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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워드 시사경제

    코스닥 시총 1위가 또…"코스피로 떠납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알테오젠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사간다. 알테오젠은 지난 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코스닥 상장폐지와 코스피 이전상장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총에 참석한 주주의 98%가 찬성표를 던졌다. 거래소 심사를 비롯한 후속 절차를 거쳐 내년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전망이다.알테오젠도 짐 싼다 … 줄 잇는 ‘脫코스닥’이전상장은 이미 주식시장에 상장해 거래되고 있는 기업이 다른 주식시장으로 옮겨 상장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3개로 나뉘는데 ‘코넥스→코스닥→코스피’ 순으로 규모가 커진다. 이전상장은 기업이 선택하기 나름이지만 보통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동한다. 소위 ‘상위 리그 승격’과 같이 인식되기 때문이다.알테오젠은 이전상장이 몸값을 제대로 인정받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코스닥은 개인투자자 위주의 시장이어서 급등락이 심하고 정확한 기업가치 평가가 이뤄지기 어렵다”며 “회사 실적이 안정적 구간에 들어선 만큼 코스피가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코스피에는 증시의 큰손인 외국인과 기관의 비중이 높아 코스닥보다 많은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날 기준 알테오젠 시총은 24조3057억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총(501조270억원)의 4.89%를 차지했다. 코스피로 가면 30위 안에 드는 수준이다.덩치가 가장 큰 ‘대장주’의 이탈은 코스닥시장 전체에는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알테오젠이 빠져나가면 다음 대장주가 될 시총 2위 에코프로비엠도 이전상장설이 나오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시총(16

  • 숫자로 읽는 세상

    '사탐 2과목' 보고 자연계 지원, 4배 늘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사회탐구 2과목을 치르고 자연계 학과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 수가 전년 대비 약 4.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진학사가 사탐 응시자의 자연계 지원이 가능한 대학 중 서울권 13곳을 분석한 결과, 자연계 학과 지원자 가운데 수능에서 사탐만 2과목을 본 수험생의 비율은 모두 15.9%로 집계됐다.3.7%에 불과하던 전년과 비교하면 12.2%p 급증한 수치다. 대학별로 보면 홍익대가 전년 0%에서 올해 26.4%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홍익대는 지난해까지 사탐 응시자의 자연계 학과 지원이 불가능했지만, 올해부터 이 제한을 풀었다. 사탐 2과목 응시자의 자연계 학과 지원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27.1%를 기록한 숙명여대였다. 그다음이 홍익대(26.4%), 건국대(25.2%), 서울시립대·동국대(20.5%), 한양대(18.2%), 서강대(17.7%), 이화여대(17.1%) 순이었다.연세대와 고려대는 각각 9.1%였다.과탐을 1과목 이상 응시하고 인문계열에 지원한 수험생 비율은 서울 소재 주요 대학 15곳 기준 20.5%로 파악됐다. 전년(30.8%) 대비 10.3%p 감소했다. 진학사는 수험생의 대학 ‘교차지원’ 양상이 과거에는 과탐을 응시한 자연계 학생이 인문계 학과에 지원하는 것이었다면, 올해에는 사탐을 선택한 자연계 학생이 사탐 응시자를 허용하는 자연계 학과에 지원하는 흐름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올해 수능에서는 탐구영역 중 사탐만 선택한 인원이 60%에 달할 정도로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사탐 1과목·과탐 1과목 응시생까지 합하면 사탐 1과목 이상 응시자는 77%가 넘는다.이에 따라 사탐에서 1·2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전년 대비 30% 급증하면서 대입의 당락을 가를 핵심 변수

  • 과학과 놀자

    "껌 씹으면 독감 걸렸는지 알 수 있죠"

