 찾아보기 어렵다. 시장에서는 소수의 생산자가 상품을 공급하거나, 생산자가 많아 완전경쟁시장 같아 보이지만 완전경쟁이 아닌 방식으로 공급이 이뤄진다. 생산자가 많지만 완전경쟁으로 작동하지 않는 독점적경쟁시장에 대해 살펴보자. 독점적경쟁시장독점적경쟁시장은 상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기업이 무수히 많고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퇴출하는 데 어떤 장벽도 없다는 점에서 완정경쟁시장과 동일하다. 그러나 이 시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질이 차별화돼 있다는 면에서 완전경쟁시장과 다르다. 이 시장은 가격보다는 상품의 차별화를 통해 경쟁하는 시장인 것이다. 따라서 독점적경쟁시장이 되기 위한 핵심 요건은 상품 차별화 여부와 시장 진입의 용이성이다. 이 두 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사례로는 외식업, 미용업 등이 있다. 이 시장에서 개별 기업은 차별화된 상품의 생산을 통해 자사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그룹을 확보하게 된다. 충성스러운 소비자가 많을수록 기업은 큰 시장 지배력을 갖게 된다. 상품 차별화 방법독점적경쟁시장과 완전경쟁시장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상품 차별화에 있다고 설명했는데, 이를 차별화하는 데는 다양한 방식이 사용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생산자가 물리적으로 다른 특성의 상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동일한 음식에 다른 생산자들은 사용하지 않는 독특한 재료를 넣

  • 경제 기타

    탄력적 소비자에게는 낮은 가격으로 판매해요

    가격차별은 독점기업이 수요자를 특성에 따라 여러 집단으로 나누고, 각각의 집단에 다른 가격을 설정해 더 많은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다. 독점이라고 하더라도 독점기업이 수요자를 나눌 수 있어야 가격차별이 가능하다. 독점기업이 어떻게 가격차별을 하는지 살펴보자. 가격차별의 방법과 유형소비자를 2개 이상의 집단으로 구분했다면 독점기업은 각각의 소비자 집단을 다른 시장으로 여긴다. 독점기업은 단일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할 때보다 더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해 가격차별을 하는 것이므로 각각의 집단에 대해 한계수입과 한계비용이 같아지는 이윤극대화 원리를 적용, 가격과 판매량을 설정한다. 여기서 한계비용은 기업 자체의 한계비용이므로 가격차별 여부와 상관없이 항상 동일하지만 한계수입은 각각의 집단에 상품을 판매해 얻게 되는 것이므로 가격차별 이전의 한계수입과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두 집단에서의 한계수입이 모두 같아져야 하고, 이것이 기업의 한계비용과도 같아지는 수준에서 각각 판매하는 가격과 수량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같은 가격차별은 소비자를 어느 수준까지 나눌 수 있느냐와 기업이 각각의 소비자 집단을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느냐에 따라 1급, 2급, 3급의 세 가지 가격차별로 구별할 수 있다. 3급 가격차별3급 가격차별은 기업이 소비자를 쉽게 나눌 수 있고, 소비자들이 어느 집단에 속하는지를 쉽게 알 수 있을 때 한다. 이때 기업이 수요의 가격탄력성에 따라 소비자를 구분해 비탄력적인 소비자에게는 더 높은 가격을 받고, 탄력적인 소비자에게는 낮은 가격을 책정한다. 조조영화 티켓의 할인, 노인층에 대한 통신료 할인, 지역주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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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점기업은 같은 상품을 다양한 가격에 팔아

    완전경쟁시장에는 없지만 독점시장에는 가격차별이라는 독특한 현상이 있다. 독점기업은 상품 가격을 결정할 수 있으므로 동일한 상품을 다양한 가격에 판매하기도 한다. 동일한 상품에 여러 가지 가격을 설정해 판매하는 것을 가격차별이라고 한다. 독점기업은 가격차별을 통해 독점가격일 때보다 판매량을 늘려 이윤을 확대할 수 있다. 가격차별의 예가격차별은 동일한 상품을 다른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다. 다른 상품을 다른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은 가격차별이라고 할 수 없다. 상품의 크기와 형태 등 물리적인 특성이 동일하고 생산비용까지 같아야 한다. 가격차별과 구별되는 것 중 하나가 채소 가격 변동이다. 채소도 가격차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독점적으로 생산되는 동일한 크기의 채소가 여름 장마철에는 비싸다가 가을이 되면 하락하는 경우는 가격차별이 아니다. 독점생산자가 가격을 차별한 것이 아니라 계절 변화에서 오는 생산비용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가격차별과 혼동하는 또 다른 예는 기차 등 장거리 교통수단의 1등석과 일반석의 가격차이다. 이 역시 좌석 품질에서 오는 가격의 차이지 가격차별이라고 할 수 없다.가격차별의 대표적인 예로는 영화 관람 가격을 들 수 있다. 조조할인처럼 동일한 영화를 관람하더라도 시간이나 요일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이는 물리적 특성이 동일할 뿐만 아니라 생산비용까지 동일한 상품을 기준에 따라 다른 가격에 판매하므로 가격차별이다. 이 외에도 노인층에 대한 통신료 할인, 지역 거주민을 대상으로 한 관광지 입장료 할인 등도 가격차별이다. 가격차별의 조건가격차별이 모든 독점시장에서 반드시 나타나

