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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수출·수입이 뭐예요

    제88호 주니어 생글생글 커버 스토리의 주제는 수출과 수입입니다. 자동차, 휴대폰, 의류, 식품 등 일상에서 만나는 수많은 제품 중에는 국산도 있고 외국산 제품도 있습니다. 초·중등생 독자들이 수출과 수입의 개념을 이해하고, 국가 간 교역의 필요성을 알 수 있도록 재미있게 설명했습니다. 내 꿈은 기업가에선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슈퍼 앱인 ‘그랩’을 만든 앤서니 탄의 창업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주니어 생글 기자들의 대법원 체험기도 실렸습니다.

  • 경제 기타

    금처럼 경제적 충격에도 변동성 적은 자산이죠

    2020년 수능 국어 영역에는 국제결제은행(BIS)이 정한 BIS 비율 문제가 나왔습니다. 은행의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뜻하는 용어인데, 이 문제는 ‘킬러 문항’으로 많은 수험생을 당황케 했죠. 위험자산이 키워드로 제시된 만큼, 반대 용어인 안전자산이 무엇인지 배워보는 것도 좋습니다. 꼭 수능이 아니더라도 안전자산의 개념을 명확히 아는 건 앞으로의 경제생활에도 큰 도움이 되지요. 먼저 퀴즈를 하나 내겠습니다. 다음 중 안전자산은 무엇일까요. 현금, 미국 달러, 미국 장기채권, 일본 엔화, 금, 비트코인, 서울 강남 아파트. 답을 공개하기 전에 우선 안전자산이 어떤 개념인지 먼저 살펴보죠. 모든 자산의 가격은 변합니다. 현금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물가상승률이나 환율의 차이로 하루하루 가치가 변하는 자산이죠. 다른 모든 자산도 가치가 변합니다. 그럼 금은 어떨까요. 금은 인류의 ‘화폐 수단’으로 가장 오래된 물건이죠. 희소한 데다가 성질이 잘 변하지 않아요. 각 국가는 오랜 시간 금을 보유하려 애썼고, 금 보유량이 곧 국력이었습니다. 미국이 8133톤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한국은 금 보유량이 103톤(30위)에 불과해요. 미국 달러는 가장 강력한 화폐죠. 달러만 들고 있으면 세계 어느 나라에 가도 굶을 일은 없습니다. 금만큼이나 통용되는 재화지만 달러의 가치 역시 바뀝니다.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 유로 등 주요 화폐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장기국채는 어떨까요. 미국이 망하지 않는 이상 표시된 수익률을 지급하는 게 채권이죠. 하지만 그 역시 달러의 가격 변동 등을 고려하면 완전한 안전자산은 아닙니다. 약속

  • 디지털 이코노미

    한계생산성 높이는 기술이 진정한 혁신

    기술발전이 생산성 향상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이는 시대를 막론하고 동일한 현상이다. 전기가 동력원으로 상용화되었던 2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전기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데는 약 반세기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전기라는 기술개발에도 불구하고, 전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런 아세모글루와 사이먼 존슨은 그들의 저서 에서 기술의 진보가 ‘공유된 이득’으로 이어지리라는 믿음은 ‘생산성 밴드왜건’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생산성 밴드왜건이란 생산성을 높여주는 새로운 기계와 생산 방법이 임금도 높여준다는 개념이다. 이는 기술의 개발이 사업가와 자본가는 물론이고 노동자와 소비자 모두의 이득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개념은 단순하다. 어느 기업이 생산적이 되면 생산량을 늘려 더 많은 수입을 얻고자 하고,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노동자가 필요해 고용 증가로 이어지고 노동 수요의 증가는 임금을 끌어올리게 된다. 20세기 전반기에는 정말로 이런 일이 일어났다. 자동차 산업이 대표적이다. 포드와 GM이 도입한 새로운 기계 장비는 공장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재조직했으며, 더 좋은 제품을 선보였다. 그 결과 생산성이 높아지고 고용이 급증했다. 하지만 생산성 밴드왜건은 1970년대 중간부터 현실에 부합하지 않았다. 기업의 생산성 향상이 노동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동자 1인당 산출량이 증가하면 기업이 더 많은 노동자를 고용할 유인이 생긴다는 개념이 생산성 밴드왜건의 핵심이다. 하지만 근로자 1인당 생산성 증가가 반드시 더 많은 노동자를 고용해야 할 인센티브로 이어지는 것은 아

