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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내 삶을 자본축적과 연관지어 보는 기회

    ‘자본’은 경제학에서 ‘축적된 부’를 뜻한다. ‘많은 양의 화폐나 토지·공장과 같은 생산의 밑거름이 되는 수단’을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정리해도 무슨 뜻인지 아리송하고, 자본을 제대로 이해하는 일이 어렵게만 느껴진다. 자본에 관한 많은 책이 나와 있는데, <자본이 어려운 당신에게>는 바로 우리 옆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을 예로 들어 자본을 쉽게 풀이해준다.경제학 박사로 자유기업원 원장과 한국기독교경제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승노 저자는 <금융지식으로 부자되기> <자본주의의 꽃, 기업> <환경을 살리는 경제개발> 등 경제를 쉽게 풀이한 서적을 다수 펴냈다.<자본이 어려운 당신에게>는 총 4장으로 구성되는데, 제1장 제목인 ‘자본과 친해져야 발전한다’가 저자의 의중을 대변한다. 서문에서 “당신이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다면, 그리고 당신의 가족과 이웃이 풍요를 누리게 하고 싶다면 자본과 친해지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한다. 이유는 자본이 “인간을 자유롭고 풍요롭게, 시간을 시간답게, 공간을 공간답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를 내려면 ‘의미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자본이 어려운 당신에게>를 제대로 읽고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의미 있는 역할이라 할 만하다.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고비마다 선택의 순간을 맞는다. 이때 중요한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자본의 속성’과 ‘자본 축적의 이점’에 대해 논하는 <자본이 어려운 당신에게>는 선택의 순간 제대로 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자본의 가

  • 경제 기타

    '지옥 제재'에도 러 경제 호황…데스노믹스의 역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지 만 3년이 돼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부터 강력한 대러 경제 제재를 가했다. 러시아의 돈줄을 죄어 우크라이나에서 물러나게 하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런데 웬걸. 러시아 경제는 침체는커녕 과열을 걱정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옛 소련이 붕괴한 후 사상 최고 호황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어찌 된 일일까.2만 가지 제재에도 끄떡없는 경제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2022년 2월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에 2만 가지에 달하는 경제 제재를 가했다. 이를 두고 ‘지옥 같은 제재’라고 했다. 하지만 3년 가까이 지난 현재 러시아 경제는 지옥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경제성장률은 전쟁 첫해인 2022년 -2.1%로 떨어졌을 뿐 작년 3.6%로 반등했고, 올해도 전년 동기 대비 1분기에 4.1%, 2분기 5.4%, 3분기에 3.1%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러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6%로 전망했다. 석 달 전보다 0.4%포인트 높여 잡은 수치다. 전쟁 직전 8%대이던 실업률은 지난 9월 2.4%로 내려갔다. 옛 소련이 붕괴한 이후 최저치다.제재 우회하는 ‘유령 선단’지옥 같은 제재라고 했지만, 서방의 대러 경제 제재엔 구멍이 많이 뚫려 있었다. 국내총생산(GDP) 세계 2위 중국과 5위 인도가 제재에 전혀 동참하지 않았다. 주요 7개국(G7)과 EU 등 27개국은 2022년 12월부터 러시아산 원유 가격을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제한했다. 이 기준을 지키지 않는 해운사에는 미국과 유럽의 보험 서비스를 받을 수 없도록 했다. 중국과 인도는 이런 조치를 오히려 반겼다. 이 덕분에 러시아산 우

  • 역사 기타

    성지 순례자들 수송사업으로 '떼돈' 벌어

    북촌한옥마을은 고풍스러운 한옥과 복잡한 현대 도시가 공존하는 곳으로 국내외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곳이다. 그 숫자가 연간 수백 만이라니 외국인 관광객이라면 거의 100% 북촌을 방문한다고 봐도 되겠다. 국제 공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지만 북촌 주민들 입장에서는 하나도 반가울 게 없다. 고즈넉하던 골목의 풍경을 바꾼 바글바글한 인파는 그 자체로 스트레스다. 불법 주차로 인한 통행 불편과 밤늦도록 이어지는 소음 그리고 사생활 노출은 삶의 질을 엉망으로 만든다. 주민들과 관광객 사이의 갈등은 깊어졌고 고민 끝에 종로구청은 일부 주거 지역에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관광객의 통행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주민들은 당연히 반긴다. 관광객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주변 상인들은 매출 감소를 우려하며 반발했다. 누구 손을 들어주어야 할까.주민들은 동네가 전쟁터로 변했다고 말한다. 심지어 관광객 중에는 대문이 열려 있으면 태연히 들어와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다는데, 자기 집 앞마당에 낯선 사람이 서성이는 광경을 떠올려보라. 통행 제한이 아니라 아예 통행금지가 필요해 보이지만 전문가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북촌은 서울의 핵심인 경복궁과 창덕궁을 잇는 관광 코스다. 북촌이 죽으면 서울 도심 관광객 수 감소는 불 보듯 뻔하다. 상인들 입장도 자기 이익만 고집한다며 무시할 수만은 없다. 상권이 죽으면 동네가 죽고 동네가 죽으면 동네의 경제적 가치가 하락한다. 해법은 쉽지 않다. 베네치아 관광객 2000만 명, 현지인의 400배거주지의 관광지화로 인한 갈등은 북촌한옥마을만의 고민이 아니다. 여행객이 많이 찾는 도시란 도시는

