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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로 읽는 세상

    "자사고 유지 힘들어"…이대부고도 일반고 전환

    이화여대 사범대학 부속 이화금란고(이대부고·사진)가 일반고로 전환하기 위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했다. 서울에서 자발적으로 자사고 취소를 신청한 11번째 사례다. 서울교육청은 이대부고가 올해 5월 30일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서를 제출해 지정 취소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지정·운영위원회 청문 절차가 끝나는 대로 교육부에 동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동의 절차가 끝나면 이대부고는 당장 내년도 신입생부터 일반고로 신입생을 받는다.이대부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서울 내 자발적으로 자사고를 신청한 11번째 학교가 된다. 2012년 동양고, 2013년 용문고, 2016년 미림여고·우신고, 2019년 대성고, 2020년 경문고, 2022년 동성고·숭문고·한가람고, 2023년 장훈고가 일반고로 전환했다.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학령인구 감소 영향이 크다. 자사고는 등록금으로 학교를 운영하는데, 학생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운영 환경이 크게 악화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서울 16개 자사고의 입학 경쟁률은 1.34 대 1로 전년(1.45 대 1) 대비 낮아졌다.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할 경우 2년간 총 25억원(교육부 15억원·교육청 1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당장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의 영향도 있다. 기존 자사고의 장점은 자율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내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시작되면서 일반고에서도 다양한 교육이 가능해졌다. 이대부고 역시 일반고로 전환해 학교교육의 발전적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이혜인 한국경제신문 기자

  • 경제 기타

    1% 부자에 매기는 종부세…세입자에게도 전가된다

    “나도 종합부동산세 내고 싶다.”종부세가 이슈가 될 때마다 여기저기에서 나오는 소리다. 2023년분 종부세 납부 대상자는 49만5193명. 대한민국 상위 1% 수준의 부동산 보유자가 내는 세금이니, 그 세금 나도 내고 싶다는 얘기가 나올 만도 하다. 그런데 훨씬 많은 사람이 알게 모르게 종부세를 내고 있다. 종부세를 납부하고 싶다는 사람 중에 이미 종부세를 낸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어떻게 된 걸까.아이스크림에 세금을 매기면?일찌감치 시작된 폭염에 아이스크림 판매가 늘어났을 것이다. 정부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이스크림에 세금을 매기기로 했다고 치자.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 소비자보다 아이스크림을 팔아 돈을 번 기업이 세금을 내도록 하는 게 아무래도 좋을 것이다.아이스크림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가격은 2000원이고, 정부는 기업이 아이스크림 한 개를 판매할 때마다 세금 500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가정하자. 이제 아이스크림의 공급 곡선은 위쪽으로 500원만큼 이동한다. 즉 아이스크림 공급이 감소한다.공급이 줄었으니 가격은 오른다. 세금 부과 후 아이스크림의 새로운 균형가격은 2300원이 됐다. 여기서 500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이제 기업이 아이스크림 한 개를 팔아서 버는 돈은 1800원으로 줄었다.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아이스크림 한 개에 500원을 세금으로 냈는데 기업이 버는 돈은 200원밖에 줄지 않았다. 그럼 나머지 300원은? 이 300원은 소비자가 부담했다. 2000원이던 아이스크림 가격이 세금 부과 후 2300원으로 올랐으니 소비자도 세금으로 300원을 낸 셈이다. 정부가 기업에 매긴 세금 500원 중 200원만 기업이 내고 300원은 소비자에게 전가된 것이다. 이렇게 세금이

  • 우리 생활 속 헌법 이야기

    주니어 생글생글 제120호 커버스토리 주제는 대한민국 헌법이다. 헌법은 한 나라의 기초가 되는 최상위 법이다. ‘헌법 기차’를 타고 가며 국민주권, 자유민주주의, 평화통일, 복지국가, 시장경제 등 대한민국 헌법의 기본 원리를 알아본다. 학원 심야 수업 금지, 범죄자 신상 공개 등에 대한 헌법소원 사례를 통해 헌법이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설명했다. 꿈을 이룬 사람들에서는 세계적 인기 캐릭터 헬로키티를 만든 산리오 창업자 쓰지 신타로 명예회장의 삶을 조명했다.

  • 중앙은행 무용론 왜 나오나

    제856호 생글생글 커버스토리 주제는 ‘중앙은행 무용론’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와 관련해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여 혼란을 주고 있다. Fed가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혼란만 초래하면서 중앙은행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 중앙은행의 역할은 무엇이며 중앙은행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경제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정리했다. 시사 이슈 찬반 토론에선 서울 광화문광장 국기 게양대 설치에 대한 찬반 주장을 살펴봤다. 대입 전략 코너에선 6월 모의고사를 분석했다.

