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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로 읽는 세상

    17억 → 8억 반토막…"가격이 무섭게 빠진다"

    전·월세 계약이 몰리는 연초 이사철을 앞두고도 전셋값이 무섭게 떨어지고 있다. 전세금 반환을 둘러싼 임차인과 집주인의 다툼이 급증하고, 입주 잔금을 마련하지 못해 발을 구르는 수분양자도 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집값보다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전세가율(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은 지난달 53.91%까지 하락했다. 전세가격이 바닥이었던 10년 전 수준에 가까워졌다. 강남 전세 반토막, 임대·임차인 ‘아우성’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와 송파구 파크리오 등 강남권 주요 대단지에서 직전 실거래가보다 2억~3억원씩 급락한 전세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파크리오 전용면적 84㎡는 이달 전세금 9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7억6000만원의 급전세 물건이 나와 있다. 단지 내 A공인 관계자는 “단지에 전세 매물이 30~40개가 나와 있는데 집을 보러 오는 발길은 뚝 끊겼고, 가끔 오는 손님은 월세만 찾는다”고 했다.6864가구 규모인 이 단지의 지난달 전·월세 거래가 작년에 비해 20% 이상 줄어든 78건에 그쳤고, 절반이 넘는 41건이 월세·반전세였다. 전세 거래가 안 되다 보니 집주인과 임차인의 다툼도 늘어나고 있다. 신천동 T공인 관계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전세금을 돌려달라’는 임차인과 ‘돈이 없는데 어쩌냐’는 집주인이 언성을 높이고 다툰다”며 “2년 전 11억~12억원(전용 84㎡)의 전세금을 받았던 집주인들은 돈을 돌려주려고 생활자금대출을 받는 일이 흔하다”고 전했다.최근 2~3년 사이 전세가 급등한 강남권 아파트 전반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반포자이 전용 84㎡는 지난 9월 21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 경제 기타

    독점기업은 같은 상품을 다양한 가격에 팔아

    완전경쟁시장에는 없지만 독점시장에는 가격차별이라는 독특한 현상이 있다. 독점기업은 상품 가격을 결정할 수 있으므로 동일한 상품을 다양한 가격에 판매하기도 한다. 동일한 상품에 여러 가지 가격을 설정해 판매하는 것을 가격차별이라고 한다. 독점기업은 가격차별을 통해 독점가격일 때보다 판매량을 늘려 이윤을 확대할 수 있다. 가격차별의 예가격차별은 동일한 상품을 다른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다. 다른 상품을 다른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은 가격차별이라고 할 수 없다. 상품의 크기와 형태 등 물리적인 특성이 동일하고 생산비용까지 같아야 한다. 가격차별과 구별되는 것 중 하나가 채소 가격 변동이다. 채소도 가격차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독점적으로 생산되는 동일한 크기의 채소가 여름 장마철에는 비싸다가 가을이 되면 하락하는 경우는 가격차별이 아니다. 독점생산자가 가격을 차별한 것이 아니라 계절 변화에서 오는 생산비용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가격차별과 혼동하는 또 다른 예는 기차 등 장거리 교통수단의 1등석과 일반석의 가격차이다. 이 역시 좌석 품질에서 오는 가격의 차이지 가격차별이라고 할 수 없다.가격차별의 대표적인 예로는 영화 관람 가격을 들 수 있다. 조조할인처럼 동일한 영화를 관람하더라도 시간이나 요일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이는 물리적 특성이 동일할 뿐만 아니라 생산비용까지 동일한 상품을 기준에 따라 다른 가격에 판매하므로 가격차별이다. 이 외에도 노인층에 대한 통신료 할인, 지역 거주민을 대상으로 한 관광지 입장료 할인 등도 가격차별이다. 가격차별의 조건가격차별이 모든 독점시장에서 반드시 나타나

  • 커버스토리

    세계 6위 수출강국 한국 올해 일본을 추월하나?