  • 경제 기타

    독점 비효율성 높지만 유지해야 할 경우도 있죠

    독점시장의 비효율성은 완전경쟁시장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시장을 동일한 상품을 생산하는 여러 개의 기업이 있는 완전경쟁시장과 한 기업만이 상품을 공급하는 독점시장으로 구분하고, 두 시장의 시장수요곡선은 동일하다고 하자. 독점기업의 한계비용곡선은 완전경쟁시장의 개별기업 한계비용곡선을 더한 것과 같다고 한다면 두 시장의 한계비용곡선도 동일해질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두 시장의 자원 배분 효율성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완전경쟁시장과 독점시장의 비교독점시장이나 완전경쟁시장에서 기업이 이윤을 극대화하려면 한계수입과 한계비용이 같아지도록 가격과 생산량을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완전경쟁시장의 경우 가격은 시장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기업은 생산량만 결정하면 되지만 독점시장에서는 기업이 가격과 생산량을 모두 결정하게 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따라서 완전경쟁시장에서는 가격과 한계수입이 같아지기 때문에 가격과 한계비용도 같아지므로 기업은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장 낮은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게 된다. 반면에 독점시장에서는 가격이 한계수입보다 크므로 당연히 가격이 한계비용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즉 기업은 수용 가능한 최저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이때 판매량은 줄겠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져 생기는 수입이 비용보다 크므로 이윤이 극대화된다. 이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독점시장의 비효율성독점시장은 완전경쟁시장보다 상품 가격이 높아 판매량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독점시장에서는 가격과 생산량이 시장공급곡선과 시장수요곡선이 만나 결정되지 않는다.오른쪽 [그림]

  • 경제 기타

    독점시장에서는 시장이 아닌 기업이 가격 결정

    이번주부터는 불완전경쟁시장을 세분화해 이들이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설명한다. 우선 다양한 모습의 불완전경쟁시장 중에서 완전경쟁시장과 반대로 경쟁 요소가 하나도 없는 독점시장에 대해 알아보자. 경제학에서 정의하는 독점시장은 공급자가 오직 하나만 있는 시장일 뿐만 아니라 진입장벽으로 인해 신규 기업의 진입이 완전히 차단돼 있어 현시점에서 경쟁기업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잠재적 경쟁기업도 없고,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의 대체재도 없어 독점력이 매우 강한 시장이다. 현실에서는 찾기 어려운 사례다. 그럼에도 경제학에서 매우 엄격한 정의의 독점시장에 대해 배우는 것은 완전경쟁시장이 효율성 관점에서 가장 이상적인 시장이었다면, 독점시장은 가장 많은 이윤을 창출할 수 있어 기업들이 가장 원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독점기업의 탄생진입장벽이 매우 강하면 시장은 독점이 된다. 여러 가지 진입장벽 중에서 아래 [그림]과 같이 한 개 기업의 ‘규모의 경제’가 매우 커서 최소효율 규모가 시장 수요보다 크면 강력한 진입장벽이 돼 이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한 기업만 생산을 이어나갈 수 있다. 이런 독점은 시장 수요의 크기와 기업의 비용구조로 인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독점이어서 ‘자연독점’이라고 부른다. 자연독점의 대표적인 예로는 전기를 판매하는 시장이 있다. 전기는 초기 생산설비에 비용이 매우 많이 들어가지만 생산에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들어가기 때문에 자연독점의 예가 된다. 과거에는 전기 이외에 통신 서비스도 자연독점의 예로 많이 언급됐지만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로 기업의 비용구조와 시장 수요를 비교해 볼 때 많은 국

  • 경제 기타

    시장에 진입장벽이 있으면 경쟁은 불완전해져

    지난 시간에 배운 완전경쟁시장과 달리 현실의 시장은 대부분 불완전한 경쟁을 하고 있다. 경제학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불완전경쟁시장을 독점적 경쟁시장과 과점시장, 독점시장으로 구분해 설명하고 있다. 시장에서 완전한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고 경쟁에 제한이 생기는 핵심적인 이유는 시장에 진입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시장에 진입장벽이 발생하는 이유는 규모의 경제, 정부 정책, 기업의 전략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규모의 경제규모의 경제로 인한 진입장벽은 기업의 비용구조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다른 원인의 진입장벽과 달리 자연발생적인 것이다. 기업이 상품을 생산할수록 상품 생산에 들어가는 평균비용이 작아지는 상황을 규모의 경제라 하고, 평균비용이 작아져서 최소가 되는 생산수준을 최소효율 규모라고 한다. 따라서 규모의 경제가 크면 최소효율 규모도 커지고, 규모의 경제가 작으면 최소효율 규모도 작게 된다.상품에 대한 시장 수요량에 비해 어느 한 기업의 최소효율 규모가 매우 작으면 시장이 요구하는 수요량을 채우기 위해 다수의 기업이 생산하게 되므로 경쟁 상태인 시장이 된다. 하지만 시장 수요량에 비해 최소효율 규모가 크면 시장에 진입한 기업이 많을수록 개별 기업이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의 수량은 감소한다. 이에 따라 기업은 최소비용보다 높은 평균비용으로 상품을 생산하게 돼 이윤이 감소할 수밖에 없고, 너무 많은 기업이 생산을 하면 심지어 손실을 볼 수도 있다. 특히 시장 수요량에 비해 어느 한 기업의 최소효율 규모가 매우 크다면 하나의 기업이 생산해도 손실을 볼 수 있다. 정부의 정책정부는 독과점금지법을 제정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