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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습 길잡이 기타

    온 세상이 다 그르다 해도 원한도 분노도 없다. -미수기언-

    擧 世 非 之 而 無 怨 慍 거 세 비 지 이 무 원 온 온 세상이 다 그르다 해도 원한도 분노도 없다. - 미수기언 - ▶ 허목(許穆)이 정온(鄭蘊, 1569~1641, 조선 중기 문신)의 행장에서 그의 인품을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덕이 성하던 하나라 때에 우(禹)는 홍수를 막고, 익(益)은 숲과 늪을 태워 짐승들을 몰아냈고, 직(稷)은 곡식을 심었으나 모두 공으로 여기지 않았다. 은나라가 망할 때 기자는 머리를 풀고 미친 척했고,...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기부'와 '채납'은 주체가 다르니 가려 써야죠

    기부와 채납은 주체가 각각 다른 말이므로 가려서 써야 한다. 넘기는 쪽은 ' 기부 '하는 것이고, 국가나 지자체 등 받는 쪽이 주어가 될 때 비로소 ' 기부채납 '하는 것이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수능이 끝나면 곧바로 대학 입시의 마무리 단계로 들어간다. 이때 제일 많이 쓰면서도 자주 틀리는 말이 ‘접수(接受)’다. 가령 이 말을 “학생...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60돌 맞은 '큰사전'의 역사를 돌아보면 …

    올해 한글날은 최초의 우리말 대사전 격인 ‘ 조선말 큰사전 ’ 완간 60돌이기도 했다. 1947년 제1권을 펴낸 뒤 순차적으로 1957년 10월9일 마지막 제6권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9일은 571돌을 맞은 한글날이었다. 세종대왕이 1443년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1446년 음력 9월 상한에 이를 반포했는데, 그것을 기념하는 날이 지금의 한글날이다. 10월은 우리말 역사에서 기억해야 할 일이 많은 달이다. ...

  • 학습 길잡이 기타

    침묵하는 자는 휴식한다. - 계곡집 -

    어 자 쟁 묵 자 식 語 者 爭, 默 者 息. 말하다 사람 다투다 침묵하다 사람 쉬다 말하는 자는 다투게 되고, 침묵하는 자는 휴식한다. - 계곡집 - ▶ 조선의 문인 장유(張維, 1587~1638)는 ‘침묵의 집’을 뜻하는 ‘묵소(默所)’를 짓고 ‘침묵’에 대한 글을 남긴다. 온갖 묘함이 나오는 문으로 침묵만 한 것이 없다. 영악한 자는 말하고 꾸밈없는 자는 침묵하며,...

  • 학습 길잡이 기타

    부드럽고 달콤한 영어… Love me tender

    tender 의 가장 기본적인 뜻은 ‘부드럽다’입니다. 그래서 tender meat 은 ‘연한 고기’란 뜻이지요. 그런데 이 단어가 ‘허릿살, 엉덩이살’을 뜻하는 loin과 결합하면 ‘안심( tenderloin )’이란 뜻이 된답니다. Love me tender, love me sweet, 부드럽고 달콤하게 사랑해 주세요. never let ...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추석엔 '제사'가 아니라 '차례'를 지내는거죠

    차례(茶禮) 와 제사(祭祀) 는 형식은 비슷하지만 내용에서는 다르다. 차례는 명절을 맞아 돌아가신 조상을 공경하는 전통예법이다. 이에 비해 제사는 고인의 기일에 맞춰 음식을 바치는 의식으로, ‘기제사(忌祭祀)’ 를 가리킨다. 추석이 다가오자 차례상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손길도 빨라지고 있다. 올 추석은 10월4일이다. 음력으로 치면 8월 보름날이다. ‘보름’이란 (음력으로) 그달의 열닷새째 되...

  • 학습 길잡이 기타

    가을에는 사랑을 하겠어요… I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The land falls gradually to the river 라고 하면 ‘그 토지는 강까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라는 뜻이 되고, ‘올해 크리스마스는 금요일이다’라는 표현을 영어로 Christmas falls on Friday this year 라고 할 수 있어요. Wise men say only fools rush in 똑똑한 사람들은 오직 바보들만 서두른다고 하죠. But I...

  • 학습 길잡이 기타

    너의 지혜는 높여줄 만하건만 지금 내려오는 건 무슨 뜻인가? - 귀록집 -

    이 지 족 상 시 래 하 의 爾 智 足 尙, 始 來 何 意. 너 지혜 족하다 높다 시작하다 오다 어찌 뜻 너의 지혜는 높여줄 만하건만 지금 내려오는 건 무슨 뜻인가? - 귀록집 - 조선의 문인 조현명(趙顯命, 1691~1752)이 쓴 ‘봉잠(蜂箴)’에 꿀벌 세 마리가 등장한다. 내가 떡을 먹을 때, 꿀이 그릇에 담겨 있었다. 이에 꿀벌 세 마리가 함께 날아와 멈추었다. 한 마리는 곁에서 핥으며 잠깐 다가오다가 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