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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 이야기

    합성어 blackboard, 혼성어 brunch 차이는

    Traditionally, an error in which a word such as orange has been selected for ‘lemon’ has been regarded as a case of misselection of a neighbour, as if an adjacent book has been taken from a library shelf instead of the intended one. However, some recent work suggests that multiple activation of words may be a normal procedure. Instead of hunting down one particular word, speakers may activate a number of relevant or partially relevant words, and then select from them. This is suggested by blends, where the words concerned are often (though not inevitably) equally appropriate.《Encyclopedia of Language》 중에서전통적으로, ‘레몬’을 말하기 위해서 오렌지라는 어휘가 선택되는 것과 같은 실수는 그 주위에 있는 것(의미적으로 비슷한 어휘)을 잘못 고르는 경우로 여겨졌다. 이는 마치 도서관 책장에서 의도한 것 대신 그 옆에 있는 책을 고르는 것과 같다. 하지만 최근의 몇몇 연구들은 여러 개 단어의 활성화는 정상적인 절차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특정한 어휘를 찾아내기보다는 화자는 관련 있거나 부분적으로 연관 있는 다양한 어휘를 활성화시킨 다음에 그것들로부터 선택을 한다. 혼성어(blends)가 이를 시사하는데, 혼성어를 이루는 관련 있는 어휘는, 비록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종종 동등하게 적절하다. 해설지난 시간에 이어 영어에서 새로운 어휘를 형성하는 방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개의 온전한 어휘가 결합하여 하나의 새로운 어휘가 생성되기도 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어휘를 합성어(compounds)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blackboard가 있습니다. 이 어휘는 black이라는 형용사와 board라는 명사가 합성되어 생성되었습니다. 이 두 개의 어휘가 합성되어 ‘검은 판’이라는 뜻이 아닌 &lsquo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알고 있어야 할 전의적 의미와 알아내야 할 개념

    헤겔에게서 변증법은 논증의 방식임을 넘어, 논증 대상 자체의 존재 방식이기도 하다. 즉 세계의 근원적 질서인 ‘이념’의 내적 구조도, 이념이 시·공간적 현실로서 드러나는 방식도 변증법적이기에, 이념과 현실은 하나의 체계를 이루며, 이 두 차원의 원리를 밝히는 철학적 논증도 변증법적 체계성을 지녀야 한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 -  변증법은 논증의 방식임을 넘어, 논증 대상 자체의 존재 방식이기도 … 즉위 문장을 읽자마자 철수 샘은 무슨 말인지 알까? 모른다. ‘변증법’, ‘논증’, ‘존재’ 등이 무슨 뜻인지는 알고 있지만 ……. 모른다는 말에 비웃을 사람도 있겠다. 그러나 철수 샘은 전혀 부끄럽지 않다. 철수 샘이 철학 교사인가? 국어 교사가 모르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 고3 학생들도 이 문장의 의미를 모른다고 자책하지 말라. 국어 영역에서는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이용해 문장을 이해해 풀 수 있는 문제는 내지 않는다.그런데 위 문장을 읽으며 철수 샘이 발휘하는 국어 능력이 있기는 하다. 문장에서 서술어는 행동이나 작용을 나타내고, 그 행동이나 작용을 받는 것을 ‘대상’이라 한다. (문법에서는 그것을 ‘목적어’라 한다.) 그리고 ‘(으)로’는 방법을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다. 고3 학생이면 이것들을 알고 있다가 활용하는 국어 능력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 ‘A를 B로 논증하다’라는 문장 구조와 A가 ‘대상’이고 B가 ‘방식’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문장을 읽는 국어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러면 변증법적 방식도 있지만 변증법적 대상도 있구나 하며 철수 샘처럼 위 문장을

  • 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출제 빈도 높은 수학적 귀납법 증명 문제

    수학적 귀납법 증명 문제는 구조와 채점포인트가 비교적 명확하기 때문에 출제 빈도가 높고 변별력도 갖춘 수리논술의 주요 출제 유형이다. n=k일 때 가정한 식으로부터 n=k+1일 때의 식을 보이려고 하는 과정이 핵심 채점포인트이며 이때 가정한 식과 보이려는 식을 확실하게 구분해서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인트수리논술을 시작하는 수험생들은 수학, 수학Ⅰ, 수학Ⅱ의 기본 논증추론 과정을 직접 자신의 손으로 써보고 익히는 과정부터 시작해야 한다.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기압 단위로 쓰는 '밀리바'는 옛말···'헥토파스칼'은 아직도 낯설어

