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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공모·사모 따라 투자자보호 등 규제 달라지죠

    지난해 3월에 실시한 서울시교육청 고3 모의고사 국어 지문에는 자본시장법과 공시제도가 등장했습니다. 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때 사모 방식을 택하면 절차가 간편하지만, 나중에 이 주식이 시장에 쏟아져 일반 투자자가 피해를 보는 것을 막기 위해 ‘전매제한 규정’ 등을 둔다는 내용이었죠. 공모와 사모 관련 지문 출제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펀드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펀드는 여러 사람이 돈을 모아서 투자하는 바구니입니다. 내가 10만 원을 투자해 삼성전자 주식 한 주를 사기엔 부족할 수 있지만, 1만 명이 모여 10억 원을 만든다면 어떨까요? 전문 지식을 가진 펀드매니저가 이 돈을 대신 운용해 수익을 내고, 투자한 비율만큼 나눠주는 방식입니다. 누구에게 이 펀드의 돈을 모으느냐, 어떤 법적 규제를 받느냐에 따라 공모와 사모펀드로 나뉩니다.공모의 ‘공(公)’은 공공을 뜻해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투자자를 공개 모집하는 거지요. 50명 이상의 불특정 다수가 투자하는 겁니다.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접근성이 좋고 투명하다는 점이 있어요. 내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정확히 알려야 할 의무가 생기죠.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펀드 대부분이 여기에 속해요. 상장지수펀드(ETF)라고 불리는 것도 사실 공모 펀드입니다. 돈을 모은 다음 그 돈을 갖고 ‘기업 묶음’에 투자하는 것이죠.사모펀드는 달라요. ‘사(私)’는 사사로울 사를 뜻해요. 소수끼리 모인다는 얘기죠. 아무나 투자할 수 없어요. 100인 이하의 소수 투자자로 구성되는데, 주로 자산가나 연기금 같은 기관투자자가 참여해요. 진입장벽이 높죠. 수억 원에 달하는 최소 투자금액이 정해져 있습니

  • 경제 기타

    왜 아무도 먼저 NCC를 감산하지 않았을까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위기에 처한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첫 구조 개편안인 ‘대산 1호 프로젝트’가 정부 승인을 받았다.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6000억원을 출자해 재무 개선에 나서고, 정부는 금융 지원을 포함한 2조1000억원 규모 지원 패키지를 가동하기로 했다. -2026년 2월 26일자 한국경제신문-지난해 8월 정부 주도로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 방안이 논의된 지 약 반년 만에 첫 통폐합 사례가 나왔습니다. 충남 서산에 있는 롯데케미칼의 대산 사업장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한 뒤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만든 합작사와 합병하는 것인데요, 이 과정에서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연산 110만 톤 규모의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공급이 넘쳐나는 에틸렌 생산을 스스로 줄여 공급과잉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그 대신 합작사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것이지요.이는 현재 1470만 톤 규모인 국내 NCC 중 370만 톤을 줄이기로 한 구조 조정안의 일환입니다. 기업들이 스스로 자기 살을 잘라내는 구조조정에 나서면 정부가 대규모 대출 등 자금 지원과 취득세·법인세 감면 등 세제 혜택, 특구 지정을 통한 전기료 감면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입니다.이번 구조조정은 지난 50년간 이어진 한국 석유화학 역사상 처음 있는 대규모 생산능력 감축 결정으로 꼽힙니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 위기론은 중국의 대규모 증설과 글로벌 경기침체가 맞물린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졌습니다.하지만 대부분 기업이 “공급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면서도 생산량을 줄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국내에서 NCC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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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냐 경기냐…매와 비둘기의 전쟁

