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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로 읽는 세상

    복지 축소 나선 '복지 천국' 핀란드

    ‘복지 천국’ 핀란드가 복지 개혁에 나섰다. 핀란드 사회보장국은 1일(현지 시간) “2월부터 기본 사회부조(생계지원 수당) 수급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한다”며 “대상자가 한 달 이내에 정부에 정규직 구직자로 등록하지 않으면 기본 지원액을 50%까지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다.기본 사회부조는 핀란드의 가장 기본적인 사회안전망이다. 소득이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국민에게 정부가 지급한다. 독신 성인 기준으로 기본수당은 월 593.55유로(약 102만원)다. 연령 제한 없이 가구 소득과 재산 등에 따라 지급액을 조정한다. 핀란드 사회보장국은 “생계지원 수당 수급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정부의 일자리 제의를 거부해도 수당이 추가로 감소한다”고 설명했다.다음 달 1일부터는 모든 성인 수급자의 기본수당도 2~3% 삭감한다. 만 18세 이상 수급자 중 부모와 동거하는 경우 등은 3% 줄인다. 이 조치로 혼자 사는 성인은 매달 17.90유로(약 3만원)를 덜 받게 된다. 핀란드 사회보장국은 “이번 개혁으로 수급자는 정규직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핀란드가 복지 개혁에 나선 것은 재정적자가 급증한 게 1차적 이유다. 작년 핀란드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4.5%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 기준선인 3%보다 훨씬 높다.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재정적자 개선에 실패한 핀란드를 상대로 ‘초과 재정적자 시정 절차’(EDP)를 시작했다. EU 재정준칙상 회원국은 재정적자와 국가 부채를 각각 GDP의 3% 이하, 6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이를 초과하면 EU 기금 할당 중단 등 제재를 가할 수 있다.일자리를 찾지 않고 정부 수당만 타 먹는 걸 막으려는 취지도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살아 남아라"…소년·소녀 24명의 처절한 몸부림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북미 대륙이 잿더미가 된 뒤에 들어선 독재국가 판엠. 모든 부가 집중된 캐피톨을 13개 구역이 둘러싸고 있다. 어느 날 가난한 13개 구역이 판엠에 맞서 반란을 일으킨다. 그 결과 12개 구역은 캐피톨에 패배하고, 13번 구역은 아예 사라진다.캐피톨과 12개 구역이 반역 협정문을 작성할 때, 매년 헝거 게임을 개최하기로 한다. 반란을 일으킨 대가로 12개 구역의 소년 소녀 한 명씩 총 24명이 참가하고, 단 한 명만 살아남는 게 규칙이다.<헝거 게임>은 미국 ‘뉴욕타임스’ 260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총 3부작인 <헝거 게임>(2008), <캣칭 파이어>(2009), <모킹제이>(2011)는 전 세계 54개 언어로 번역돼 1억 부 이상 판매됐다. 2020년에는 시리즈 신작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가 발간됐으며, <헝거 게임> 영화 시리즈 총 다섯 편이 제작됐다.‘타임’은 <헝거 게임>의 작가 수잔 콜린스를 ‘201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수잔 콜린스를 <해리포터> 시리즈의 J. K. 롤링,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스테프니 메이어와 함께 최고의 여성 작가로 꼽았다. 동생 대신 자원한 캣니스370페이지로 적지 않은 양이지만 <헝거 게임>을 열자마자 순식간에 빨려든다. 12구역의 캣니스는 엄마와 여동생 프림과 살고 있다. 광부인 아빠가 세상을 떠나 몹시 가난하다. 캣니스는 16세, 프림은 12세가 되었다. 만 12세부터 헝거 게임 추첨 대상이다. 유리공 안에 이름이 적힌 쪽지가 매년 한 장씩 늘어난다. 16세인 캣니스는 4장, 12세 프림은 1장이 들어 있다. 이름이 적힌 쪽지를 더 넣으면 배급표를 받아 곡식을 바꿀 수 있다. 그

