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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상품 수요가 있어야 생산요소 수요도 발생해요

    생산요소시장은 상품시장과 달리 생산요소별로 시장 작동에 차이가 발생한다. 하지만 그런 차이들은 생산요소의 수요보다는 생산요소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더 많이 나타나므로 우선 수요의 공통적인 특징을 먼저 살펴보자. 개별 생산요소시장에서는 노동, 자본, 토지의 공급 과정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와 생산요소시장에서 균형이 결정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 파생수요상품시장에서 상품이 거래되지 않는다면 생산자는 생산요소를 구매할 이유가 없다. 소비자들이 상품을 사고자 하는 수요가 있어야 생산자도 상품을 시장에 공급할 것이고, 생산자가 상품을 공급해야 비로소 생산요소의 수요도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생산요소의 수요는 상품 수요로부터 발생하기 때문에 파생수요라고 부른다. 따라서 생산요소의 수요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상품시장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생산요소의 수요량생산요소의 수요량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노동, 자본, 토지 같은 생산요소의 한계생산에 대해 먼저 알고 있어야 한다. 한계생산은 생산요소 한 단위가 추가로 투입됐을 때 증가하는 생산량으로, 한계생산 체감의 법칙이 성립한다.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은 한계생산이 체감하는 생산요소의 수요량을 결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기업에 중요한 것은 생산요소의 한계생산으로부터 얻는 수입이다. 예를 들어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할 때 경영자는 추가로 고용된 근로자로 인해 기업에 이윤이 추가로 발생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를 계산하려면 고용으로 얻는 수입과 고용에 들어가는 비용을 알아야 하므로 생산요소를 활용해 생산한 상품이 발생시키는 한계수입이 중요하다

  • 경제 기타

    생산요소시장에서 기업은 공급자 아닌 수요자

    이번 주부터는 노동과 자본, 토지 등이 거래되는 생산요소시장에 대해 살펴본다. 상품과 마찬가지로 생산요소들의 가격과 거래량도 수요와 공급의 상호작용에 의해 정해지지만, 수요와 공급이 결정되는 과정은 상품의 경우와 뚜렷하게 다르다. 뿐만 아니라 노동시장, 자본시장, 토지시장 등 각각의 생산요소시장 간에도 수요와 공급이 결정되는 과정에 차이가 있다.생산요소시장 수요자와 공급자생산요소시장의 수요자와 공급자는 상품시장과 반대여야 한다. 상품시장 위주로 생각하면 소비자는 언제나 수요자, 기업은 언제나 공급자로 여기게 된다. 하지만 수요자와 공급자는 시장에 따라 대상이 바뀔 수 있다. 가계가 항상 수요자는 아니며, 기업이 항상 공급자인 것도 아니다. 생산요소시장의 경우 기업은 이윤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생산요소의 수요자가 되며, 가계는 효용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노동 같은 생산요소의 공급자가 된다.거래되는 생산요소노동시장, 자본시장, 토지시장은 대표적인 생산요소시장이다. 여기서 거래되는 대상은 개별 시장의 명칭처럼 당연히 노동과 자본, 토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생산요소시장의 거래 대상은 상품시장에서 상품이 의미하는 바와 다르다. 이에 대해 좀 더 알아볼 필요가 있다.자동차를 예로 들어보자. 자동차 시장에서 거래되는 대상은 자동차다. 이를 소비자가 구매하면 자동차의 소유권이 생산자에게서 소비자에게로 이전된다. 만약 자동차를 이용하고 싶지만 소유까지 할 생각은 없다면 렌터카시장에서 자동차를 빌려서 사용할 수도 있다. 이렇게 생산요소의 소유권이 거래될 수도 있고, 소유권은 그대로 둔 채 생산요소의 사용권만 거래할 수도 있다

  • 경제 기타

    협상·입찰·경매·면접에도 게임 상황이 발생하죠

    이번 주에는 경제현상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게임에 대해 알아보자. 이미 배운 용의자의 딜레마게임과 성대결게임은 완비된 정보하의 정태적 게임이라고 한다. 완비됐다는 것은 영어 complete를 번역한 표현이고, 정태적이라는 말은 게임에 참가하는 경기자들의 행동이 동시에 진행된다는 의미로, 동시게임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현실에서 발생하는 게임 상황은 정보가 어느 정도 갖춰졌느냐에 따라 1차적으로 완비된 정보게임과 불완비된 정보게임으로 구분되고, 각각의 게임은 다시 정태적 게임과 순차적 게임이라고도 불리는 동태적 게임으로 구분된다. 완비된 정보와 불완비된 정보게임에서 정보가 완비됐다는 것은 게임의 3요소인 경기자, 전략, 게임을 통해 얻게 되는 보수를 게임에 참여하는 모든 경기자가 알고 있는 상황을 뜻한다. 반면 불완비 정보게임은 경기자들이 게임의 3요소 중 하나라도 알지 못한 채로 게임이 이뤄지는 상황이다. 현실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불완비 정보게임은 게임 참여자 중 일부가 자신이 가져갈 보수에 대해 알지 못한 채 게임을 하는 경우다.독점시장에 신규 기업이 진입하면 기존 독점기업과 신규 기업 사이에 게임이 발생한다. 기존 독점기업은 신규 기업의 시장 진입을 저지할 수도 있고 진입 저지를 포기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독점기업이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투입하는 비용의 크기를 신규 기업이 알고 있다면 이 게임의 정보가 완비된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신규 기업은 이를 알기 어렵다. 따라서 보수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게임을 하게 되는 불완비 게임이 된다. 완비 정보하의 정태적 게임경기자들이 게임의 3요소를 모두 알고 동시

