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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대대적으로' 라고 할 땐 'in force'
Squid Game has returned in force. Its second and third seasons landed at No. 2 and No. 3 on Netflix’s most-watched show list in the January-June period.The two seasons, released in December 2024 and June 2025, drew 117 million and 72 million views, respectively.Squid Game remains Netflix’s most-watched non-English series globally since its release in 2021.Other Korean TV content also shone. The drama series When Life Gives You Tangerines garnered 35 million views, followed closely by The Trauma Code: Heroes on Call Season with 34 million views.Thanks to the global rise of K-content, non-English titles account for more than one-third of all viewing on Netflix in the first half of this year.Both Weak Hero: Class 1 (22 million views) and Weak Hero: Class 2 (20 million views) also attracted large audiences.‘오징어 게임’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돌아왔다. 올해 1~6월 기준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프로그램 순위에서 ‘오징어게임 2’와 ‘오징어게임 3’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시즌1과 2는 각각 2024년 12월과 2025년 6월에 개봉된 후 각각 1억1700만 회와 7200만 시청 횟수를 기록했다.‘오징어 게임’은 2021년 공개 이후 지금까지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비영어권 시리즈로 남아 있다.다른 한국 TV 콘텐츠도 빛을 발했다.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는 3500만 회의 시청 횟수를 기록했고, ‘중중외상센터’가 3400만으로 뒤를 이었다. ‘약한영웅 클래스 1’ ‘약한영웅 클래스 2’ 역시 각각 2200만 회와 2000만 시청 횟수를 기록하며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았다.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넷플릭스 전체 시청 시간의 3분의 1 이상을 비영어권 작품이 차지했다. 해설 올해도 한국 드라마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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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제시문 이해, 관점 비교, 문제 해결…3단계 평가
아주대학교 인문논술은 매년 비교적 안정적인 출제 경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글을 많이 쓰는 대학의 논술과 달리, 아주대는 제시문 이해, 관점 간 비교, 문제 해결 적용이라는 세 단계를 요구하며, 각 단계에서 평가 요소가 분명하게 드러나지요. 그래서 준비가 잘된 학생이라면 실력 차가 금방 드러나는 시험이기도 합니다. 이번 2026학년도 모의논술을 통해 아주대 인문논술의 특징을 압축적으로 짚어보고, 실전에서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면 좋을지 안내하고자 합니다.우선 아주대 인문논술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보죠. 아주대는 제시문을 비교적 길게 제시하면서도 학생들에게 짧은 분량 안에서 핵심을 추출하고 구조화하는 능력을 요구합니다. 정답이 모형화되어 있지 않더라도, 제시문은 언제나 ‘논점이 분명한 관점 서술형’으로 구성됩니다. 특히 다음의 세 가지 능력을 중시합니다.1. 정확한 제시문 이해 능력핵심 개념을 왜곡하지 않고 정리하는 능력입니다. 자유주의, 공동체주의, 정상성 개념 등은 교과서적 정의와 논리 구조를 그대로 반영해야 합니다.2. 관점 비교·대립 구조화 능력아주대 문제는 대부분 “두 관점 혹은 세 관점을 나누어 갈등을 설명하라”, “분배 기준별로 입장을 정리하라”처럼 구조적 비교를 요구합니다.3. 문제 해결 및 견해 제시 능력제시문을 단순 요약하는 수준이 아니라, 주어진 사회적 이슈를 논리적으로 해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안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합니다. 즉, 활용-적용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이 특징은 2026학년도 모의논술에서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아래에서 해당 문제를 약식 제시문으로 재구성해 소개하겠습니다.아래는 제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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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故 이순재 선생이 남긴 우리말 숙제
“부끄러운 연기자가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을 다그친 일화가 여럿이다. 대사를 암기할 때 그는 완벽을 목표로 했다. 사전을 펼쳐 들고 ‘정(丁) 씨는 단음으로, 정(鄭) 씨는 장음으로 발음한다’는 그 앞에서 동료들은 혀를 내둘렀다.” ‘국민 배우’ 이순재 선생이 지난달 27일 91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영원한 현역’으로 연기 열정을 불태웠던 그를 소개하는 일화 가운데 한 신문의 ‘정(丁) 씨와 정(鄭) 씨의 발음 구별’ 대목은 유독 눈에 띈다. ‘정(丁)’ 씨는 단음, ‘정(鄭)’ 씨는 장음모국어 화자 중에서도 이를 구분하는 이들이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지 우리말에서 장음과 단음을 구별하지 않고 쓰는 게 아무렇지도 않게 됐다. 어릴 때는 [눈(目)]과 [눈:(눈)], [밤(夜)]과 [밤:(栗)], [말(馬)]과 [말:(言)]이 단음이냐 장음이냐에 따라 발음이 달라진다는 것을 배웠는데, 요즘은 그조차도 잘 안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 표준발음법에서는 모음의 장단을 구별해 발음해야 한다고 분명하게 규정하고 있다(표준발음법 제6항). 이는 수백 년 동안 국어에서 지켜온 규칙으로, 장단에 따라 뜻이 구별되는 단어 쌍이 있기에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그중에서도 성(姓)씨의 장단음 구별은 특히 어렵다. 가령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김(金) 씨는 단음이고, 이(李) 씨는 장음이다. 그다음으로 많은 박(朴) 씨를 비롯해 조(曺) 씨는 짧게, 송(宋) 씨와 조(趙) 씨는 길게 발음해야 한다. 한글로는 같아도 임(林) 씨는 단음이고 임(任) 씨는 장음이다.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에서는 장음으로 소리 나는 표제어에 대해 발음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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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99% 정확"…이 말엔 어떤 조건이 숨어있을까요?
