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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교양 기타

    광복 80주년

    주니어 생글생글 제172호 커버스토리 주제는 ‘광복 80주년, 우리 역사 이야기’입니다. 8월 15일은 제80주년 광복절입니다. 우리나라가 일제 식민 지배에서 해방되고 대한민국을 건국해 주권 국가로서 첫발을 내디딘 광복절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봅니다. 간단한 퀴즈를 풀며 역사 상식을 얻고, 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지난 역사를 돌아볼 수 있게 꾸몄습니다.

  • 시사 이슈 찬반토론

    전남편 동의 없는 여배우의 시험관 임신, 괜찮을까

    최근 배우 이시영이 이혼한 전남편과의 혼인 중 냉동 보관한 수정란(배아)으로 임신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특히 전남편의 동의 없이 임신을 결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료·법조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 씨는 “(전남편과) 모든 법적 관계가 정리되어갈 즈음, 공교롭게도 배아 냉동 보관 5년의 만료 시기가 다가오면서 선택해야 하는 시간이 왔고, 폐기 시점을 앞두고 이식받는 결정을 제가 직접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 손으로 보관 기간이 다 되어가는 배아를 도저히 폐기할 수 없었다”며 “상대방은 동의하지 않았지만, 제가 내린 결정에 대한 무게는 온전히 제가 안고 가려고 한다”고 했다. 이번 일은 생명윤리법을 비롯해 가족의 권리, 개인의 자기결정권 등 다양한 쟁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찬성] 여성의 자기결정권 존중해야…현행법상으로도 문제 없어 현행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생명윤리법)에 따르면, 배아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부부 두 사람의 서면 동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하지만 냉동 보존한 배아를 이식하는 단계에서까지 부부의 동의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이 없다. 명확히 금지된 행위가 아니라면 개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무엇보다 여성의 자기결정권은 정당하게 인정해야 한다. 자기결정권이란 자기 신체와 삶에 대한 중요한 결정을 스스로 내릴 권리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낙태, 피임 등 생식과 관련된 모든 선택에서 타인의 간섭 없이 본인이 주도적으로 결정할 권리가 포함된다. 우리 헌법은 물론 국제인권 규범에서도 ‘개인의 신체와

  • 경제 기타

    외환시장의 불안 막는 안전핀 역할 기대

    수능 국어에서는 가끔 통화정책에 대한 일반론이 출제됐습니다. 국가 간 통화 거래이자 환율 불안의 안전핀 격인 ‘통화스와프’는 알면 쉽지만 처음 보면 당황할 수 있는 주제인 만큼 공부해두면 좋겠지요.환율은 실시간으로 변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너무 올라버리면 각종 수입 등에 부담이 되지요. 반대로 너무 낮아지게 되면 수출기업에 불리합니다. 환율이 오른다는 건 달러 대비 원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마냥 좋은 게 아니지요. 경제가 불안하면 환율은 요동쳐요. 1997년 외환 위기 당시 1달러랑 1995원까지 환율이 치솟은던 적이 있었죠.금융시장이 불안하고 환율이 요동치면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통화스와프(Currency Swap)입니다. 통화스와프는 말 그대로 서로 다른 나라의 통화를 정해진 환율과 조건에 따라 교환하고 일정 기간 다시 되돌리는 계약입니다. 개인 간 환전 계약과 달리 국가 간 계약이고, 가격을 정해놓고 바꾸는 것이죠.예를 들어 한국과 미국이 통화스와프를 맺는다고 해봅시다. 한국은행은 미국 중앙은행(Fed)에 원화 1조원을 주고 Fed는 미국 달러 8억 달러를 준다고 해봐요. 일정 기간 뒤 서로 맡았던 통화를 돌려줘요.한국처럼 수출입이 많은 나라는 외국 기업과 거래할 때 주로 달러를 쓰죠. 만약 갑작스럽게 시장 상황이 불안해지고 환율이 급등하면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은 달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어요. 이때 한국은행이 미리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어놓으면 급할 때 달러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죠. 통화스와프는 외환시장의 불안을 막는 안전핀인 셈이죠.2008년으로 돌아가 볼게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어요. 외국인

  • 커버스토리

    또 나온 빚탕감 정책…과연 정의로운가?

