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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양 기타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꿈을 꾸라 [고두현의 아침 시편]

    고래의 꿈                              송찬호나는 늘 고래의 꿈을 꾼다언젠가 고래를 만나면 그에게 줄물을 내뿜는 작은 화분 하나도 키우고 있다깊은 밤 나는 심해의 고래방송국에 주파수를 맞추고그들이 동료를 부르거나 먹이를 찾을 때 노래하는길고 아름다운 허밍에 귀 기울이곤 한다맑은 날이면 아득히 망원경 코끝까지 걸어가수평선 너머 고래의 항로를 지켜보기도 한다누군가는 이런 말을 한다 고래는 사라져버렸어그런 커다란 꿈은 이미 존재하지도 않아하지만 나는 바다의 목로에 앉아 여전히 고래의 이야길 한다해마들이 진주의 계곡을 발견했대농게 가족이 새 뻘집으로 이사를 한다더군봐, 화분에서 분수가 벌써 이만큼 자랐는걸…내게는 아직 많은 날들이 남아 있다 내일은 5마력의 동력을배에 더 얹어야겠다 깨진 파도의 유리창을 갈아 끼워야겠다저 아래 물밑을 쏜살같이 흐르는 어뢰의 아이들 손을 잡고 해협을 달려봐야겠다누구나 그러하듯 내게도 오랜 꿈이 있다하얗게 물을 뿜어 올리는 화분 하나 등에 얹고어린 고래로 돌아오는 꿈 여전히 희망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인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꿈을 꾸라고 했죠? 시인은 작은 화분 하나를 키우며 심해의 고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래는 대양의 커다란 꿈, 즉 희망을 가리키지요. 사람들이 고래는 사라져 버렸다고 말하지만, 시인은 여전히 희망의 이야기에 주파수를 맞춥니다. 다른 사람들이 들을 수 없는 고래의 이야기를 그가 들을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그는 밤마다 자신의 꿈이 이뤄지길 소망하며 길고 아름다운 고래의 허밍에 귀를 기울이지요. 그러면서 희망

  • 국가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 맛보기

    시장의 종류

    [문제] 시장의 종류와 관련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① 완전경쟁시장에서 기업은 가격 수용자다.② 시장은 판매자의 수와 제품의 차별성을 기준으로 구분한다.③ 과점시장은 2∼3개의 소수 기업이 시장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한다.④ 독점적 경쟁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기업의 진입과 퇴출이 활발하지 않다.⑤ 1급 가격차별이 가능한 독점기업은 소비자잉여를 모두 생산자잉여로 귀속한다.[해설] 시장의 구분 기준은 주로 판매자의 수와 제품의 차별성을 기준으로 완전경쟁·독점적 경쟁·과점·독점시장 등으로 구분된다. 완전경쟁시장에서의 기업은 동일한 제품을 판매하여 개별 기업은 시장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가격 수용자다. 과점시장은 소수의 2~3개 기업이 시장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는 형태다. 한편 독점기업이 1급 가격차별(완전가격차별)을 하면, 각 소비자의 최대 지불용의 가격까지 가격을 매겨 소비자잉여가 모두 생산자에게 귀속된다. 독점적 경쟁시장은 진입과 퇴거가 자유로워 다수의 기업이 존재하지만, 개별 기업은 차별화된 재화를 생산하는 시장 형태다. 정답 ④[문제] 직장인 A씨가 더 좋은 조건의 일자리를 찾기 위해 퇴사하고 구직 활동 중이다. 이 실업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① 자발적 실업에 해당한다.② 경기가 침체함에 따라 발생한다.③ 완전고용 상태에서도 발생한다.④ 이 실업은 경제의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한다.⑤ 이 실업은 일자리에 관한 정보망 확충을 통해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해설] 직장인 A씨는 마찰적 실업 상태다. 이는 노동자가 일자리를 바꾸는 등 노동력의 수요와 공급이 일시적으로 불균형 상태를 이루는 정상적이고 회피 불

  • 스도쿠 여행

    스도쿠 여행 (900)

  • 시사·교양 기타

    24절기 통해 본 계절 변화

    주니어 생글생글 제165호 커버스토리 주제는 24절기입니다. 1년 중 한낮 태양의 고도가 가장 높고 낮이 가장 긴 하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24절기를 통해 계절 변화를 알 수 있다는 점과 예로부터 24절기를 정하고 활용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퀴즈를 풀며 24절기의 의미를 이해하고 관련된 한자도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自家撞着 (자가당착)

    ▶한자풀이自: 스스로 자     家: 집 가     撞: 칠 당     着: 붙을 착자신에게 부딪힌다는 뜻으로말이나 행동이 모순되어 일치하지 않음 -<선림유취(禪林類聚)>자가당착자가당착(自家撞着)은 ‘자신에게 부딪힌다’는 뜻으로 같은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앞뒤가 서로 맞지 않고 모순됨을 이르는 말이다. “자가당착에 빠졌다” “자가당착의 우(愚)를 범했다” 식으로 쓰면 된다.이 말은 <선림유취(禪林類聚)> 간경문(看經門) 편에서 유래한다. 원나라 때 승려 도태와 지경이 편집했다고 알려진 이 책은 중국 선종이 꽃을 피운 당나라 때부터 남송 말까지 불교 전적에서 채집한 내용을 편찬한 것으로, 이름난 승려들의 행적과 어록, 득도와 깨달음에 대한 견해와 문답, 시문 등이 실려 있다. 간경문은 ‘경전을 보면서 깨우치는 방법’이라는 뜻이다. 그중 남송 때 승려 남당원정(南堂元靜)의 시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전한다.수미산은 높아 봉우리를 볼 수 없고(須彌山高不見嶺)큰 바닷물이 깊어 바닥이 보이지 않네(大海水深不見底)흙 털고 먼지 날려 봐도 찾을 수 없고(簸土揚塵無處尋)고개 돌리다 부딪히니 바로 나 자신이네(回頭撞著自家底)경서를 읽으면서 진리를 찾아보지만 높고 넓은 경지를 쉽게 찾아내지 못하고 오히려 맞닥뜨리게 되는 것은 발전이 없는 나 자신이라는 뜻이다. 자신의 마음속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괜히 헛된 목표로만 겉돌다가는 영영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말로는 진리를 찾는다고 하지만, 행동은 그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을 이른다. 여기서 전하여 자가당착은 자기 생각이나 주장이 앞뒤가