    수능 국어 비문학 지문에서 수험생을 가장 긴장시키는 것은 아마도 ‘중앙은행’과 ‘금리’에 관한 지문일 것입니다. 과거 2022학년도 수능의 ‘브레턴우즈 체제’ 지문이나 2018학년도 ‘통화 정책’ 관련 지문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돈의 흐름을 논리적으로 추론해야 하는 문제는 늘 1등급을 가르는 결정적 지문으로 등장하죠.최근 뉴스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소식을 전하며 꼭 나오는 이야기가 있어요. 바로 매파와 비둘기파입니다. 왜 갑자기 새가 나오는 걸까요? 매파와 비둘기파는 금리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한 입장 차이에서 발생합니다. 금리라는 건 이자의 비율로, 돈의 값이라고 할 수 있죠.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을 어떻게 관리할지 의견이 갈리는 겁니다.매파와 비둘기파의 기원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요. 전쟁을 지속하고 확대하자는 강경파를 ‘매’에 비교했고, 외교적 해결과 평화를 주장하는 온건파를 ‘비둘기’에 비유했죠. 이 비유가 훗날 경제 영역으로 넘어왔어요. 경제 영역에선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매파는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경제가 너무 뜨거워져서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을 가장 경계하죠. 매가 먹잇감을 낚아채듯,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시중의 돈을 거두어들이는 강경한 태도를 보입니다.매파의 논리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는 1979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취임한 폴 볼커입니다. 당시 미국은 두 차례의 오일쇼크로 물가가 15% 가까이 치솟는 ‘지옥 같은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었죠. 볼커는 금리를 20%까지 올리면서 경제를 흔들었어요. 기업은 줄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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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처럼 설탕에도 세금? 어떤 효과 생길까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SNS를 통해 제안한 ‘설탕세’는 세계 120여 개국이 도입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16년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설탕세 도입을 권고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도입 국가가 크게 늘었다. 과도한 설탕 섭취로 인한 비만과 질병을 줄이는 동시에 세수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설탕 소비량이 많은 저소득층의 부담이 커지는 ‘역진성’과 물가 상승 우려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2026년 1월 29일 자 한국경제신문-이재명 대통령이 설탕세를 거둬 지역·공공의료에 투자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담뱃세처럼 건강에 해로운 소비를 억제해 비만과 만성질환을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건강보험 지출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먹거리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저소득층에게 많은 피해가 돌아가고, 물가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찮습니다.설탕세는 이미 120여 개국이 도입한 만큼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닌데요, 오늘은 설탕세가 왜 등장했고 어떤 경제학적 원리가 담겨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설탕세는 설탕(당류)이 많이 들어간 음료·식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정책입니다. 결국 가격이 올라가 사람들이 해당 식품을 ‘덜 사 먹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이런 세금을 경제학에선 ‘죄악세(sin tax)’라고도 부릅니다. 술이나 담배, 도박 등 사회나 타인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재화 또는 서비스에 붙이는 세금이지요.정부가 설탕세를 매길 수 있는 경제학적 근거는 설탕 소비가 ‘부정적 외부효과’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외부효과는 한 경제주체의 생산이나 소비 행위가 제3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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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 간 전력망 연결할 때 HVDC 기술 필수

