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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 이야기

    침묵하거나 반응이 없을 때는 'mute'

    South Korea has remained muted to a new gold rush fueled by various central banks gobbling up the precious metal.According to the World Gold Council, total gold holdings by central banks across the globe added 39 tons in January, extending the latest gold run after reaching 1037.4 tons in 2023 and 1081.9 tons in 2022. Over the past two years, the total net purchase of gold by foreign central banks exceeded 2000 tons.China, the world’s second-largest economy, has added 300 tons of the precious metal to its foreign reserves since the People’s Bank of China renewed buying it in October 2022. As of the end of 2023, the central bank’s gold reserves amounted to 2235.3 tons.Its counterpart in India also upped its gold reserves to 803.5 tons in 2023 from 754.1 tons in 2021.각국 중앙은행이 앞다퉈 금을 사들이고 있지만 한국은 이런 골드러시에도 별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의 전체 금보유량은 2023년 1037.4톤, 2022년 1081.9톤에 이어 올해 1월에는 39톤 증가해 금 매입세가 이어졌다. 지난 2년간 각국 중앙은행은 2000톤이 넘는 금을 순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2022년 10월 인민은행이 금 매입을 재개한 이후 300톤의 금을 외환 보유량에 추가했다. 2023년 말 기준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2235.3톤에 달한다.인도는 금 보유량을 2021년 754.1톤에서 2023년 803.5톤으로 늘렸다.해설금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은 지난 2년간 앞다퉈 금을 사들여 현재 대규모 평가이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 은행은 지난 10년간 금을 매입하지 않아 투자수익을 올리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기사의 일부입니다.예문 윗부분에 ‘침묵하는’을 뜻하는 ‘muted’라는 단어가 쓰였습니다. mute의 과

  • 과학과 놀자

    숯덩이 파피루스문서에서 색깔·내용 등 밝혀내

    고고학자들은 도자기, 무기, 장신구, 옷 같은 유물의 모양, 형태, 기능 등을 연구해 당시 문화나 기술 수준, 사람들의 생각을 알아낸다. 여기에 과학기술이 더해지면서 유물 연구는 더 많은 사실을 밝혀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까지 가세하며 지금까지 불가능하던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베수비오 프로젝트' 이야기다.베수비오 프로젝트는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망가진 유물의 내용을 AI로 읽어내는 대회다. 유물 연구는 고고학자의 영역이다. 그런데 공개적으로 대회를 열고, 정보를 대중에게 공개하며 연구해달라니. 이 대회가 열리게 된 전말은 이렇다.2000여 년 전, 이탈리아 나폴리 지역에 있는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했다. 이로 인해 폼페이를 비롯한 주변 도시가 묻히고 말았다.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난 뒤, 후세 사람들에 의해 이때의 유물들이 발견되었는데, 불에 탄 두루마리 형태의 파피루스문서도 그중 하나다.파피루스문서는 발견 당시 숯처럼 까맣게 그을린 상태였다. 종이는 보통 불에 타버리지만, 발화점 이상으로 뜨거운 잿더미에 오래 노출되면서 오히려 타지 않고 탄화됐다. 숯이 되는 과정과 같은 원리다. 문제는 탄화된 파피루스문서는 살짝만 건드려도 우수수 부서져버린다는 것이다. 당시 사람들은 두루마리처럼 돌돌 마는 종이를 책 또는 문서로 사용했다. 그러니 고고학자들은 안의 내용을 읽고 싶었다. 하지만 손만 대면 부서져버리니, 난감했다.결국 이 유물을 연구하기 위해선 직접 손을 대지 않고 안의 내용을 읽어내야 했다. 미국 켄터키대 컴퓨터과학과의 브렌트 실스 교수팀은 X-RAY와 고해상도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파피루스 두루마리를 찍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 경제 기타

    논란의 공매도…"폭락장 주범" vs "투자과열 제동"

    살다 보면 남을 헐뜯고 비방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주식시장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 공매도 세력이다. 이들은 남이 투자한 주식에 대해 ‘고평가’됐다며 험담을 하고 다닌다. 말로만 그러는 것이 아니다. 해당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치우기까지 한다. 팔아치운 주식은 값이 폭락한다. 그러다 보니 공매도 세력은 주식투자자, 특히 개인투자자에게 미움을 받는다. 하지만 증오와 혐오만큼 오해와 편견도 적지 않다. 정말 공매도는 개미들의 계좌를 털어가는 악마일까. 공매도란 무엇인지부터 살펴보자.주식이 없어도 가능한 주식투자공매도는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거래 방식이다. 갖고 있지도 않은 주식을 어떻게 팔까. 빌려서 판다.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빌려 팔고, 나중에 주식을 사서 갚는 것이다.일반적인 주식투자와 반대로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가야 이득을 본다. 삼성전자 주식 1주를 7만 원에 공매도했다고 하자. 다음 날 삼성전자 주가가 6만 원으로 떨어지면 6만 원에 매수해 빌린 주식을 갚는다. 1만 원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 그러나 주가가 오르면 손실을 본다. 7만 원에 공매도한 삼성전자 주식이 8만 원으로 오르면 8만 원에 사서 주식을 갚아야 한다. 1만 원 손해를 보는 것이다.‘무차입 공매도’도 있다. 주식을 빌리지 않고 파는 것이다. 빌리지도 않고 파는 게 어떻게 가능할까. 주식은 매매한 후 2영업일이 지나 대금 결제가 이뤄진다. 매도 주문부터 해놓고 2영업일 안에 주식을 빌리면 된다. 그런데 이 기한 내에 주식을 빌리지 못하면 심각한 일이 벌어진다. 공매도의 상대방, 즉 주식을 매수한 사람은 대금을 결제했는데도 주식을 받지 못하게 된