  • 시사 이슈 찬반토론

    지역 의료 인력 키우는 공공의대, 설립해야 하나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공공의대 설립을 공약했다. 공공의대는 필수 의료 분야나 병원이 많지 않은 지방에서 일할 의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 정부가 교육비를 대는 대신, 이곳을 거친 의사들은 일정 기간 공공 의료기관에서 의무적으로 복무해야 한다. 열악한 환경과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수가 등으로 만성적 인력난에 허덕이는 공공의료를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게 이 대통령의 구상이다.공공의대 설립이 예정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의사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정부는 2020년에도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전공의 파업 등으로 공중보건 위기가 심화하자 계획을 백지화했다. 이 대통령은 의료 개혁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 관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찬성] 의료서비스도 수도권 집중 심화…지방 의료 공백 메우려면 불가피한국은 ‘서울 공화국’으로 불릴 만큼 수도권 과밀 현상이 심각한 나라다. 수도권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 중 하나가 의료서비스 격차다. 농어촌에 살다가 큰 병이라도 걸리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수도권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3년 통계 연보에 따르면 의료보장 적용 인구 10만 명당 의사 수는 서울이 479명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의사 수가 적은 경북(215명), 충남(230명), 전남(254명)의 두 배 수준이다. 병원과 약국, 보건소 등 의료기관도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암이나 심혈관 질환 수술이 가능한 대형 병원의 경우 서울, 수도권 편중 현상이 한층 더 심하다.의사들이 지방 근무를 꺼리는 이유는 다양하다. 지역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보면 “

  • 과학과 놀자

    124광년 떨어진 행성서 '강력한' 단서 찾았다

    우주는 정말 우리만의 공간일까? 인류가 이 물음에 과학적으로 답할 수 있게 된 것은 불과 몇십 년밖에 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와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공동 연구팀이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관측 결과를 토대로 태양계 밖 생명체 존재에 관한 역대 가장 강력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혀 과학계가 술렁이고 있다.이번에 포착된 증거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지만,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지난 4월 국제 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회보(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발표된 이 연구에 따르면 지구에서 약 124광년(1광년은 빛이 1년 동안 진공에서 이동하는 거리로, 약 9조4,610억km) 떨어진 외계 행성 K2-18b의 대기에서 디메틸황화물(DMS)로 추정되는 신호가 포착됐다. 이 물질은 지구에서는 해양 박테리아나 플랑크톤 같은 생명체만이 만들어내는 분자다. 연구팀은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K2-18b의 대기를 통과한 빛을 관측해 얻은 분광 데이터를 분석해 이 신호를 찾아냈고, 그 신뢰 수준은 약 3시그마(σ)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3시그마는 99.7%의 확률로 우연이 아닐 수 있다는 의미다.무게가 지구의 8배 수준인 K2-18b는 표면이 바다로 덮여 있고, 대기는 수소로 가득하다. 과학자들은 이런 종류의 행성을 ‘하이션(Hycean) 행성’이라 부르는데, 이들은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을 갖췄을 가능성이 높다. 하이션 행성은 2021년 케임브리지 대학교 연구팀이 제안한 새로운 행성 분류 카테고리인데, 당시 K2-18b를 대표 후보로 지명했다.이번 연구에서 특히 흥미로운 점은 K2-18b의 대기에서 메탄(CH₄)과 이

  • 대학 생글이 통신

    '6모' 분석하면 수능 경향파악에 도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6월은 아주 중요한 달입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첫 모의고사가 6월에 있기 때문입니다. 수능 출제 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고사인 만큼 그 중요성은 말로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따라서 6월 모의고사를 잘 치르고,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우선 수능의 경향성을 파악해야 합니다. 6월 모의고사는 평가원이 당해 연도 수능의 방향성을 알려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국어에서는 독서 지문의 제재, 문제의 배열 등을 알 수 있고, 수학 역시 문제의 배치와 문제 풀이에 필요한 사고의 방향성을 파악할 기회입니다. 탐구 과목의 신유형을 처음 소개하는 시험도 6월 모의고사입니다.이러한 경향성을 충분히 파악하고 분석해야 수능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제가 치른 2024학년도 수능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국어는 인문 제재의 독서 지문이 복합 지문으로 나온 6월 모의고사의 경향성이 수능에도 이어져 인문 지문이 복합 지문으로 나왔습니다. 기술 제재 지문은 6월 모의고사와 비슷하게 수능에서도 난도가 낮았습니다.6월 모의고사를 분석한 노트를 따로 만들어 풀이 과정과 수능 예상 문제를 적어놓기를 추천합니다. 이 노트의 목적은 단순히 풀이를 작성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 기출문제와 비교해 6월 모의고사에서는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올해 평가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등을 기록하고 이를 반복해서 읽어보며 숙지해야 합니다. 이러한 요소를 스스로 파악하기 힘들다면 선생님이나 인터넷 강의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6월 모의고사 후 인터넷 강의 사이트에는 총평과 해설 강의가 무료로 올라옵니다. 이를 참고해 평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