    감기와 독감, 증상은 비슷하지만 감기는 대부분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반면 독감은 매년 전 세계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치명적이다. 독감의 전파를 막기가 유독 어려운 이유는 감염 시점에 바로 진단하기가 어렵다는 한계 때문이다.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자 대부분은 증상이 심해지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데, 독감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전염성이 있어 진단 전에 이미 주변에 바이러스가 퍼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 로렌츠 마이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독감 진단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을 개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CS 센트럴 사이언스’ 10월 1일 자에 게재됐다.현재 독감 진단을 위해 가장 많이 쓰이는 방식은 PCR 검사와 신속항원 검사 두 가지다. PCR 검사는 콧속 깊은 곳에서 면봉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실험실에서 증폭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정확도는 높지만 비용과 시간이 든다. 독감 환자가 검사를 기다리는 하루이틀 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도 있다. 한편 신속항원 검사는 바이러스에 있는 특정 단백질 항원의 존재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는 방식으로, 코 벽면에서 채취한 검체를 용액과 섞어 키트에 떨어뜨리면 바로 결과가 나온다. 아주 간단하고 빠르지만, 바이러스양이 적은 감염 초기에는 잘못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두 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로렌츠 마이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감염자의 혀에 주목했다. 복잡한 진단 기기 없이 혀 자체가 감지기가 되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이다. 원리는 아주 간단하다. 독감 바이러스의 종류는 H1N1·H3N2 등과 같이 다

  • 경제 기타

    '취향 저격' 어려운 선물…차라리 현금이 낫다?

    곧 크리스마스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산타의 선물을 무엇으로 할지 고민이다. 연인들도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받는다. 한 달 반 뒤엔 설이 있다. 가족, 친지들에게 줄 선물을 골라야 한다. 고민 끝에 고른 선물이 받는 사람에겐 실망을 안겨주기 일쑤다. 취향에도 안 맞고 쓰지도 않을 물건을 선물로 받아 난처했던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다. 주는 입장에선 골머리를 썩이는데 받는 사람을 만족시키기란 쉽지 않은 선물. 어떤 선물이 좋은 선물일까.All I want for Christmas is cash?선물의 경제적 비효율성과 관련해 고전처럼 인용되는 논문이 있다. 조엘 왈드포겔 미국 미네소타대 칼슨 경영대학원 교수가 1993년 발표한 ‘크리스마스의 사중손실’이라는 논문이다. 당시 예일대 교수였던 왈드포겔은 자신의 수업을 듣는 학생 86명을 상대로 지난 1년간 받은 선물의 가격을 조사했다. 평균 438.2달러였다. 그런 다음 그 선물을 본인이 직접 샀다면 얼마의 값을 치렀을지를 물었다. 평균 313.4달러였다. 학생들은 자신이 받은 선물의 가치를 실제 가격보다 30% 정도 낮게 평가한 것이다. 누군가에게 10만원짜리 선물을 주면 그 사람이 느끼는 경제적 효용은 7만원에 그친다는 얘기다.미국인의 52%는 매년 한 개 이상의 원치 않는 선물을 받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금액으로 따지면 83억 달러다. 그래서 선물 시즌이 지나면 ‘반품 시즌’이 찾아온다. 물류기업 UPS는 크리스마스 1주일 후인 1월 2일을 ‘반품의 날’이라고 부른다. 마음에 안 드는 선물을 반품하는 물량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이런 비효율과 낭비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금이다. 선물 대신 현금을 주면 받는 사람은 그 돈으로 자

  • 숫자로 읽는 세상

    "퇴직연금 깨서 집 샀다" 역대 최대

    지난해 주택 구매를 위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사람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절반가량은 30대 이하 청년이었다. 대출 규제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청년 ‘영끌족’이 주택 구매를 위해 노후 자금까지 헐어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퇴직연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 인출자는 6만6531명으로 전년(6만3783명) 대비 4.3% 늘었다. 금액으로는 2조4404억원에서 2조7352억원으로 12.1% 불어났다. 중도 인출 인원과 금액은 ‘주택 패닉 바잉’ 현상이 나타난 2019년 이후 해마다 감소하다가 2023년 재반등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증가했다.퇴직연금을 당겨쓴 이유로는 ‘주택 구입’이 56.5%(3만7618명)로 전년(52.7%)에 이어 가장 많았다. 주택 구입을 위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인원은 2022년까지 2만 명대에 머물렀지만, 2023년 3만 명을 넘긴 데 이어 지난해 3만7000명을 웃돌았다. 주택 구입에 사용된 중도 인출 금액도 지난해 1조8395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주택 구입 다음으로 많은 중도 인출 사유는 주거 임차(25.5%)였다. 중도 인출자 중 82%가 부동산 문제로 퇴직연금을 빼 쓴 것이다. 나머지는 회생절차(13.1%), 장기 요양(4.4%) 순이었다.연령별로 살펴보면 전체 중도 인출자 6만6531명 중 30대 이하 청년이 3만2532명으로 절반(48.9%)가량을 차지했다. 그중 20대 이하가 4056명, 30대가 2만8476명으로 대부분 30대였다.청년 중도 인출자 3만2532명 중 주택 구입을 사유로 퇴직연금을 당겨쓴 사람은 1만8929명으로 전체의 58.2%를 차지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 규제가