    최근 수능 비문학 지문에서 나오는 고난도 지문은 과학적 기술 원리와 경제적 사회 현상을 한데 버무리기도 합니다. 과거 수능에서 ‘송전 전압과 전력 손실’의 관계를 묻거나, 최근 6월 모의고사에서 기술 인프라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인공지능(AI)이 세상을 뒤흔드는 지금, 정작 AI의 두뇌만큼이나 중요한 ‘혈관’ 이야기는 놓치기 쉽습니다. 바로 전력망입니다. AI가 두뇌라면, 전력망은 그 속의 혈관이죠.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전기는 원자력, 화력, 태양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생산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만든 전기를 송전하면서 많은 손실이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발전소는 보통 도심과 멀리 떨어진 곳에 있으니까요. 이때 가장 중요한 기술 포인트가 바로 전압입니다.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는 수십만 볼트로 전압을 높여 보냅니다. 왜 굳이 위험하게 전압을 높일까요? 바로 ‘에너지 손실’ 때문입니다. 전선도 물질이기에 저항이 있고, 전기가 흐르면 열이 발생하며 에너지가 사라집니다. 이때 전압을 높이면 전류가 줄어들어, 저항에 의해 사라지는 손실 전력을 줄일 수 있어요. 우리가 산속에 거대한 철탑을 세우는 이유가 바로 이 ‘효율’ 때문이랍니다.도시 근처 변전소에 도착한 전기는 다시 전압을 낮춰 각 가정이나 공장으로 안전하게 나눠줍니다. 변압기가 중요한데, 전자기 유도 방식을 사용해서 전압을 낮추죠. 철심 양쪽에 코일을 감아두고 한쪽에 고압의 교류 전기를 흘리면, 철심을 따라 변화하는 자기장이 만들어집니다. 이 자기장이 반대편 코일을 통과하면서 다시 전기를 유도해내는데, 이때 코일을 감은 횟수(권선수)의 비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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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틀라스가 던진 화두…일자리, 어떻게 변할까?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2일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대해 “노사 합의 없이는 단 한 대도 들여올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틀라스가 생산 현장에 투입되면 고용 충격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차그룹이 아틀라스를 국내 공장에 배치할 계획을 내놓지 않았는데도, 노조가 선제적으로 방어막을 친 셈이다.-2026년 1월 23일 자 한국경제신문-현대차그룹이 지난 1월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아틀라스는 56개 관절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자동차 부품을 정확하게 옮기고 사람과 협력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제조 현장의 고숙련 노동을 대체하기까진 아직 긴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한 많은 이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가 제조 현장에 도입되는 시점을 2028년으로 잡았습니다. 현대차 측도 아틀라스가 곧장 고숙련 노동을 대체하진 못할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연간 유지비가 대당 1400만원 수준으로, 현대차그룹 주력 계열사 1인당 인건비(1억3000만원)의 10분의 1 수준인 아틀라스가 궤도에 오를 경우 공장엔 더 이상 인간 근로자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증권가에선 현대차그룹 생산직의 10%만 아틀라스가 대체해도 연간 손익 개선 효과만 1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현대차 노조가 혁신에 역행한다는 비판에도 아틀라스 도입 반대에 나선 것이지요.기업은 노동과 자본을 결합해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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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 상승 초기엔 무역수지 악화…서서히 개선되죠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수능 국어 비문학에서 환율은 수험생들을 긴장시키는 킬러 문항의 단골 손님이었어요. 2022년 수능에서 금리와 환율, 국제 자본 이동의 상관관계를 다룬 문제가 등장했죠. 앞서 2014년에도 구매력평가설과 이자율평가설 지문이 나왔습니다. 평가원 모의고사에도 환율 이야기가 자주 등장해요. 수출국인 한국은 환율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환율 문제는 꼭 알아야 할 상식이기도 합니다.최근 환율을 보면 미국 달러를 비롯한 대부분 외국환은 강세를 나타내는데, 유독 약세인 곳이 있죠. 바로 일본 엔화입니다. ‘역대급 엔저’ 흐름이 계속되면서 일본 여행이 가장 좋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이런 흐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요.그동안 일본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금리’를 고수하며 돈을 풀어왔습니다. 물가가 오르지 않아 고민하던 일본 입장에선 돈을 흔하게 만들어(엔저) 수출을 늘리고 경기를 부양해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최근 일본 내 물가와 임금이 가파르게 오르자 일본은행도 드디어 금리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돈줄을 쥐겠단 뜻이죠.돈은 금리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흐르죠. 만약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돈의 흐름은 일본을 향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엔화 수요가 늘고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는 원리죠. 시장에서는 이런 변화를 ‘피벗(정책 전환)’이라고 불러요.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핵심 경제 개념이 등장합니다. 바로 ‘J커브 효과’입니다. 보통 환율이 오르면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생겨 무역수지가 개선된다고 배웁니다. 하지만 현실은 이론처럼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죠. 오히려 환율이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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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 주문이 먼저 줄었다…'경기 온도계' 읽는 법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11일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설비투자 선행지표로 통하는 글로벌 공작기계 업체의 총수주액은 2조894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360억원) 대비 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공작기계 수주액은 697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 줄었다. 특히 하반기(7~11월) 국내 수주액은 1721억원으로 2024년 같은 기간(3279억원)과 비교해 47.5% 감소했다. -2026년 1월12일자 한국경제신문-지난해 국내 공작기계 업체들의 총수주액은 늘었지만, 국내 수주는 되레 줄었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공작기계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입니다. 기계의 어머니란 의미에서 ‘Mother Machine’이라고도 불리지요. 기업들은 공장을 새로 짓거나 증설하겠다는 결정을 내릴 때 제품 또는 부품을 만들 공작기계를 가장 먼저 주문합니다.그래서 공작기계 수주는 대표적인 경기 ‘선행(先行) 지표’로 불립니다. 국내 수주가 크게 꺾였다는 것은 기업들의 한국 내 설비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신호로 여겨집니다.경기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경제학자와 통계 기관은 여러 숫자와 지표를 묶어 ‘지금 경기가 어디쯤인지’를 읽습니다. 우리나라의 핵심 통계 기관인 국가데이터처는 생산, 투자, 고용, 소비처럼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러 지표를 묶어 경기종합지수를 만듭니다.경기지표는 실제 경기보다 먼저 움직이느냐, 같이 움직이느냐, 나중에 따라오느냐에 따라 각각 선행지표-동행(同行)지표-후행(後行)지표로 나뉩니다. 그리고 이들 지표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사후적인 경기 확인을 위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