    국제단위계(SI)상의 용어도 우리말을 구성하는 수많은 말 중 하나다. 하지만 언중(言衆)이 이해하기에 유난히 취약한 분야로 남아 있다. ‘헥토파스칼’처럼 낯선 말들이 꽤 있다. 언론을 통해 제법 알려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어렵다. “기상청은 내년 1월 1일부터 이제까지 기상통보에 사용하던 기압단위 밀리바(mb)를 헥토파스칼(hpa)로 변경한다고 20일 밝혔다.” 태풍 기압 뜻할 때 쓰지만 여전히 어려워1992년 11월 언론들은 우리나라가 기압 단위를 밀리바에서 헥토파스칼로 바꾼다는 소식을 전했다. 헥토파스칼이 그나마 대중에 알려진 것도 이즈음부터다. 헥토파스칼은 SI의 기압 단위로, 기호는 ‘hPa’다. 하지만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를 제대로 쓰는 경우는 드물다. 소문자 ‘hpa’로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hPa’은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물리학자인 블레즈 파스칼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명언을 남긴 바로 그 파스칼이다. 압력의 전달 법칙인 ‘파스칼의 원리’를 발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1971년 국제도량형총회에서 그의 업적을 기려 압력의 단위로 ‘파스칼(Pa)’을 사용하기로 했다. 전통적으로 써온 ‘밀리바’가 공식 무대에서 사라진 배경이다. 미터법상 인명에서 유래한 단위는 첫 글자를 대문자로 쓰는 게 원칙이라 기호는 Pa로 정해졌다.파스칼은 크기가 너무 작아 일상에서 이용하기에 불편했다. 이에 따라 세계기상기구는 1983년 그 100배에 해당하는 ‘헥토파스칼(hPa)’을 쓰기로 결정했다. ‘헥토’는 ‘100배’를 뜻하는 접두어다.하지만 우리 기상청에서는 그후로` 기상통보를 할

  •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중앙대 2번 공통유형…반복적 기출풀이 필수

    마동남아인 두 여인이 소곤거렸다고향 가는 열차에서나는 말소리에 귀 기울였다…(중략)…두 여인이 잠잠하기에내가 슬쩍 곁눈질하니머리 기대고 졸다가 언뜻 잠꼬대하는데여전히 알아들을 수 없는 외국말이었다…(중략)…한잠 자고 난 아기 둘이 칭얼거리자두 여인이 깨어나 등 토닥거리며 달래었다한국말로,울지 말거레이집에 다 와 간데이라“내선일체는 반도 통치의 최고 지도 목표이다. 내선일체는 서로 손을 잡는다던가, 형태가 융합한다던가 하는 그런 미적지근한 것이 아니다. 손을 잡은 것도 떨어지며 또한 별개가 된다. 물과 기름도 무리하게 혼합하면 융합된 형태로 되지만 그것으로도 안 된다. 형태도, 마음도, 피도, 육체도 모두 일체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중략)위와 같은 목표를 실현한다는 명분 아래 일제는 민족 말살 정책을 추진하였고 이과정에서 학교와 관공서에서 한국어 사용을 금지하고 대신 일본어를 사용하게 하였다. 아울러 성과 이름도 일본식으로 바꾸도록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강요하였다. (후략)바7~8세기 이후 동아시아에서는 각국의 정세가 안정을 이루며 교역도 크게 활발해졌다. 이 시기에는 국가나 정권을 초월하여 다양한 문화가 전파되고 상호 교류가 확대되었고 출신 지역을 떠나 타국에서 활동하는 인물이 많았다. (중략) 당은 유목 민족과 한족이 융합된 남북조 문화의 영향을 받아 귀족적이고 화려하면서도 개방적인 문화를 꽃피웠다. 수도 장안은 사막을 연결하는 비단길과 인도양을 지나 광정에 이르는 바닷길이 합류하는 동서 무역과 문화의 집결지이기도 하였다. 장안에는 학문적·종교적·경제적인 이유로 많은 외국인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1킬로'는 무게일까? 길이일까? 배수 뜻하는 접두어…부피·전력에도 사용

    지난달 말 삼성전자가 미국 제2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을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투자비만 170억 달러(약 20조 원)로, 삼성전자의 해외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업계에서는 5㎚(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 공정이 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밀리·센티·킬로는 배수 나타내는 접두어‘㎚’는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로, 미터법상의 단위기호 가운데 하나다. 일상에서는 쓸 일이 드물어 언론에서 보도할 때는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해 통상 괄호 안에 설명을 덧붙인다. 우리말에서 ‘나노미터’는 1990년대 들어 언론을 통해 활발하게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 말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한국 반도체의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 삼성전자는 1992년 64메가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그해 시장점유율 세계 1위에 올랐다. 덩달아 ‘나노미터’란 용어도 90년대를 거치면서 신문 지면을 달궜다.나노미터의 나노(n)는 ‘10억분의 1’을 나타내는 접두어로, 소문자 n을 기호로 쓴다. 단위기호와 마찬가지로 접두어도 대문자·소문자를 엄격히 구별해 써야 한다. n을 자칫 대문자 N으로 쓰면, 이는 자석이나 나침반 따위에서 북쪽을 나타내는 기호가 된다. 또는 ‘질소’의 원소기호이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상에서는 ㎞(킬로미터)를 대문자 KM 또는 Km으로 잘못 쓰는 사례가 많다. K는 ‘켈빈’이라는 전력 단위고, M은 ‘메가(100만 배)’를 뜻하는 접두어라 이상한 표기가 되고 만다.전력을 표시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가령 ‘100㎽’를 무심코 ‘100㎿’라고 적었다면 어떻게 될까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亡羊補牢 (망양보뢰)

