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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교양 기타
전기는 어떻게 만들까
주니어 생글생글 제167호 커버스토리 주제는 전기와 다양한 에너지원입니다. 전기는 우리 생활에 필수적입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이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면서 산업용 전기 수요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화석연료, 원자력, 신재생 에너지 등 전기를 생산하는 데 쓰이는 여러 가지 에너지와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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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2000원 라면'에 놀란 정부…물가 올린 진짜 범인은
농심 신라면 블랙 봉지면은 편의점에서 1900원에 팔린다. 오뚜기의 빅컵누들은 2500원, 마슐랭 마라샹궈는 2300원이다. ‘프리미엄 라면’ 외에 신라면, 진라면 등 일반 라면도 편의점 기준 1000원 안팎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냐”며 놀랄 만하다. 새 정부가 생활 물가를 잡기 위해 기업들을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물가가 오른 책임을 기업에만 물을 수는 없다. 사실은 정부에 더 큰 책임이 있다.신라면 블랙과 간짜장농심이 신라면 블랙을 출시한 것은 2011년 4월이다. 당시 신라면 블랙은 대형마트에서 네 봉지 한 묶음이 5280원에 판매됐다. 개당 가격은 1320원으로 신라면(584원)의 2.3배였다. 농심은 우골 성분을 첨가한 분말 스프에 표고버섯, 양파, 무, 배추 등을 넣어 설렁탕 국물 맛이 나고 영양소 균형을 갖춘 ‘건강 라면’이라고 선전했다.농심이 신라면 블랙을 내놓은 것은 다양한 소비자 기호를 충족하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정부의 압박을 피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정부가 가공식품 가격 인상을 억제하자 타깃이 된 기존 신라면의 가격은 그대로 둔 채 그보다 비싼 신제품을 내놓는 우회적인 방식으로 가격을 올린 것이다.1970년대 간짜장이 탄생한 배경도 비슷하다. 그 시절 정부는 가격협정요금이란 이름으로 짜장면값을 묶어 놨다. 중식당 주인들은 꾀를 냈다. 간짜장이라는 신메뉴를 개발해 짜장면보다 비싸게 팔았다. 정부에서 조사하러 나오면 짜장면 가격은 안 올렸다고 답하면 됐다. 삼선짜장, 사천짜장, 쟁반짜장도 그렇게 등장했다. 정부의 물가 통제가 장기적으로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일부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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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아일랜드인의 삶을 바탕으로 한 초자연적 체험
요정은 과연 실재하는 걸까? <켈트의 여명>에서 예이츠는 함께 간 소녀가 요정과 대화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표현했다.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는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중요한 시인으로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전 세계를 대표한 시인이다.1923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예이츠는 아일랜드의 문예부흥을 이끌던 인물로, 특히 아일랜드의 민간전승에 심혈을 기울여 여러 저서를 남겼다. 예이츠는 <켈트의 여명> 서문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아름답고 즐겁고 의미 있는 것들에서 자그마한 어떤 세계를 창조해내고자 했다”며 “아일랜드의 일면을 비전 속에서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이 책에는 ‘신화와 민담과 판타지’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데 문자가 없어 역사를 기록할 수 없었을 때도 사람들은 신화를 이야기했다. 활기차고 화려한 켈트족의 문명은 글로 쓴 문헌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아일랜드 문학이 꽃을 피우기 이전 시대의 켈트 문화는 로마인들의 기록과 조각이나 동전에 새겨진 글을 통해 의미를 추적해나가는 정도였다.예이츠는 <켈트의 여명>을 집필할 때 “보고 들은 이야기를 정확하게 그대로 받아썼고, 논평을 가하지도 않았으며, 상상한 것도 전혀 없다”고 전제했다. ‘유령, 도깨비, 요정’을 그린 <켈트의 여명>은 “아일랜드 사람들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한 초자연적인 체험이 집결된 자료로 민속학적 가치를 지닌다”는 평가를 받는다. 명랑하고 아름다운 요정<켈트의 여명> 속 40개의 이야기에서 예이츠가 가장 많이 거론하는 것은 요정이다. 국어사전에서는 요정을 “요사스러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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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놀자
충치로 이 빠지면 새로 자라게 한다?