복권 광고나 기사를 보면 이런 문구를 자주 보게 됩니다. “1등 당첨금 약 20억 원!”이라든가 “1등 예상 당첨금 20억 원!” 같은 말들입니다. 고등학교에서 확률과통계를 배우다 보면, 수업 시간에도 비슷한 표현이 슬며시 따라 나옵니다. “그 정도면 한 번 시도에 5만 원쯤 나오는 걸로 기대하면 되는 거죠?” 같은 말들입니다.언어적으로는 너무 자연스럽습니다. 선생님 입장에서도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그런데 수학의 입장에서 엄밀히 보자면 살짝 고개를 갸웃해야 만드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이 ‘자연스러운 말’과 ‘수학의 말’ 사이에 있는 간극을, 특히 확률과 통계에서 몇 가지 골라 살펴보려 합니다.고등학교 선택과목인 확률과통계에서 배우는 기댓값은 한 번의 결과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오면 1000원, 뒷면이 나오면 500원을 받는 게임을 생각해봅시다. 앞면과 뒷면이 나올 확률은 각각 2분의 1이므로, 이 게임의 기댓값은 1000원 × 1/2, 500원 × 1/2을 더한 750원이 됩니다. 언어적으로 받아들이면 자연스럽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집니다. “이 게임은 750원을 기대할 수 있는 게임이다.”그런데 실제로 이 게임을 해보면 750원을 받는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받을 수 있는 돈은 언제나 1000원이나 500원뿐입니다. 수학에서 말하는 기댓값은 “아주 많이 반복했을 때, 한 번당 평균적으로 얼마쯤이 되는가”를 나타내는 값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번의 시행에서 “이번에 나에게 나올 값”이 아니라, 아주 여러 번 반복해서 얻은 값을 모두 더한 뒤 시행 횟수로 나누었을 때 가까워지는 평균값을 뜻하는 셈입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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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拂鬚塵 (불수진)
▶한자풀이拂: 떨칠 불 鬚: 수염 수 塵: 먼지 진수염에 붙은 티끌을 털어 준다는 뜻으로정도에 지나치게 아부하는 것을 비꼬는 말 -<송사(宋史)>불수진송(宋)나라 건국 후 한창 국운이 절정에 달하던 4대 인종(仁宗) 때였다. 구준(寇俊)이라는 재상이 있었는데, 그는 강직하고 공명정대한 일 처리로 임금을 비롯해 조정 대신의 신망을 한 몸에 받았다. 또한 사방에서 학문이 높거나 유능한 인재를 다수 발굴해 직책을 부여함으로써 국정이 잘 돌아가도록 했다. 종2품인 참정(參政) 정위(丁謂)도 그중 한 사람이니, 정위에게 구준은 큰 은인인 셈이다.어느 날 대신들이 모여 회식을 했는데, 구준이 음식을 먹다가 긴 수염에 음식 찌꺼기가 조금 묻었다. 몇 사람 건너 앉아 있던 정위는 구준의 모양새를 보기가 민망했다. 본인은 수염이 더러워진 줄도 모르고, 주위 사람들은 상대가 상대인지라 못 본 척 외면하고 있었다. 사정이 딱하다고 생각한 정위는 슬그머니 구준에게 다가가 자기 소맷자락으로 수염에 붙은 음식 찌꺼기를 공손히 닦아주었다. 비로소 상황을 알아차린 구준은 우스갯소리를 했다.“허허, 나라의 중신인 참정쯤 되는 사람이 어찌 남의 수염에 붙은 티끌을 털어주는 하찮은 일을 하오?”구준은 자신의 민망함을 감추기 위해 농담 삼아 한 소리였다. 하지만 정위는 얼굴이 새빨개졌고, 존경하는 은인에 대한 호의적 배려로 한 일이 아첨이 되어 더할 수 없는 창피를 당했다고 생각해 고개를 숙인 채 도망치듯 물러가고 말았다. 중국 이십사사 중 하나로, 북송과 남송의 약 320년에 걸친 장대한 역사를 기록한 기전체 정사인 <송사(宋史)>에 나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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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데이터로 역사 알려주는 '나폴레옹 진군 맵'
지난 생글생글 916호, 919호의 ‘재미있는 수학’에서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창의적인 그래프의 사례를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마지막으로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의 진군 맵 이야기를 소개합니다.1812년 여름, 유럽을 제패한 나폴레옹의 제국은 막강했지만, 러시아의 독자적 행보는 그의 자존심을 자극했습니다. 나폴레옹은 영국을 압박하기 위해 1806년 유럽 대륙과 영국의 통상을 금지하는 대륙봉쇄령을 내렸는데,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1세가 영국과의 무역을 재개하자 나폴레옹은 이를 대륙봉쇄령에 대한 명백한 배신으로 간주했습니다. 결국 응징이라는 명분 아래 나폴레옹은 군대를 이끌고 러시아로 향하는, 역사상 가장 대규모의 원정을 시작했습니다.당시 나폴레옹이 이끌던 총병력은 60만 명으로, 유럽 동북부와 중부에 있던 프로이센으로부터 2만 명, 오스트리아로부터 6만 명을 지원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러시아의 지형과 기후, 그리고 러시아인의 끈질긴 전략을 과소평가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정면 대결 대신 후퇴를 택했고, 퇴각하는 길마다 마을과 농지를 불태웠습니다. 이른바 ‘초토화 전략’이었습니다. 프랑스 연합군의 말들은 사료가 없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이에 말이 이끌던 보급 마차들은 본대(本隊)를 따라잡지 못하게 되어 병사들은 부대를 이탈해 식량을 찾아 헤맸습니다. 보급로는 끊겼고, 프랑스 연합군은 스스로 굶주림과 추위 속에 고립되고 말았습니다.1812년 9월 14일, 마침내 프랑스 연합군은 모스크바에 입성했습니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도시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던 것입니다. 러시아인들은 점령당하느니 스스로 도시를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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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적분의 테크닉을 기르다: 치환적분 g′(x)dx의 의미
