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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일탈의 언어' 선보인 60년 전 비문논쟁

    “‘야만한 원색’은 어느 나라 말인지 모르겠고, ‘서기한 광채’는 아마 ‘瑞氣한 光彩’인 모양인데 ‘서기(瑞氣)’는 명사다. 명사 밑에 ‘-한’이 붙어도 좋다면 ‘인간(人間)한’ ‘지구(地球)한’ ‘적색(赤色)한’ ‘청색(靑色)한’도 다 말이 되어야 할 것이다.”(김동리)“‘야만(野蠻)’은 ‘야만한’ 따위로 얼마든지 쓸 수 있다. ‘서기하는 광채’는 기호지방, 특히 충청도에서 쓰는 말이다. 어둠 속에서 인광처럼 퍼렇게 빛나는 것을 ‘서기한다’고 한다. ‘고양이가 서기한다’ ‘서기하는 호랑이의 눈’이라고 얼마든지 말한다.”(이어령) 이어령-김동리 대가들도 국어문법성 다퉈1959년 2월, 20대 청년 비평가로 활동하던 이어령 선생의 번역시를 두고 경향신문을 통해 지상논쟁이 벌어졌다. 우리 사회 대표적 석학이던 고(故) 이어령 선생이 젊은 시절 당대 문단의 중진인 소설가 김동리 선생과 벌인, 이른바 ‘비문논쟁’의 한 대목이다. 은유와 비문(非文) 여부를 둘러싼 내밀한 공방 속에서 수사법과 국어 문법 사이의 거친 충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그들의 논쟁 가운데는 특히 ‘명사+하다’ 용법을 직접적으로 거론한 대목도 있다. 이를 통해 우리말에서 ‘규범의 준수’와 ‘일탈의 유혹’ 사이에 생기는 딜레마를 살펴보자.‘서기한 광채’에서 ‘서기’를 ‘瑞氣’로 해석한다면 어법적으로 ‘서기한’은 틀린 표현이다. ‘瑞氣’란 ‘상서로운 기운’이다. ‘기운하다’가 말이 안 되는 것처럼 ‘서

  • 국가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 맛보기

    통화가치

    [문제] 다른 모든 조건이 일정할 때, 국내 통화가치를 상승시키는 것은?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다.②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인하된다.③ 국내 기업이 해외에 생산공장을 건설한다.④ 정부가 외국산 농산물을 대규모로 구매한다.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매각한 자금을 본국으로 송금한다.[해설] 국내 통화가치는 국내 금융·통화정책, 외환시장에서 외화 수요·공급 변화, 기업의 해외 투자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상승·하락한다. 정부가 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거나 국내 기업이 해외에 공장을 건설하면 외화 수요가 증가해 국내 통화가치는 상대적으로 하락한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매각 자금을 투자자의 본국으로 송금하면 외화 수요가 증가해 국내 통화가치는 상대적으로 하락한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해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아지므로 해외 자금이 국내로 유입된다. 따라서 국내 통화가치는 상대적으로 상승한다. 정답 ①[문제] 시장의 종류와 관련한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은?① 게임이론으로 과점시장을 설명할 수 있다.② 시장은 판매자의 수를 기준으로 구분한다.③ 자연독점은 범위의 경제가 존재할 때 발생한다.④ 독점적 경쟁시장은 기업들의 제품 차별화와 관련이 깊다.⑤ 독점기업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생산량은 한계비용과 한계수입이 일치하는 수준에서 정해진다.[해설] 과점시장에서 한 기업의 가격(생산량) 조정은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므로 경쟁기업의 가격(생산량) 조정을 유발하게 된다. 이 같은 상호의존성 때문에 과점기업은 의사결정 시 상대방의 반응까지 고려하는 전략적 상황에 직면한다. 게임이론

