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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전해질을 고체로…에너지밀도 높고 안전성 뛰어나

    배터리란 뭘까요. 흐르는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쓸 수 있도록 하는 전자장치죠. 배터리가 발달한다는 건 에너지를 그만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배터리의 기술변화 그리고 이로 인한 파급효과 등은 비문학 지문을 통해 언제든 출제될 수 있습니다. 수능은 종종 기술변화에 대한 지문을 다루니까요. 전고체 배터리란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무선 청소기, 심지어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배터리가 들어가는 전자제품은 대부분 리튬이온전지(배터리)를 씁니다. 이를 ‘2차전지’라고 하죠. 먼저 전지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보면, 전지라는 건 전자의 이동으로 생기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만드는 장치입니다. 전자를 내보내고 싶어 하는 물질은 양극, 전자를 얻고 싶어 하는 물질은 음극에 놓죠. 물이 높은 곳에서 위치에너지를 갖는 것처럼 전자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며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킵니다. 문제는 양극에서 음극으로 전자가 한 번 넘어간 다음 다시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이에요. 1차전지인 건전지가 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충전해봐도 소용이 없지요반면 2차전지는 다시 쓸 수 있습니다. 음극으로 간 전자가 양극으로 돌아가죠. 전자를 내보내는 양극에 어떤 물질을 놓느냐에 따라 다른데, 여기에 리튬이 들어 있는 양극재를 놓아요. 리튬은 알칼리성금속으로 전자를 쉽게 내놓습니다. 그렇게 양극을 떠난 게 리튬이온이에요. 음극으로 갔던 리튬이온은 외부의 전기에너지(충전)를 통해 다시 양극으로 이동해요. 왔다갔다(충전과 방전)하면서 재활용이 가능해지는 거죠.‘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전지는 2차전지에서 음

  • 경제 기타

    일하는 여성 늘자 출산율 급락…일·가정 양립 꼭 필요

    2015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24명이었다. 2013년 1.19명에서 2년 연속 반등하며 초저출산(1.3명 이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던 시기였다. 하지만 2015년부터 출산율은 매년 급락했다. 이 무렵 여성의 경제활동은 크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경제활동이 늘어나는 가운데, 집값 폭등과 수도권 집중 가속화 등이 출산율 급락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2024년 2월28일자 한국경제신문-요즘 최대 화두인 저출산 현상과 점차 확대되고 있는 여성의 경제활동 간의 관계를 분석한 기사입니다. 지난달 28일 통계청은 우리나라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2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58명(2021년 기준)의 절반이 되지 않는 수치이면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지난해 0.7명)를 제외하고 유례가 없는 기록입니다.한국의 초저출산 원인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있지만 최근 전문가들이 가장 의미 있게 보고 있는 지표는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입니다. 일하는 여성의 증가를 의미하는 경제활동참가율 상승과 출산율 급락 시점이 묘하게 겹치면서 이들이 출산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저출산 문제 해결의 ‘킹핀(핵심, King Pin)’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여성의 경제활동과 출산율 사이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모두 잡기 위해선 어떤 변화가 필요할지 살펴보겠습니다.전문가들은 2015년을 출산율 하락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20여 년 전인 2002년 1.18명으로 떨어진 한국의 출산율은 2015년까지 1.1~1.2명대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 1.17명으로 2015년에 비해 0.07명 하락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1.0명이 붕괴(0.98명

  • 세계각국, 위성통신 상업화·달 자원 탐사 등 경쟁

    한국, 5월 우주항공청 설립 예정오는 5월 우주항공청이 설립됩니다.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우주개발의 시대가 열리는 것인데요, 우주기술과 관련된 문제나 우주개발의 역사 등 관련 지문은 수능에 출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대의 큰 변화인 만큼 알고 있다면 좋을 내용이기도 하죠.우주개발이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게 된 배경에는 미국 내 민간기업인 스페이스X의 민간 주도 우주개발뿐 아니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있어요. 러·우 전쟁에서 기존의 기간 통신망이 모두 마비됐어요. 군사작전에서 통신은 가장 중요한 전략적 도구인데, 이것이 마비된 겁니다. 그러자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란 회사가 나섰어요. 위성을 쏴서 위성통신을 하는 회사입니다. 지상 통신망이 없는 바다 위 선박, 산지, 오지 등에서 쓰는 위성통신을 전쟁에 활용한 겁니다. 각 나라는 깨달았죠. 위성통신이 없으면 큰일 나겠구나.핵심은 저궤도위성입니다. 지상 250~2000km 상공에서 공전하는 위성인데, 주로 통신과 군사 용도로 쓰여요. 이 위성을 각 국이 경쟁적으로 쏘아올리고 있어요. 현재 지구 궤도상에 활동 중인 위성은 7700여 개 이상으로 추산되는데, 2030년에는 지구 궤도상에 약 6만 개 이상의 인공위성이 배치된다고 해요. 또 다른 경쟁은 달 탐사 등 탐사 목적의 우주개발입니다. 일본이 올해 초 달 탐사선 착륙에 성공했죠. 세계 다섯 번째였어요. 자원 개발과 관련 기술 개발 등이 목적이죠.한국은 올해 5월 우주항공청을 설립하고, 하반기 중 우주탐사 로드맵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내년까지 정찰위성을 4대 발사하고 2027년까지 초소형 군집 위성을 쏠 계획이죠. 당장 달 탐사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긴 어렵지만 위

