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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다산칼럼) 대통령선거 경계1호 '집단주의'
남성일(南盛日) 서강대 경제대학원장 ☞한국경제신문 12월4일자 A39면 대통령 선거가 2주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 대통령 후보들의 합종연횡은 계속되고 있다. 유권자들은 어느 때보다 폭넓은(?) 선택 범위에 비해 어느 때보다 짧은 선택 기간으로 인해 후보자에 대한 면밀한 평가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이럴 때엔 후보자의 개별적 자질과 공약보다는 그의 배경이 되는 출신지역,학교 등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학문의 세계에서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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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20. 지금 1만원과 1년 뒤 1만원은 같을까, 다를까
이자율 & 할인율 요즘은 대개 교통카드로 지하철을 타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요금을 할인해 주는 지하철 정액권을 주로 이용했다. 1만원짜리 정액권을 9000원만 내면 살 수 있었다. 그런데 서울지하철공사가 어느 날부터인가 1만1000원어치를 쓸 수 있는 정액권을 1만원에 파는 방식으로 바꿨다. 그렇다면 승객 입장에선 어느 쪽이 이득이 될까? 지금 손에 1만원이 있다. 이 돈을 지금 쓰면 1만원짜리 책이나 피자를 살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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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34) 인생은 복잡하다. 진부할 정도로
"미쳤어? 도대체 무엇 때문에 미래를 내던지려는 거지?" 예일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가 설치한 닉슨 대통령 탄핵조사단에서 홍일점으로 활동한 장래가 촉망되던 27세의 힐러리 로뎀이 일류들이 우글거리는 동부를 뒤로 하고 아칸소 행을 선택하자 그의 절친한 친구가 막아서며 한 말이다. 아칸소 주(州)는 소득이나 교육 수준 등 주요 지표에서 미국 50개 주 중 꼴찌에서 1,2위를 다투던,미국 기준에서 그야말로 '깡촌'이었다. 일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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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주책인 사람'과 '주책없는 사람'①
"사람이 왜 그렇게 주책없이 굴어?" "그래,그 이는 좀 주책이지." "그의 소식을 친구를 통해 우연히 듣게 되었다. " "10년 전에 헤어진 친구를 오늘 우연찮게 길에서 만났다." '주책없다/주책이다'나 '우연하다/우연찮다'는 우리말 속에서 특이한 존재양식을 보인다. 모두 두루 쓰이는 말인데,형태상으로는 서로 정반대의 의미를 담은 모습이면서도 실제로는 거의 비슷한 뜻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단어 자체에 의미적 모순을 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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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권호걸의 통합논술 뽀개기 ①
천편일률적인 논술 해제는 가라 기존 논술강좌에서 들어보지 못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1. 들어가며 지난 2주 동안 생글생글 지상 기획특강 이후 '논술길잡이' 연재를 처음 권유받았을 때 많이 망설인 것이 사실이다. 만인의 눈 앞에 나를 노출한다는 것은 늘 두려운 일이다. 천편일률적인 논술 해제 지상강의를 답습하기 싫다는 나 자신의 고집도 있었고,너무 많은 내용을 글로 풀다보면 의도와는 전혀 다른 글이 되지 않겠냐는 걱정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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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 길잡이 기타
2008년도 대입 정시모집 특집 - 정시 지원전략③
지원 대학의 모집군별로 주요 특징 살펴봐야 분할모집대학들 전형요소, 수능반영영역 반드시 확인해야 탐구영역 반영과목수와 제2외국어와 한문 가산점도 지원시 고려 ⊙ 가톨릭대 정시모집 '가'군 일반전형에서 601명,특별전형에서 259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자연계 모집단위만 선발했던 '다'군에서는 올해 인문계를 포함해 441명을 모집한다. '가'군은 수능과 논술만으로 선발하는데 단,의예·간호학과는 학생부도 반영한다. '가'군에서는 수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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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13. 동물에서 유래된 영어 표현들②
in the doghouse는 뭔가 잘못해 체면 구겼을 때 쓰는 표현 지난주에 이어 계속해서 동물들에서 유래된 영어표현을 살펴보자. ⊙ smell fishy 한국말로 '냄새가 난다'는 말은 무언가 상대의 말이나 행동이 미심쩍을 때 빈번히 쓰이는 표현이다. 영어도 역시 이와 매우 유사한 표현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smell fishy이다. smell fishy는 직역하면 생선 냄새가 난다는 뜻으로,'무언가 비린내가 난다','석연치 않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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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19. 왜 한국엔 설립자 이름을 딴 대학이 없을까?
명예의 경제적 가치 미국의 사립대학들은 대개 설립자나 재정적 후원자의 이름을 붙인다. 아이비리그의 하버드대,프린스턴대.코넬대,예일대나 서부 명문 스탠퍼드대 등이 그렇다. 하지만 한국에선 국공립대는 물론 사립대에도 설립자 이름을 딴 경우를 찾아볼 수 없다. 우리 속담에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고 했는데,이런 명예를 원치 않는다고 보기는 힘들다. 설립자의 이름을 대학 이름에 붙이는 것은 '명예(hon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