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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 이야기

    자체 개발한, 토종의 'homegrown'

    Competition in South Korea’s coffee market is intensifying with the rise of fast-growing local brands such as Mega Coffee and Compose Coffee, which feature more affordable options than global big names like Starbucks and The Coffee Bean & Tea Leaf.Mega and Compose, respectively the country’s second- and third-largest coffee chains by the number of outlets, have aggressively increased their outlets over the past several years amid the pandemic and high inflation.The Korean coffee market has been saturated for years with a surging number of cafes. As of the end of 2022, around 99,000 cafes and beverage shops were in operation. A a total of 11,450 cafes across the country closed in the first 11 months of last year, exceeding the figure for all of 2022.As competition in the local market heats up, homegrown coffee franchises seek global expansion.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 등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브랜드들이 등장하면서 한국의 커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스타벅스, 커피빈 등 글로벌 대형 브랜드보다 더 저렴한 가격대를 내세우며 한국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매장 수 기준으로 각각 국내 2위와 3위 커피 체인인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는 팬데믹과 고물가 속에서도 지난 몇 년간 공격적으로 매장 수를 늘려왔다.카페 수가 계속 급증하면서 한국 커피 시장은 수년간 포화 상태다. 2022년 말 기준으로 전국에 약 9만9000개의 카페 및 음료 매장이 운영 중이고,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총 1만1450개의 카페가 문을 닫아 2022년 전체 폐업 수를 넘어섰다.국내 시장 내 경쟁이 격화되면서,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해설 한국은 세계에서 1인당 커피 소비량이 매우 높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시장 조사 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23년

  • 역사 기타

    '공정가격' 이념, 중세 유럽 시장을 옥죄다

    프랑크왕국의 샤를마뉴 대제는 재위 기간 내내 흉년에 적용하는 각종 가격표를 발표했다. 806년에 선보인 법령에선 “곡물이나 와인을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탐욕에 따라 비축하는 자, 예를 들어 1모디우스(곡물 계량 단위)의 곡물을 2데나리우스에 사서 4데나리우스, 6데나리우스 혹은 그 이상의 가격에 다시 팔 수 있을 때까지 보관하는 자는 부정한 이익을 취하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중세 유럽에선 ‘공정가격’ ‘정의로운 가격’이라는 개념이 널리 힘을 얻으면서 얼마 안 되는 소규모 시장마저 옥좼다. 종교의 교리는 일상생활의 의무가 됐고, 각종 신학적 개념이 덧붙으면서 더 많은 경제적 규제를 초래했다. 결과적으로는 생활 수준의 향상에도 걸림돌이 됐다.당시 유럽에서 가격은 통제와 관리의 대상이었다. 중세 영국에서는 국가 정부뿐 아니라 길드와 지방자치단체까지도 가격통제를 정상적인 행위로 여겼다. 13세기 영국 관리들은 “개인의 사리사욕이 불의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종류의 거래를 규제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1199년, 영국 정부는 와인의 도소매 가격을 통제하려 했다. 하지만 이 무모한 시도는 시행되기도 어려웠고, 결국 실패로 끝났다. 그럼에도 와인 가격을 통제하고자 하는 열망은 수그러지지 않아 1330년 상인들에게 수입 및 기타 비용을 합친 ‘합리적 가격’에 판매하도록 강제하는 새로운 법이 제정되었다. 하지만 몇 년 후 경제 상황이 변하면서 와인 가격은 1330년 가격보다 훨씬 뛰었고, 정부는 시장에 패배했음을 인정해야 했다.밀과 빵 가격 관리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헨리 3세는 다양한 무게의

  • 교양 기타

    천 그루 숲도 도토리 한 알에서 시작된다 [고두현의 아침 시편]