  • 경제 기타

    소비 + 투자 + 정부지출 + 순수출 = GDP

    마지막으로 배울 거시경제지표는 지출과 관련된 것들이다. 앞서 생산량을 측정하는 GDP를 생산이 아닌 지출 측면에서 측정해도 동일한 값을 같는다고 말한 것처럼 총생산액과 총지출액은 항상 일치하는 불가분의 관계다. 한 나라에서 특정 기간 동안 이루어진 총지출액은 소비지출, 투자지출, 정부지출과 순수출을 더하는 방식으로 구한다. 이번 주에는 이들 4개의 지표들이 어떻게 측정되는지를 통해 지출과 관련된 지표를 살펴볼 것이다. 소비지출이 총지출의 50% 넘어소비지출은 총지출의 50%를 넘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표다. 소비지출은 특정 기간 동안 생산된 최종재 중 가계가 구입하는 소비재의 총시장가치로 측정된다. 소비지출에는 음식과 같이 특정 기간 안에 소비해 없어지는 비내구성 소비재뿐 아니라 의류나 가구처럼 일정 기간 사용이 지속되는 내구성 소비재도 포함된다. 그러나 소비는 엄밀하게 정의하면 특정 기간에 사용된 것만을 의미한다. 내구성 소비재 중에서 사용되고 남은 부분은 특정 기간에 소비된 것이 아니므로 소비지출에서 빼야 한다. 하지만 소비재를 사용된 부분과 사용되지 않은 부분으로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아 특정 기간에 구매한 비내구성 소비재와 내구성 소비재 모두를 포함해서 측정한다. 투자지출은 경기변동에 따라 큰 변화투자지출의 크기는 소비지출에 비해 절반 정도밖에 안 되지만 경기변동에 따라 큰 폭으로 변화하므로 소비지출 못지않게 중요하다. 투자라는 용어는 어떤 상황에서 사용되었느냐에 따라 의미 차이가 있다. 금융 경제에서 투자는 금융상품을 사는 것을 의미하지만, 거시경제에서는 한 해 동안 생산된 최종재 중 기업이 구입하는 자본재의

  • 시사 이슈 찬반토론

    국회가 짠 지역상품권 예산, 타당성 있나

    2024년도 나랏살림에서 건전재정의 시금석으로 평가받아온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예산 증액안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단독의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의결됐다. 여당의 반대에도 강행한 것이다. 이 안건은 말이 증액이지 사실은 신설이다. 법에 정해진 대로, 지역상품권 발행은 지방자치단체 고유 사무라는 정부의 정책적 판단에 따라 아예 관련 예산 자체가 편성되지 않았다. 거대 야당이 7053억 원에 달하는 예산 항목 하나를 신설에 나선 것이다. 국회의 이런 월권이 처음도 아니지만 명백히 법 위반, 그것도 위헌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절차상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가 남았고, 정부 의지도 중요하지만 일단 상임위에서 의결되면 바로잡기는 쉽지 않다. 핵심은 지역상품권 발행을 위한 예산을 중앙 정부가 지자체에 나눠줘야 하느냐다. [찬성] 이전 정부 때 연간 1조원 넘기도…지역경제 살리기 손 놓을 수 없어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게 된 연원과 취지, 효과 세 가지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중앙정부의 지역상품권 발행 지원은 2018년에 지역의 근간 산업인 조선업이 심각한 불황에 빠진 네 곳을 긴급 지원할 때 편성됐다. 거제·군산·영암·경남 고성 등이다. 정부가 지원해준 100억 원의 예산으로 사전에 할인된 지역상품권이 발행되면서 지역 내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 판매 확대에 도움 됐다. 이용자는 9만 원만 내고 10만 원짜리 지역상품권을 사서 그만큼 물건을 구입하면 차액 1만 원이 발행 비용이 되는데 이를 예산에서 메꿔주는 식이었다. 상품권 사용을 특정 지역 내로 제한해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기여했다. 그때 네 곳은 실업률이 급등해 정부가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했다. 20

