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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코노미의 주식이야기

    감사의견 거절·2년 연속 매출 미달 땐 거래 중단되죠

    주식 투자자에게 상장폐지는 가장 무서운 단어입니다. 내가 투자한 주식을 더 이상 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게 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투자한 주식도 상장폐지될 수 있을까요? 어떤 주식이 상장폐지될까요? 또 상장폐지를 피할 방법은 없을까요? 상장폐지되는 주식의 조건상장폐지는 주식시장에 상장한 회사의 상장이 폐지돼 주식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게 되는 상태를 뜻합니다. 내가 보유한 주식을 더 이상 주식시장에서 팔 수 없고, 장외시장에서 개인 간 거래를 통해서만 사고팔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되면 주식을 다른 사람에게 팔기 어렵고, 그러니 주식을 현금으로 바꾸기도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상장폐지되는 주식은 시장에 상장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해 쫓겨나는 신세라 전망도 어둡습니다.상장폐지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회사 대주주가 스스로 상장을 폐지하겠다고 나서는 경우입니다. 회사가 상장해서 얻는 이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할 때 선택합니다. 상장을 하면 공시 등 의무가 생기고 이에 따라 상장을 유지하는 데 돈도 듭니다. 상장사에는 더 강한 규제가 적용되기도 합니다. 이런 단점이 더 많다고 생각하면 대주주가 전체 주식의 95% 이상을 사들여서 시장에서 자진 상장폐지를 할 수 있습니다.두 번째는 회사에 문제가 생겨서 상장이 폐지되는 경우입니다. 보통의 상장폐지는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한국거래소는 주식투자자를 보호하려고 다양한 상장폐지 조건을 정해뒀습니다. △사업보고서를 아예 내지 않거나 △회계장부를 감사하는 회계법인이 의견을 내지 않겠다고 거절하거나 부적정하다는 의견을 냈을 때 △3년 이상 영

  • 디지털 이코노미

    성장 공식 없지만 인적자본 투자는 확실한 밑거름

    경제 성장의 근본 메커니즘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수세대에 걸쳐 많은 경제학자가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고 노벨상을 받는 영예도 누렸지만, 그 누구도 부유한 나라에서 다시 성장이 이뤄질지, 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미국의 성장이 끝났다고 주장하는 로버트 고든 교수나 그렇지 않다는 조엘 모키어 교수의 주장에 누구도 반박하지 못하는 이유다. 성장을 둘러싼 상반된 의견경제학자 로버트 고든은 그의 책 《미국의 성장은 끝났는가》를 통해 ‘미국의 성장은 1973년 10월 16일(혹은 그즈음)에 종말을 고했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근거는 ‘총요소생산성’의 성장 둔화였다. 경제학자들은 경제 성장은 ‘노동생산성의 증가’와 노동자들이 사용하는 기계 즉, ‘자본의 질적 개선’, 그리고 노동과 자본의 생산성 증가 외에 성장에 기여하는 ‘총요소생산성’에 의해 이뤄진다고 설명한다. 지난해와 동일한 교육 수준의 노동자가 같은 기계를 활용해 지난해보다 많은 시간당 산출량을 기록했다면 이는 ‘총요소생산성 증가’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1970년대와 그 직전 몇십 년간 이뤄진 총요소생산성의 증가는 엄청났다. 1920~1970년의 총요소생산성 증가 속도는 1890~1920년에 비해 네 배가 빨랐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1973년을 기점으로 멈췄다. 이후 25년간 총요소생산성의 성장 속도는 1920~1970년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2018년의 총요소생산성 성장률은 0.94%로, 이는 1920~1970년의 연평균 1.89%보다 낮은 수준이었다.낙관적인 전망도 존재한다. 조엘 모키어 교수는 과학기술을 선도하려는 국가 간의 경쟁이 혁신

