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길잡이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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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H.카 "역사란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
E.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1) 정체성이란 어디서 오나요? 다양한 답이 있죠. 우선 ‘몸’은 ‘나’를 이루는 중요 요소입니다. 영화에나 나올 법한 상황을 가정해볼까요? 어제까지 남성이었던 사람이 자고 일어났더니 여성으로 바뀌어 있다고 해보죠. 그가 이전과 동일한 자기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사회적 관계 또한 자기정체성의 중요한 근거입니다. ‘나’를 알고 기억하는 내 주변 사람들, 가령 부모님이나 친구와의 관계없이 ‘나’를 이야기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몸이나 사회적 관계만큼, 혹은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억’입니다.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을 생각해보세요. 그는 어제의 자신과 동일한 사람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신체의 변화가 전혀 없더라도, 사회적 관계가 고스란히 유지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그 모든 것을 그 사람이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는 이미 다른 사람이 된 것입니다. ‘역사’를 안다는 건 그래서 참 중요합니다. 역사는 공동체의 기억이니까요.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이나 역사를 되돌아보지 않는 공동체나 자신을 잃어버리긴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로 자신이 걸어온 길을 더듬어보는 것만큼이나 집단적으로 공동체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역사의식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공동체는 그 역사를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 있죠. 역사를 되새기지 않는 나라는 과거의 잘못을 딛고 일어서 진보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역사에 관심을 갖는지, 어떤 역사의식을 갖고 있는지가 우리 공동체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공동체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동체의 과거를 잘 살펴봐야만 합니다. 그래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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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언어와 관념
▧ 인간은 언어로 사고한다이번 시간의 주제는 말이나 문자로 표현되는 ‘언어’다. 학생들은 흔히 “생각은 있는데 그걸 어떻게 써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라고 말하는데, 매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건 생각이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왜냐하면 모든 인간은 언어를 가지고 사고하기 때문이다. 단어는 단지 사물의 이름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머릿속에 있는 관념이다. 언어의 한계는 곧 생각의 한계를 의미한다. 정리하자면 인간은 언어를 가지고 생각하고, 또 역으로 주어진 언어는 인간의 생각을 규정하기도 한다. 여러분 앞에 던져진 언어가 어떻게 여러분의 생각을 미리 정하는지 궁금하다면 지금 주위를 둘러보기 바란다. TV를 보든, 인터넷 웹서핑을 하든, 길거리 현수막을 보든, 아무 광고문구라도 읽어보라. “그녀의 몸에 카제인나트륨이 좋을까? 무지방 우유가 좋을까?” 이 문구를 읽을 때 어떤 생각이 드는가? 누구나 저 문구를 접하면 카제인나트륨이 뭔가 유해한 화학합성물이 아닌가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카제인이 정제된 우유단백질이라는 사실을 접한다면 우리는 말장난에 속았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이것은 사람의 사고 과정에 언어가 일정한 틀을 씌워 시야를 왜곡하기 때문이다. ▧ 어떻게 출제될까 2012 한양대 수시 (인문 1) : 언어의 프레임 2012 숭실대 수시 (경상계) : 언어적 왜곡 2012 가톨릭대 수시 (공통문항) : 영상언어 2010 동국대 모의 (A형) : 정치언어 광고언어 2008 서강대 수시 2-1 (인문·사회) 3번 문제 : 인간과 언어 사이의 관계 2012학년도 숭실대 기출 제시문을 보자. <보기>의 왼쪽 칸에 나타난 표현들의 문제는 무엇일까. 그것이 거짓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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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6) 파동의 성질
성열상 Sㆍ논술 자연계 대표강사 sys10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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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자연계논술- 미분법의 주요 증명 (2)
최준원 S·논술 자연계 논술팀장 vach23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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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지 않는 것이지,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 맹자
▶ 백성을 위한 정치는 충분히 할 수 있는데도 하지 않는 것이지 할 수 없어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맹자가 제나라 선왕에게 한 말이에요. 이제 자신을 돌아봐요. 우리는 살면서 너무나 쉽게 어떤 일을 포기해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포기해 버린 그 일이 도저히 실현 불가능한 일이었나요? 아니면 충분히 가능했는데 노력하지 않은 일이었나요? 만약 지금이라도 나의 노력으로 가능한 일이라면 다시 시작해도 되요. 이제 ‘불위’와 ‘불능’을 구별할 줄 알게 되었으니, 그전처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허시봉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한마디 속 한자 - 能(능) 능하다 ▷능수(能手) : 어떤 일에 능숙한 솜씨. 또는 그런 솜씨를 가진 사람.▷능소능대(能小能大) : 모든 일에 두루 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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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식의 신나는 수학여행-박희성의 맛깔난 잉글리시
