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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 이야기

    사업·회사를 인수하다 'take over'

    Dongwon Group has canceled its bid to take over McDonald’s franchise in South Korea.“We reviewed the takeover of McDonald’s Korea but our conclusion was not to proceed with it,” the group’s holding company Dongwon Industries said.In January 2023, Dongwon Industries was the lone participant in a preliminary bid for the sale and conducted due diligence on the matter. Both sides were negotiating the acquisition price but sources say the process was halted due to their failure to narrow differences.This marks the second failed attempt to sell McDonald’s Korea after the first in 2016. At the time, the global private equity fund Carlyle formed a consortium with Maeil Dairies to pursue the acquisition, but the latter’s withdrawal led to the bid's collapse. McDonald's Korea is 100% owned by its parent company in the US.동원그룹이 한국맥도날드 인수 추진을 중단했다.동원그룹 지주회사인 동원산업은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검토했으나 인수 절차를 중단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2023년 1월 동원산업은 유일한 한국맥도날드 예비입찰 참여자로서 실사를 진행한 바 있다.소식통에 따르면 양측은 인수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한국맥도날드 매각이 결렬된 이후 두 번째로 매각이 무산된 것이다.당시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은 매일유업과 컨소시엄을 맺고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추진했으나 매일유업의 탈퇴로 입찰이 무산됐다. 미국 맥도날드 본사는 한국맥도날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해설미국 맥도날드가 한국 자회사인 한국맥도날드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해 매물로 내놓았지만 단독 인수 후보자였던 동원산업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을 중단했다는 기사의 일부입니다.예문 앞부

  • 과학과 놀자

    생명체에 필요한 '6대 원소' 모두 발견돼

    태양계에서 두 번째로 큰 행성인 토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많은 145개 위성을 품고 있다. 과학자들이 토성 위성에 주목해온 이유는 단지 수가 많기 때문이 아니다. 인류가 오랫동안 질문해온 '태양계에 생명체가 존재할까?'라는 물음에 답을 찾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근거로는 '바다'가 있다. 바다의 존재가 곧 생명체의 존재를 의미하진 않지만, 과거 지구에서는 바다로부터 생명체가 탄생했기에 생명체 존재의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토성 위성에 존재하는 바다는 지구와 달리 지하 깊숙한 곳에 존재한다. 지난 2월 8일, 프랑스 및 영국 등 국제공동연구팀이 토성 위성 ‘미마스(Mimas)’에 지하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미항공우주국(NASA)가 1997년 발사해 2017년 임무를 끝낸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에서 보낸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미마스는 토성으로부터 18만6000km 떨어진 10번째 위성이며, 지구의 달처럼 앞면이 행성을 향해 고정된 채로 0.9일 주기로 공전한다. 연구팀은 2014년 미마스가 자전과 공전을 하는 도중에 흔들리는 현상을 발견했는데, 이런 현상은 미마스 내부에 단단한 암석 핵이 있거나 액체 지하 바다가 있다는 증거다. 이후 추가로 카시니호가 보낸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카시니 탐사선이 토성을 탐사한 13년 동안 미마스 궤도가 약 10km 이동한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토대로 시뮬레이션을 한 뒤 미마스에는 암석 핵이 아닌 지하 바다가 존재한다고 추론했다.연구팀은 추가 분석을 통해 미마스 지하 바다의 탄생 시기는 지질학적 관점에서 비교적 최근인 약 2500만~200만

  • 숫자로 읽는 세상

    고려대, 내년 입시부터 무전공 대폭 확대…300명 규모의 '자유전공학부대학' 신설

    고려대가 2025학년도 입시부터 자유전공을 확대한다. 지난 12일, 내년도 입시에 ‘자유전공학부대학’을 신설하고 신입생을 선발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아직 구체화하는 단계라서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략 300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의 95명 규모 자유전공학부와는 별도다.서울 주요 대학들은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 확대와 융합형 인재 양성을 내건 교육부의 무전공 입학 확대 방침에 따라 무전공 또는 자유전공 입학생 선발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는 기존 자유전공학부를 내년 3월 출범하는 ‘학부대학’으로 옮기고 신입생 정원을 123명에서 400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양대도 2025학년도 입시부터 자유전공학부인 ‘한양인터칼리지’를 신설하고 신입생 25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연세대와 성균관대 등도 자유전공 입학생 선발을 위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교육부는 올해 고3 대입부터 수도권 대학과 주요 국립대에 대해 일정 비율 이상 무전공 선발을 재정적 인센티브 지원 요건으로 내걸기로 했다가 일각에서 반발이 이어지자 일단 2025학년도 대입에선 대학의 무전공 선발 비율을 의무화하지 않는 방향으로 선회했다.연합뉴스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危邦不入 (위방불입)