  • 커버스토리

    쉽고 재미있게…경제학의 세계로

    “학생은 왜 상경계 전공자가 되려 하나요?”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라는 책을 우연히 읽고 경제학자들의 주장에 큰 재미를 느꼈습니다~~.” “다른 책도 읽었나요?” “네, 저는 이후 독서에 재미를 붙였습니다. 대표적인 게 아래 책들입니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토드 부크홀츠가 썼습니다. 《러쉬!》도 썼죠. 이 책은 저를 경제학 세계로 이끌었습니다. 경제학자와 경제사상사를 소개한 친절한 책입니다. 경제학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배울 수 있었죠. 경제학의 기원부터 애덤 스미스, 토머스 맬서스, 데이비드 리카도, 케인스, 밀턴 프리드먼이라는 거장들의 이론을 책 한 권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 권으로 읽는 국부론국부론은 경제학의 아버지로 알려진 애덤 스미스의 명저죠. 그런데 내용이 방대해서 고교생이 읽기 쉽지 않습니다. 이 책은 국부론의 핵심 부분만 선보입니다. 분업의 원리, 상업의 원리, 무역의 역할, 정부의 역할, 보이지 않는 손이 등장하는 대목을 소개합니다. 안재욱 교수님이 저를 위해 만든 듯했습니다. 대학에 가서 국부론 전체를 읽어보려 합니다. ▷북학의조선시대 실학자인 초정 박제가가 쓴 고전입니다. 이 책은 조선의 국부론이라고 할 만합니다. 박제가는 조선의 애덤 스미스라는 거죠. 조선이 부강해지려면 무역을 해야 하고, 나라를 개방해야 하며, 상업과 유통이 흥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도로망이 잘 갖춰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박제가의 한탄은 눈시울을 붉히게 합니다. 조선이 가난한 이유를 분업, 전문화, 교환 부족 때문이라고 한 대목에서 《국부론》을 떠올렸습니다.

  • 숫자로 읽는 세상

    반도체 자립 선언한 미국, 인력 30만 부족…한국·일본·대만서도 '인재 확보전' 뜨거워

    세계 반도체기업들이 ‘인재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면서 그만큼 우수 인력이 많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각국 정부도 인력난 해소에 팔을 걷어붙였다. 일본 정부는 규슈지역 고등전문학교를 반도체 인재 육성 거점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곳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인재를 지원하는 방법으로 자국의 반도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중국 대만 등지의 반도체기업 수요에 비해 근로자가 각각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 부족하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컴퓨터·전자제품산업 근로자는 지난해 11월 기준 109만1800여 명으로 2017년 초(103만여 명)보다 6만 명가량 증가했다. 늘어난 인력 중 상당수가 반도체산업 종사자로 추정된다. 하지만 인력관리 소프트웨어 개발사 에이트폴드에 따르면 2025년까지 7만~9만 명을 추가로 채용해야 기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역점을 둔 ‘반도체 자립’이 현실화하면 30만 명이 더 필요하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에이트폴드는 미국에 팹(제조시설)을 충분히 지어놓고도 인력이 부족해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대만은 작년 8월 기준으로 근로자가 2만7700명 부족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44% 급증했다. 인력난이 심화하면서 대만 반도체산업의 평균 임금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중국은 최근 5년 동안 반도체 인력을 두 배로 늘렸는데도 여전히 25만 명이나 부족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

  • 시사 이슈 찬반토론

    '알바형 학생 근로'에도 근로계약서 작성 필요한가

    현대 민주사회에서 근로관계는 ‘계약’에 의해 성립된다. 고용주와 피고용자 모두 자유의사에 따른 계약이 기본이다. 당사자 간 자유의사가 최대한 보장받고 존중받는 곳이 미국 같은 나라다. 반면 상당수 국가에서는 이 고용관계에 정부가 개입한다. 한국도 국가가 강하게 개입하는 편이다. 사적 자치 영역이든, 정부가 개입하는 공적 영역으로 보든, 통상 서면으로 된 근로계약이 기반이 된다. 이에 따라 고용주(근로기준법상 ‘사용자’)는 지시와 관리를 하고, 피고용자는 근로를 제공한다. 하지만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게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학생의 아르바이트가 대표적인 경우다. 근로계약서를 쓰면 원칙적으로 세금을 내야 하고, 알바 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게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근로장학생 등 학생 알바에도 근로기준법 취지대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게 맞을까. [찬성] 근로자 보호를 위한 기본 조치…법적 분쟁 시 학생보호에 필수대학생이든, 중·고등학생이든 아르바이트형 일에서도 근로계약서는 작성하는 게 옳다. 무엇보다 근로 또는 노동의 가치와 취지를 알게 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가치를 알아야 자율적이고 성숙한 근로자로서 성인이 된 뒤에도 계속해서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근로조건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학교에서 근로할 때 정규 교직원이 할 수 있는 사적 업무 지시, 보상이 뒤따르지 않는 주말 및 야근 등의 추가근무를 정당하게 피할 수 있다. 이런 것 외에도 노동 약자인 아르바이트생이 받는 부당한 대우는 도처에서 발생할 수 있다. 불합리하지만 일일이 법적 싸움으로 가기 쉽지 않은 일상 근로 중

