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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맞붙은 '고전학파 vs 케인시안'
정반합(正反合)은 철학용어이면서 논리 전개 방식의 하나다. 정작 헤겔 본인은 사용한 적이 없지만 그의 변증법을 도식화한 것으로, 논리를 전개하는 유용한 도구로 쓰인다. 기본구도는 정(正·테제)이 상반되는 반(反·안티테제)과의 갈등으로 정·반을 융합·극복한 합(合·진테제)으로 초월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합은 다시 정이 되고 역시 반과 갈등을 빚는 반복적 구조가 계속된다. 어떤 이론이나 논리도 완벽할 순 없다. 경제학도 마찬가지다. 시대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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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역사의 경제학…두 기둥은 고전학파와 케인스학파
경제학이 체계를 갖춘지는 300년 정도 된다. 하지만 경제 3대 생산요소인 '토지와 노동 그리고 자본'이 수천년 전 성서(bible)에도 수없이 언급될 정도로 경제학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해왔다. 세계의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 때마다 경제학이 급격히 발전한 이유다. 산업혁명은 고전학파를, 세계 대공황은 케인스학파를 등장시켰다. 이후 신고전학파와 뉴케인시안 신자유주의 등이 등장하며 이론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그 근간은 고전학파와 케인스학파로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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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이냐 성장이냐…반복되는 세기의 경제 논쟁
경제이론은 시소를 타는 것과 같다. 경제 상황에 따라 주류가 비주류로, 비주류가 주류로 바뀐다. 이런 와중에 주류를 차지하기 위한 논쟁은 뜨거워진다. 실제로 케인스학파와 고전학파는 위기 때마다 경제학의 주류 자리를 다퉜다. 애덤 스미스 이후 자유주의 경제학의 고전학파가 주류 자리를 유지해오다 1930년대 대공황을 계기로 케인시안에게 바통을 넘겼다. 하지만 케인시안은 오일쇼크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주류 자리가 흔들리면서 신자유주의 경제학을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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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성장률' 하락…성장엔진 식어가나
체력은 모든 스포츠의 기본이다. 축구·야구·수영·육상·골프 선수 등은 기초체력을 얼마나 단단히 다지느냐가 기량 발휘의 최대 관건이다. 천재적 감각의 축구 선수라도 체력이 약하면 20분밖에 뛰지 못한다. 이런 선수는 진정한 프로가 아니다. 종목 불문하고 운동선수들이 기본체력 키우기에 안간힘을 쏟는 이유다. 경제의 기초체력은 '잠재성장률(potential growth rate)'이다. 잠재성장률은 '동원 가능한 요소를 투입해 부작용 없이 달성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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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술 성장·日경제 회복…한국경제 '샌드위치' 우려
한국경제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부상하는 중국경제와 '아베노믹스'로 불리는 엔저(低)를 무기로 일본 기업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면서 한국 경제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우려다. 한마디로 한국 경제가 중국과 일본의 틈새에 끼어 '샌드위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경제를 '서서히 뜨거워지는 물속의 개구리'로 묘사한 리처드 돕스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 소장은 우리나라가 당면한 문제로 '위기 불감증'을 꼽는다. 눈에 보이는 확실한 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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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성공 죄악시…투자·기업가 정신 '말랐다'
A라는 투수가 있다. 평균 시속 140㎞를 꾸준히 던진다. 하체는 박찬호 급, 상체는 류현진 급이다. 매년 10승 이상을 해왔다. 유니폼 판매액도 팀 안에서 가장 많은 연평균 5억원이다. 이 선수의 잠재능력(경제로 보면 잠재성장률)은 '시속 140㎞-10승 이상-5억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웬일인지 구속이 130㎞대로 떨어졌고, 아직 승수가 없다. 유니폼 판매액도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한마디로 A의 성적표는 잠재능력을 훨씬 밑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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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싸이'의 성공 방정식
2012년 지구촌은 '강남 스타일' 열기로 후끈했다. 노랫말처럼 '뛰는 놈, 나는 놈, 뭘 좀 아는 놈' 모두가 흥에 겨워 몸을 흔들었다. 빌보드 차트 2위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동영상 조회 수는 전 세계 최초로 15억건을 돌파했다. 코믹한 율동, 노랫말의 해학성, 중독성 강한 전자음, 묘한 박자감, 유튜브로 대변되는 국경 없는 매체들….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강남 스타일의 대박 비결이다. 신나고 재미있고, 때로는 좀 모자란 듯하지만 이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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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아이디어…오글비·브랜슨은 '경영계 싸이'
대중 음악계에 제2의 싸이는 없다. 싸이처럼 노래하고 싸이처럼 춤추는 가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을 돌려 다른 분야를 보면 '싸이류(類)'는 존재한다. '남들과 무엇인가 다른 방식으로 성공을 거둔 것'을 싸이류라고 한다면-. 누가 있을까? 재미, 괴짜스러움, 과감한 도전 그리고 성공의 이미지를 지닌 인물 얘기다. #상식을 거부한'광고 천재' 데이비드 오글비(1911~1999) 얘기를 해보자. 그는 1950년대 이후 광고계의 전성시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