  • 숫자로 읽는 세상

    무전공 노린다면…전공선택 제한·합격선 변화 살펴야

    2025학년도 대입에서 가장 큰 변화는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 선발 증가로 꼽힌다. 최상위권뿐 아니라 모든 성적대의 학생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전문가들은 전례 없는 제도에 적응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 주요 10개 대학(경희대·고려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국어대·한양대)은 2025학년도 대입에서 무전공으로 4379명을 선발한다. 지난해보다 2123명 늘어났다.‘무전공제도’는 대학에 입학한 이후 전공 탐색을 통해 전공을 정하는 제도다.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먼저 ‘완전한 자유전공’(유형1)이 있다. 이 유형으로 입학한 학생은 의예, 간호, 사범계열, 예체능 학과 등 일부 모집 단위를 제외한 대부분의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고려대는 자유전공학부로 60명을 뽑는데, 이들은 2학년이 되면 총 43개 학과 중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한양대는 인문과 자연으로 나눠 무전공학과를 선발한다. 다만 전공 선택 시에는 인문, 자연계열 구분 없이 정할 수 있다.두 번째는 지원한 계열이나 단과대학에 속하는 전공만 선택할 수 있는 경우(유형2)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전공을 선택할 때 학과별 모집 정원의 150%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는 사례가 많다”며 “유형2로 합격한 학생은 1학년 학점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무전공 신설·증원은 첨단학과처럼 순수 증원이 아니다. 기존 모집 단위의 모집 정원 중 일부를 조정해서 마련한 정원이다. 성균관대는 2025학년 대

  • 숫자로 읽는 세상

    트럼프발 금리 발작…'폴리코노미 쇼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발작’ 수준으로 급등했고, 이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엔·달러 환율이 37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원·달러 환율도 치솟았다. 유럽에서는 이달 프랑스·영국 등의 조기 총선에서 강경 우파 정당이 득세하며 금융시장 불안이 찾아오는 ‘7월의 공포’가 우려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정치가 경제를 뒤흔드는 폴리코노미(폴리틱스+이코노미)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1일(현지 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36%포인트 뛴 연 4.47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은 보통 장기 국채금리 하락으로 이어진다. Fed가 금리를 인하할 명분이 생겨서다. 하지만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4.5% 인근까지 급등한 것이다.미 국채금리 상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 외엔 원인을 찾기 힘들었다. 지난달 27일 1차 대선 TV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압승했다는 평가가 나오자 다음 날 0.055%포인트 오른 데 이어 또다시 급등했다. 이날 채권시장에는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와 관련해 면책의 길을 열어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모든 수입품에 관세 10%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60% 이상 관세를 물리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소득세 폐지 등 대규모 감세정책도 약속했다. 재선 후 이 같은 공약이 현실화하면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해지고 재정적자 확대로 국채 발행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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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권 전학 간 초등생, 비수도권 중 가장 많아

    지난해 초등학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서울 강남구였다. 대구 수성구, 대전 유성구 등 ‘교육특구’로 불리는 지역도 초등학생 유입이 많았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충청권에서만 유일하게 초등학생이 늘어났다. 앞으로 의대 지역인재전형이 확대되면 지역으로의 이동이 더 많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23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6299개 초등학교 전·출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초등학생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강남구였다. 한 해 2199명이 순유입됐다. 수성구(757명), 유성구(341명) 등 지역의 대표적 교육특구도 초등학생 순유입이 많았다.서울에서는 강남구에 이어 양천구(685명), 서초구(423명) 순으로 많았다. 경인권에서는 인천 서구(1929명), 경기 양주시(1214명), 경기 화성시(775명) 순으로 늘었다. 서울 전체로는 전학을 온 학생보다 전학을 간 학생(순유출)이 739명 많았다. 경기 475명, 인천 1766명 등 경인권은 전학을 온 초등학생이 2241명이었다.지방권에서는 충청권으로 간 초등학생이 가장 많았다. 충청권은 의대 증원으로 지역인재 정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이다. 다만 충청권에서도 충남(536명)과 세종(230명)만 전입한 학생이 더 많았고, 대전(-225명)과 충북(-304명)은 전출한 학생이 더 많았다. 충남에서는 아산시의 순유입이 695명으로 가장 많았다.종로학원은 “전·출입에 따른 순유입에는 신도시 개발, 지역 부동산 개발 등 요인도 상당히 작용할 수 있지만 초등학생 순유입은 교육 인프라에 대한 기대심리도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의대 지역인재 선발이 확대돼 교육특구와 지방으로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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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달러의 독주'…엔화 구매력 사상 최저

    미국이 고금리 기조를 지속하는 와중에 다른 주요 국가들이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달러가 더욱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일러야 오는 9월에나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돼 ‘달러화 독주’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달러현물지수는 이날 0.2% 오른 1267.71에 마감했다. 이 지수는 5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져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달러현물지수는 기존 ICE달러인덱스에 포함된 유로화·엔화·파운드화 등과 더불어 위안화 역외 환율과 한국 원화, 멕시코 페소, 호주달러 등 주요 10개국 통화 환율로 산출한다.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구매력을 감안한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지수는 지난달 역대 최저치인 68.65를 기록했다. 최고치인 1995년 4월 193.97과 비교하면 35.4% 수준에 그쳤다. 도쿄신문은 “(엔화 가치가) 1970년대 전반보다 낮고 달러, 유로 등과의 차이도 확대됐다”며 주요 통화로서 엔화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스위스 스웨덴 유럽연합(EU) 중앙은행 등이 올 들어 줄줄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유로와 비유로존 통화 가치도 약세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지난 3월에 이어 이날 올 들어 두 번째로 기준금리를 내렸다. 영국 중앙은행은 이르면 오는 8월 금리 인하에 나설 전망이다.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달러화 기준환율을 0.006% 높인 달러당 7.1196위안으로 고시했다. 중국 국영은행들은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자 역외시장에서 달러를 매도하며 위안화 가치 방어에 나섰다. 그러나 홍콩 외환시장에서 중국 위안·달러화 환율은 이날 달러당 7.26위안대로 7개월 만에 최고치(위안화 약세)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