    한국 수출액이 일본을 추월하기 직전입니다. 지난 1월부터 9월 말까지 한국의 수출액은 5247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일본은 5585억달러입니다. 한국이 일본보다 338억달러 적습니다. 수출 격차가 역사상 가장 많이 좁혀졌습니다. 일본을 넘어설 절호의 기회가 왔다는 말이 나옵니다.한·일 수출액 역전이 실현되면 현해탄을 사이에 두고 나올 반응은 극과 극일 겁니다. 수출 규모에서 우리가 일본을 넘어선 적은 없습니다. 그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도 거의 없었습니다. 약 40년 전인 1980년대 수출 실적을 보면 두 나라의 격차는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우리의 수출액이 일본의 13.4%에 불과했으니까요. 일본이 세계 시장에서 날아다닐 때 우리는 걸음마 단계에 있었던 거죠.2022년이 끝나기 전에 역전할 수 있다는 예측이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 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우리의 총수출액은 69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추세가 나쁘지 않습니다. 지난 9개월간 우리의 수출 증가율은 2021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3% 증가했지만, 일본은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연말까지 우리는 늘고 일본은 줄어든다면 338억달러 차이는 따라잡을 수 있을 겁니다. 9개월 실적으로 따지면 한국은 세계 6위입니다. 일본이 5위죠. 5, 6위가 바뀔까요? ‘월드컵 16강 진출’만큼 흥미진진합니다. 한국 무역(수출+수입) 스토리를 공부해봅시다. 올해 한국 수출총액 6900억달러 예상…일본을 추월한다면 세계가 놀랄 뉴스죠수출은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라 안에서 많이 생산해서 나라 밖에서 많이 내다 판다는 뜻이니까요. 100만원어치보다 1억원, 10억원, 100억원어치를 파는 것이 훨씬 낫죠. 일자

  • 사진으로 보는 세상

    ‘월드컵 16강’ 목표 달성한 축구 대표팀 귀국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파울루 벤투 감독과 손흥민 선수 등 대표팀 일행이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2년 만이다.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맞선 이들은 가나를 상대로 2-3으로 패했으나,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을 2-1로 잡으며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16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을 만나 1-4로 완패했지만, 팬들은 16강 목표를 달성한 선수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연합뉴스

  • 디지털 이코노미

    구글·아마존의 성공비결은 장기성과 추구

    ‘투자자는 사업에 해로운가?’ 세계 최대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실은 칼럼 제목이다. 그는 단기성과주의에 대한 우려를 표출했다. 투자자인 그는 자신에게 배당금을 더 주기보다 미래 사업, 연구개발, 직원 교육에 투자하라고 강조했다. 단기성과주의오랜 기간 기업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야 한다는 명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의 이익을 증가시키는 것’이라는 밀턴 프리드먼의 유명한 말로 대변되기도 한다. 하지만 2019년 미국 CEO 협회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는 주주가치 중심주의를 비판했다. 기업의 목적은 주주가 아니라 고객과 직원, 공급자, 지역사회와 같은 이해관계자여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이 먼저 발 벗고 나선 이유는 만연한 단기성과주의가 기업에 도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주주가치 극대화에도 불리하다. 2014년 래리 핑크는 기업들이 단기 수익을 위해 미래에 필요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 현재 수익을 미래에 유지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경영인의 단기적 시각은 특히 상장기업에서 뚜렷하다. 하버드대와 뉴욕대 연구자들은 주식시장의 단기성과주의 압력 때문에 상장기업이 비상장기업보다 적게 투자한다고 주장한다. 동종업계에서 사업을 하는 비슷한 규모의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의 회계 정보를 비교한 결과 다른 모든 조건이 같다면 비상장기업은 상장기업보다 두 배 더 많이 투자했음을 밝혀냈다. 아마존과 구글의 성장만약 모든 투자자가 단기성과주의에만 매몰됐다면 아마존이나 구글 같은 기업은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마존은