  • 과학과 놀자

    친구끼리 꿈에서 만나 대화, 현실이 될까

    2014년 개봉한 영화 '인 마이 드림스(In My Dreams)'는 꿈속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들은 꿈에서의 만남이 갈수록 생생해지자, 현실에서 서로를 찾아 나선다.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사랑이 환상이 아니라 실제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던 두 사람은 결국 마주하게 되고 "이거 꿈이 아니냐"며 서로를 바라본다.꿈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대화하는 게 현실과 동떨어진, 단순히 극적 상황을 연출하기 위한 영화적 장치일까. 지난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수면 연구 기업 렘스페이스(REMspace)가 전한 연구 내용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렘스페이스에 따르면 그들은 뇌파와 수면장애 판별에 사용되는 수면다원검사를 활용해 두 사람이 세계 최초로 꿈속에서 대화하는 실험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렘스페이스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실험 참가자 2명은 ‘자각몽(Lucid Dream)’ 상태에서 간단한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자각몽은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꾸는 꿈으로, 일반적인 꿈에 비해 그 내용이 현실적이고 기억에 또렷하게 남는다. 자각몽은 주로 렘수면 단계에서 나타난다. 사람들은 잘 때 눈이 빠르게 움직이는 렘(REM, Rapid Eye Movement)수면과 눈의 움직임이 거의 없는 비렘(NREM, Non-Rapid Eye Movement)수면을 오간다. 렘수면은 전체 수면의 약 20%를 차지하며, 수면 시간 중 90분 간격으로 4~6회 발생하고 10~30분 정도 진행한다.렘스페이스는 꿈 전용 언어인 ‘레묘(Remmyo)’를 활용했다. 레묘는 자각몽을 꾸는 사람의 얼굴 근육 변화와 그때 떠올린 단어를 대응시키는 기술로, 얼굴 근육 변화는 여섯 가지 움직임으로 구성되며 ‘얼굴

  • 시사 이슈 찬반토론

    월급 800만원 가구도 국가장학금, 바람직할까

    내년부터 대학생 대상 국가장학금이 확대된다. 올해는 대학생이 있는 가구의 월 소득인정액(소득+아파트, 차량 등 재산의 소득 환산액)을 1~10구간으로 나눴을 때 8구간 이하 학생에게 연 350만~570만원을 지원했는데, 내년엔 9구간 학생까지 지원한다. 9구간 지원액은 연 100만~200만원이다. 정부는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이를 반영했다. 내년도 9구간의 월 소득인정액은 4인 가구 기준 약 1220만~1829만원이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이를 통계청 소득 10분위(2023년 3분기 기준)로 환산해보니 6~8분위(월 606만~806만원)에 속했다. 아파트나 차량의 소득 환산액이 월 1000만원을 넘지 않는다면, 월급이 800만원인 가구도 국가장학금을 받게 되는 것이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의 본래 취지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찬성] 지금은 중산층 체감도 낮아…정부 교육비 부담, 선진국 못 미쳐정부가 국가장학금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건 중산층 가정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고물가, 고금리로 내수 경기가 좋지 않다.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부담도 적지 않다. 국가장학금을 확대하면 이런 고충을 완화할 수 있다. 현재 국가장학금 지원제도는 중산층의 체감도가 낮다. 전체 대학생 203만 명 중 올해 국가장학금을 받는 학생은 약 100만 명으로, 대학생의 절반 정도다. 뒤집어 말하면 절반은 국가장학금을 지원받지 못한다. 대학생 자녀를 둔 집에선 “평범한 중산층 가정인데 아무 지원도 못 받는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고소득층까지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긴 하지만, 꼭 그렇게 볼 일은 아니다. 내년에 국가장학금이 확대되면 장학금 수혜 대

  • 사진으로 보는 세상

    수능 끝나고 힐링 타임…"다들 고생하셨어요"

    지난달 26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과학대에서 열린 ‘북구 고3 힐링데이-GO3 리프레쉬타임’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구북구청소년회관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북구 관내 4개 고교에서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 800여 명이 함께했다.  뉴스1 

  • 시사·교양 기타

    신나는 겨울 스포츠

    주니어 생글생글 제139호는 겨울 스포츠를 커버스토리에서 다뤘습니다. 빙상 종목, 설상 종목, 썰매 종목으로 나눠 다양한 겨울 스포츠를 살펴봤습니다. 동계 스포츠에서 선진국이 유난히 강세를 보이는 배경도 설명했습니다. 꿈을 이룬 사람들에선 한국계 최초로 미국 연방 상원 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을 소개했습니다. 그가 유력 정치인으로 성장한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 숫자로 읽는 세상

    골드만 "한국 수출 둔화 시작…내년 성장률 1.8%"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1%대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함에 따라 한국의 수출과 투자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26일 골드만삭스는 서울 신문로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에서 ‘2025년 한국 거시경제 전망’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했다. 지난달 제시한 2.2%에서 0.4%포인트 내렸다.이날 전망을 발표한 권구훈 골드만삭스 아시아 담당 선임이코노미스트(전무)는 “올 하반기 수출 둔화가 시작된 데다 미국의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투자 시기를 정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전망치 하향 폭 중 0.3%포인트가 수출과 투자 부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른 외국계 IB들도 성장률 전망을 내리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한국의 성장 전망을 2.0%에서 1.7%로 하향했다. 캐슬린 오 모건스탠리 한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트럼프의 관세 부과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각각 1.9%와 1.8%의 전망치를 제시한 노무라증권과 JP모건은 트럼프 당선 이후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추가 하향했다. 바클레이스와 씨티, HSBC 등도 1%대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이는 국내 주요 연구 기관이 아직 2%대 성장률을 제시하는 데에 비해 더 비관적인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우리 경제가 2.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2.1%의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권 전무는 “기관마다 전망하는 모델이 달라 평가하기 어렵다”면서도 “내년에 2% 성장하기 위해선 재정 부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