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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백년하청 (百年河淸)
▶ 한자풀이 百: 일백 백 年: 해 년 河: 물 하 淸: 맑을 청 춘추시대 정나라가 위기에 처했다. 초나라의 속국 채나라를 친 것이 빌미가 돼 초나라의 보복 공격을 받게 된 것이다. 정나라 대부들이 대책을 논했으나 의견이 팽팽히 갈렸다. 강대국 초나라와 맞설 수 없으니 화친을 맺어 백성을 살리자는 주장과 화친을 맺는다는 것은 초나라의 속국이 된다는 것이니 끝까지 싸우면서 진나라에 구원을 청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양측 모두 일리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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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자갸'는 표준어, '자기'의 높임말이죠
10월은 유난히 한글과 우리말 발전에 기념비적인 날이 많은 달이다. 우선 지난 9일이 제573돌 한글날이었다. 세종대왕이 1443년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3년 뒤인 1446년 이를 반포했다. 그것을 기념하는 날이 지금의 한글날이다. 훈민정음 반포일이 음력으로 ‘9월 상한’이라는 기록(훈민정음해례본)을 토대로 이를 양력으로 환산해 정해졌다. ‘조선어 표준말 모음’으로 우리말 바로 세워 조선어학회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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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유령'과 관련된 다양한 표현들
Oh my love, my darling 오, 사랑하는 그대여. I’ve hungered for your touch along lonely time 정말이지 오랫동안 당신이 그리웠어요. And time goes by so slowly 너무나 외로운 긴 시간이었어요. and time can do so much 시간은 너무도 안 가더군요. are you still mine? 당신은 아직도 날 사랑하나요? I need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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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문일지십 (聞一知十)
▶ 한자풀이 聞: 들을 문 一: 한 일 知: 알 지 十: 열 십 세계 4대 성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공자는 인(仁)을 강조한 유가(儒家)의 창시자다. 그의 유가적 사상은 특히 동양적 사유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음악, 주역, 시(詩) 등에도 두루 조예가 깊었다. 제자가 3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자들의 재주도 각자 달랐다. 누구는 학문에 뛰어나고, 누구는 언변이 좋았고, 누구는 장사에 밝았다. 자공(子貢)은 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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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차일피일'은 '이날 저날'이란 뜻이에요
‘까랭이 나마리 발가숭이 안질뱅이 자마리 짬자리 초리 잠드래비….’ 모두 ‘잠자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일제강점기 때인 1930년대 우리 땅에는 잠자리를 가리키는 말이 전국에 21개나 있었다. 일제의 우리말 말살 정책에 맞서 우리말 표준을 세움으로써 민족어의 기틀을 마련할 필요가 절실했다. 1936년 조선어학회에서 <조선어 표준말 모음>을 내놓은 것은 그 시작점이었다. 그때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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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머리 모양'과 관련된 표현들
7AM, the usual morning lineup 오전 7시부터 시작되는 하루 일과 Start on the chores and sweep ’til the floor’s all clean 집안일 하기, 바닥이 깨끗해질 때까지 쓸기 Polish and wax, do laundry, and mop and shine up 왁스로 광내기, 빨래하기, 반짝거리도록 닦기 Sweep again, and by then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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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무용지용 (無 用 之 用)
▶ 한자풀이 無: 없을 무 用: 쓸 용 之: 갈 지 用: 쓸 용 세상 만물은 모두 각자의 쓰임이 있다. 다만 제자리에 있지 못한 따름이다. 성을 부수는 데는 들보가 제격이지만 조그만 구멍을 막는 데는 조약돌이 더 요긴하다. 하루 천길을 달리는 천리마도 고양이를 잡는 데는 쥐만 못하다. 쓰임이 모두 다른 까닭이다. 쓰임 역시 틀린 게 아니라 서로 다른 것이다. 장자(莊子)의 무위(無爲)는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는 거다. 인위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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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한글날'에 새겨보는 우리말의 소중함 (2)
한글날을 이틀 앞둔 지난 7일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선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의 처리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해례본은 무엇이고 상주본은 또 뭘까? 우리는 한글의 소중함을 말하지만 막상 한글이 어찌 만들어졌고 어떻게 후대에 전해졌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지난호에 이어 한글과 관련한 상식을 더 살펴보자. ‘해례본’은 한자로, ‘언해본’은 한글로 풀어 훈민정음을 얘기할 때 흔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