  • 경제 기타

    채권·지급준비제도로 시중 유동성 조절해요

    대표적인 통화 정책 수단인 ‘공개 시장 운영’은 중앙은행이 민간 금융 기관을 상대로 채권을 매매해 금융 시장의 이자율을 정책적으로 결정한 기준 금리 수준으로 접근시키는 것이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매수하면 이자율은 하락하고, 채권을 매도하면 이자율은 상승한다. 이자율이 하락하면 소비와 투자가 확대되어 경기가 활성화되고 물가 상승률이 오르며, 이자율이 상승하면 경기가 위축되고 물가 상승률이 떨어진다. 이와 같이 공개 시장 운영의 영향은 경제 전반에 파급된다.- 2018학년도 6월 평가원 모의고사 22~25번 지문 中 -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각국 중앙은행의 역할과 영향력에 대한 지문을 꾸준히 출제하고 있습니다. 2018학년도 6월 모의고사에서도 중앙은행의 공개 시장 운영에 대한 지문이 등장해 수험생들을 당황시켰습니다. 이후 시험에서는 중앙은행의 규제 방법 그리고 환율 결정 방법까지 출제 개념이 확장됐습니다. 이미 나온 중앙은행의 역할 관련 지문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하는 이유입니다.최근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중요한 관심사입니다. ‘긴축’이라고 불리는 정책이 주로 경제신문에서 언급됩니다. 하지만 금리를 올리는 게 구체적으로 무슨 의미인지, 그것이 왜 긴축과 관련있는지, 방법은 어떻게 되는 건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적습니다.우선 중앙은행이 무엇인지부터 얘기해볼까요. Fed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를 줄여서 부르는 이름입니다. 왜 이름이 두 개냐고요? 12개의 연방준비은행을 하나로 묶는 ‘제도’이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라 부르고 중앙은행의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미국 중앙은행인 동시에 제

  • 경제 기타

    독점 비효율성 높지만 유지해야 할 경우도 있죠

    독점시장의 비효율성은 완전경쟁시장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시장을 동일한 상품을 생산하는 여러 개의 기업이 있는 완전경쟁시장과 한 기업만이 상품을 공급하는 독점시장으로 구분하고, 두 시장의 시장수요곡선은 동일하다고 하자. 독점기업의 한계비용곡선은 완전경쟁시장의 개별기업 한계비용곡선을 더한 것과 같다고 한다면 두 시장의 한계비용곡선도 동일해질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두 시장의 자원 배분 효율성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완전경쟁시장과 독점시장의 비교독점시장이나 완전경쟁시장에서 기업이 이윤을 극대화하려면 한계수입과 한계비용이 같아지도록 가격과 생산량을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완전경쟁시장의 경우 가격은 시장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기업은 생산량만 결정하면 되지만 독점시장에서는 기업이 가격과 생산량을 모두 결정하게 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따라서 완전경쟁시장에서는 가격과 한계수입이 같아지기 때문에 가격과 한계비용도 같아지므로 기업은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장 낮은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게 된다. 반면에 독점시장에서는 가격이 한계수입보다 크므로 당연히 가격이 한계비용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즉 기업은 수용 가능한 최저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이때 판매량은 줄겠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져 생기는 수입이 비용보다 크므로 이윤이 극대화된다. 이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독점시장의 비효율성독점시장은 완전경쟁시장보다 상품 가격이 높아 판매량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독점시장에서는 가격과 생산량이 시장공급곡선과 시장수요곡선이 만나 결정되지 않는다.오른쪽 [그림]

  • 숫자로 읽는 세상

    애플 '脫중국'…아이패드도 인도 생산 검토

    애플이 아이패드 중국 생산라인을 인도로 가져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고 실적 악화로 이어지자 탈(脫) 중국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다만 중국과 인도의 외교 분쟁과 전문 생산인력 확보 등이 생산라인 이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 생산 비중 늘어날 듯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5일(현지시간) 인도 정부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정부가 애플의 아이패드 생산라인 중 일부를 인도로 가져오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는 그러면서 인도에서 아이패드를 언제부터 생산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도 최근 인도 정부의 이 같은 노력에 대해 보도했다. WSJ는 지난 3일 애플이 중국에서 인도와 베트남 등 아시아 다른 나라로 생산라인을 옮기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공식적인 답변을 거부했지만, 시장에선 인도로의 생산라인 이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애플은 앞서 지난 9월 출시한 스마트폰 새 모델 아이폰 14를 인도에서도 생산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 지난 수년간 인도에서 구형 아이폰을 제조해 왔다.애플이 생산라인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강경한 봉쇄 정책으로 정저우 폭스콘 공장이 파업과 폐쇄를 반복하면서 연말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월스트리트 기술 분야 펀드매니저인 진 먼스터는 “아이폰의 10%가 인도에서 제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5년 안에 35%가 인도에서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