  • 경제 기타

    특정 국가서 세제 혜택 받아도 세금 15% 의무화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이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간 ‘글로벌 최저한세’로 세금 폭탄을 가장 세게 맞을 전망이다. 국내 기업 중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올해 수백억 원을 시작으로 현재 2개인 미국 배터리 생산 공장이 7개로 급증하는 내년부터 수천억 원의 세금을 부담해야 할 상황이다. SK온, 한화솔루션 등 올해 1조 원 안팎의 IRA 보조금이 예상되는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2024년 2월 16일 자 한국경제신문-주요 20개국(G20)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도하는 ‘글로벌 최저한세’가 올해 본격 도입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글로벌 최저한세는 다국적기업이 특정 국가에서 15%보다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을 경우 부족분을 다른 국가에서 걷어 기업의 사업장이 어디에 있든 같은 세부담을 지도록 하는 조치입니다.각국이 글로벌 기업을 자국에 유치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세제 혜택을 부여한다는 뉴스가 최근까지도 심심찮게 나왔는데, 이제 어느 나라에서 돈을 벌든 15%는 세금을 내게 하겠다니 의아함이 들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글로벌 최저한세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와 함께 논의되는 디지털세까지 최근 벌어지고 있는 국제조세 개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글로벌 최저한세는 디지털세와 함께 OECD가 추진해온 국제 조세제도 개편의 양대 축입니다. 글로벌 최저한세는 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각국이 법인세 등 세금을 깎아주는 경쟁이 과열되는 것을 막고, 이른바 ‘조세회피처’를 통한 납세 회피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제도입니다. 2026년에 도입 예정인 디지털세는 다국적기업의

  • 경제 기타

    지속가능 경영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조하죠

    주주자본주의나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개념입니다. 기업의 역할을 규정하는 두 개의 방법론임에도 수능에서 다룬 적은 없죠. 비문학 지문 등으로 언제든 출제가 가능할뿐더러 논술에서도 꼭 알아야 할 개념이죠.먼저 문제를 내볼게요. 기업은 누구의 것인가요? 기업을 만든 사람 것이라고 한다면 어느 정도 맞습니다. 한 창업자가 회사를 만들었어요. 자신의 돈 100%로 세운 회사죠. 그런데 회사가 크면서 기계도 들이고 사람도 더 뽑고 해야 하다 보니 투자를 받게 됐어요. 주식회사를 만들고, 자신의 지분을 팔아 투자를 받게 되죠. 그럼 지분 비율은 떨어지겠죠. 그래도 51%의 지분을 갖고 있다면 나머지를 다른 사람이 갖고 있어도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어요.창업자이자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쥐고 있다고 해서 나머지 49%의 이익을 완전히 무시할 수 있을까요? 그럴 순 없습니다. 주주의 가치를 지켜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이죠. 주주자본주의는 여기서 등장합니다. 회사의 주인은 주주고, 회사는 주인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죠.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밀턴 프리드먼이 주창한 개념입니다. 이익을 받는 만큼 책임도 주주에게 있습니다. 회사는 배당과 주주 가치를 제고함으로써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고, 주주는 주주로서의 권리와 책임을 다하는 겁니다. 미국식 자본주의라고도 하지요.하지만 주주의 가치가 무시되는 경우가 많아요. 소액주주는 더 권리를 인정받기 어렵죠. 이런 맹점을 파고든 게 ‘행동주의 펀드’입니다. 돈을 모아서 펀드를 만들고 그 펀드가 대신 한 회사의 지분을 사들인 뒤 회사에 요구하죠. ‘우리 이익에