  • 시사 이슈 찬반토론

    공공분양, 청약 점수 높은 4050보다 2030청년 우선해야 하나

    윤석열 정부가 공공주택 50만 호 건설 계획을 내놓으면서 청년층에 우선 분양할 물량을 34만 호로 배정했다. 임대와 저가 분양을 주축으로 하는 공공 분양 아파트 공급 계획은 역대 정부에서도 늘 있었다. 이번 정부가 5년간에 걸쳐 내놓겠다는 공공주택 정책에 눈길이 가는 것은 물량이 방대할 뿐만 아니라 ‘청년주택’을 34만 호 공급한다는 대목 때문이다. 2030세대에 주거 복지를 제공해 결혼을 유도하면서 저출산 문제도 해결해나간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갈수록 가중되는 주거난을 감안한 것이다. 문제는 공공 분양을 기다리며 무주택으로 ‘가점’을 쌓아온 4050세대의 반발이다. 무주택자 설움과 온갖 고충을 무릅쓰고 버텨왔는데, 왜 청년에게 공공 물량을 몰아주느냐는 것이다. 한정된 재원의 공공주택, 청년세대 우선 공급 어떻게 볼 것인가.[찬성] 5년간 50만호 중 34만호 청년에…주거안정, 비혼·저출산 해법한국 사회에서 2030 청년세대의 애로와 어려움은 한마디로 설명도 못할 지경이다. 고충의 갈래도 다양하고 복합적인 데다 조기에 해결될 기미도 안 보인다. 가장 심각한 것은 좋은 일자리의 절대적 부족이다. 성장잠재력이 매년 뚝뚝 떨어지고 투자가 감소하면서 고용 시장 전반이 위축되는 가운데 청년백수 문제점도 심각하다.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는 장기 저성장 시대의 부작용, 충격파를 사회에 진출하는 시기의 청년세대가 직격탄으로 맞고 있다.고공행진은 청년 취업난만이 아니다. 높은 비혼율에다 0.8까지 떨어진 합계출산율이 청년세대 어려움을 웅변적으로 보여준다. 현실이 어렵기 때문에 혼인과 출산을 기피하는 것은 ‘고등 생명체&rs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엄청난 행운을 만난 핍의 행로를 따라 가보자

    부모님을 일찍 여읜 핍은 자신보다 나이가 스무 살이나 많은 누나 집에 얹혀산다. 핍에게 자주 손찌검을 하는 누나는 솥뚜껑만 한 손바닥으로 남편도 퍽퍽 때릴 정도로 과격하다. 대장장이인 매형 조와 핍은 함께 수난을 받으면서 비밀을 공유할 정도로 친해졌다. 아무리 마음씨 좋은 매형이 있다 해도 누나에게 구박받으며 희망 없는 삶을 살면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나에게 진짜 부모가 있어서 어느 날 짜잔 하고 나타나면 얼마나 좋을까. 누군가 나에게 큰 유산을 남겼다면 그 돈으로 뭘 할까.’핍에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 낯선 변호사가 조의 지도 아래 4년째 대장장이 훈련을 받고 있던 핍을 찾아와 “엄청난 재산을 물려받게 되었으니 즉시 일을 그만두고 신사 교육을 받으러 가자”고 말한다.찰스 디킨스가 1861년 출간한 <위대한 유산>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 아래 오늘날까지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차례 이상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된 이 소설은 ‘영국 독자들이 뽑은 가장 귀중한 책’ ‘한국 문인이 선호하는 세계명작소설 100선’ 등 다양한 기록도 갖고 있다. 이 소설이 주간 잡지 ‘연중일지’에 연재될 때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도 작품에 푹 빠져 디킨스를 흠모했다고 한다. 누가 재산을 남긴 걸까<위대한 유산>의 어떤 면이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걸까. 우선 160년 전 발표된 소설임에도 소설 속 인물과 그들의 행동, 여러 갈등이 바로 옆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친근하고 생생하다. 추리 기법을 통원한 흥미로운 전개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행운이 다가오기 전 모든 게 암담했던

  • 스도쿠 여행

    스도쿠 여행 (776)

  • 경제·금융 상식 퀴즈

    11월 7일 (773)