음식을 먹고 나면 이를 닦아야 한다.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지만, 어쩔 수 없다. 한번 충치가 생기면 그 고통은 물론이고, 치료 비용 또한 상상을 초월하니 말이다. 그런데 만약 충치가 생겨도, 이가 빠져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온다면 어떨까? 썩은 이를 새 치아로 교체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인간의 치아는 크게 앞니, 송곳니, 작은어금니, 큰어금니로 나뉘며, 각 치아는 위치와 형태에 따라 고유의 기능을 맡고 있다. 예를 들어 앞니는 음식을 자르고, 송곳니는 찢고, 어금니는 갈아 으깨는 역할을 하며 소화를 돕는다.이러한 기능이 가능한 건 치아를 구성하는 독특한 조직 덕분이다. 치아는 법랑질, 상아질, 치수로 이뤄져 있는데, 이 중 법랑질은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으로 치아를 외부 충격과 부식으로부터 보호한다. 상아질은 치아의 형태를 유지해주고, 가장 안쪽에 있는 치수는 혈관과 신경이 분포해 치아에 영양분을 공급한다. 이처럼 정교하게 구성된 치아는 우리가 평생 음식을 섭취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하지만 문제는 인간의 치아가 한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치 20개가 빠지고 나오는 영구치 32개를 평생 써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정기적으로 치과의사의 도움을 받는다. 충치가 생기면 때우고, 더 심하게 손상되면 임플란트 같은 인공 치아 시술을 받는다. 임플란트는 잇몸 뼈에 티타늄 나사를 심고 그 위에 인공 치아를 씌우는 방식이다. 현재로서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자연 치아만큼 완벽하지 않다.인간과 달리, 동물은 놀라운 치아 재생능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파충류와 어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동물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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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한·일 수교 60주년…진정한 '앞마당 이웃'될까
어제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정식 수교한 지 60주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다른 표현으론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고 합니다. 식민 시대의 굴곡진 역사를 뒤로하고 대등한 나라로서 외교관계를 맺었다는 의미입니다.지난 60년간 양국은 가까워졌다가 멀어지기를 반복했습니다. 일본은 제국주의 침탈에 사과하는 듯하면서도 총리가 신사참배를 하는 등 헷갈리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일본은 한국에 ‘가깝고도 먼 나라’였죠. 그런데 숫자를 보면 놀랍습니다. 양국 교역액은 작년 773억 달러를 기록하며 60년간 350배 늘었습니다. 한국의 수출국 순위에서 일본은 4위, 일본 수출국 가운데엔 한국이 3위에 올라 있습니다. 인적·문화적 교류도 급팽창했어요. 작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일본인은 322만 명, 일본 방문 한국인은 822만 명에 달했습니다.지금 세계는 미국발 관세전쟁, 곳곳의 군사적 충돌 등으로 인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습니다. 지난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난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이런 어려움에 주목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은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집 같은 관계”라며 “양국이 많은 부분에서 협력하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간단치 않았던 한·일 국교 정상화의 과정과 이후 역사, 현재 양국의 위상을 살펴보고 미래의 한·일 관계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4·5면에서 살펴봤습니다. 극심한 국론분열 부른 한·일 국교정상화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기준점 잡아줘 박정희 정권은 1961년 집권 후 경제개발용 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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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잘생긴 아빠는 나처럼 세상일 헤쳐나갈 줄 몰라"
<못생긴 여자>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어떻게든 예뻐졌고 그래서 행복해졌다. 외모보다 내면이 중요하다” 같은 식상한 스토리가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그랬다면 이 작품이 이탈리아 문단 최고의 등용문 이탈로 칼비노상의 2010년 수상작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1년 후 신인 작가의 작품은 이탈리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인 스트레가상의 최종 후보작에 올라 놀라움을 줬다.<못생긴 여자>의 주인공 레베카는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못생겨 거의 괴물에 가까운 외모를 지녔다. 레베카를 둘러싼 어른들의 복잡한 사연과 합쳐지면서 소설의 깊이와 묘미가 더해진다.준수한 외모의 산부인과 의사 아빠가 한눈에 반한 절세미인 엄마, 둘 사이에서 어떻게 괴물 같은 아이가 태어날 걸까. 다지증, 손가락이 5개 이상인 아이가 여럿인 집안의 딸인 엄마는 태어난 아기의 손가락이 몹시도 궁금했다. 다행히 아기는 5개의 손가락을 갖고 있었다. 문제는 아빠였다. 근친혼으로 유전병이 많던 유럽의 명문 가문들처럼 아버지 집안도 그로 인한 유전병이 있었던 것.꿋꿋하게 성장한 레베카결국 레베카는 엄마가 아닌 아빠에 의해 흉측한 외모를 갖고 태어났다. 아빠는 레베카를 돌볼 마달레나 아줌마를 고용하고, 결코 집 바깥으로 나가는 걸 허용하지 않는다. 임신했을 때부터 우울증을 앓은 엄마는 레베카를 낳은 뒤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가끔 명랑한 고모가 올 때만 활기가 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자신이 못생겼다는 사실을 인식한 레베카는 집안에서 조심조심 다니고, 문이 열린 방을 지나치며 엄마를 엿보는 가련한 아이로 자란다.피아니스트인 고모가 어느 날 레베카의 예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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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경기 살릴 열쇠? 또 다른 부실의 서막?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주도한 민간 채무탕감 기관 ‘주빌리은행’이 부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새 정부 출범 후 금융당국이 시민단체 등 비영리법인도 부실채권을 매입할 수 있도록 자격 요건을 완화하고 나서면서다. -2025년 6월10일자 한국경제신문-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빚을 조정, 탕감하는 ‘배드뱅크(Bad bank)’ 설립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누적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별도의 금융 기구인 배드뱅크를 설립해 연체 채권을 사들여 소각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입니다.금융권에 따르면 2020년 4월부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코로나19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만기가 연장된 대출금액은 약 50조원에 달합니다. 이 빚은 코로나19라는 천재지변으로 만들어진 만큼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하고, 채무 탕감이 실물 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란 게 이재명 대통령이 밝힌 생각입니다. 하지만 경제학계 일각에선 일회성 채무조정이 오히려 자영업자의 자활과 실물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나옵니다.배드뱅크는 은행 등 기존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을 인수한 뒤 이를 정리·재조정하는 특수목적기구입니다. 업계에선 정부가 한국자산관리공사, 신용회복위원회, 민간 재단 등 공공기금이나 비영리법인을 핵심 축으로 금융권으로부터 취약계층 부실 대출을 싸게 사들여 소각하는 방식을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구체적으론 주빌리은행 모델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출범시킨 주빌리은행은 채무 탕감을 위해 금융회사의 장기 연체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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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국민 안전 지킬게요"…내가 몸짱 소방관
지난 16일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38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일선 소방관들이 몸짱 소방관 경연에 참가해 멋진 자세를 선보이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