  • 경제 기타

    상대방 행동에 대한 최적대응을 내시전략이라 해요

    지난주까지 게임이론에 대해 공부하면서 용의자의 딜레마게임을 중심으로 경제현상 속에서 발생하는 게임에 관해 설명했다. 대부분의 경제학 책이 과점시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용의자의 딜레마게임 위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의 경제현상에서는 용의자의 딜레마게임 외에 다양한 게임이 나타난다. 이번 주에는 용의자의 딜레마게임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성대결게임(battle of sexes game)에 대해 살펴보자.성대결게임의 내용성대결게임은 남자와 여자가 친하다고 해도 서로 좋아하는 취미가 달라 갈등이 생길 수 있는 상황으로, <표1>의 보수행렬로 나타낼 수 있다. 보수행렬에서 보수를 나타내는 괄호 안의 숫자는 기쁨의 정도를 수치화한 것이다. 친한 남녀가 만나 취미를 즐기는 것이 만나지 않고 각자 취미를 즐기는 것보다는 더 기쁘면 보수행렬에 더 큰 수치를 부여했다. 남녀가 함께 있는 것이 기쁘지만, 스포츠를 함께 관람하면 남자의 기쁨이 여자보다 더 크고, 반대로 영화를 같이 관람하면 여자의 기쁨이 남자의 기쁨보다 큰 것이 이 게임의 또 다른 특징이다.성대결게임의 결과이 경우 남자의 최적대응은 여자가 스포츠 관람을 선택하면 당연히 남자도 스포츠 관람을 선택하는 것이고, 만약 여자가 영화 관람을 선택하면 남자도 혼자서 스포츠 관람을 하지 않고 영화 관람을 선택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용의자의 딜레마게임처럼 우월전략은 존재하지 않는다. 여자의 최적대응도 남자와 동일하기 때문에 이 게임의 균형은 남자와 여자가 함께 스포츠 관람을 하거나 영화 관람을 하는 두 가지 경우가 된다. 이 게임의 균형은 경기자들에게 우월전략이 없으므로 우월균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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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점시장 기업은 용의자의 딜레마게임 하고 있어요

    용의자의 딜레마게임은 수많은 경제현상과 사회현상 속에서 발생되는데, 대표적으로 과점시장 속 기업들의 경쟁 과정에서 나타난다. 따라서 용의자의 딜레마게임을 이용해 과점시장에서 경쟁과 담합이 발생하는 상황을 설명할 수 있다. 이번 주에는 용의자의 딜레마게임이 현실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과점시장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이 외의 경제현상과 사회현상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도 알아보자.과점시장과 게임과점시장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표1>의 보수행렬로 정리했다. 우선 과점시장에서 경쟁 중인 두 기업이 담합을 통해 생산량을 줄이면 각각 10의 이윤을 얻게 된다. 그러나 담합하기로 한 뒤에 한 기업이 협정을 위반하고 생산량을 늘리면 협정을 위반한 기업은 담합이 유지됐을 때보다 이윤이 증가하고, 협정을 그대로 지킨 기업은 이윤이 감소한다. 이에 따라 협정을 위반한 기업은 15의 이윤을 얻고, 협정을 지킨 기업은 5의 이윤을 얻는 것으로 보수행렬에 나타냈다. 두 기업 모두 더 이상 담합하지 않는다면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윤은 담합했을 때에 비해 줄어들지만, 혼자만 담합협정을 지킬 때보다는 증가해야 하므로 7의 이윤을 얻는 것으로 보수행렬에 표시했다.과점시장에서의 우월전략과 균형<표1>과 같은 상황에서 만약 B기업이 담합협정을 위반한다면 A기업의 경우 혼자만 담합협정을 지키는 것보다 같이 위반할 때 이윤이 더 크므로 A기업은 위반하는 쪽을 선택할 것이다. 만약에 B기업이 담합협정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해도 A기업 입장에서는 위반할 때 이윤이 더 크므로 역시 위반을 선택할 것이다. 따라서 A기업은 항상 협정을 위반하게 되므로 A기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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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진행은 보수행렬을 이용해 표현할 수 있어요