  • 교양 기타

    동백은 왜 '두 번 피는' 꽃일까 [고두현의 아침 시편]

    동백꽃이수복동백꽃은훗시집간 순아 누님이매양 보며 울던 꽃눈 녹은 양지쪽에 피어집에 온 누님을 울리던 꽃.홍치마에 지던하늘 비친 눈물도가녈피고 씁쓸하던 누님의 한숨도오늘토록 나는 몰라 …울어야던 누님도 누님을 울리던 동백꽃도나는 몰라오늘토록 나는 몰라 …지금은 하이얀 촉루가 된누님이 매양 보며 울던 꽃빨간 동백꽃.* 이수복(1924~1986) : 전남 함평 출생.1954년 서정주 추천으로 등단. 시집 <봄비> 출간.동백나무는 다산(多産)의 상징이지요. 열매가 풍성하게 맺혀서 그렇답니다. 동백은 추위 속에서 망울을 터뜨리는 꽃이어서인지 꽃잎도 두껍습니다. 그 속에 향기 대신 꿀을 잔뜩 머금고 있지요.‘훗시집간 누님’의 홍치마에 지던…추위 속에 피는 동백의 꽃가루는 누가 옮기는 걸까요? 뜻밖에도 벌·나비 등의 곤충이 아니라 텃새입니다. 남부 해안이나 섬에 서식하는 동박새가 그 주인공이죠. 꿀을 유난히 좋아하는 동박새는 귀엽고 앙증맞은 몸으로 동백나무 꽃가루를 이리저리 옮기며 중매쟁이 노릇을 합니다.남부 지방에서는 혼례식 초례상에 송죽 대신 동백나무를 주로 꽂았습니다. 사철 푸른 동백잎처럼 변하지 않고 오래 살며 풍요롭기를 바라는 뜻에서였지요. 시집가고 장가갈 때 아이들이 동백나무 가지에 오색종이를 붙여 흔드는 풍습도 이런 축복의 뜻을 담은 것입니다.이수복 시 ‘동백꽃’에는 축복보다 눈물이 먼저 아롱거립니다. 친정 부모 형제와 정든 집을 떠나 출가하는 것만으로는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슬픔이 그 속에 녹아 있지요. 그 이유는 바로 ‘훗시집’에 있습니다.처녀가 총각과 결혼하는 게 아니라 남의 집 후처나 재취로

  • 숫자로 읽는 세상

    등골 휘는 사교육비…27조 또 사상 최대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가 27조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고등학생 사교육비는 1년 전보다 8.2% 증가하며 7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킬러 문항 배제와 의대 정원 확대 등 교육제도 개편이 교육비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거론됐다.교육부와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1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5% 증가했다. 3년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초·중·고 학생 수는 총 521만 명으로 전년보다 1.3%(7만 명) 감소했다. 사교육비 증가세를 이끈 건 고등학생이었다. 작년 고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7조5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8.2% 증가했다. 2016년(8.7%) 후 최대 증가율이다. 초등학교(12조4000억 원)와 중학교(7조2000억원) 사교육비는 각각 4.3%, 1.0% 늘었다.전문가들은 의대 열풍과 정부의 킬러 문항 배제 대학 입시 개편이 고등학생의 사교육비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시 확대로 수능 비중이 커지면서 의대를 가려는 상위권 학생들은 더 전략적으로 학습하기 위해 학원에 몰렸다”며 “정부가 지난해 6월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내놓은 뒤 불안감을 느낀 학생들도 사교육을 더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지난해 전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만 놓고 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5만3000원으로 높아진다. 자녀가 두 명이면 한 달에 100만 원 이상을 사교육에 쏟아붓는다는 의미다.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을 기준으로 월평균 지출이 가장 많

  • 역사 기타

    성냥 팔던 소녀, 성냥 사업가 모두 '비참한 최후'