  • 숫자로 읽는 세상

    '석유공룡' 엑슨모빌 "리튬업계 1위 되겠다"…오일메이저들, 친환경 사업다각화에 박차

    미국 최대 에너지 기업 엑슨모빌이 4년 뒤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생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엑슨모빌은 2030년 리튬업계의 선두 주자가 되겠다는 야심 찬 목표도 세웠다. 엑슨모빌을 비롯한 석유 공룡들이 전통 석유 사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모습이다. 석유 시추법 활용해 리튬 분리엑슨모빌은 미국 남부 아칸소주에서 2027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리튬 생산을 시작하고, 2030년에는 연간 100만 대 넘는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생산을 늘리겠다고 13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엑슨모빌은 2030년까지 리튬업계 ‘선두 공급 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엑슨모빌은 올초 아칸소주 남부에 있는 12만 에이커(약 485.6㎢) 규모의 리튬 매장지를 탐사업체인 갈바닉에너지로부터 매입했다. 이곳에는 400만 톤의 탄산화리튬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약 5000만 대의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양이다. 리튬 산업은 리튬 정광을 채굴하거나 염수호(소금물 호수)에서 리튬을 뽑아내는 원재료 생산, 이를 제련해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공정 등으로 나뉜다. 염수호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작업은 원유 시추 및 배관 추출, 가공 작업과 비슷해 석유 기업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엑슨모빌은 “기존 석유 시추 방법을 활용한 ‘직접 리튬 추출(DLE)’ 기술로 리튬을 분리하겠다”라며 “DLE가 기존 경암(硬岩, 폭약을 써서 채굴하는 단단한 암석) 채굴 방식보다 탄소배출량이 적다”라고 설명했다. DLE는 염수에서 리튬을 흡착하는 방식으로 채산성이 뛰어나 리튬업계의 ‘게임

  • 사진으로 보는 세상

    사진으로 보는 세상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6일 오전 8시 40분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교시 국어영역, 2교시 수학영역, 3교시 영어영역, 4교시 한국사 및 탐구(사회·과학·직업)영역,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 순으로 진행됐다. 수험생들이 제주도 오현고에서 긴장감 속에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 커버스토리

    '메가 서울' 구상이 지핀 선거의 정치경제학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뜻하는 ‘메가시티 서울’ 구상이 정치권은 물론, 지역 여론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여당 대표가 불과 2주 전 밝힌 이 구상은 벌써 국민의힘 내 태스크포스팀 발족과 관련 특별 법안 준비로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용’이란 비판을 해보지만, 반대론으로 비쳐 여론의 역풍을 맞을까 우려합니다. 여당이 “메가시티는 세계적 흐름”이라는 당위론과 “지역의 교통·교육·복지 문제 해결”이란 현실적 이유를 들어 밀어붙이고 있는데, 이게 주민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가시티 서울 구상은 1995년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진행해온 지방행정체제 개편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이는 지방자치행정의 효율성 극대화와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 민의를 잘 반영하는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국가적 과제입니다. 유권자 의견을 살펴 차근차근 추진하는 게 맞습니다. 그러나 늘상 선거를 앞두고 이런 이슈가 등장합니다. 행정구역 개편은 선거구 획정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정치적 타협이 간단치 않습니다. 실현 가능성이 어떨지 장담할 수 없는 거죠. 이번 호에서는 국내외에서 어떤 행정구역 개편 시도들이 논란을 불렀고, 선거를 앞두고 빈발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또 그런 정치 행위가 몰고 오는 경제적 영향도 들여다보겠습니다.행정구역 개편이 선거구까지 바꿀 가능성 정치적 논란 이겨내야 성공할 수 있어요 행정구역 또는 지방행정체제의 개편은 미래 국가 발전의 중요한 틀을 다시 짜는 일입니다.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자의적으로 획정하는 ‘게리맨더링’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