고교 과정에서는 극한의 기본 성질 등과 같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필요 이상의 엄밀한 증명을 요구하는 경우 이를 증명 없이 받아들일 때가 많다. 오늘 다룰 주제인 치환적분법도 엄밀한 증명을 생략하고 결과적인 결론을 기술적으로 풀이에 적용하게 되는 대표적 유형 가운데 하나다. 치환적분법은 합성함수 미분법의 역연산으로 정의되며, 하나의 함수를 각각 다른 변수로 적분해 두 적분 결과를 비교하여 ‘형식적’으로 얻은 방법이다. 이 경우에 엄밀한 증명은 생략하더라도 왜 이렇게 사용해도 되는지에 대한 기본적 이해는 필요하다. 이렇게 기본에 충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를 실전에 적용할 때 보다 확실하고 정확한 풀이를 해낼 수 있다. 아래 본문을 통해 치환적분법의 기초를 확실하게 익혀보도록 하자.▶치환적분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문제해결 전략◀1. 적분의 기본 원리를 잊지 말 것.: F′(x)=f(x) ⇔ F(x)=∫f(x) dx (적분상수 생략): d★/d▲ = ■ ⇔ ★=∫d▲2. dt/dx 는 결과적으로 dt÷dx와 같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dt/dx=g′(x) ⇔ g′(x)dx=dt3. x=g(t) ⇒ F(x)=∫f(x) dx = ∫f(g(t)g′(t)dt: 원리도 이해하고 기술적으로도 익숙해져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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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출혈 경쟁을 하다 'bleed cash'
Netflix and South Korean rivals are bleeding cash as fight for the domestic OTT market heats up. Average revenue per user (ARPU), a key indicator of how much a streaming platform earns per subscriber, has been falling across the industry.The decline was driven by a rapid shift away from full-price subscriptions toward cheaper, ad-supported and bundled plans.ARPU recovered briefly after Netflix raised prices in May, but it resumed its slide as more subscribers shifted to lower-margin plans and bundled offerings.Netflix’s estimated monthly credit card spending per user in South Korea fell to 14,454 won ($9.93) in October, marking its second straight monthly decline.“The aggressive expansion by Coupang Play and TVing leaves Netflix little room to raise prices in the near term,” said an analyst at Hankyung Aicel.A maturing market drives OTT players into a cash-burning fight.국내 OTT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넷플릭스와 한국 경쟁사들이 출혈 경쟁을 하고 있다. 사용자 1인당 평균 매출(ARPU)은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이 가입자 한 명당 얼마를 벌어들이는지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데, 업계 전반에서 이 지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이 같은 흐름은 정가 구독에서 저렴한 광고 기반 요금제나 결합 상품으로의 빠른 전환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넷플릭스가 5월 가격을 인상한 직후 ARPU는 잠시 반등했지만, 더 많은 가입자가 할인형 요금제와 결합 상품으로 이동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한국 내 넷플릭스의 사용자 월평균 신용카드 결제액은 10월 1만4454원으로 떨어지며 두 달 연속 감소했다.한경에이셀의 한 애널리스트는 “쿠팡플레이와 티빙의 공격적인 확장으로 인해 넷플릭스는 단기간에 가격을 올릴 여지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성숙 단계에 접어든 시장은 OTT 사업자들을 현금 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