    우화                           랠프 월도 에머슨산과 다람쥐가 서로말다툼을 했다.산이 "꼬마 거드름쟁이"라고 하자다람쥐가 응수하기를"자네는 분명히 덩치가 크네.하지만 만물과 계절이모두 합쳐져야만한 해가 되고또한 세상을 이룬다네.그리고 나는 내 처지가 다람쥐라는 걸별로 부끄럽게 생각지 않네.내가 자네만큼 덩치는 크지 못하지만자네는 나처럼 작지도 않고나의 반만큼도 재빠르지 못하지 않은가.나도 자네가 나를 위해서오솔길을 만들어준다는 건 시인하네.그러나 재능은 제각기 고루고루일세.나는 등에다 숲을 지지 못하나자네는 도토리를 깔 수가 없지 않은가.19세기 미국 시인 랠프 월도 에머슨의 시입니다. 큰 산과 작은 다람쥐를 통해 세상 만물의 특성과 가치가 제각기 다르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작품이지요. 몸집은 작아도 재빠른 ‘꼬마’의 디테일이 거대한 산의 큰 덩치와 대조를 이룹니다. “천 그루의 울창한 숲도 도토리 한 알에서 시작된다”고 한 에머슨의 명언도 이런 사유에서 나왔습니다.에머슨은 인간의 선함을 강조한 사상가이기도 합니다. 19세기에 유행한 염세주의를 벗어나 낙관적인 미래를 꿈꿨습니다. 인류의 앞날을 어둡게 본 볼테르나 바이런 등과 달리 인간에게는 선함이 악함보다 많다는 것을 믿었지요. 그는 <팡세>를 쓴 블레즈 파스칼이 인간의 부정적인 면을 지나치게 부각시켰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특별하고 중요한 인간1832년 말 프랑스를 여행하면서 그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연이 우리 인간 안에 있으며, 인간의 한 부분이다”라는 걸 깨달았다고 합

  • 생글기자

    '서울대 10개 만들기', 교육 격차 해소 첫걸음 돼야

    교육 기회의 평등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큰 과제다. 이재명 대통령이 내놓은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은 이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이 공약은 지역 간 교육격차를 줄이고 공정한 교육 기회 제공을 목표로 한다. 교육은 국가 발전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하는 PISA 시험에서 최근 우리나라는 5위에 올랐다. 하지만 많은 학생이 유학을 꿈꾸는 미국이 이 시험에서 18위에 머물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에서도 매사추세츠주처럼 학업 성과가 뛰어난 지역이 있는 반면, 미시시피 등 일부 주는 평가 점수가 현저히 낮았다. 이와 같은 교육 편차는 우리나라에서도 지역과 사회적 배경에 따라 발생한다. 나는 맹학교에서 체육 보조교사로 봉사하며 시각장애인의 교육 현실을 목격했다. 시각장애인들은 도서관에 비치된 쉬운 영어책조차 점자책과 오디오북이 부족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오디오북 101권을 제작하기도 했지만, 교육 자료가 부족해 재능 있는 학생들이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정부와 사회는 이러한 교육격차 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점자책과 오디오북 보급을 확대하고, 소외 지역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교육, 디지털 교재 지원, 온라인 멘토링 수업 등을 추진해야 한다. 교육격차 해소는 개인이 환경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러한 개인의 성장은 결국 국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다.이동훈 생글기자 (Seoul Scholars International 11학년)

  • 경제·금융 상식 퀴즈

    6월 30일 (899)

    1.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인 ‘이것’이 지난 20일 3000을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주가가 반영되는 이 지수는?① 코스피지수  ② 코스닥지수③ MSCI한국지수  ④ S&P500지수2. 나라 살림이 흑자인지 적자인지, 건전성과 지속가능성은 어떠한지를 파악하는 데 활용하는 지표는?① 경상수지  ② 상품수지③ 본원소득수지  ④ 관리재정수지3. 다음 중 법적으로 범죄에 해당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 행위를 고르면?① 유상증자  ② 무상감자③ 인적분할  ④ 분식회계4. 신용카드 회원이 전체 결제금액의 일정 비율만 납부하면 나머지 상환은 미룰 수 있는 서비스다. 연체를 막을 수는 있지만 이자 부담이 큰 이것은?① 일시불  ② 할부③ 카드론  ④ 리볼빙5. 증시에서 기관투자가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보유 중인 주식을 사고팔아 인위적으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은?① 윈도 드레싱  ② 스태그플레이션  ③ 파운드리  ④ 쇼트 커버링6. 비자금, 사채 등과 같이 정부 규제나 과세를 피해 비합법적으로 이뤄지는 경제활동을 뜻하는 용어는?① 조세피난처  ② 지하경제③ 규모의 경제  ④ 규모의 불경제7. 요즘 전기차 산업이 ‘이것’에 빠졌다고 한다. 초창기에 빠르게 성장하던 시장이 더 커지지 못하고 정체에 빠진 상태를 뜻하는 이것은?① 미니멀리즘  ② 캐즘③ 블루오션  ④ 레드오션8. 기업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경영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밑돌 정도로 좋지 않은 경우에 쓰는 말은?① 불마켓  ② 베어마켓③ 어닝쇼크  ④ 어닝시즌▶정답  :  1 ①  2 ④  3 ④  4 ④  5 ①  6 ②  7 ②&nbs

