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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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기타환율 통제되면 통화정책 효과는 크게 줄어요이번 주는 고정환율제도에서 통화정책을 이용한 경제안정화 정책의 효과를 살펴보겠다. 현재 완전한 고정환율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는 없다. 모든 국가가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어느 정도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으므로 가장 강력한 개입 방식인 고정환율을 가정하고 설명하면 그보다 완화된 개입의 효과에 대해서도 충분히 추론할 수 있다. 확대통화정책의 효과경기침체를 줄이기 위한 중앙은행의 확대통화정책은 폐쇄경제에서는 총수요를 늘려 GDP 증가와 물가상승을 가져온다. 변동환율제도의 개방경제에서는 기준금리를 내려 시중 이자율을 떨어뜨리면 국내에 유입된 해외자본은 국외로 빠져나가 외환시장에 달러의 공급이 감소하여 환율이 상승한다. 환율이 상승하면 순수출이 증가하므로 총수요가 늘고 수입 원자재 가격은 상승하므로 총공급은 줄어든다. 환율 변동으로 발생하는 총수요와 총공급의 변화 정도는 총수요 변화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확대통화정책이 GDP 증가와 물가상승을 가져오는 정도는 폐쇄경제에 비해 커진다. 즉 확대통화정책의 경제안정화 효과는 폐쇄경제보다 경제가 개방되어 있을 때 더 크다. 고정된 환율과 확대통화정책고정환율에서도 확대통화정책은 일단 GDP 증가와 물가상승을 유발한다. 환율을 고정하기 위해서는 외환시장에 개입이 필요하다. 개방경제에서 중앙은행의 통화량 증가로 이자율이 하락하면 해외로 자금이 유출되면서 고정된 환율 수준에서 달러에 대한 초과수요가 발생한다. 달러에 대한 초과수요를 해결하지 못하면 환율은 상승하려는 압력이 생긴다. 환율을 고정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중앙은행이 외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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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양 기타그곳 '그림자의 섬'에 가고 싶다 [고두현의 아침 시편]그림자의 섬김구슬그림자 섬 영도(影島),분홍 대문이우리를 맞이한다.작은 풀꽃 가득한 정원에 스민 차가운물기는진한 핑크빛 독일 장미의관능을 씻어내고,벽에 걸린 톨스토이의 노자적 표정은초록 풀들의 속삭임을 금한다.차가움과 뜨거움,움직임과 정지의 교란 사이에황홀한푸른 식탁이 펼쳐진다.진지한 런치 후의담백한 티 타임,'천 권 시집의 집'카페 '영도일보'는극지와 열대 사이의긴장과 조화를 구현한‘그림자의 섬’이다.이 시에 나오는 영도(影島)는 특이하게 ‘그림자 영(影)’ 자를 이름에 씁니다. 왜 그럴까요?부산 앞바다 섬 영도는 신라 때부터 조선 시대까지 절영도(絶影島)라고 불렀습니다. 이곳에 국가가 경영하는 말 목장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자란 말이 워낙 빨라 그림자(影)가 끊어져(絶) 보일 정도였다고 합니다.달리는 말의 그림자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라는 이야기는 이 시의 ‘그림자’ 모티브와 연결됩니다. 그림자는 실체와 함께 있지만 실체와 다른 차원의 존재이지요. 영도라는 섬의 존재도 그렇습니다. 영도는 지도 위의 한 섬일 뿐만 아니라 땅과 바다, 과거와 현재, 전쟁과 피란, 생과 사를 잇는 역사적 기억의 교차로입니다.시집 속에 자주 등장하는 지명 ‘영도’김구슬 시인의 ‘그림자의 섬’은 최근 나온 시집의 표제작인데, 시집 속에 영도라는 지명이 자주 등장합니다. ‘묘박지’라는 시에도 “어린 시절 듣던 영도다리의 사연들이/ 이제 대교 저 높이 걸려 있다”, “배들은,/ 부두도 아니고 뱃길도 아닌 곳에서/ 부동도 움직임도 아닌 상태로/ 닻을 내리고 호명을 기다리고 있다”는 대목이 나옵니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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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글기자"반도체에 300% 관세"…정책 멋대로 뒤집는 트럼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반도체 수입에 200~3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 발전을 위해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제품과 부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는데, 당시 이를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 약속을 뒤집은 것이다.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보조금은 낭비라고 했다. 보조금은 단계적으로 축소하거나 폐지할 것으로 봐야 한다. 이제 한국 반도체 기업은 미국 투자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사라지고 관세 부담만 남게 될지도 모른다.한국에 가장 필요한 것은 신중하고 차분한 대응이다. 미국이 반도체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한국이 받는 직접적인 타격은 생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첫째, 한국의 반도체 수출에서 대미 직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8%로 높지 않다. 둘째, 관세는 한국 기업만이 아니라 모든 나라 기업에 부과되기 때문에 한국 기업에만 불리한 조치는 아니다.