  • 생글기자

    '두쫀쿠'가 일으킨 디저트 시장의 연쇄작용

    두바이 쫀득 쿠키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디저트 시장의 유행을 이끌고 있다. 두바이 쫀득 쿠키는 마시멜로를 녹여 쫀득한 식감을 내고, 그 안에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크림을 넣어 바삭하면서 고소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맛있는 간식을 넘어 사진과 영상으로 보여주기 좋은 디저트로 인식되며 인기가 높아졌다.두쫀쿠가 유행하자 주원료인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가격이 함께 올랐다. 피스타치오 가격은 kg당 2만 원대에서 한 달 만에 7만 원대까지 올랐다. 카다이프도 일부 온라인몰에서 품절될 만큼 수요가 급증했다. 이들 재료는 국내에서 거의 생산되지 않는다. 이처럼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품은 공급이 비탄력적이다. 즉 수요가 증가한 만큼 공급을 즉시 늘리기 어려워 가격이 급등하기 쉽다. 여기에 환율상승과 물류비 부담까지 더해지며 두쫀쿠는 더욱 비싸졌다.원재료 가격이 오르자 판매업자들은 생산 비용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두쫀쿠 한 개 가격이 1만 원을 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때 가격이 오르는 수요·공급 불균형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비싼 가격에도 수요가 지속되는 것은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낮다는 의미다.카다이프 대신 페니면을 사용하는 레시피도 등장했다. 페니면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구하기 쉬워 원가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가격 상승에 따라 비슷한 성격의 상품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대체 효과를 보여준다. 작은 디저트 하나가 시장에서 일으키는 연쇄작용이 흥미롭다.신윤호 생글기자(경주정보고 2학년)

  • 경제 기타

    국가 간 전력망 연결할 때 HVDC 기술 필수

    최근 수능 비문학 지문에서 나오는 고난도 지문은 과학적 기술 원리와 경제적 사회 현상을 한데 버무리기도 합니다. 과거 수능에서 ‘송전 전압과 전력 손실’의 관계를 묻거나, 최근 6월 모의고사에서 기술 인프라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인공지능(AI)이 세상을 뒤흔드는 지금, 정작 AI의 두뇌만큼이나 중요한 ‘혈관’ 이야기는 놓치기 쉽습니다. 바로 전력망입니다. AI가 두뇌라면, 전력망은 그 속의 혈관이죠.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전기는 원자력, 화력, 태양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생산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만든 전기를 송전하면서 많은 손실이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발전소는 보통 도심과 멀리 떨어진 곳에 있으니까요. 이때 가장 중요한 기술 포인트가 바로 전압입니다.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는 수십만 볼트로 전압을 높여 보냅니다. 왜 굳이 위험하게 전압을 높일까요? 바로 ‘에너지 손실’ 때문입니다. 전선도 물질이기에 저항이 있고, 전기가 흐르면 열이 발생하며 에너지가 사라집니다. 이때 전압을 높이면 전류가 줄어들어, 저항에 의해 사라지는 손실 전력을 줄일 수 있어요. 우리가 산속에 거대한 철탑을 세우는 이유가 바로 이 ‘효율’ 때문이랍니다.도시 근처 변전소에 도착한 전기는 다시 전압을 낮춰 각 가정이나 공장으로 안전하게 나눠줍니다. 변압기가 중요한데, 전자기 유도 방식을 사용해서 전압을 낮추죠. 철심 양쪽에 코일을 감아두고 한쪽에 고압의 교류 전기를 흘리면, 철심을 따라 변화하는 자기장이 만들어집니다. 이 자기장이 반대편 코일을 통과하면서 다시 전기를 유도해내는데, 이때 코일을 감은 횟수(권선수)의 비율에

  • 생글기자

    글로벌 경제 흐름 보여주는 금 시세

    최근 국제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불과 1년여 만에 두 배로 오르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국내 금값도 한 돈(3.75g)에 100만 원을 오르내리고 있다.전문가들은 세계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금값이 급등하는 배경으로 꼽고 있다. 불안정한 시장 환경에서 안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얘기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도 이런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여러 신흥국이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고 금융 불안정에 대비하기 위해 금 보유량을 늘리는 중이다. 달러 가치 약세 역시 금값 상승 요인이다.그러나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급락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지난달 30일엔 10%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금값이 고점에 이르렀는가 아니면 더 오를 여지가 있는가를 둘러싼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통화정책과 국제 분쟁의 향방, 세계경제 흐름이 금값을 좌우할 주요 변수라고 전망한다.금값 급등은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귀금속 업계는 물론 전자·의료 등 금을 소재로 활용하는 산업 분야에선 금값 상승에 따라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면 금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관련 금융상품 수요가 증가하며 금융투자업계는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글로벌 경제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서 앞으로도 금값 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조은송 생글기자(대일외고 1학년)

  • 시사·교양 기타

    돌고 도는 60갑자

    주니어 생글생글 제196호 커버스토리 주제는 60갑자입니다. 한국을 포함해 동아시아에서는 오랜 옛날부터 두 글자의 한자 조합으로 연도를 나타냈습니다. 10간과 12지의 조합으로 이뤄지는 60갑자의 유래를 살펴보고, 그 안에 숨은 과학적 배경과 수학적 원리를 알아봤습니다. 특정 연도의 60갑자를 쉽게 알아낼 수 있는 방법도 소개했습니다.