    1. 다음 중 ‘1금융권’에 해당하지 않는 곳을 고르면?① 국민은행 ② 우리은행③ 한국은행 ④ 신한은행2.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처럼 증시가 불안정할 때 크게 오르는 지수를 가리키는 말은?① H지수② 공포지수③ 발틱운임지수④ 선행지수3.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비율을 가리키는 말은?① 재할인율 ② 전세가율③ 재정환율 ④ 지급준비율4. 다음 중 ‘비관세장벽’과 가장 거리가 먼 조치를 고르면?① 조정관세② 수입할당제③ 무역금융제도④ 수출금지5. 점포를 거래할 때 기존 점주가 쌓아온 단골과 영업 노하우 등을 이어받는 명목으로 지급하는 돈을 뜻하는 말은?① 권리금 ② 잔금③ 중도금 ④ 공시지가6. 저개발국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주고 구입하는 ‘윤리적 소비’를 강조하는 운동은?① 보호무역② 공정무역③ 리쇼어링④ 프렌드쇼어링7. 같은 기업집단에 속한 계열사 간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고파는 거래 행위를 가리키는 말은?① 내부자거래 ② 내부거래③ 불완전판매 ④ 완전판매8. 기업의 대표이사와 같은 ‘최고경영자’를 뜻하는 말은?① CEO ② CFO③ CIO ④ CMO▶정답  : 1③ 2② 3④ 4① 5① 6② 7② 8①

  • 생글기자

    영토 넓혀가는 새로운 세계 '메타버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지난 3년간 영토를 넓힌 새로운 세계가 있다. ‘메타버스’라고 하는 가상세계다. 메타버스란 ‘초월’을 뜻하는 ‘meta’와 ‘세상, 우주’를 뜻하는 ‘verse’의 합성어다.메타버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비대면 소통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더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Z세대는 인터넷과 온라인 소통에 이미 익숙하다.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학습과 업무에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메타버스는 더욱 활성화됐다.기업과 학교 등 사회 전 부문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Z세대는 메타버스에 빠르게 적응했다. 이들은 오프라인보다 실용적이고 편리한 온라인 플랫폼을 더 편안하게 느낀다. 메타버스 플랫폼은 각각의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용자들은 메타버스 속 캐릭터인 아바타를 꾸미기 위해 아이템을 소비한다. 또한 자신이 디자인한 아이템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한다.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기업들도 메타버스에서 상품을 판매한다.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메타버스가 활성화하면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커졌다. 비대면 소통이 일반화하면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아질 수도 있다. 메타버스 교육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새로운 기술은 사회를 많은 면에서 바꿔 놓는다. 메타버스는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지식 정보 혁명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우리 사회의 새로운 디지털 기반시설이 될 것이다.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姑息之計 (고식지계)

    ▶한자풀이姑: 시어미 고息: 아이 식之: 갈 지計: 셈할 계부녀자나 어린아이가 꾸미는 계책근본책이 아닌 임시변통을 이름  -<시자(尸子)> 등고식(姑息)은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잠시 숨을 쉰다’는 의미로, 우선 당장에는 탈이 없고 편안히 지내는 것을 비유한다. 또 하나는 부녀자와 어린아이를 아울러 이르는 말로 쓴다.전국시대 시교(尸校)가 지은 <시자(尸子)>에는 “은나라 주왕은 노련한 사람의 말을 버리고 부녀자나 아이의 말만 사용했다(紂棄老之言 而用故息之語)”는 구절이 있다. 널리 보는 지혜가 아니라 눈앞의 이익만 좇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화를 가져온다는 뜻이다.주왕은 은나라 마지막 임금으로 술을 좋아하고 음란했으며, 가혹하게 세금을 거둬 백성들의 원망을 산 인물이다. 시교는 진(秦)나라 재상 상앙의 스승으로, 유가(儒家)·묵가(墨家)·법가(法家) 사상을 두루 아울렀다.<예기(禮記)> 단궁편에는 “증자가 말하기를, 군자가 사람을 사랑할 때는 덕으로 하고 소인이 사람을 사랑할 때는 고식으로 한다(君子之愛人也以德 細人之愛人也以姑息)”는 구절이 있다. 군자는 덕으로 사랑하므로 오래가고 소인은 목전의 이익을 두고 사랑하기 때문에 오래가지 못한다는 뜻이다.고식지계(姑息之計)는 ‘부녀자나 어린아이의 계책’이란 뜻으로, 근본적 해결책이 아닌 임시방편이나 당장에 편한 것을 택하는 걸 비유한다.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이 깔린 한자성어다.바늘로 꿰매듯 임시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미봉책(彌縫策),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괸다는 하석상대(下石上臺), 제 귀를 막고 방울을 훔친다는 엄이도령(掩耳盜鈴), 신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