또한 한국 기업들은 반도체 관세 면제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이미 미국에 투자했거나 투자를 계획 중인 기업은 관세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작다.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동맹국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의 오락가락 정책에 휘둘리면 안 된다. 미국의 고율 관세가 한국 산업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미국과의 협상을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강우빈 생글기자(대전느리울중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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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글기자밀양서 유일한 응급실 운영 중단…무너지는 지방 의료지난 8월 경남 밀양에서 유일하게 응급실을 운영하던 병원이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 병원 측은 응급실을 운영하려면 전문의가 최소 5명 필요한데, 그동안 3명으로 버텨오다가 남은 인력마저 그만둬 더 이상 응급실을 운영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응급실 운영으로 올해 20억 원에 달하는 적자가 예상된다고 했다.밀양시는 다른 병원을 지역 응급 의료기관으로 지정하겠다고 했지만, 유일한 응급실이 사라졌다는 소식에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뇌출혈, 심정지, 교통사고 같은 위급한 상황에서 최소 한 시간이 걸리는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하기에 골든아워를 지키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대한응급의학회에 따르면 심정지 환자는 4분마다 생존 확률이 급격히 낮아지고, 뇌졸중 환자는 치료가 1분 지연될 때마다 뇌세포 190만 개가 손상된다고 한다.밀양만의 일이 아니다. 경남 통영에서도 유일한 응급실이 폐쇄될 위기에 처했고, 강원도 강릉 역시 응급실에서 근무하던 의사 2명이 사직해 비상이 걸렸다. 지방 의료 붕괴는 국민 안전과 생명을 위협한다. 고령층과 취약계층은 특히 더 열악한 의료 환경에 놓이게 된다.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지방 근무 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장학제도를 마련하는 등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또 국립대 병원과 지방 의료원의 기능을 강화하고, 민간 병원에도 공공성이 강한 필수 의료 분야에 대해서는 재정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수도권 대형 병원과 지방 병원 간 협력체계도 필요하다. 지방 의료 붕괴를 더 이상 특정 지역의 문제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류세빈 생글기자(밀성제일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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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 시사경제전문직 비자 수수료 100배 인상…美 빅테크 '경악'미국 정부가 ‘전문직 비자’로 불리는 H-1B 비자 수수료를 100배 올리겠다고 발표하자 미국 기업들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H-1B 비자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발급 수수료를 1인당 1000달러(약 140만원)에서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로 크게 올리는 내용을 담았다. 예고 없는 정책 급변…기업 불안감 커져H-1B 비자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전문 직종을 위한 비자로, 추첨을 통해 연간 8만5000건을 발급한다. 기본적으로 3년 동안 미국에서 체류할 수 있고, 최대 3년 더 연장하거나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은 미국 기업들이 이 제도를 악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외국 노동자를 들여와 미국인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주장해왔다. H-1B 비자는 70% 이상을 인도 출신이 보유하고 있다.포고문에도 기존 H-1B 비자 프로그램이 미국인 고용을 위협하고 있다는 인식이 분명히 드러났다. 2000~2019년 외국인 STEM 노동자 수가 120만 명에서 250만 명으로 증가하는 동안 STEM 분야 고용은 44.5%만 늘었다는 통계가 인용됐다. 이날 서명식에 함께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대통령의 입장은 미국을 위해 가치 있는 사람만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했다. 새 수수료 규정은 21일부터 발효됐다.하지만 H-1B 비자는 미국이 세계 최고 인재를 유치하는 데 유용한 수단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구글, 애플, 메타, 테슬라 등 주요 빅테크는 해마다 수천 명 규모의 H-1B 비자 인력을 채용해 과학기술 인재풀을 넓혀왔다.어떤 사전 예고도 없이 발표된 조치에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마이크로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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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기타엔비디아가 인텔에 투자한 이유는?