    ▶ 한자풀이亡 : 달아날 망羊 : 양 양補 : 기울 보牢 : 우리 뢰양 잃고 우리를 고친다는 뜻으로일을 그르친 뒤 뉘우쳐도 소용없음  - 《전국책(戰國策)》중국 전국시대 초(楚)나라에 장신(莊辛)이라는 대신이 있었다. 하루는 초양왕(襄王)에게 사치하고 음탕해 국고를 낭비하는 신하들을 멀리하고, 왕 또한 사치한 생활을 그만두고 국사에 전념할 것을 충언했다. 그러나 왕은 오히려 욕설을 퍼붓고 장신의 말을 듣지 않았다. 장신은 결국 조(趙)나라로 갔는데, 5개월 뒤 진나라가 초나라를 침공해 양왕은 성양으로 망명하는 신세가 됐다.양왕은 그제야 비로소 장신의 말이 옳았음을 깨닫고 조나라에 사람을 보내 그를 불러들였다. 양왕이 이제 어찌해야 하는지를 묻자 장신이 답했다.“‘토끼를 보고 나서 사냥개를 불러도 늦지 않고, 양이 달아난 뒤에 우리를 고쳐도 늦지 않다(見兎而顧犬 未爲晩也 亡羊而補牢 未爲遲也)’고 했습니다. 옛날 탕왕과 무왕은 백 리 땅에서 나라를 일으켰고, 걸왕과 주왕은 천하가 너무 넓어 끝내 멸망했습니다. 이제 초나라가 비록 작지만 긴 것을 잘라 짧은 것을 기우면 수천 리나 되니, 탕왕과 무왕의 백 리 땅과 견줄 바가 아닙니다.” 중국 전한(前漢) 때의 학자 유향(劉向)이 전국시대 전략가들의 책략을 편집한 《전국책(戰國策)》에 나오는 고사다.여기서 망양보뢰(亡羊補牢)는 양을 잃은 뒤에 우리를 고쳐도 늦지 않다는 뜻으로 쓰였다. 실패 또는 실수를 해도 빨리 뉘우치고 수습하면 늦지 않다는 말이다. 이처럼 원래는 부정적인 뜻보다는 긍정적인 뜻이 강했지만, 뒤로 가면서 ‘일을 그르친 뒤에는 뉘우쳐도 이미 소용이 없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바

  • 영어 이야기

    UN·NATO·NASA…앞글자 모아 만든 단어죠

    Multilevel analysis is necessary to understand evolving conflict mediation. Traditionally, heads of state and state representatives mediate conflict through exercising their power of authority and promising resources or other support. Distributive bargaining, or negotiating division, has predominated. Conflicts are framed as sovereignty or ethnic self-determination, for example. State-compelled mediation is still prevalent, particularly with a high-profile crisis, but increasingly complemented with more collaborative mediation initiated by civil society and international organizations like the United Nations.《Encyclopedia of Governance》 중에서진화하는 갈등 중재를 이해하는 데 있어 다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전통적으로 국가의 책임자와 대표는 그들의 지휘권 행사와 자원의 제공 또는 다른 지원을 약속함으로써 갈등을 중재한다. 분배적 협상, 또는 협상 분배가 지금까지 지배적이었다. 갈등은 예를 들어 통치권이나 민족의 자기결정으로 표현된다. 국가에 의한 중재는 여전히 일반적이다. 특히 세간의 이목을 끄는 위기의 경우가 그러하다. 하지만 국가에 의한 중재는 점점 더 시민사회 및 국제연합과 같은 국제기구에 의해 시작되는 더 협력적인 중재에 의해 보완된다. 해설세월이 지나면서 언어는 다양한 변화를 겪습니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새로운 어휘가 생성되는 것입니다. 새로운 어휘가 생성되는 방식은 다양합니다.예문에 있는 United Nations를 줄여 UN이라고 합니다. UN처럼 각 어휘의 첫 철자를 모아서 만든 어휘를 두문자어(acronym)라고 합니다. 이런 두문자어의 예로는 YMCA, NATO, UNESCO, UNICEF, NASA 등이 있습니다. YMCA는 Young Men’s Christian Association(기독교 청년회)을 의미하는 두문자어입니다. NATO는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