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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의 '슈퍼사이클' 막 내리나

    불패자산(不敗資産), 위험회피(헤지) 수단, 수많은 전쟁의 불씨, 화폐의 대용품, 부(富)의 상징…. 공통점은 금이다. 누렇게 반짝이며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금은 국부(國富)의 상징으로, 때론 통화의 수단으로 인류의 오랜 역사를 함께 써왔다. 인류는 위기가 감지될 때마다 금을 모아 장롱에 감췄다. '나라의 곳간'인 각국 중앙은행 외환보유액에서도 금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2차대전 이후 브레턴우즈 체제에선 통화 가치를 정하는 기준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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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적완화에도 인플레 없다?…헤지 매력 떨어지는 금

    금값이 추락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0.5% 떨어진 트로이온스(31.1g)당 1377.6달러에 마감됐다. 2011년 9월 온스당 1900달러까지 치솟았던 때와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한때 “금 가격이 온스당 2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제 그런 말은 어디서도 찾기 어렵다. #"매도공세에 짓눌리는 금" 금 ETF는 최근 10년 동안 금값을 끌어올린 주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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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富와 권력의 상징…금과 인류의 역사가 비슷한 이유

    인류에게 금은 아주 특별한 금속이다. 위기에 강하고,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빛이 난다. 특히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 때 금의 위력을 실감했다. 당시 금모으기는 애국의 상징이었고, 부족한 달러를 채우는 화폐의 대용품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거의 금값이 뛰었다. 금이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인식된 덕분이다. 역사적으로 금은 '진짜 화폐'였다. '화폐전쟁'의 저자 쑹훙빙이 금과 대비해 종이돈을 '가짜 화폐'라고 표현한 이유다. 실제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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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노믹스'로 다시 불붙은 통화전쟁

    경제전선에서 국가 간 총성 없는 통화(환율)전쟁이 벌어지고있다. 환율전쟁의 본질은 통화가치를 자국에 유리하게 만들려는 힘겨루기다. 서로 다른 통화 간의 교환비율인 환율은 기본적으로 통화의 구매력이 결정한다. 1달러로 빵 1000개를 살 수 있고, 1원으로 같은 빵을 1개밖에 못 산다면 동일한 단위(1달러, 1원, 1엔 등)로 비교한 달러의 구매력은 원화의 1000배가 된다. 이 구매력의 차이가 바로 환율이다. 원화가치 평가절상으로 900원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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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봇물' 터진 양적완화…경제회복 보약 vs 자산버블 빌미

    통화전쟁은 역사 속 영토전쟁만큼이나 격렬하다. 이는 자국의 통화가치를 낮춰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는 총성 없는 경제전쟁이다. 일본 요시카와 모토마다 가나가와대 교수는 '머니패전'에서 “1990년 일본 버블 붕괴는 달러의 공격에 엔화가 패배한 것”이라며 “2차 세계대전 패배와 맞먹을 만큼의 충격이었다”고 쓸 정도다. 일본은 지금 '잃어버린 20년'에서 탈출하기 위해 아베노믹스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고 주요 선진국(G20)의 암묵적 용인 속에 경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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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통화전쟁, 엔저의 대공습…'잃어버린 20년' 돌파구 찾을까?

    엔고(高)는 오랜 기간 일본경제의 발목을 잡은 복병이었다. 일본경제가 '잃어버린 20년'의 수렁에서 허우적댈 때도 엔화가치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가을에는 엔화 가치가 사상 최고인 달러당 70엔대 후반을 오르내렸다. 엔고라는 고질병(?)에 메스를 댄 건 아베 신조 총리였다. 그는 취임 뒤 단 5개월 만에 엔화 가치를 20% 이상 끌어 내렸다. 이른바 엔저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가 실질적 효과를 낸 것이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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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통화전쟁, 엔 캐리 트레이드· 와타나베 부인이 뭐지?

    엔화가치 약세가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00엔 선을 4년 만에 돌파(엔화 약세)한 엔·달러 환율은 13일 장중 102엔도 넘어섰다. 여기에 일본 투자자들이 지난달 하순 이후 2주 연속 해외 주식과 채권 투자를 늘리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가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투자자들이 저금리의 엔화 자금을 빌려 고금리의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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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으로 표현하지만 온 몸 던져 일하는 자리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출범한 노태우정부부터 이명박정부까지 25년 동안 청와대 대변인은 21차례 교체됐다. 청와대 대변인의 평균 수명이 14개월에 불과한 셈이다. 최근 10년을 기준으로 하면 평균 임기는 10개월로 줄어든다. 겉은 화려해 보이고, 대통령보다 국민 앞에 더 자주 얼굴을 내비치지만 말 한마디 실수로 날아갈 수 있는 '파리목숨' 같은 자리이기도 하다. 그래서 전직 대변인들은 하나같이 “잘해야 본전인 자리”라고 말한다. 문장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