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와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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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특목·자사고 출신 SKY 신입생 줄었다
2025학년도 주요 대학 합격자 가운데 영재학교와 특목·자사고 출신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종로학원이 전국 97개 영재학교와 특목·자사고 졸업생의 2025학년도 주요 10개 대학(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KAIST)을 분석한 결과 합격자 수는 872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9026명) 대비 3.4% 감소한 수치다.학교별로는 서울대(1372명) 고려대(1124명) 성균관대(1081명) 연세대(989명) 한양대(836명) 경희대(713명) 한국외국어대(710명) 중앙대(685명) KAIST(610명) 서강대(600명) 순이다.영재학교와 특목·자사고 출신 합격자가 전년 대비 늘어난 곳은 성균관대와 한양대 두 곳뿐이었다. 특히 성균관대는 전년 1063명에서 올해 1081명으로 증가하면서 합격자 수 기준 대학별 순위도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순위 변동은 상위권 학생의 선호도 변화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연세대는 신입생이 1년 동안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는 점이 일부 학생에게 부담으로 작용해 선호도가 낮아졌을 것”이라며 “성균관대는 반도체 계약학과와 첨단학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특목·자사고 출신의 지원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주요 대학의 특목·자사고 출신 합격자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은 의대 선호 현상과 더불어 최근 대입에서 내신 반영 비중이 높아진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입시에서 내신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성적을 받기 어려운 특목고 학생은 최상위권을 제외하면 상위권 대학 합격이 예년보다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대학이 내신이 높은 일반고 학생을 내신이 낮은 특목&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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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대가 달라"는 미국, 인텔 지분 10% 확보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지분 약 10%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인텔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대가로 주식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국가주의’가 현실화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거래를 더 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추가 투자 계획을 내놓지 않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지분을 요구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SNS에 “미국이 이제 인텔의 (지분) 10%를 완전히 소유하고 통제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기존 최대주주인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지분율 8.9%)을 제치고 인텔 최대주주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들 지분에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았으며 현재 주식 가치는 110억 달러에 달한다”고 적었다. 또 이것이 미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미국 정부의 인텔 지분 확보는 반도체지원법(칩스법)상 보조금 지급 대가다. 인텔 발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인텔 보통주 4억3300만 주를 주당 20.47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 총 89억 달러어치다. 이는 이날 종가(24.8달러) 대비 약 17% 할인된 가격이며, 인텔 지분 9.9%에 해당한다.매수 자금은 아직 지급되지 않은 반도체 보조금 57억 달러와 미국 국방부의 반도체 보안 프로젝트 지원금 32억 달러에서 충당한다. 반도체지원법으로 이미 지급한 보조금 22억 달러를 포함하면 미국 정부의 총투자액이 111억 달러라고 회사는 밝혔다.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미국 정부가 인텔 경영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의 인텔 지분 보유는 ‘수동적’ 보유 형태로서 이사회 참여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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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투자 열풍…주식 거래 절반 몰려
