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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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깨진 범종…화마가 휩쓸고 간 고운사
지난 26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의 가운루를 비롯한 건물들이 전날 번진 산불에 모두 불에 타 흔적만 남아 있다. 이번 화재로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인 가운루와 연수전 등이 소실되고 범종도 불에 타 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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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논란의 상속세…무엇이 '정의'일까
요즘 상속세 개편이 화두입니다. ‘미국 우선주의’와 트럼프발 관세전쟁으로 경제 여건이 갈수록 악화하는 상황에서 경제의 활력을 되살리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는 겁니다.정부는 배우자와 자녀가 각자 물려받은 유산만큼 세금을 내는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상속세를 개편해 2028년부터 시행하겠다고 지난 12일 밝혔습니다. 유산 전체에 대해 매겨진 세금을 유족이 나눠 내는 현행 유산세 방식을 도입 75년 만에 바꾸려는 시도입니다. 여당은 당정 협의에서 의견을 같이했지만,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부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개편이라며 찬성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상속세를 계산할 때 재산의 일부(5억원)을 빼주는 공제 한도를 높이고 배우자가 내는 상속세는 폐지하는 쪽으로 수용하겠다고 합니다. 부부가 함께 일군 재산에 세금을 붙이는 것은 부의 세대 이전에 세금을 물리는 상속세 취지와는 맞지 않는다고 봤습니다.상속세 문제가 항상 큰 논란을 빚는 것은 상속세만큼 ‘무엇이 정의인가’를 묻는 세금이 없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배우자 상속세 폐지는 ‘정의롭다’고 본 반면, 유산취득세 변경이나 최고세율 인하 등은 ‘정의롭지 못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그렇다면 과연 상속세 자체는 정의로운 것인지, 관련한 철학적 논쟁은 어떠했는지, 시장경제 원칙에는 맞는지 등을 4·5면에서 공부해보겠습니다. 상속세 처음 도입한 로마도 가족은 예외 평등 목적으로 세금 매기는 건 근대의 산물상속세가 역사에 처음 등장한 것은 기원전 1세기 로마제국 때입니다. 당시 로마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는 여러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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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문화유산" vs "동물보호"…스페인 투우 논란
스페인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중 하나인 투우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매년 수많은 사람이 투우장을 찾아 투우사의 화려한 기술과 용맹한 모습에 환호한다. 하지만 동물권 보호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투우의 존속을 놓고 논쟁이 거세지고 있다.투우를 지지하는 측은 이를 스페인의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본다. 투우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오랜 세월 계승된 전통이라는 것이다. 투우 경기에서는 투우사의 기술뿐 아니라 음악, 의상, 경기장 분위기까지 독특한 스페인 문화를 즐길 수 있다. 또 투우는 관광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다.스페인의 일부 지역은 투우가 지역 경제의 핵심이다. 경기 입장권 판매는 물론 숙박, 식음료 산업까지 연계돼 있다. 이 때문에 투우 폐지는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한다.그러나 반대론자들은 투우가 본질적으로 동물 학대라고 주장한다. 투우에 나온 소는 극심한 고통을 겪으며 경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쇠약해져 결국 투우사의 검에 목숨까지 잃는다. 경기장에 나오기 전부터 소는 강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부 투우장에서는 소가 더 흥분하도록 의도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유도한다는 비판도 있다. 스페인의 일부 자치 주에서는 투우 경기를 금지하거나 제한했다.전통을 지키면서 동물권도 보호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통을 보존하면서도 시대 변화에 맞춰 변화해가는 것이 문화를 올바르게 계승하는 방식일 것이다.김도경 생글기자(대원외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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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놀자
내핵 안에 또 다른 핵 발견…과학 교과서 바뀔까?
전체가 커다랗고 단단한 하나의 돌일 것만 같다. 하지만 지구는 여러 층으로 나뉘어 있고, 그 한가운데에는 태양 표면만큼 뜨거운 열을 내뿜는 핵도 있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기존에 알려진 구조와 달리 핵 안에 있는 또 다른 핵을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지구의 내부 구조는 흔히 과일에 비유하곤 한다. 복숭아를 예로 들어보자. 복숭아 표면에는 아주 얇은 껍질이 있고, 껍질을 벗겨내면 말랑말랑한 과육이, 더 안쪽에는 단단한 씨앗이 있다. 지구도 이와 같은 구조를 띤다. 지구의 가장 바깥쪽에는 복숭아 껍질처럼 얇지만 단단한 지각이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육지나 바다 밑바닥이 지각에 포함된다. 지구 전체 부피의 1%밖에 되지 않는다.말랑말랑한 과육은 지구의 맨틀에 해당한다. 지각 바로 아래에 있다. 맨틀은 지구 전체 부피의 약 8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지구에서 가장 두꺼운 층이다. 철과 마그네슘으로 이뤄진 고체지만 일반적인 고체와 달리 ‘점성이 있는 액체’처럼 아주 서서히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지각이 함께 움직이며 산, 해구 등 여러 지형이 만들어졌고 화산활동이나 지진이 발생한다.맨틀 바로 밑에 있는 핵은 지구의 중심이다. 복숭아 씨앗 부분이다. 온도는 무려 4000~6000℃에 이를 정도로 매우 뜨겁다. 이 열의 기원은 지금으로부터 약 46억 년 전 지구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와 관련이 있다. 소행성들이 충돌하고 뭉쳐지며 불덩어리 형태의 초기 지구가 만들어졌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바깥쪽부터 천천히 식기 시작했고, 지금의 지구가 되었다. 따라서 지구의 내부 온도는 핵 쪽으로 들어갈수록 뜨겁다.핵은 다시 외핵과 내핵으로 나뉜다. 외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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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챗GPT와의 대화가 내 공부법을 바꿨다