    게임은 전략적 상황으로, 경제현상 중에서는 과점시장 내 기업 사이에서 나타나는 경쟁과 담합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경제현상 외에도 많은 사회현상 가운데 게임이 진행되고 있다. 현실에서는 여러 명의 경기자가 여러 개의 전략을 갖고 게임하는 상황이 일반적이다. 운동 경기나 인터넷 게임만 봐도 여러 경기자가 함께 참여하며, 개별 경기자가 사용하는 전략의 수는 무수히 많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가위바위보 게임의 경우 게임 참가자는 무수히 많아질 수 있고 전략은 가위 바위 보 세 가지다. 그러나 이 지면에서는 게임의 원리를 설명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쉽게 이야기하기 위해 2명의 경기자가 각각 2개의 전략만을 사용하는 게임으로 한정할 것이다. 경제현상과 사회현상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용의자의 딜레마게임, 성대결게임, 치킨게임 등이 있다. 이번 주부터는 경제현상을 중심으로 이들 게임이 어떤 상황을 보여주는지 살펴보자. 게임의 표현2명의 경기자가 2개의 전략만 사용하는 게임을 묘사하는 방법으로는 오른쪽 <표1>과 같이 보수행렬을 이용하는 방법과 게임트리<그림1>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각각의 그림에서 대문자 A와 B는 게임에 참가하는 경기자, 소문자 a b c d는 경기자들이 사용하는 전략이다. a와 b는 경기자A, c와 d는 경기자B가 사용하는 전략이다.4개의 괄호에 들어가 있는 숫자는 경기자들이 게임을 통해 가져가는 보수로, 보수행렬의 경우 괄호 앞의 숫자는 왼쪽에 있는 경기자의 보수를 뜻한다. 여기서는 경기자A가 가져가는 보수다. 뒤에 있는 숫자는 위에 있는 경기자가 가져가는 보수로, 여기서는 경기자B의 보수다. 게임트리의 경

  • 경제 기타

    상호작용에 따른 전략적 상황을 게임이라고 해요

    전략적 상황이란 어떤 사람이 결정한 행동의 결과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상대방의 행동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자본주의 경제에서 완전경쟁시장은 거의 사라지고 불완전경쟁시장이 보편적인 형태로 자리 잡으면서 전략적 상황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이 완전경쟁적이라면 시장 참여자인 수요자나 공급자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시장에서 결정된 가격변수를 보고 상품, 노동력 등을 공급하거나 구매하는 의사결정을 하면 될 뿐, 다른 수요자나 공급자의 행동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즉 완전경쟁시장에서 수요자나 공급자 같은 경제주체들은 시장과 상호작용을 할 뿐이다. 경제주체 간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은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할 필요도 없다.전략적 상황의 등장불완전경쟁시장이 보편화된 현재는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공급자나 수요자끼리도 경쟁이라는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의 이윤과 효용을 극대화한다. 이런 전략적 상황은 경제현상 속에서뿐만 아니라 국제관계 같은 사회현상 속에서도 점점 더 많이 관찰되고 있다. 이는 현대사회의 특징을 나타내는 하나의 용어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다.게임이론전략적 상황이 경제 또는 사회현상 속에 언제, 어느 분야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경제현상 중에서 전략적 상황에 대한 연구가 처음 이뤄진 것은 과점시장에서 기업 사이의 경쟁과 담합이 번갈아 발생하면서부터다. 과점시장에서 시작된 연구는 수요자 사이의 경쟁과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의 경쟁 분야로 발전해나갔다. 국제관계 등과 같은 다른 사회 분야에서도 전략적 상황을 기반으로 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전략적 상황에

  • 경제 기타

    담합을 막기 위해 리니언시 제도를 활용해요

    과점시장의 기업들은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더 큰 이윤을 위해 때로는 협력하기도 한다. 기업이 이익을 위해 서로가 협동하는 것을 담합이라고 한다. 담합은 기업들이 의사결정을 독자적으로 하지 않고 공동으로 하는 행위로, 과점시장에서 생산하는 기업들이 값을 올리고자 하는 강한 공감대가 형성될 때 발생한다. 카르텔이라고 불리는 행위는 담합의 가장 강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과점시장에 있는 모든 기업이 카르텔을 형성한다면 이 시장은 실질적으로는 독점체제가 구축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담합의 유인기업들이 담합하는 것은 담합을 통해 이전보다 더 큰 이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쿠르노 경쟁을 하는 과점시장에서는 기업들이 판매량을 감소시키는 담합을 통해 가격을 높여 이윤을 늘릴 것이고, 베르트랑 경쟁을 한다면 가격을 낮추는 경쟁을 하지 않기로 담합해 담합 이전보다 이윤을 더 확대하게 된다.과점시장에서 산출량 경쟁과 가격 경쟁이 지나치게 발생하면 경쟁하는 기업 모두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따라서 이윤 증가를 목적으로 하는 담합이 과점시장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과점시장에서 발생하는 담합은 과점시장 경쟁 못지않게 다양하다. 합법적인 담합에서 불법적인 담합까지 있을 수 있고, 명백하게 합의된 담함에서 암묵적인 담합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담합이 진행된다. 이들 중 가장 강력한 담합이라고 할 수 있는 카르텔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담합의 불안정기업들이 담합할 유인이 있다고 해서 과점시장에서의 담합이 오래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담합을 약속한 기업들이 약속을 지키는 상황이라면, 이 약속을 어기고 담합에서 이탈할 때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