    계속되는 내수경기 침체에 미국발 관세전쟁의 여파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경제와 삶의 현장에서 이들의 하소연은 끊이지 않습니다. 정부가 경기를 살리기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하면서 이들의 빚을 아예 없애주거나 큰 폭으로 깎아주는 부채 탕감 계획을 마련한 것은 이런 사정 때문입니다.그런데 추경안에 나타난 빚 탕감 규모는 놀라운 수준입니다. 약 1조5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123만여 명에 이르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빚 22조6000억원가량을 덜어준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선 2000년대 초 김대중 정부 이후 거의 매 정권에서 빚 탕감이 이어졌는데요, 이번이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빚이 5000만원 이하인데 7년 이상 연체된 사람이라면 완전히 빚을 없애줍니다.더욱 관심을 모은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언급입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대전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채권자 입장에선 (부실채권은) 장부에 쓰인 숫자에 불과하다”라며 빚을 탕감해주는 게 형평성에 맞는다고 했습니다. 무슨 뜻인지 알 듯하면서도 ‘장부에 쓰인 숫자’라는 말은 잘 이해가 안 가지요? 성실하게 빚을 갚아온 사람들은 괜한 일을 한 건지 고개가 갸웃해지기도 할 겁니다.전문가들은 이런 식의 대규모 빚 탕감은 앞으로 성실하게 원리금을 갚지 않으려는 풍조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과연 대규모 빚 탕감은 정의로운 시도인지 등을 4·5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정권 바뀔 때마다 등장한 '빚탕감' 정책 패자부활 효과에도 도덕적 해이 조장 비판 여러분, ‘탕감(蕩減)’이란 말부터 낯설지요? 요즘은 어려운 한자를 잘 사용하지 않지만,

  • 생글기자

    정확한 표현 능력 길러주는 생글기자 활동

    “프레시한 다이나믹 스코어.” 최근 한 케이블 TV 야구 방송에 나온 자막이다. 이 자막을 보고 그 뜻을 정확히 이해한 시청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순수한 우리말은 관형형 어미 ‘한’뿐이다. 일상에서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외국어와 줄임말이 우리말을 얼마나 위협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우리는 일상 대화에서 ‘ㅇㅇ’ ‘ㄱㄱ’처럼 초성만 사용하는 축약어에 익숙하고, “힐링이 필요해” “센스 있는 룩” “저 카페 바이브 좋다” 같은 국적 불명의 표현을 아무렇지도 않게 쓴다. “킹받네” “갓생 산다” 등의 유행어가 넘쳐나며 한국어 사용 능력을 떨어뜨린다.이렇게 잘못된 표현과 모호한 외래어 조어에 노출되면 바르고 정확한 우리말에 대한 감각은 무뎌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표현력과 명확한 의사소통 능력 저하로 이어지며, 모국어임에도 국어를 어렵게 느끼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정확한 어휘 사용과 명료한 문장 구성을 위한 체계적인 연습이 필요하다.그런 점에서 생글기자와 같은 활동은 매우 효과적인 글쓰기 훈련법이 될 수 있다. 기자는 사실을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단어와 표현을 신중히 선택하고, 문장 하나하나를 꼼꼼히 다듬는다. 신문을 꾸준히 읽으면 올바른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지난 1년간 생글기자 활동을 하면서 표현력과 논리적인 글 전개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단어 하나의 중요성을 절감했고, 문장을 보다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습관이 생겼다. 생글생글 독자들도 신문을 통해 정확한 표현을 익히며, 이를 일상생활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권한다.이동훈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공부는 어떻게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까

    공부는 <공부란 무엇인가>를 읽게 만드는 힘이라고 정의하면 어떨까. “심심한 사과드린다”는 회사 게시판에 “성의가 없네. 미친 거 아냐?”라고 항의한 이들은 문해력이 낮아 <공부란 무엇인가>처럼 격조 높으면서 유익하고 재미있는 책을 읽기 힘들 것이다.공부와 관련된 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 공부 잘하는 법, 빠른 기간에 성적 올리는 법 등 공부 방법을 알려주는 책들과 달리 <공부란 무엇인가>는 ‘공부가 어떻게 우리를 변화시키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김영민 저자는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동아시아 사상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브린모어대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놀라울 정도로 학교를 떠난 적이 없다”는 김영민 교수는 삶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울 때 마약을 하는 등의 일탈을 하지 않은 힘은 자신이 ‘배우는 와중에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라며 “배우는 사람은 자포자기하지 않는다”고 정의했다.저자는 우리나라를 일찍부터 입시에 정열을 바친다는 점에서 ‘교육열이 강한 나라’이지만, 진정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묻지 않는다는 점에서 ‘교육에 냉담한 나라’라고 분석했다. 중·고교가 입시 기관으로 변화되었다면 대학은 취업 준비 기관으로 변질되었다는 것이다.깊어진 지식과 섬세한 인식“계속 읽고 쓰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가능한 인간의 변화에 대해 믿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대학에 가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그리고 성숙한 시민으로서는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논의할 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이

