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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코스피 연 70% 뛰어도…투자자 절반은 손실?
주식 투자자에겐 행복한 한 해였을까. 코스피지수가 지난 1년간 70% 넘게 상승했고 코스닥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한 대형 증권사가 고객 계좌를 분석해보니 손실 구간에 있는 사람이 50%가 넘었다. 역대급 상승장에서도 그 정도이니 주식 투자가 어려운 일임은 분명해 보인다. 무엇이 ‘성공 투자’를 방해하는 것일까. 수많은 경제학자의 연구 결과는 다름 아닌 인간의 심리, 바로 우리 마음이 주식 투자에서 가장 큰 적이라고 지적한다. 본전은 생각하지 마경제학자들은 개인투자자를 ‘비정보 거래자(uninformed trader)’로 분류한다. 기업의 내재 가치를 판단할 만한 정보와 적정한 주가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이 없는 채로 주식을 사고판다는 뜻이다.정보도 지식도 없이 시장에 뛰어들었으니 ‘카더라’ 하는 소문이나 단편적 뉴스, 막연한 감정에 휘둘려 투자에 관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쉽다. 이런 투자자가 가장 흔하게 보이는 행태가 군집행동이다. 어느 주식이 급등세를 보이면 너도나도 추격 매수에 나선다. 추격 매수는 주가에 거품이 끼게 한다. 과도하게 오른 만큼 거품이 빠지면서 손실을 낼 위험도 커진다. 주가가 내릴 때도 비슷한 행태가 나타나 주가가 내재 가치 이하로 폭락하곤 한다.주변에서 들려오는 얘기에도 쉽게 현혹된다. 누가 무슨 종목에 투자해 얼마를 벌었다더라 하면 자기도 모르게 그 주식에 손이 간다. 종합적인 정보가 아니라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정보를 기초로 결정을 내리는 가용성 편향이다.특정 가격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닻 내림 효과’(앵커링 효과)도 주식 투자 시 주의해야 하는 심리적 편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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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은행 건전성 높여라"…바젤3 등 규제 늘었죠
1980년대 이후 금융 자유화, 금융 통합화, 금융 대형화와 겸업화, 금융증권화, 금융 디지털화의 5가지로 요약되던 금융환경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하면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위기를 겪으면서 금융 안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선진국을 중심으로 금융위기 재발 방지와 위기 시 대응을 위해 금융에 대한 감독과 규제를 강화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을 바탕으로 위기 이후 새롭게 나타난 금융환경은 금융감독체계의 개편,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대한 규제, 금융기관의 업무영역에 대한 규제 등이다. 이번 주에는 이처럼 위기 이후 새롭게 등장한 금융환경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강화된 금융감독체계금융시스템 위험이란 금융시장의 특정 부문에서 발생한 장애가 금융시스템 전체로 확산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위험으로 금융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금융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실물경제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위험하지 않고 건전한 금융시스템이 되도록 하기 위해 위기 이후 선진국은 금융감독체계를 개편했다. 시스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를 잘 확립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이러한 과정에서 나타난 공통적 특징은 감독기관으로서 중앙은행의 역할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금융위기 이전까지 금융 안정과 관련된 중앙은행의 역할이 위기의 사후 수습만으로 한정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역할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금융감독체계 개편이 이뤄졌다. 중앙은행의 금융감독은 금융시장에 대한 감독보다는 금융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어 한 나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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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고환율에…K푸드 '먹구름' K뷰티 '햇살'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 세계 한류 열풍의 대표 수혜주인 K-푸드와 K-뷰티의 표정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밀과 설탕 등 상당수 원재료를 수입하는 식품업계는 울상이다. 한국 식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며 매출은 늘어났지만 고환율과 원자재값 상승이 맞물리며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원가율이 20%에 불과한 뷰티 업체는 세계적 인기몰이를 이어가며 새로운 ‘달러 창출원’으로 주목받고 있다.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위 식품회사 CJ제일제당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년 전 동기보다 16.7% 줄어든 3214억원으로 집계됐다. 6개월 전 추정치(4196억원)보다 23.4% 감소했다.바이오 사업 부문 약세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저조한 실적 전망의 핵심은 환율이다.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80원을 넘어서는 등 원화 약세가 이어져 원당·원맥·대두 등 수입 원재료 부담이 커졌다. 통상 환율 상승은 3~6개월 시차를 두고 원가에 반영되는데 4분기부터 ‘환율 상승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올해 평균 환율은 1420원대로 연평균만 놓고 보면 외환위기 때인 1998년(1394원90전)보다 높다.CJ제일제당뿐이 아니다. 식품업계는 특성상 원가 비중이 70~80%에 달하고 이 중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라면·과자 등 가공식품 재료로 쓰이는 밀가루, 팜유, 코코아, 치즈, 버터 등도 수입할 때 달러로 결제한다. 해외 매출 비중(81%·3분기 기준)이 압도적인 삼양식품 정도를 제외하면, 고환율로 인한 원가 부담이 해외 매출 증가분을 웃돌며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그렇다고 가격을 마음대로 올릴 수도 없다. “물가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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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생글이 여러분, 올해 말처럼 힘찬 도약을!
