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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우리도 '잃어버린 10년'으로 가고 있나?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1997년,그해 겨울은 몹시도 추웠다. '괴물'과도 같던 IMF 외환위기는 온 국민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중산층이 나락으로 떨어지고,수많은 기업과 금융회사들이 몰락했으며,주가도 곤두박질쳤다. 환율이 두 배로 뛰면서 국민의 소득수준은 앉아서 절반으로 줄어버렸다. 그렇게 캄캄한 터널 속에서도 한줄기 희망이 있었다. 국민들은 앞다퉈 금반지를 모았고,기업들은 역경 속에서도 수출을 위해 뛰었으며,모두가 뼈를 깎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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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화 절상→금리 인하→대출 확대→부동산 투자→거품 붕괴

    1985년 미국 뉴욕의 플라자호텔.미국 고위 협상대표는 일본 대표에게 '125'라는 숫자가 쓰여진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달러당 250엔대에서 움직이던 엔화 환율을 125엔으로 낮추라는 미국측의 최후통첩이었다. 전후 경제 회복에 성공한 일본은 혁신적 제품,효율적 생산 방식 도입 등을 통해 1970년대부터 미국 소비재 시장을 장악했다. 이로 인해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커지자 미국은 일본 엔화의 평가절상을 유도하도록 압력을 넣었고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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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의 위기' 벗어났지만 '내일에 대한 준비' 부족

    2007년은 1987년 6월항쟁으로 쟁취한 민주화 20주년이자,6·25 이후 최대 국난(國難)이라는 1997년 외환위기를 맞은 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게다가 연말에는 대통령 선거까지 예정돼 있어 여느 해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중차대한 기로에 서있다. 20년 전 독재에 대한 항거로 민주주의를 이뤄냈지만 우리 사회가 성숙한 민주사회로 이행했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다. 또한 외환위기에서 탈출했고,경제 규모는 세계 10위권으로 커졌지만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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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blesse oblige ‥ 새해 좋은 사회를 위하여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의무 다해야 우리 속담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이 있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솔선수범해야 아랫사람이 뒤따른다는 뜻일 것이다. 서양에서는 이를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라고 표현한다. 사회의 각종 특권을 누리던 '귀족'들이 국가 위기상황에서 '의무'를 남보다 먼저 수행하는 전통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고대 로마의 귀족들로부터 비롯됐다. 전쟁이 벌어지면 사회적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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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가운 시장경제를 지탱하는 진실로 '따뜻한 힘'

    서양에서 귀족 가문 출신,명망가,재산가 등이 사회적으로 존경받을 수 있는 까닭은 그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ilge)'를 지속적으로 실천해왔기 때문이다.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의무'를 뜻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고대 로마의 지도층과 귀족들이 보여 준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자세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유럽 등 서양 역사 속에 굳건한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현대에 와서도 '사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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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린 만큼 책임지는 사회가 진짜 민주사회

    인터넷 상에 떠도는 우스갯 소리 하나. 때는 따사로운 햇볕이 쏟아지는 어느 봄날. 월요일 점심시간이 갓 지난 오후,수도 상공에 지름 100m짜리 초대형 UFO(미확인 비행물체)가 출현했다고 가정하자. 먼저 영국의 경우. 대다수 런던 시민들은 가뜩이나 흐린 날씨에 햇볕까지 가리는 비행 물체를 달가워하지 않으면서도 침착하게 자신들의 일상을 영위한다. 대신 이튼스쿨 졸업생 등 명문가 자제들은 행여 늦게 나왔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조바심내며 손에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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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은 항상 옳은가?

    여론(輿論, public opinion)은 사회흐름을 좌우하는 방향키와 같다. 백과사전은 '사회 구성원 전체에 관계되는 일에 대해 대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인정되는 의견'이라고 여론을 정의하고 있다. 때로는 민심(民心)과 동의어로 쓰이며, '여론=민심=천심'이란 등식이 성립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다중의 의견은 쉽사리 한 쪽으로 휩쓸리기 쉽다. 정략가일수록 여론을 조작하기 쉬운 대상으로 여긴다. 한 사람을 설득하는 것보다 대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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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을 등에 업고 군중의 이름으로...포퓰리즘의 역사

    고대 그리스 아테네.조개껍질에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없어져야 할 '적(敵)'의 이름이다. 시민들은 이름이 많이 적힌 자를 추방한다는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이름을 적었다. 어떤 사람들이 추방됐을까? 국가 재정을 튼튼히 하기 위해 세금을 올리고자 했던 행정가,새롭게 정복한 식민지 주민을 모두 노예화하는 것을 반대한 외교관,신의 존재를 철학적으로 논증하려 한 철학자 등. 옳고 그르고를 떠나 시민들의 마음에 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