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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칠칠맞은 사람'은 칭찬하는 말이에요

    ‘칠칠맞다’는 ‘칠칠맞지 못하다’와 의미가 반대이므로 반드시 구별해서 써야 한다. ‘칠칠맞지 못하다/칠칠치 못하다’를 쓸 자리에 이를 쓰면 의미상 틀린 말이다. 지난 몇 회에 걸쳐 부정어와 어울려 쓰이는 말과 함께 우리말의 의미변화 사례들에 관해 살펴봤다. 그중에서도 부정어가 생략되는 현상은 특이한 용법이라 할 만하다. ‘주책없다/주책이다’ ‘엉터...

  • 학습 길잡이 기타

    수상을 축하합니다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가 주관하는 제23회 생글논술경시대회에서 이수영(부산외고 1), 이경아(진명여고 2), 임지민(부산외고 3), 남현우(중앙고 3) 학생이 영역별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생글논술대회 심사위원회는 지난 1일 대회가 끝난 이후 2000장에 달하는 답안지를 집중적으로 심사한 결과, 부문별 대상 수상자를 이같이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수상자 명단은 26일 생글생글 홈페이지( sgsg.hankyung.com )에서 확인할 수 ...

  • 학습 길잡이 기타

    "제자리에서 빙빙 돌며 분량만 채우면 안됩니다"

    대입 논술을 치르기 이전에 참가하는 논술공부와 경시 대회 참가는 ‘최후를 위한 연습’이다. 연습 과정에선 이런저런 과격한 시도와 모험을 해봐도 좋다. 적어도 논술의 범주 안에서 연습이 답습이 아닌 이유, 결코 답습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요컨대 이번 경시대회에서 연습을 연습답게 해낸 글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글쓰기 연습을 잘하도록 돕는 사람으로서 이 점은 유감이다. 실제 입시에서는 그렇게 하고 싶어도 겁이...

  • 학습 길잡이 기타

    억지로 끌어당긴다는 것은 애만 쓰는 것이요, 보낸다는 것은 순응하는 것이다. - 연암집 -

    연암 박지원이 쓴 ‘관재기(觀齋記)’에 있는 글이다. 치준대사는 어린 동자(童子)를 깨우치기 위해 말한다. “너는 순순히 받아서 보내라. 내가 60년 동안 세상을 살펴보니, 사물은 머무는 법이 없이 모두 도도하게 흘러간다. 해와 달도 흘러가 잠시도 쉬지 않으니, 내일의 해는 오늘의 해가 아니다. 그러므로 맞이한다는 것은 거스르는 것이요, 억지로 끌어당긴다는 것은 애만 쓰는 것이요, 보낸다는 것은 순응하는 것이다...

  • 학습 길잡이 기타

    약탈과 관련된 영어 표현들

    ‘약탈하다’는 plunder 라는 단어를 주로 사용하지만 spoil 이 명사로 ‘약탈’의 뜻이 있기 때문에, 동사로 ‘약탈하다’의 뜻도 있답니다. pillage 란 단어 역시 ‘약탈하다’의 뜻으로 사용된답니다. The self-righteousness of British museums stops them from returning masterpie...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안절부절하다'는 틀린 말이죠

    사람들이 ‘ 안절부절못하다 ’를 쓸 자리에 ‘ 안절부절하다 ’를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직 사전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주책없다/주책이다’ ‘우연하다/우연찮다’의 관계처럼 언젠가는 ‘안절부절못하다/안절부절하다’도 함께 허용될지 모른다. 지난 호에서 ‘주책’의 의미변화에 관해 살펴봤다. 간단히 요약...

  • 학습 길잡이 기타

    기쁘면 웃고 걱정되면 찡그린다. -이정섭, '오시(吾詩)'-

    이정섭의 ‘나의 시(吾詩)’라는 작품 중 네 번째 시다. 배고프면 밥을 먹고 목마르면 물을 마시며 (飢食而渴飮) 기쁘면 웃고 걱정되면 찡그린다 (歡笑而憂) 나의 시는 이런 것을 보나니 (吾詩觀於此) 처지 따라 생각이 절로 참되다 (隨境意自眞) 이정섭(李廷燮)은 자신의 시가 진실하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참 어려울 것 같은 그 일이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반응함으로써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시인은 아이와 같다. 아...

  • 학습 길잡이 기타

    (42) '결정적사건기법'을 통한 인사·마케팅 관리

    "소비자'의미있는 사건'수집, 태도형성에 미치는 요인 살펴봐 제품·서비스·콘텐츠 뒤섞인 융합형 제품 소비분석에 유용" ‘결정적 사건’이라는 용어는 범죄 상황을 연상하게 한다. 범행을 증명하는 데 가장 중요한 증거 상황이라는 뜻일 것이다. 그런데 이 용어는 기업의 경영활동, 구체적으로 인사관리와 마케팅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어떤 맥락에서 사용되는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