  • 시사 이슈 찬반토론

    학교 수영장·체육관 개방해야 하나

    정부가 학교 복합 시설 확대에 나서자 찬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학교 복합 시설은 학생은 물론 지역 주민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조성한 교내 시설을 말한다. 학교 수영장, 체육관 등이 대표적이다. 쉽게 말하면 학교 부설 시설을 인근 주민이 쓸 수 있도록 개방한 것이다. 수영장의 경우 수업 시간에는 학생들이 쓰고, 그 외 시간에는 주민들이 강습을 받거나 자유 수영을 할 수 있다. 체육 및 문화 시설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교내 시설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학교 시설 개방에 따른 안전문제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양측 의견을 들어봤다.[찬성] 학교도 공공시설…활용 범위 넓혀야, 사회복지 차원에서도 개방 바람직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학교 복합 시설은 2022년 216곳에서 2023년 255곳, 올해 6월 기준 303곳으로 늘어났다. 연내 336곳으로 확대하는 게 교육부 목표다. 학교 복합 시설을 늘리는 방향이 맞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지역 주민들도 대체로 긍정적 반응과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학교는 주거지 인근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학교 복합 시설은 강습료도 민간 시설보다 10~30% 저렴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과거에는 학교 운동장을 100% 개방해 주민들의 산책이나 운동 공간으로 쓰였다. 하지만 학생 보호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운동장을 개방하는 학교를 찾기 힘들어졌다. 초등학교 보안관은 외부인의 학교 출입 자체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주말에도 학교 운동장을 쓰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수영장, 체육관 등 일정한 관리를 받는 학교 복합 시설까지 주민 이용을 제한하는 것은 옳지 못

  • 역사 기타

    천년 대립의 시작 '예루살렘 대학살'

    중세 시대 예루살렘을 둘러싼 성곽은 전 세계 요새 중 매우 강력한 방어 시설 중 하나였다. 로마제국 시기 하드리아누스가 성곽을 정비한 이래 비잔티움제국과 우마이야 왕조, 파티마 왕조에서 지속적으로 성곽을 개보수했기 때문이다.1차 십자군이 원정을 떠났을 당시 예루살렘은 파티마 왕조의 태수인 이프티카르 웃 다왈라가 지휘하는 아랍과 수단 군대가 방어를 담당하고 있었다. 그들은 프랑크족(십자군)이 예루살렘으로 진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진군로에 위치한 우물에 독을 풀고 가축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뒤이어 아랍 군대는 예루살렘 내에 거주하던 기독교 주민을 당시의 관행대로 성곽 외부로 이주시켰다. 유대인은 이전처럼 예루살렘 시내에 머무는 게 허용됐다.기독교도를 성 밖으로 쫓은 것은 공성전 기간에 식량 소모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무기를 드는 게 금지돼 군사적으로도 도움이 안 됐기 때문이다. 십자군과 내통할 것이란 우려 또한 이런 조치의 근거가 됐다. 하지만 관례대로 종교적 관용은 유지됐고, 종교를 빌미 삼은 학살은 없었다.비록 알하킴 칼리프 시대의 기독교 탄압으로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기독교도의 수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정교 성직자를 중심으로 한 기독교도는 예루살렘 시내에 수천 명이 거주하고 있었다.예루살렘 공성전은 1차 십자군이 예루살렘 성벽에 도달한 1099년 6월 7일 시작됐다. 하지만 방어군의 준비가 우월해 공략은 실패했다. 식수 부족과 더위로 고전하던 십자군에게 이슬람 세력 지원군까지 들이닥치면서 어려움은 가중됐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은 십자군의 종교적 열정을 더욱더 강하게 불 지폈고 공격을 계속하게 하는 동력이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