  • 경제 기타

    수요 주는데도 가격 상승…식량안보 고민 때문이죠

    수입 멸균우유가 인기를 끄는 것은 국내 생산 우윳값이 턱없이 비싸기 때문이다. 수요와 공급이 아닌 생산자 단체와의 ‘협상’을 통해 가격이 결정되면서 우윳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산 우유에 들어가는 원유(原乳) 가격은 젖소를 키우는 낙농가와 유업계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간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2024년 1월25일자 한국경제신문 -최근 매출액이 빠르게 늘고 있는 수입 멸균우유의 인기 비결을 분석한 기사입니다. 인기의 핵심 원인은 단연 ‘가격’입니다. 1L에 3000원이 넘어간 국산 흰 우유에 비해 신선한 맛은 떨어지지만 반값이 안 되는 저렴한 가격,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특성 등을 무기로 국산 우유의 입지를 흔들고 있습니다.오늘은 국산 우유 가격이 높은 이유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부터 도입한 ‘용도별 차등가격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국내 우유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축은 ‘쿼터제(할당제)’와 ‘생산비 연동제’입니다. 먼저 알아둘 단어는 젖소에서 채취한 우유 원재료인 ‘원유(原乳)’입니다. 석유를 뜻하는 원유(原油)와 헷갈리면 안 됩니다.아이들이 넘쳐나던 2000년 초반까지, 마시는 흰 우유(음용유) 소비량은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우유가 잘 팔리니 농가들이 너도나도 젖소를 키우면서 2000년대 초반 원유 공급과잉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이를 해결하겠다며 등장한 것이 유업체들이 할당 범위 내에서 낙농가가 생산한 원유를 전량 정상 가격에 매입하는 쿼터제입니다. 당시 230만~240만t에 달하던 원유 생산량보다 적은 220만t만 정상 가격을 받게 해 과잉생산을 줄인다는 것이지요.하지만 그

  • 경제 기타

    은행이 돈을 조달한 비용 <코픽스 금리>에 수수료를 더하죠

    요즘 경제신문에서는 ‘대출 갈아타기’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금리가 높은 대출을 받은 사람이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는 것이지요. 왜 은행마다 금리가 차이 나는 걸까요? 또 대출받을 때는 어떤 금리를 선택해야 할까요. 당장 대출받을 일은 없는 학생 신분이라 하더라도 대출 금리의 원리는 비문학 지문 출제 가능성이 있으니 알아두면 좋겠지요. 결국엔 평생 알아야 할 핵심 금융 상식이기도 합니다.대출금리는 이렇게 정해져요대출금리는 내가 내는 이자를 말해요. 연 5%라면 빌린 돈의 5%를 매년 이자로 내야 한다는 뜻이죠. 은행에 가서 돈을 빌릴 때 은행이 그 돈을 모두 금고에 갖고 있는 건 아닙니다. 은행도 어디선가 돈을 빌려와서 수수료를 붙인 다음 고객들에게 대출해주죠. 은행이 ‘얼마 뒤에 이만큼 이자 붙여 돌려줄게’라고 약속하는 증표인 채권을 발행하든지, 고객들에게 예금을 받아서 그 돈으로 대출을 해줘야 합니다. 그 비용을 감안한 금리가 코픽스라고 해요.코픽스 금리는 정해져 있어요. 매달 15일 은행연합회에서 발표하는데요. 15일에 대출받는 것과 15일 발표된 금리가 적용되는 16일 대출받을 때 금리가 달라진다는 사실! 코픽스는 8개 은행 데이터를 모아서 정해요. 종류는 4가지가 있어요. 신규취급액, 잔액, 신 잔액, 단기 등입니다. 신규취급액은 은행이 한 달간 새로운 예금 등으로 돈을 모으면서 쓴 금리의 평균 금리입니다. 매달 반영이 빠르겠죠? 잔액은 그동안 돈을 모았던 것의 평균 금리라 변동 폭이 적어요. 그 중간이 신 잔액 기준입니다. 단기는 3개월간의 비용을 감안한 금리에요.각 은행은 이 코픽스 금리에다가 가산금

  • 경제 기타

    글로벌 물류 '대동맥'…군사적 충돌로 교역 차질 우려

    중동 정세가 격화하면서 정부와 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대규모 수출 중단, 에너지 수급 위기 등으로 문제가 확대될 수 있어서다. 국내 산업계는 사태 전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가전·석유화학 등 이집트에 공장을 둔 한국 기업 다수는 이미 한 달 가까이 물류 차질을 겪고 있다.-2024년 1월 15일 자 한국경제신문-미국과 영국이 작년 말부터 홍해를 지나는 민간 상선을 공격해온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에 나서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또다시 글로벌 물류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군사적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예멘 앞 바다가 바로 글로벌 물류의 ‘대동맥’이라 볼 수 있는 수에즈운하로 통하는 길목이기 때문입니다.세계경제는 이미 요동치고 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해운사들이 홍해와 수에즈운하를 피해 운송 시간이 2주일은 더 걸리는 아프리카 남단 우회 항로로 선단을 돌리면서 중국에서 주요 부품을 조달해온 독일 내 테슬라 공장은 생산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유가도 반등하며 안정세를 찾던 물가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수에즈운하가 무엇이길래 이토록 세상을 들썩이게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1869년 개통한 수에즈운하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상무역의 주요 통로입니다. 길이 약 190km, 폭 205m의 수에즈운하는 지중해와 인도양으로 가는 관문인 홍해를 연결합니다.화물을 실어 나르는 해운사 입장에서 15시간이면 통과가 가능한 수에즈운하는 보물 같은 존재입니다. 아프리카 최남단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을 경유하는 기존 항로 대비 운항 거리를 1만km, 소요 시간은 10~14일을 줄여주기 때문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