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균형총생산
이번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국가 경제의 작동과 관련된 거시경제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거시경제 이론의 핵심은 한 나라의 균형총생산이 결정되는 과정이다. 한 나라의 균형총생산이 결정되어야 그 나라의 경제가 잘 성장하는지, 경기변동이 어느 정도 발생하는지에 대해 평가를 한다. 그에 따라 성장률을 높이거나 경기변동을 줄이는 경제정책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균형총생산에는 단기균형총생산과 장기균형총생산이 있다. 단기와 장기의 균형총생산이 결정되는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일치할 수도 있고 일치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각각의 균형이 갖는 의미와 도출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단기균형총생산은 현재 생산하는 규모고전학파의 경우 단기에 균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케인스학파가 존재하는 이상 단기균형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미시경제에서 균형은 교란이 발생하지 않으면 현재 상황이 지속되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 배우는 단기균형은 교란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해서 지속되는 것은 아니고, 임금이 경직적인 단기라는 기간에만 변하지 않고 유지되는 상황이다.단기균형총생산은 국가가 현재 실제로 생산하는 규모다. 물론 단기균형을 벗어나서 총생산이 균형 이상일 수도 있고, 반대로 총생산이 균형 이하의 수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개별 상품 시장처럼 균형을 벗어난 상황은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단기균형으로 수렴하게 된다. 현재의 국내총생산을 의미하는 단기 국내총생산이 자연산출량보다 작은 기간이 오래 지속되면 경기침체라고 하고, 반대로 자연산출량보다 많은 기간이 오래 지속되면 물가 불안을 야기하는 경기 호황이라고 부른다.장기균형총생산은 완전고용 상태의 생산장기균형총생산은 완전고용을 달성한 상태의 균형총생산이다. 따라서 단기균형총생산과 장기균형총생산이 일치한다면 경기변동으로 인한 실업이 없고, 물가 변동도 없는 안정적 상태가 된다. 경기변동으로 인한 실업이 없어서 완전고용이 달성되고 물가가 안정되었다고 해서 국가 경제에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 경제에 실업과 물가 불안의 문제가 없다는 것은 매우 좋은 상황이다. 단기균형총생산과 장기균형총생산이 일치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저성장일 것이다. 저성장을 극복하는 방법에는 앞서 배운 자본축적, 기술개발, 자원개발 등이 있다.
국가가 처한 환경에 따라 단기균형과 장기균형이 오랜 기간 일치하기도 하고, 단기균형이 장기균형에서 벗어나도 빠르게 다시 일치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오랜 시간 동안 단기균형이 장기균형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단기균형이 장기균형에서 오랫동안 벗어난 상태가 바로 경기침체와 물가 불안을 야기하는 경기 호황이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의 개입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총수요와 총공급 함수로 총생산 결정시장에서 상품의 균형가격과 균형거래량이 결정되는 것을 수요함수와 공급함수를 이용해 설명한 것처럼, 한 나라의 균형총생산이 결정되는 과정도 수요함수와 공급함수를 이용해 설명한다. 그러나 수요와 공급이라는 명칭은 개별 상품에 대해 사용하는 것이다. 국가 경제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 한 나라에서 생산되는 전체 상품에 대한 수요는 총수요라 부르고, 생산되는 전체 상품에 대한 공급은 총공급으로 부른다.
따라서 한 나라의 균형 국내총생산이 결정되는 과정은 총수요(AD, aggregate demand)함수와 총공급(AS, aggregate supply)함수로 설명하게 된다. 총수요함수는 한 나라의 총수요와 물가와의 관계를 나타낸 것이고, 총공급함수는 한 나라의 총공급과 물가와의 관계를 나타낸 것이다.
총공급함수는 다시 단기총공급함수와 장기총공급함수로 구분하고, 이 때문에 단기균형총생산과 장기균형총생산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총수요함수와 총공급함수를 일치시키는 과정에서 한 나라의 균형 국내총생산량과 균형 물가가 결정된다. 이를 측정한 지표가 앞서 배운 GDP와 소비자물가지수 혹은 GDP디플레이터가 되는 것이다. 다음 주부터는 총수요함수와 총공급함수에 대해 자세히 다룰 것이다.√ 기억해주세요 장기균형총생산은 완전고용을 달성한 상태의 균형총생산이다. 따라서 단기균형총생산과 장기균형총생산이 일치한다면 경기변동으로 인한 실업이 없고, 물가 변동도 없는 안정적 상태가 된다.
단기균형총생산과 장기균형총생산이 일치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저성장이다. 저성장을 극복하는 방법에는 앞서 배웠던 자본축적, 기술개발, 자원개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