박남식의 신나는 수학여행 - 우주의 청사진을 만든 '빅뱅 후 1초' 빅뱅~!! (가수 말고…^^;) 초고온, 초고밀도인 하나의 점이 폭발하여 현재의 우주가 되었다라는 팽창우주론, 다른 말로는 우주진화론~!! 그런데 여러분은 뻥~!하고 빅뱅이 터진 지 1초 만에 우주 전체의 청사진이 작성되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물론 과학자들의 생각이지만, 우주는 빅뱅 직후 1초 동안에 현재와 같은 모든 항성과 행성을 만드는 기초가 생성되었다고 한다. 상상이 되겠지만 이 짧은 시간에 우주의 기초가 형성되려면 그 사이엔 얼마나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일어났을까. 또, 그 일들은 얼마나 짧은 시간에 각각 진행되어야 했을까. 바로 이렇게 극단적인 짧은 시간에 일어난 사건들을 설명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도입한 것이 최소 시간단위인 ‘플랑크시간’이다. 사실 1플랑크시간은 10-43초로, 보통 사람들의 머리로는 상상하기조차 불가능한 정말 짧은 시간이다. 문제는 이 1플랑크시간 동안 빅뱅이 일어났고, 그와 동시에 전자기력, 중력, 강한 핵력, 약한 핵력이라는 근본적인 4개의 힘이 형성되었으며, 그 후 1초가 되는 순간까지 향후 137억 년 동안 만물을 형성하게 하는 근본인 양성자, 중성자 및 입자, 반입자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러고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은하들은 이들을 바탕으로 이것저것 만들어가며 빅뱅의 한 점으로부터 시속 160만㎞로 끊임없이 멀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뜬금없는 소리겠지만, 나는 이 글을 쓰면서 새삼 느낀 것이 있다. ‘정말 현대과학을 설명하려면 극단적인 작은 수와 큰 수가 반드시 필요하구나~!’라는 생각이다. 물론 수학에도 큰 수와 작은 수를 뜻하는 말이 옛날부터 있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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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만인의 1인에 대한 폭력…르네 지라르의 희생양 이론에 대해
지난주엔 르네 지라르와 함께 욕망의 본모습을 살펴봤습니다. 인간이란 마치 동생의 장난감을 기어코 빼앗으려 하는 어린아이와 같습니다. 정작 빼앗은 후에는 이내 흥미를 잃고 장난감을 내던져버리는 그런 심술궂은 아이 말이죠. 정말 심통맞군! 이렇게 비난하고 말 일은 아닙니다.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으니까요. 아니, 지라르는 저 아이가 인간의 일반적인 모습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아이가 진짜로 원한 건 장난감이 아니라 동생처럼 재밌게 노는 것입니다. 장난감을 원한 것도 그것을 가지면 자신도 동생처럼 재밌게 놀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욕망의 진짜 대상은 장난감이 아니라 동생인 셈입니다. 장난감은 동생처럼 되기 위한 수단인 것이고요. 장난감을 향한 아이의 욕망이 실은 동생이라는 타인의 욕망을 모방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 이것이 지라르가 본 욕망의 본모습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우리가 욕망 혹은 열정이라고 부르는 것은 우연히 혹은 가끔씩 모방적인 것이 아니고 그야말로 항상 모방적이다. 우리의 욕망은 타인의 욕망에서 나온다. 그런 점에서 욕망은 아주 사회적인 것이다.”(르네 지라르, 『그를 통해 스캔들이 온다』 중에서) 지라르는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이라는 책에서, 욕망이 모방적이라는 진실이 드러나는 공간은 현실이 아니라 소설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의 진짜 모습은 소설에 담겨 있습니다. 소설을 분석하는 것은 인간을 이해하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는 단지 문학작품 분석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그는 모방욕망의 무대를 몇몇 소설이 아니라 인류 역사 전체로 확장합니다. “바르베리 : 『낭만적 거짓과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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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인식론 - 인간과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
▧ 들어가며… 철학 이야기만 나오면 학생들은 필요 이상으로 어려워하고 지루해한다. 하지만 따져보면 우리는 항상 생활 속에서 철학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흔히 하는 말 중에 “쟤 참 개념 없어”라는 표현 속에서도 그렇다. 누군가에 대해 ‘개념 없다’는 말은 그가 마땅히 가져야 할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할 때 쓰기보다는 그의 ‘생각하는 방식’이 상식에 어긋날 때 불쑥 튀어 나오는 것이다. 즉, 로그함수를 몰라서 개념이 없는 것이 아니라 상식을 무시하니까 개념이 없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 모두는 사실 철학적 사유를 하면서 살고 있는 ‘철학적 인간’이다. 철학이 어려운 이유는 철학의 대상이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철학에서 주로 논의되는 ‘이성’ ‘합리’ ‘존재’ 등의 어휘들이 그렇다. 다른 학문의 객체가 현실의 대상이라면 이와 같이 철학이 다루는 것은 관념의 대상이다. 그래서 철학은 언어 자체를 다루는 학문이라고도 한다. 광범위한 철학 분야 중 논술 시험에 가장 자주 출제되고 현대 철학자들이 가장 많이 연구하는 분야가 인식론이다. 인식론은 지식에 관한 이론이라고도 하는데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밝히는 방법’이라고 보면 된다. 인식론에 관한 최근 기출문제는 다음과 같다. 2011 한양대 모의 (인간의 동일성 문제 : 외형적 일관성과 정신적 연속성) 2011 건국대 모의 (진실과 주관과의 관계) 2011 홍익대 모의 (법관의 법적 판단 : 주관적 신념과 객관적 사실) 2010 중앙대 수시 (현상인식과 현대 정보사회에서 개인에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2008 서강대 정시 (인식의 방식 : 주관적 인식과 객관적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