2026년 ‘붉은 말의 해’, 병오년(丙午年)의 태양이 밝았다. 제주 노형동 제주특별자치도축산생명연구원에서 말들이 아침 햇살을 받으며 우뚝 서 있다. 이솔 한국경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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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시사경제
"서학개미여 돌아오라"…세금 혜택 꺼낸 정부
정부가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에 투자하면 세금 혜택을 주기로 했다. 원래 해외 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번 돈(양도차익)이 1년에 250만원을 넘어가면 22%(양도소득세 20%+지방세 2%)를 세금으로 떼는데, 이걸 대폭 깎아주겠다는 것이다. 서학개미에서 동학개미로 갈아타는 투자자가 얼마나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외 주식 매각→환전→국내 주식 1년 투자 조건기획재정부는 ‘국내시장 복귀 계좌(Reshoring Investment Account, RIA)’라는 새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3일을 기준으로 보유 중인 해외 주식을 매각하고, 그 자금을 RIA에 넣어 국내 주식이나 주식형펀드에 1년간 투자하면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를 1년 동안 면제해준다. 해외 주식을 팔고, 원화로 환전하고, 국내 주식을 사는 과정을 모두 완료해야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부자들이 세금 혜택을 독식하는 일을 막기 위해 1인당 매도 금액을 5000만원까지로 제한했다.국내 증시에 빨리 복귀할수록 비과세 규모가 커진다. 올해 1분기 복귀분에는 100%, 2분기에는 80%, 3분기에는 50%를 감면하는 방식이다. 세부 내용은 국회에서 법 개정 절차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정부가 이런 정책을 내놓은 것은 해외 투자가 폭증하면서 원달러 환율을 밀어 올리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해외 주식은 1700억 달러(약 240조원)어치를 넘어섰다. 미국 주식을 살 때 반드시 달러가 필요하기 때문에 서학개미가 늘면 달러 수요를 키우는 요인의 하나로 작용한다.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전체 내국인의 해외 투자에서 개인 비중이 2020년 이전에는 10% 미만이었는데, 현재는 30%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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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수출 7000억弗 신기록…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
우리나라 수출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7000억 달러 고지에 오를 전망입니다. 1956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69년 만에 이뤄낸 성과입니다. 확정치는 내년 초에 나오지만, 지난달까지의 누적 실적이 이런 기대를 갖게 합니다. 올 1~11월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난 6402억 달러로 집계되며 3년 만에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올해는 침체된 민간 소비(내수)의 회복세가 유난히 더뎠습니다. 그러다 보니 연간 경제성장률이 1.0% 언저리에서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죠. 만약 수출이 역대급으로 좋지 않았다면 어땠을지 아찔할 정도입니다.사상 최대 수출은 트럼프발 관세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반도체 시장이 대호황을 보인 덕분입니다. 하지만 반도체를 빼고 나면 수출 실적은 크게 쪼그라듭니다. 올 들어 11월까지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은 4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습니다. 철강·석유화학·2차전지 등 산업의 수출이 부진한 결과입니다. 사상 최대 수출 이면에 드리워진 그늘이란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였습니다. 수출을 통해 나라 경제를 살찌웠고 고도성장이 가능했죠. 지금은 그런 단계를 지났다고 하지만, 무역 활동의 중요성은 여전합니다. 과거 우리나라의 수출주도 성장 전략은 어떠했고, 지금은 내수와 수출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하고 있으며, 수출 분야의 개선 과제는 무엇인지 4·5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기술 축적 가능케 한 수출주도 성장 전략이젠 내수와 균형 맞추는 과제 중요하죠‘수출주도 성장(export-led growth)’이라고 들어보셨죠? 이는 1960년대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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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슈 찬반토론