  • 커버스토리

    한 달에 한 권 읽기…생글과 함께 도전!

    1년에 책 열두 권을 읽는 고교생이 얼마나 될까요? 한 달에 한 권꼴인데요. 통계가 매년 바뀝니다만 많지 않은가 봅니다. 학교 수업, 인강, 수능 공부에 쓸 시간도 부족한데 독서 시간을 따로 빼기 어렵다는 학생들이 적지 않아요. 임인년 새해, 우리 좀 달라져 볼까요? 2022년 1년 동안 생글과 함께 ‘책 12권 읽기 프로젝트’를 실행해보면 어떨까요? 문해력, 이해력, 사고력, 탐구력은 독서에서 온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독서를 많이 한 학생이 1등급 학생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1등급 학생들은 독서를 많이 하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독서량, 즉 읽기의 차이는 국어와 논술은 물론 다른 과목에서도 실력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평소 글 읽는 힘을 길러놓지 않으면 결정적인 시기에 쓰라린 한계를 맛보게 됩니다. “왜 실력이 안 늘지?” 생글은 여러분께 열두 권을 제시합니다. 꼭 생글 추천작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한 달 한 권 도전! 같이 해봅시다. “Leaders are readers”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고기완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 사진으로 보는 세상

    세계 최대 전자·IT쇼 'CES'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열렸다. 행사를 주최한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전시회에는 160개국, 2200여 개 업체가 참여했다. 한국은 역대 최대 규모인 500여 개 기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수소 등 첨단기술을 선보였다.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CES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행사 기간이 사흘로 짧아지고, 참가기업 수도 예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연합뉴스

  • 시네마노믹스

    길어진 거리두기에 일상이 된 비대면 만남…걱정마세요, 마음까지 멀어지지는 않아요

    구독경제 체제 아래서는 ‘어떤 상품을 만드느냐’보다 ‘기존 상품을 어떻게 구독하도록 만들까’가 기업들의 주된 고민이 된다. 같은 재화라도 구성과 포장을 그럴듯하게 해야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유명 유튜버들이 콘텐츠 시작과 끝마다 ‘구독’을 눌러달라고 신신당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구독’이 곧 ‘구매’가 되는 세상이 됐기 때문이다.‘지니TV’ 구독자 성현의 얼마 남지 않은 격리 일상은 어느새 수진의 일상으로 채워져 간다. 그의 격리 해제 전날, 수진은 홀로 캠핑을 떠난 모습을 유튜브에 생중계한다. 성현이 유학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함께 캠핑을 했던 곳이다. 이곳에서 함께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더 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프랑스에 같이 갈래?”라는 물음에 그녀는 확답을 하지 못했다. 성현은 실시간 채팅창에서 ‘전 남친과는 왜 헤어진 거냐’ ‘용서할 마음이 있느냐’는 등 마음속 남겨둔 질문을 줄줄이 남기며 듣지 못한 답변을 훔쳐본다.꼭 옛 연인의 방송이 아니더라도 유튜브, 넷플릭스 구독자 중 특정 방송이나 콘텐츠에 중독돼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경제학적 개념으로는 ‘현상 유지 편향’과 ‘소유 효과’가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어떤 대상을 소유하게 되면 더 많은 가치를 두고, 변화(다른 콘텐츠를 보는 것)를 회피하게 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 서비스도 다양한 알고리즘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가 ‘구독’이나 ‘몰아보기’를 하도록 끊임없이 유도한다.어쩌다 보니 매달 일정 금액을 납부하는 유료 구독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