    ▶한자풀이危: 위태할 위    邦: 나라 방    不: 아니 불    入: 들 입위태로운 나라에는 들어가지 않는다군자의 올바른 몸가짐을 이르는 말- <논어>공자는 “예(禮)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행하지도 말라”고 했다. <논어> 태백 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은 그 뜻을 오롯이 담고 있다.“도(道)를 독실히 믿으면서 배우기를 좋아하고 죽음으로써 지키면서 도를 잘 행해야 한다. 위태로운 나라에는 들어가지 않고, 어지러운 나라에서는 살지 않으며, 천하에 도가 있으면 세상에 나와 드러내어 벼슬하고, 천하에 도가 없으면 숨어야 한다. 나라에 도가 있을 때에는 가난하고 미천한 것이 부끄러운 일이요,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에는 부유하고 귀한 것이 부끄러운 일이다(篤信好學 守死善道 危邦不入 亂邦不居 天下有道則見 無道則隱 邦有道 貧且賤焉 恥也 邦無道 富且貴焉 恥也).군자라면 마땅히 지녀야 할 마음가짐과 처신을 언급한 대목이다. 공자의 말에 따르면 군자는 위태롭고 어지러운 나라에서는 기강이 문란하고 본받을 의리가 없기 때문에 벼슬을 하지도, 머물지도 않아야 한다. 바른 도가 있는 세상에서는 모두가 평안하고 넉넉하니 곤궁한 것이 부끄러운 일이지만, 혼란한 나라에서 홀로 부귀를 누린다면 이 또한 부끄러운 일이다.여기서 나오는 위방불입(危邦不入)은 군자는 ‘머지않아 멸망할 위태로운 나라에는 들어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아름다운 도가 있는 세상에서는 자신이 익히고 수양한 공부와 덕을 펼치고 벼슬에 올라 천하를 위해 힘쓰는 것이 옳지만, 무도한 나라에서는 뜻을 제대로 펼칠 수 없으므로 스스로 몸을 정결히 하고 은거하며

  • 대학 생글이 통신

    명확한 진로 목표가 대입과 인생 성공 이끈다

    저는 이번 입시에서 특기자 전형으로 성균관대 영상학과에 합격했습니다. 도전장을 낸다는 마음으로 지원한 1지망 대학교 합격은 ‘내가 어떤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난 4개월간 스스로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공유하고자 합니다.첫째, 저의 내신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고교 1학년 때 내신시험에 적응하지 못한 채 5점대로 마무리지었습니다. 2학년이 돼 2점대를 유지하며 우상향 곡선을 만들었지만, 결과적으로 경쟁력 있는 내신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낮은 내신을 창피해하거나 숨기려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배낭여행을 통해 번아웃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며 이런 심적 위기를 극복해낸 경험을 솔직하게 정리해 면접 답안을 만들었습니다. 실제 면접에서도 비슷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이때 솔직하고 담백하게 스스로의 이야기를 풀어내면 감점 요소가 될 만한 내신도 가산점이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둘째, 저는 대입을 위한 진로 선택이 아닌, 진로를 위한 대입을 선택했습니다. 진로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많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고 싶은 것에 대한 명확한 우선순위를 가진 학생이 대입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입니다.진로가 있는 ‘척’을 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진로는 내신을 위한 동기부여가 될 뿐 아니라, 풍성한 고등학교 생활의 밑거름이 됩니다. 진로를 명확히 세운 학생은 내가 왜 이 학교에 와야 하는지, 입학한 뒤 그리고 졸업한 뒤에 무얼 하고 싶은지 알고 있습니다. 이는 면접에서 흔들림 없는 태도의 바

  • 커버스토리

    질주하던 미래차…주춤하는 이유는?