  • 국가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 맛보기

    정치행태

    [문제] 재원 마련 방안은 고민하지 않고 선심성 공약을 쏟아내는 것처럼 대중적 인기에 영합하는 행태나 정책을 가리키는 용어는?① 메커니즘  ② 매너리즘  ③ 시티노믹스④ 그린노믹스  ⑤ 포퓰리즘[해설] 포퓰리즘이란 일반 대중의 인기에 기대어 정치적 이득을 추구하는 행태로, 대중영합주의 또는 인기영합주의라고도 불린다. 일반 대중을 정치 전면에 내세우고 동원해 권력을 유지하는 정치체제를 의미한다. 포퓰리즘을 추구하는 정치 지도자들은 대중의 지지를 얻기 위해 겉보기에는 그럴듯하지만, 실효성이 낮은 개혁을 주장하곤 한다. 이들은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 무차별적인 현금성 수당 지급 등의 선심성 공약을 남발한다. 이는 선거를 통해 권력을 선출하는 민주주의의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그린노믹스란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성장을 이룩해가는 경제를 의미한다. 정답 ⑤[문제] 조세와 관련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① 상속세는 국세이며 직접세다.② 간접세는 납세의무자와 담세자가 다르다.③ 한국은 지방세보다 국세의 비중이 더 크다.④ 세율을 계속 높이면 정부의 조세 수입이 계속 증가한다.⑤ 수요와 공급의 가격탄력성이 클수록 조세 부과에 따른 경제적 순손실이 커진다.[해설] 상속세는 사망 때문에 무상으로 이전되는 재산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과세의 주체가 국가인 국세다. 상속세는 세금을 내야 하는 의무가 있는 사람(납세의무자)과 실제 세금을 부담하는 사람(담세자)이 일치하는 직접세다. 간접세는 납세의무자와 담세자가 일치하지 않는 세금으로, 조세 부담이 타인에게 전가된다. 한국은 국세의 비중이 지방세보다 크다. 또한 조세를 부과할 때

  • 시사 이슈 찬반토론

    "게임은 마약과 같은 중독 물질"…규제해야 하나

    최근 한 지방자치단체가 게임을 중독 물질로 분류해 ‘4대 중독 예방’을 주요 주제로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하다가 논란 끝에 철회했다. 해당 공모전이 인터넷 게임을 알코올, 약물, 도박과 같은 중독 행태로 묶어 동일한 사회적 해악 요소로 분류한 점이 반발을 샀다. 특히 이 지자체는 주요 게임업체 본사가 밀집해 있는 ‘한국 게임산업의 심장’으로 통하는 곳이어서 더욱 논란이 컸다. 게임업계와 이용자들은 “게임을 무분별한 중독 대상으로 취급하는 것은 산업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게임의 중독성과 폐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이처럼 게임을 둘러싼 ‘중독 프레임’은 학술적 논의나 규제 수준의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가 게임을 어떤 가치로 바라보고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찬성] 청소년 학업포기·관계 단절 피해…규제·예방으로 부작용 막아야최근 게임은 문화산업의 꽃이자 청년 세대의 대표적 여가로 자리 잡았다. 세계적으로도 게임 산업은 영화와 음악 산업을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분명히 ‘중독’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존재한다. 게임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사용자의 몰입과 반복적 이용을 유도한다.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해 쾌감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만들고, 이는 결국 통제력 상실로 이어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게임 이용 장애’를 국제질병분류(ICD-11)에 공식 등재하기도 했다. 이는 게임 과몰입이 알코올이나 도박, 마약처럼 뇌의 구조와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 시사·교양 기타

    전기는 어떻게 만들까

    주니어 생글생글 제167호 커버스토리 주제는 전기와 다양한 에너지원입니다. 전기는 우리 생활에 필수적입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이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면서 산업용 전기 수요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화석연료, 원자력, 신재생 에너지 등 전기를 생산하는 데 쓰이는 여러 가지 에너지와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