연간 600만명 찾는 국중박, 유료화해야 하나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의 연간 누적 관람객이 지난 11일 600만 명을 넘어섰다. 용산으로 처음 이전한 2005년(134만 명)과 비교하면 관람객 규모가 4배 넘게 늘었다. 유럽 대표 박물관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기록이다. 연간 600만 명 이상이 찾는 박물관은 루브르박물관(2024년 기준 873만7050명), 바티칸박물관(682만5436명), 대영박물관(647만9952명) 정도다.관람객이 늘어나면서 유료화 논쟁이 격렬해졌다. “입장료를 받아 세금 투입을 줄이고 전시 수준도 높이자”는 주장과 “보편적인 문화 향유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도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유료화 여부와 시점,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박물관은 2008년부터 무료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찬성] 인기에 걸맞은 격 필요…입장료 재원으로 수준 높여야국립중앙박물관의 인기가 오른 것은 올해부터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영향으로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방문객이 많아진 것은 좋지만, 이로 인한 문제도 적잖다. 차를 가지고 박물관을 방문하면 주차하는 데만 한 시간 이상이 걸린다. 전시실이나 푸드코트는 길게 줄을 서야 입장이 가능하고, 인기 굿즈는 ‘오픈 런’을 하지 않으면 구매가 어렵다. 하나같이 방문객을 불편하게 하는 요인들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무료로 하면 격이 떨어져 싸게 느껴지기 때문에 귀하게 느낄 필요도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국립중앙박물관의 재정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지난해 국립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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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정기예금·수익증권 등 4500조…5년 전보다 50% 급증
요즘 뉴스에 유동성이라는 단어가 참 많이 나옵니다. 유동성은 시중에서 돈이 얼마나 쉽게,그리고 빨리 결제·이체에 쓰일 수 있는지를 뜻해요. 시중에 돈이 얼마나 돌아다니고 있느냐는 거지요. 문제는 돈이 다 같은 돈이 아니란 겁니다. 모습이 다양하죠. 지갑 속 현금도 돈이고, 통장 잔액도 돈이고, 예금·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도 사실 돈입니다.어떻게 돈을 분류할 수 있을까요. 한국은행은 돈을 언제 쓸 수 있는지에 따라 구분했어요. 가장 대표적인 구분이 M1, M2입니다. 우선 M1은 오늘 바로 쓸 수 있는 돈입니다. '협의 통화'라 부릅니다. 현금(지폐·동전), 요구불예금(보통예금 등), 수시 입출식 저축성예금(입출금통장 성격) 입니다. 예를 들어, 월급이 들어온 입출금통장 잔액이나 지갑 속 현금은 마음만 먹으면 바로 결제하는 데 쓸 수 있죠. 이런 돈이 늘면 단기적으로는 소비·결제 활동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큽니다.M2는 조금 더 기다리면 쓸 수 있는 돈입니다. '광의통화'라고 해요. 정기예금이나 수익증권 등 시간이 지나면 쓸 수 있는 자산을 포함하는데 이 M2가 급증세입니다. 현재 4500조원에 다가섰어요. 5년 전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수준입니다. 돈이 풀린 만큼 돈의 가치도 떨어지는 셈이죠. M2가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유동성이 많다는 뜻입니다. 유동성이 많아지면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자산 가격 역시 상승하죠.부동산 가격이 유동성 영향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그런데 최근 한국은행은 M2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뺀다고 했어요. ETF는 주식을 묶어서 사고파는 패키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M2의 증가폭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