2022년 11월 챗GPT가 출시됐을 때 학교에서는 혼란과 긴장감이 가득했다. 많은 학교가 챗GPT가 학생들의 과제를 대신해주는 일을 막기 위해 검열 프로그램까지 도입했다. 부모들은 챗GPT를 섣불리 사용하면 표절 위험이 있다며 이용을 만류하기도 했다. 그 후 2년이 지난 지금 챗GPT에 대한 평가는 전혀 다르게 바뀌었다. 부모님이 활용을 권장할 정도다. 챗GPT는 더 이상 단순히 숙제를 해결해 주는 도구가 아니라 학생의 생각과 학습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주는 존재가 돼가고 있다.챗GPT의 가치는 사용자가 질문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가볍고 피상적인 질문을 던지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하고 뻔한 답만 돌아온다. 충분히 고민해 깊이 있는 시각을 담아 정교하게 질문할수록 챗GPT는 더욱 구체적이고 수준 높은 정보를 알려준다. 챗GPT를 통해 양질의 답변을 얻으려면 사용자가 더 깊이 공부해야 한다는 역설이 생긴다.챗GPT는 글쓰기 과정에서 마치 빨간 펜을 든 선생님처럼 부족한 부분을 즉각적으로 지적하고 수정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러면 나는 다시 더 깊이 고민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질문을 던진다. 이런 과정을 통해 글쓰기 능력과 사고력이 확장되는 것을 경험한다.결국 중요한 것은 챗GPT라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이를 활용하는 사람의 태도와 질문의 수준이다.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는 과정에서 진정한 배움이 일어난다. 이제 우리는 챗GPT를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고민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이동훈 생글기자(Seoul Scholars International 1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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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슈 찬반토론
'대치맘 패러디' 영상 괜찮은가
개그우먼 이수지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올린 대치맘 패러디 영상이 논란을 불러왔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교육열 높은 학부모를 패러디한 이 영상은 단시간에 조회수 1000만 회를 넘기며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차 안에서 식사를 때울 정도로 바쁘게 자녀의 학업 스케줄을 챙기고, 스펙을 관리하는 강남 지역의 교육열 높은 어머니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 웃음과 공감을 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선 “열심히 자기 삶을 사는 엄마들을 희화화했다” “강남의 학부모라는 특정 집단을 향한 부당한 조롱”이라는 비난도 제기된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웃음을 담은 콘텐츠의 의미를 넘어 코미디와 풍자의 경계, 표현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 사이의 균형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찬성] 건강한 풍자의 가치 보여줬다, 문제 공론화…사회적 담론 풍부해져이 패러디 영상은 우리 사회의 큰 논란거리 중 하나인 사교육 열풍의 단면을 묘사했다. 자녀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투자하는 학부모, 치열한 입시 경쟁, 이로 인한 사회적 압박과 스트레스는 한국 사회의 특이한 문화·사회적 현상이다.이번 영상이 큰 호응을 얻은 표면적 이유는 현실을 매우 정확하게 반영했기 때문이다. 수백만 원대 패딩을 입은 채 포르쉐 차량으로 아이를 학원에 데려다준 뒤, 차 안에서 김밥 한 줄로 끼니를 때우고, 자기 아이를 “그 친구”, “이 친구” 이런 식으로 지칭하는 등 강남 지역의 교육열 높은 어머니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디테일하게 묘사해 감탄에 가까운 반응을 이끌어냈다.하지만 진짜 인기 비결은 이런 현실적 묘사와 재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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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교양 기타
초고령사회가 가져오는 변화
주니어 생글생글 제153호 커버 스토리 주제는 초고령사회입니다. 한국은 작년 12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선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고령화가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꿔 놓고 있는지,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봤습니다. 꿈을 이룬 사람들의 주인공은 대우그룹 창업자 김우중 회장입니다. 세계 경영을 외치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김 회장의 발자취를 더듬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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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시사경제
불확실성의 시대…금값 사상 첫 3000달러 돌파
미국이 촉발한 ‘관세전쟁’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퍼지면서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 온스당 30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지난 1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종가는 전날보다 0.3% 오른 온스당 3001.1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지난해 20% 이상 뛴 데 이어 올해 들어 15% 안팎 더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당분간 금값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금·미국 달러화·선진국 국채 등이 대표적안전자산이란 투자해서 손실을 볼 가능성이 거의 없는 자산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투자에는 여러 위험이 뒤따른다. 시장가격이 변동하거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자산의 실질 가치가 하락할 수 있고, 채권은 돈을 떼일 위험도 있다. 금은 언제 어디서든 다른 자산으로 쉽게 바꿀 수 있는 데다 녹슬거나 닳아 없어지지 않고 본래 가치를 꾸준히 유지한다는 점에서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어수선한 시국에는 항상 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 역사적으로 금은 2차 오일쇼크,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대유행 등과 같이 불확실성이 고조될 때 강세를 보였다.금과 더불어 또 다른 안전자산으로 미국 달러화도 있다. 달러는 국제무역과 금융거래에서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기축통화다. 지구상에는 200종에 육박하는 다양한 화폐가 존재한다. 하지만 미국이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통화는 단연 달러다. 아울러 미국, 일본, 독일, 스위스 등 선진국들이 발행한 채권도 돈을 떼일 위험이 크지 않기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최근 금값 강세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향이 컸다. 사실상 모든 나라를 상대로 고율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