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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군(君)의 집안에 부족한 것은 '의(義)'뿐이었습니다. -전국책 -
군 가 소 과 유 자 이 의 이 君 家 所 寡 有 者 以 義 耳. 그대 집 바 적다 있다 ~것 써 의롭다 ~뿐 군(君)의 집안에 부족한 것은 ‘의(義)’뿐이었습니다. - 전국책 - 전국책(戰國策)에 맹상군의 식객으로 있던 풍훤(馮, ‘사기(史記)’에는 ‘풍환(馮驩)’으로 나옴)이 백성들의 빚 문서를 태워버린 이야기가 나온다. 맹상군은 풍훤에게 설(薛) 땅에 가서 빚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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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오래 쉬지 못했지만, 닭이 우니 또 발을 싸매네. - 무명자집 -
▶ 조선 후기 문인 윤기(尹, 1741~1826)의 ‘가고 가고 또 가며(行行重行行)’ 2수이다. 가고 가고 또 가고 가다, 저물어서야 비로소 투숙했네. 오래 쉬지 못했지만, 닭이 우니 또 발을 싸매네. 가고 가고 또 가고 가니, 꾀하는 일 무엇인가. 서로 만나 물어보면, 바쁘다는 한마디만 하네. 목표를 향해 쉼 없이 걷고 걷는다. 지친 몸을 이끌고 잠시 몸을 뉘었다가, 알람이 울리면 삐걱거리는 몸을 일으킨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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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노숙인은 '이슬 맞고 자는 사람'을 말하죠
'노천'의 한자는 ' 이슬로(露) '이다. 이를 자칫 ' 길로(路) '로 착각하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 한데에 있어서 이슬을 맞고 하늘을 볼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으니 절묘한 작법이다. 지난 9월7일은 절기상 백로(白露)였다.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處暑) 다음에 든 백로는 본격적으로 가을이 시작하는 때다. 곧이어 추분(秋分·9월23일)이 되면 이때부터 밤의 길이가 낮보다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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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조금은 '바보' 같은 영어… Something Stupid
영어에도 ‘바보’란 뜻을 가진 단어들은 참 많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fool 이나 idiot 부터 donkey (당나귀)나 goose (거위)에 이르기까지 참 많은 단어들이 있습니다. And I’m alone with you 당신과 나 오직 둘뿐일 때, The time is right 정말 타이밍이 딱이에요. Your perfume fills my head 당신의 향수가 내 머릿속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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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영어의 기초… Back at one
the basics of education 이라고 하면 '교육의 기본 원리'를 뜻하고, back to the basics 라고 하면 '초심(기본)으로 돌아가다'란 뜻이랍니다. One, you’re like a dream come true 하나, 그대는 현실이 된 꿈 같아요. Two, just wanna be with you. 둘, 그대 곁에만 있고 싶어요. Three, girl it&rs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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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매점매석' 대신 '사재기'라고 쓰세요
얼마 전 살충제 파동으로 달걀이 품귀 조짐을 보이자 중간 유통상인들의 '사재기 '가 불거지기도 했다. 사재기는 한자어 '매점매석' 을 순우리말로 순화한 말이다. 지난 호에선 ‘입도선매(立稻先賣)’에 담긴, 지난 시절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살펴봤다. 입도선매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른 말이 ‘매점매석(買占賣惜)’이다. 얼마 전 살충제 파동으로 달걀이 품귀 조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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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구름 깊고 사람 오지 않으니, 원망스러워라 장차 어디로 가야하나. - 허백당집 -
조선 초기의 학자 성현(成俔)의 의고(擬古) 10수는 무명씨의 고시(古詩) 19수(首)의 격식을 모방하여 지은 시이다. 다음은 그 8번째 시이다. 강물 건너 연꽃 따고 산에 올라 벽려(줄사철나무)를 캐니 그림자는 바람에 훨훨 나부끼고 향기는 소매에서 물씬 풍긴다. 마음 속 그리운 임 너무 보고 싶어 구름 속에 우두커니 서 있건만 구름 깊고 사람 오지 않으니 원망스러워라 장차 어디로 가야하나. 시인은 애써 잊으려 일에 몰두하지만 몰입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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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입도선매'는 살 때와 팔 때를 가려 써야죠
‘ 입도선매(立稻先賣) ’는 지난 시절의 용어로, 궁핍한 농촌생활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던 말이었다. 글자 그대로 ‘ 서 있는 벼를 먼저 파는 일 ’을 뜻한다. 예전에 돈에 쪼들린 소작농들이 벼가 여물기도 전에 헐값에 미리 판 데서 생겼다. 우리 사회의 청년실업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오포세대’니 ‘고용절벽’ 같은 말은 이미 개방형 국어사전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