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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비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도 본질은 아주 다른 것 - 맹자 -
▶ 한자풀이 似 닮을 사 而 말 이을 이 非 아닐 중국 고전의 사서(四書) 중 하나인 《맹자》 ‘진심’편에 맹자가 제자 만장과 대화를 나누는 대목이 나온다. 만장이 스승 맹자에게 묻는다. “공자는 자기 고장에서 행세하는 선비인 향원(鄕原)을 덕을 해치는 자라 했습니다. 한 마을에서 칭송받으면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일 터인데 어째서 그들이 덕을 해친다 했는지요?” 맹자가 답한다. “향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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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노력하는 모든 이가 진정한 챔피언
champion 이란 단어는 다들 아시는 것처럼 '우승자'란 뜻입니다. 하지만 이단에 '옹호자' 혹은 '투사'란 뜻도 있답니다. 그래서 a champion of women"s rights 라고 하면 '여권 옹호자'라는 뜻입니다. We are the champion We are the champions, my friends 우리는 챔피언이야, 친구들 And 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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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뒤에 태어난 사람이 학문을 닦아 앞에 난 선배를 능가한다는 뜻 - 논어 -
▶ 한자풀이 後 뒤 후 生 날 생 可 옳을 가 畏 두려워할 외 “뒤에 난 사람이 두렵다(後生可畏). 나중에 올 사람이 어찌 지금 사람만 못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나이 40이나 50에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다면 그리 두려워할 게 못 된다.” 《논어》 자한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이다. 후생(後生)은 뒤에 태어난 사람이다. 외(畏)는 단순히 두려운 게 아니라 존경의 뜻을 내포한다. 경외(敬畏)를 떠올리면 이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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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한라산'과 '한나산'… 남북은 왜 달리 쓸까요?
우리가 아는 ' 한라산(漢拏山) '은 북에선 ' 한나산 '이라고 한다. 한자 拏는 '붙잡을 나'자로, ' 나포(拿捕: 붙잡아 가둠) ' 할 때 쓰인 글자다. 拿는 拏의 속자(俗字: 획을 간단히 해 더 널리 쓰이는 글자)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선수들의 열전 못지않게 북한의 음악공연도 화제였다. 삼지연관현악단은 강릉과 서울에서 두 차례 공연을 통해 ‘노래련곡(연곡)&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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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덕담'은 웃어른이 건넬 때 쓰는 말이에요
"복 많이 받으세요" 는 새해 덕담으로 무난하게 쓸 수 있는 말. "한 해 동안 보살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라는 과거시제보다 '~ 고맙습니다' 가 나은 표현입니다. 2001년은 우리나라 경제가 암울했던 외환위기의 긴 터널을 간신히 빠져나온 시기였다. 그해 말 비씨카드사는 정체돼 있던 카드사업을 돌파할 새 광고를 준비했다. 한 해를 새롭게 맞는 시기에 맞춰 국민에게 꿈과 용기를 불어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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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판단력이 둔해 융통성이 없고 세상일에 어둡고 어리석음 -여씨춘추-
▶ 한자풀이 刻 새길 각 舟 배 주 求 구할 구 劍 칼 검 춘추전국시대 초나라 사람이 배를 타고 양자강을 건너다 강 한복판에서 실수로 아끼던 칼을 물에 빠뜨렸다. 놀란 그는 재빨리 주머니칼을 꺼내 칼을 빠뜨린 부분의 뱃전에 표시를 해뒀다. 그리고 안도했다. “칼이 떨어진 자리에 표시를 해놓았으니 언제든 찾을 수 있겠지.” 배가 언덕에 닿으려 하자 그는 급한 마음에 표시가 된 뱃전 아래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한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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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청소년을 표현하는 영어… teenager, low teen, high teen, juvenile
우리가 흔히 '10대'로 알고 있는 teenager 는 정확히 thirteen (13세)부터 nineteen (19세)까지를 뜻합니다. 10~12세는 preteen 혹은 low teen 이라 하고 10대 후반의 청소년은 high teen 이라고 한답니다. You are sixteen going on seventeen (넌 곧 열일곱이 되는 열여섯이지) Baby, it’s time to th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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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부음보다 부고가 옳은 표현이죠
우리 전통적인 장례 절차에 ' 호상 '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호상은 ' 초상 치르는 데에 관한 온갖 일을 책임지고 맡아 보살피는 사람 '을 말한다. 조선시대 가장 유명한 이는 누구였을까? 정대일이란 사람이 있었다. 조금 과장하면 조선팔도에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실존 인물은 아니다. 가공의 인물이었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누구나 아는 유명인이 될 수 있었을까? 후대로 오면서 부풀려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