    근래에 크게 유행한 단어 중 하나가 ‘모빌리티(mobility, 이동성)’입니다. 공간과 공간을 잇는 교통수단에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함으로써 ‘이동의 미래’를 펼쳐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이 밖으로는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기대와 기술개발 투자로 나타났죠.그런데 질주하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급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세계 자동차 제조 기업들이 속속 전기차 생산 속도를 늦추고, 자율주행차 기술개발과 투자를 중단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지난달 말에는 애플이 10년간 공들여온 자율주행차 ‘애플카’ 개발의 전면 중단을 선언해 업계와 투자자들은 물론, 관심 있게 지켜본 소비자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이 잠시 주춤하는 건지, 이대로 시동이 꺼지고 마는 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생글생글은 지난호 커버스토리에서 AI 기술 발전이 충분한 전력공급 여하에 달렸다고 전했습니다. 급증하는 전기 수요의 또 다른 한 축은 바로 모빌리티 기술입니다. 생글생글이 ‘애플카 개발 전면 중단’이란 뉴스에 주목하며 첨단 기술의 미래를 파고드는 커버스토리를 연속으로 준비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는지, 기술 발전에서 시장의 필요(needs)와 수요 기반이 얼마나 중요한지 등을 4·5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애플카 중단 충격…자율주행 기술은 꿈일까자동차 회사들 '전기차 올인' 전략 급브레이크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프로젝트의 중단은 사실상 폐기나 다름없습니다. 문제는 운전자 개입 없이 완전히 차량 스

  • 경제 기타

    경제 살리려 통화주권 포기…'양날의 검' 달러라이제이션

    “페소는 배설물만 한 가치도 없다. 그런 쓰레기는 비료로도 못 쓴다.”지난해 12월 10일 취임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한 말이다. 그는 자국 통화 페소를 배설물과 쓰레기에 비유하며 미국 달러를 아르헨티나 공식 통화로 채택하겠다고 공약했다. 자기 나랏돈을 없애고 남의 나랏돈을 쓰겠다니 정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나라가 미국 달러를 공식 통화로 사용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얻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경제에 공짜는 없다. 달러라이제이션 역시 효과만큼이나 치러야 할 대가가 따른다.아르헨도 달러, 북한도 달러달러라이제이션은 어느 나라가 자국 통화 대신 미국 달러를 공식 통화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파나마,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국가 중 달러를 법정통화로 채택한 나라가 많다. 달러가 공식 통화는 아니지만 자국 통화의 가치를 미국 달러에 일정 비율로 고정해놓는 나라도 있다. 홍콩이 대표적이다. 현재 60여 개국이 달러를 법정통화로 쓰거나 페그제(특정 국가의 통화에 자국 통화의 환율을 고정하는 제도)를 시행한다.정부 정책과 상관없이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달러라이제이션이 일어나기도 한다. 경제주체들이 자국 통화를 믿지 못해 달러를 사용하는 것이다. 북한도 그런 사례다. 한국은행은 작년 8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탈북자 289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북한 주민의 23.7%가 달러를 사용해봤을 것으로 추정했다. 위안화를 써본 북한 주민 비율도 15.7%로 추산됐다. 북한에선 달러라이제이션과 위아나이제이션(중국 위안화를 공식 통화로 사용하는 현상)이 함께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아르헨

  • 대학 생글이 통신

    하루 순수 공부 시간, 9시간이면 충분하다

    많은 수험생이 ‘하루 순(純, net) 공부 시간은 얼마나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저 또한 대입을 준비하며 많이 고민했던 주제입니다. 다른 친구들의 어마어마한 ‘순공’ 시간을 보고 기가 죽어 무리하게 공부 시간을 늘렸다가 금세 지치기도 했고, 공부 시간을 줄였더니 하루 목표치를 채우지 못해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했습니다. 고민이 이어지던 와중에 결국 저 나름대로 정답을 찾아냈죠. 저의 시간 관리 원칙 세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첫 번째, 휴식 없이 한 번에 50분만 공부했습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50분이 넘어가는 순간부터 집중력과 효율이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이때 집중하지 못하는 자신을 질책하며 계속해서 앉아 있는 것은 정말 좋지 않아요. 집중이 안 되는 상태에서 2시간을 앉아 있는 것은 집중한 상태에서의 1시간과 같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저는 욕심내지 않고 50분을 채우면 바로 펜을 놓고 10분 정도 쉬었습니다. ‘열품타’ 같은 앱의 랭킹을 보면 하루에 18시간씩 공부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그 친구들 다수가 허수인 거 아시죠? 인간의 집중력은 18시간의 공부를 절대 소화할 수 없습니다. 시간만 채운 18시간보다 고도의 집중력으로 보낸 9시간이 훨씬 가치 있죠.두 번째, 매일매일을 표준화했습니다. 매일 아침 7시 기상, 8~12시 오전 공부, 1~5시 오후 공부, 7~10시 저녁 공부의 루틴을 꼭 지켰습니다. 나머지 시간은 신나게 놀았습니다. 많은 수험생이 욕심을 내어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곤 하는데요, 그렇게 되면 다음 날 늦게 일어나거나 피곤해지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그날 하루는 공부를 많이 하겠지만, 다음 날을 망친다면 총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