    “신사가 성냥팔이 소녀에게 말했습니다. 얘야, 너는 네가 팔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구나.” 안데르센의 <성냥팔이 소녀>를 약간 다르게 써본 건데 불쾌하게 느끼는 분도 있겠다. 그러나 예단은 금물. 다행히 신사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신사가 팔라는 것은 소녀의 노동력이었고, 소녀는 신사의 성냥 공장에 취직하게 된다.최초의 자기 발화 성냥은 1805년에 발명됐다. 부싯돌(정확히는 플린트 앤드 스틸)의 굴레에서 벗어난 것까지는 좋았는데, 황 등을 바른 성냥 머리를 황산에 담가 발화시키는 방식은 불편하고 위험했으며, 무엇보다 비쌌다. 1826년, 마찰열을 이용해 불을 붙이는 성냥이 발명된다. 불이 너무 잘 붙어 탈이었다(서부영화에 등장하는 아무 데나 그어도 칙 하고 불이 붙는 게 바로 이 성냥). 그리고 1844년에 이런 단점을 보완한 안전 성냥이 등장한다. <성냥팔이 소녀>가 발표된 게 1845년이니까 소녀는 이 안전 성냥을 팔러 다닌 것이겠다.불행히도 신사는 그렇게까지 착한 사람은 아니었다.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 그의 공장에서는 적린 대신 백린을 사용한 것이다. 고체 상태에서는 인체에 거의 무해한 적린과 달리 백린은 제조 과정에서 독가스를 내뿜는 데다 독성으로 턱뼈가 무너져 내리는 심각한 유해물질이다. 공장 근무 2년 반 만에 소녀는 턱뼈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힘들게 모은 돈은 수술비로 다 날아갔고 신사가 퇴직금이라고 던져준 것은 성냥 몇 갑이 전부였다. 얼굴 아래쪽이 날아간 소녀는 제대로 먹지도 못한 채 성냥을 팔다가 도시 어딘가의 골목에서 쓸쓸하게 죽어갔다. 차라리 신사를 만나지 않고 얼어 죽는 게 나을 뻔한 삶이

  • 경제 기타

    초기 지폐, 금과 바꿔주면서 널리 사용돼

    화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전에 인류의 역사 속에서 화폐가 어떻게 사용되어왔는지 살펴보자. 화폐는 시장경제가 확립되면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화폐는 자급자족하며 살던 시대에 잉여 생산물이 발생하면서 등장한다. 남는 물품을 다른 사람과 대량 교환하기 위한 수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인류가 화폐를 사용한 것은 그 시작 시기를 정확하게 알기 어려울 만큼 오래전 일이다. 초기 화폐는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인류의 역사에서 지폐나 동전 같은 현금을 화폐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지폐보다 역사가 긴 동전도 수천 년 정도의 역사를 지녔을 뿐이다. 지폐의 경우 18세기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했다.사람들이 교환의 매개물로 처음에 사용한 것은 쌀이나 밀, 소금, 옷감 등의 상품이었다. 그 자체로도 가치가 있는 물건을 교환의 매개물로 사용하는 것을 ‘상품화폐(commodity money)’라고 부른다. 어떤 물건이 상품화폐로 쓰이기 위해서는 해당 물건으로 다른 상품을 원활하게 교환할 수 있어야 한다. 교환이 원활히 이루어지려면 우선 상품화폐로 사용하는 물건이 작고 가벼워 운반하기 편리하면서 작은 단위로 나눠 쓸 수 있어야 한다. 게다가 내구성이 있어 오래 보관해도 변질되지 않아야 한다. 또 너무 귀하거나 흔한 물건도 안 된다.그런데 교환 규모가 커지면서 쌀이나 베 같은 상품화폐를 통한 교환이 불편해지기 시작했고, 이를 대신해 등장한 것이 금·은·구리 등의 금속화폐(metallic money)다. 금속도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것이므로 크게 보면 상품화폐의 범위에 들어

  • 생글기자

    Model UN nurturing the next generation of global leaders

    Model United Nations (MUN) conferences are academic simulations where participating students represent assigned countries in various United Nations committees. Through debates and resolution writing, students work towards achieving consensus among committee members to address global agendas.Recently, from February 14th to February 16th, students from Cheongshim International Academy hosted a 3-day simulation in Gapyeong county. With 150 students from 6 different countries, CSIAMUN XVI centred its discussions on the theme of ‘Integrating Innovation’. Throughout the conference, participating delegates tackled a range of United Nations agendas, from Pathogen Access and Benefit-Sharing (P-ABS) to the complexities of Yemen’s civil war and conflicts.The value of Model UN lies in the unique opportunity to view global issues from a fresh and diverse perspective. Through this progress, students often find themselves advocating for positions they may not have thought of or personally agree with, which in turn fosters empathy, critical thinking, and diplomatic skills.The students have experienced first-hand the intricate nature of negotiations and diplomacy and opened new perspectives. As the world grapples with increasingly divisive conflicts, initiatives like CSIAMUN will play a crucial role in nurturing the next generation of global leaders and diplomats.최선호 생글기자(청심국제고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