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해 개인용 컴퓨터(PC)·데이터센터용 칩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미국 정부의 ‘인텔 살리기’ 행보로 해석된다.-2025년 9월 20일자 한국경제신 -시가총액이 무려 4조3000억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엔비디아가 한때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최강자였지만 최근 경영난에 빠진 인텔의 구원 투수로 나섰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컴퓨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의 강자라는 것을 알고 있겠지요.얼핏 보면 그저 한 기업이 다른 기업에 투자하는 단순한 소식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경제는 두 기업의 협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설계하는 팹리스인 엔비디아가 인텔과 차세대 반도체 설계를 함께하는 것을 넘어 개발한 칩 생산을 인텔의 파운드리에 맡긴다면 업계의 판도를 뒤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그런데 ‘팹리스’와 ‘파운드리’ 같은 단어가 다소 생소하지요. 세계경제의 흐름을 좌우하는 반도체 산업 기사를 이해하기 위해선 그 산업의 생태계를 이해해야 합니다.먼저 반도체는 전기가 흐르기도 하고 차단되기도 하는 성질을 지닌 물질입니다. 이 특성을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거나 계산하고 처리하는 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뿐 아니라 자동차와 비행기, 공장과 발전소, 데이터센터까지 전기로 움직이는 모든 것에 반도체가 들어갑니다.반도체 산업은 워낙 방대하고, 분야마다 요구하는 기술과 전문성이 달라 산업이 세분화돼 있습니다.팹리스(F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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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로 읽는 세상외국인 韓주식 쓸어 담는데…환율 1400원 육박, 왜?이달 들어 외국인투자자가 공격적으로 한국 주식을 사들였지만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후반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개미와 기관투자가의 해외투자가 크게 늘어난 데다 관세 협상에 따라 대규모 외환 유출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됐다.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원 하락(원화 가치 상승)한 1392원 6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한때 1399원까지 오르면서 1400원 돌파를 시도하던 환율은 오전 10시께 홍콩 등 아시아 외환시장이 개장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1350원대로 떨어진 후 7월 1390원대를 돌파하며 1300원대 후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외환시장 흐름은 최근 국내 주식을 매집하는 외국인의 투자 행렬을 고려할 때 이례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과거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사기 위해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들이면 환율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코스피지수는 이날 3468.65로 마감하며 전날보다 23.41포인트 상승했다. 전 거래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은 총 7조2000억원 규모다. 코스피지수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6월 이후 이날까지 외국인 투자자의 누적 순매수액은 16조1000억원에 달한다.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이 과거와 다른 흐름을 보이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해외투자가 구조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내국인이 미국에 투자하기 위해 달러를 사들이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 환전 수요를 상쇄한다는 것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6월 순매도를 나타낸 내국인의 미국 주식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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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으로 보는 세상"50일의 기적은 지금부터"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50일 앞둔 24일 경북 경산시 경산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 칠판에 수능 D-50 다짐 메시지가 적힌 가운데 고3 수험생들이 자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곳 '그림자의 섬'에 가고 싶다 [고두현의 아침 시편]](https://img.hankyung.com/photo/202509/AA.41853182.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