국내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국가와 산업, 테마에 분산 투자하는 ETF에 개인 자금이 몰리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10거래일) ETF 거래대금은 총 53조6767억원으로, 전체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110조5456억원)의 48.6%를 차지했다. 지난해 32.4%였던 ETF 비중이 올해 6월 34.5%, 지난달 42.3%로 커진 데 이어 이달 들어 절반에 육박한 것이다.대선 이후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가운데 개인 자금이 ETF를 통해 국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해 3조4810억원이던 하루 평균 ETF 거래대금은 올 6월 5조2518억원, 지난달 5조4841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들어 18일까지 개인투자자의 ETF 매수 대금은 206조45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조2056억원 증가했다.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글로벌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면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종목이나 업종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도 많다”며 “ETF를 통해 S&P500·코스피지수 등 시장 전체와 인공지능(AI)·방산 등 모든 산업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이달 증시 거래대금 최상위는 ‘KODEX 레버리지’(5조6651억원), ‘KODEX 200’(4조5129억원), ‘TIGER 미국S&P500’(2조825억원), ‘SOL 조선TOP3플러스’(1조5001억원) 등 다양한 국가 및 산업에 투자하는 ETF가 휩쓸었다.ETF 시장으로 뭉칫돈이 향하면서 질 좋은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금융회사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2022년 말 666개이던 국내 ETF는 작년 말 93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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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최상위 1등급' 모두 의·약대 갔다
내신 최상위권인 1.0등급 학생들이 대입 수시에서 모두 의약학계열 학과로 진학한 것으로 분석됐다.17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수시전형 내신 합격선(특별전형을 제외한 상위 70%)을 공개한 176개 대학 자연계열 학과 6703곳을 분석한 결과, 6개 의약학계열 학과가 등록자의 내신 합격선을 1.0등급으로 발표했다. 등록생 전원이 내신 1.0등급을 맞아야 가능한 수치다.해당 학과와 전형은 △가톨릭대 지역균형 의예과 △경희대 지역균형 의예과 △건양대 일반학생(면접) 의학과 △순천향대 교과우수자 의예과 △대전대 혜화인재 한의예과 △덕성여대 학생부 100% 약학과 등이다. 2024학년도에도 내신 합격선이 1.0등급인 학과는 모두 의약학계열이었다. 2년 연속 내신 최상위권 학생들의 쏠림 현상이 의약학계열에 집중된 셈이다.내신 합격선이 내려갈수록 의약학계열 비율은 낮아지고, 자연계 일반학과 비율은 높아졌다. 2025학년도 기준 합격선이 1.1등급까지인 학과는 22곳으로, 이 가운데 의약학계열은 95.2%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의대가 85.6%로 가장 많았고, 약대(7.4%) 치대(2.2%) 순이었다. 자연계 일반학과는 4.8%에 불과했다.합격선을 1.2등급으로 확대하면 의약학계열 비율은 87.0%로 낮아졌다. 일반 자연계 학과는 13.0%로 높아졌다. 전공별로는 의대 67.2%, 약대 7.7%, 한의대 5.6%, 치대 3.7%, 수의대 2.9% 순이다. 합격선이 1.3등급까지 내려가면 의약학계열 비율은 66.3%로 낮아지고, 일반 자연계 학과는 33.7%로 높아졌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으로 내신 1.4~1.5등급 학생도 자연계 일반학과보다 의학계열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모집정원이 축소된 2026학년도에는 내신 최상위권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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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소부장 강국' 일본과 손잡는다
삼성전자가 2500억원을 투자해 일본 요코하마에 최첨단 패키징 연구소를 세운다. 연구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수천억원을 들여 요코하마 첨단 연구개발(R&D) 지구에 있는 대형 빌딩도 매입했다.최첨단 패키징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이종(異種) 칩을 연결해 하나의 칩처럼 작동하게 하는 기술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제조의 핵심 공정으로 꼽힌다. 최첨단 패키징 1위인 대만 TSMC를 따라잡기 위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국인 일본과 손을 잡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13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일본법인은 요코하마시 미나토미라이21지구에 250억엔(약 2337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패키징 연구소를 짓기로 했다. 2027년 3월로 잡은 가동 시점에 맞춰 현지 연구 인력도 채용한다. 삼성전자가 2023년 12월 발표한 일본 패키징 투자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요코하마시는 삼성전자를 최근 ‘기업 입지 촉진 조례 인정 사업자’로 선정하고 보조금 25억엔을 지급하기로 했다.삼성전자는 미나토미라이21지구 중심부에 있는 연면적 4만7710㎡(1만4332평·지상 12층, 지하 4층) 규모의 ‘리프 미나토미라이’ 빌딩을 매입하고, 일부 층에 최첨단 패키징 연구소와 시험 생산설비를 들여놓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일본에 대형 빌딩을 보유한 것은 2015년 3월 구조조정 차원에서 도쿄 롯폰기 일본삼성 본사 빌딩 지분 57%를 매각한 이후 10년 만이다.삼성전자가 일본에 패키징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한 것은 도쿄대와 디스코(장비), 나믹스(소재), 라조낙(소재) 등 일본 학계 및 소부장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최첨단 패키징 기술력을 끌어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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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으론 부족"…고1부턴 정시도 '교과역량' 확대