  • 시사 이슈 찬반토론

    젊게 살려는 영포티…'불편한 꼰대' 비판 괜찮나

    한때 개성과 소비 감각으로 1990년대 문화를 주도한 이른바 X세대는 이제 40세를 훌쩍 넘겼다. 이들은 최근 ‘영포티(Young Forty)’라는 이름으로 다시 소환되고 있다. 당초 영포티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자기 관리에 적극적인 40대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던 마케팅 용어였다. 인구 구조의 고령화로 중위 연령이 상승하면서 40대가 사회의 실질적인 ‘허리’이자 가장 젊은 감각을 유지하는 세대가 됐음을 선언하는 상징이었다.그러나 온라인 공간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그 의미가 빠르게 바뀌었다. 지금의 영포티는 “나잇값을 못 한다” “젊은 세대의 문화를 어설프게 흉내 내는 기득권”이라는 조롱과 멸칭에 가깝다. 영포티 논란은 한국 사회 내부의 세대 갈등을 드러내는 거울이 되고 있다.[찬성] '젊은 척'만…내면은 일방적·권위적, "자신이 사회의 중심"…청년들 '눈쌀'영포티 논란을 두고 흔히 “나이 들어도 젊게 살 자유가 있다”고 반론한다. 그러나 비판의 초점은 애초부터 외모나 취향 자체에 있지 않다. 2030 세대가 문제 삼는 것은 일부 40대가 젊음을 소비하는 방식이 타인에게 불편함과 위계를 동반할 때다. 영포티라는 말에 담긴 반감은 ‘젊게 산다’는 사실보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직장이나 생활 현장에서 연령과 경력을 앞세워 권위를 행사하면서도, 자신보다 훨씬 어린 세대에게는 수평적 관계와 친밀함을 구하는 이중적 태도가 반감을 자초하고 있다. 젊은 세대는 영포티를 “말투는 부드럽고 배려심 있는 척하지만, 내면은 지독하게 권위적인 존재”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직장 내

  • 과학과 놀자

    지구에 유기물 배달?…힘받는 외래 생명기원설 [과학과 놀자]

    약 40억 년 전, 원시 지구는 뜨겁고 척박한 땅이었다. 그런데 이 불모의 땅에서 어떻게 복잡한 생명체가 탄생할 수 있었을까?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두 가지 가설을 세웠다. 지구 자체에서 재료가 만들어졌다는 ‘자생설’과 외부에서 재료가 배달됐다는 ‘외래설’이다. 그리고 최근 들어 후자인 외래설에 힘이 실리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이 실마리를 가져다준 건 소행성 ‘베누’다. 베누는 지구에서 약 3억3300만km 떨어져 있으며, 태양계 형성 초기인 약 45억 년 전의 물질을 고스란히 간직한 ‘탄소질 소행성’이다. 지구와 같은 행성들은 지각 변동과 화산 활동, 대기 작용을 거치며 초기 형성 당시의 정보를 대부분 잃어버렸다. 하지만 베누처럼 크기가 작은 소행성은 열적 변화가 거의 없어 태양계 탄생 당시의 레시피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냉동 타임캡슐과 같다.특히 베누는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지구 근접 소행성’이기도 하다. 인류에게는 위협적인 존재일 수 있지만, 역설적으로 수십억 년 전 지구에 물과 유기물을 배달해 생명의 씨앗을 뿌린 주역이 바로 이런 소행성들이었을 것이라는 가설을 입증하기엔 최적의 연구 대상이다. 그래서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16년 베누의 표본을 지구로 가져오는 임무를 가진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을 발사했다. 그리고 7년 만인 2023년 9월, 베누의 시료를 담아 귀환했다. 캡슐 속에는 121.6g의 샘플이 들어 있었다. 고작 종이컵 한 컵 정도의 양이지만, 그 가치는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거대했다.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한 핵심 성분들이 발견됐기 때문이다.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크게 세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