고1 학생들의 대학 입시 전략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고교학점제와 내신 5등급제, 선택과목이 사라지는 통합형 수학능력시험이 현재 고1 학생에게 처음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028학년도 대학 입시부터는 수능에 올인하는 전략으로는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10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는 2028학년도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2단계로 나눠 전형을 진행할 예정이다. 1단계에서는 3배수를 선발한다. 합격 기준은 ‘수능 점수’가 아니라 ‘수능 등급’이다.2단계에서는 수능 60%, 교과역량평가 40%를 합산한다. 현재 20%인 교과역량평가 비중을 40%로 확대하는 것이다. 수능은 백분위 합산 점수를 환산해 활용한다. 서울대는 “공통 수능에서 확인하지 못하는 학생의 개별적 특성과 자질을 교과역량평가에서 심층 평가해 대학 학업 적응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교과역량평가에는 과목 이수 충실도, 학업성취도, 학업 수행 내용, 공동체 역량 등이 포함된다. 과목 이수 충실도는 서울대에서 요구하는 전공 연계 과목을 선택했는지가 매우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대는 지난 6월 ‘2028학년 전공 연계 과목 선택 안내’를 발표하면서 “권장과목은 지원 자격과 무관하나 모집단위가 권장하는 과목의 이수 여부는 수시 서류평가와 정시 교과역량평가에 반영된다”고 명시했다.서울대는 인문계열로 불리는 모집단위는 제2외국어, 한문을 한 과목 이상 이수하도록 권장했다. 의약계열을 포함한 자연계열은 기하, 미적분Ⅱ를 권장과목으로 제시했다.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등은 개별 학과에 따라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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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B "한국 비중 줄여라"…증세 경고
외국계 투자은행(IB)이 정부의 세제 개편안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징벌적 상속세율 논의는 시작도 못 한 데다 대주주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까지 크게 강화해 급등세를 타던 국내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이다. 세제 개편안 수정 없이는 ‘코스피지수 5000’은 실현 불가능한 목표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최근 글로벌 자산 배분 계획에서 아시아 신흥국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1.0~1.0의 구간 중 0.5)에서 ‘중립’으로 축소했다. 아시아 신흥국 비중을 줄인 이유로 ‘한국의 세제 개편안’을 꼽았다.씨티은행은 “한국의 세제 개편안은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려던 정부의 그동안 노력과 180도 대치되는 내용”이라며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이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을 견인해온 만큼 이번 개편안이 지수 추가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고 꼬집었다.정부는 이번 세제 개편안을 통해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3억원 이상 금융소득에 매기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율은 25%에서 35%로 높였다. 증권거래세도 0.15%에서 0.2%로 인상할 계획이다.새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부동산에 쏠린 가계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옮기겠다”고 공언했다. 기업의 투자자금과 국민의 노후 자금을 마련할 방안이라고 했다. 정작 지난달 31일 정부가 내놓은 세제 개편안은 이를 정면으로 역행하는 조치라는 게 대다수 주식 투자자의 주장이다. 양도차익과 임대소득에 대한 세금 공제율이 높은 부동산과 달리 주식엔 증세 기조가 뚜렷하다는 점에서다.홍콩계 IB인 CLSA도 전날 “이런, 증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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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수능, 당락 가를 열쇠는 탐구 영역"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수능은 탐구 과목이 대입의 당락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사회·과학 탐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13일 시행하는 올해 수능 역시 ‘킬러 문항을 배제하되 변별력을 확보한다’는 출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국어·영어·수학의 난이도는 지난해처럼 평이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탐구 영역 점수에 따라 대입 결과가 극명하게 갈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지속되면서, 인문·자연계 모두에서 탐구 과목이 중요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사탐런이란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공부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로 갈아타는 것을 말한다. 특히 주요 대학들이 내년도 대입부터 수시모집 수능최저학력 기준으로 사탐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의대뿐 아니라 일반 자연계 학과에서도 사탐을 수시·정시에서 인정해주고 있어 이러한 경향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 응시율은 58.5%로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50.3%)와 비교하면 8.2%p나 증가한 수치다.반면 과학탐구 응시율은 24.6%로, 작년 6월 모의평가(40.8%)보다 15%p 넘게 줄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사탐런의 영향으로 과탐을 선택한 자연계생들의 수능 최저 등급 충족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듯하다”면서 “탐구 과목에 의해 대입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임성호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