  • 사진으로 보는 세상

    광화문광장에 찾아온 크리스마스

    성탄절을 앞두고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크리스마스 광화문 마켓을 둘러보고 있다. 산타마을 놀이광장과 마켓 빌리지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테마 공간으로 구성된 광화문 마켓은 오는 31일까지 열린다.연합뉴스

  • 역사 기타

    극단적 권력투쟁의 산물 '형제 살해' 전통

    1574년 12월 오스만튀르크제국의 수도 이스탄불. 술탄 무라드 3세의 즉위에 앞서 이스탄불 시민들은 선왕의 관이 술탄의 궁전에서 아야소피아에 자리한 무덤으로 이동하는 것을 바라봤다. 행렬 뒷자락에는 5명의 어린 왕자들의 관이 뒤따랐다. 1595년 메흐메드 3세가 즉위할 때는 “19명의 무고한 왕자가 어머니의 품에서 끌려 나와 신의 자비 안으로 들어갔다”고 당대의 역사가 페체비는 담담히 기술하고 있다.오스만제국 관습 중 가장 유명한 것으로 새 술탄이 즉위하면 동복, 이복, 노소를 가릴 것 없이 술탄의 형제들을 몰살하는 ‘형제 살해’의 전통을 꼽을 수 있다. 이 전통은 왕위 계승권의 경쟁자를 제거해 왕권의 안정을 취하는 제도 중 가장 극단적 형태로 발전한 것이다. 왕위 계승 경쟁자를 물리적·제도적으로 모두 죽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오스만제국에서 아무런 문제 없이 왕위 승계가 이뤄진 적은 거의 없었다. 근원적 문제는 하렘 조직이었다. 대부분의 술탄은 하렘의 신분이 낮은 첩들을 총애했고, 여러 첩의 자식들이 술탄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했다.심지어 노예 출신 첩의 자식들이 술탄 자리에 오르는 경우도 흔했다. 노예로부터 후사를 얻는 관행은 무라드 1세 때부터 확립됐는데, 무라드 1세의 후계자인 바예지드 1세의 어머니는 ‘귈치첵(Gülçiçek, 장미)’이라는 이름에서 추측할 수 있듯 자유민이 아니었다. 연대기 작가 슈쿠룰라는 “바예지드 1세는 에르트구룰, 술레이만 공(아미르), 술탄 메흐메드 1세, 이사, 무사, 무스타파 등 6명의 아들을 뒀는데 이들은 모두 노예 어머니 소생”이라고 전한다. 그의 아들 메흐메드 1세도 후일의 무라드

  • 교양 기타

    겨울 햇빛의 오묘한 힘 [고두현의 아침 시편]

    한 줄기 빛이 비스듬히                에밀리 디킨슨한 줄기 빛이 비스듬히 비치네.겨울 오후-대성당에서 들려오는 성가의무게처럼 짓누르며-하늘의 상처를 주는데도-겉으로는 흉터 하나 없고,그 뜻이 닿는 내면엔큰 변화가 있네-누구도 가르칠 수 없네- 아무도-그것은 봉인된 절망-공중으로부터 보내진제국의 고뇌-그것이 올 때, 풍경들은 귀 기울이며-그림자들은- 숨을 멈추네 -그것이 사라질 때, 마치 죽음의 모습처럼아득함을 느끼네-에밀리 디킨슨은 시의 첫 행에서 겨울 오후의 빛이 ‘비스듬히’ 비친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왜 “대성당에서 들려오는 성가의/ 무게처럼” 짓누른다고 했을까요. 어떤 점에서 압박감을 느꼈을까요.겨울에는 낮이 짧고 흐린 경우가 많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빛의 기울기(slant)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드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지구는 약 23.5도 기울어진 채 자전합니다. 이 기울기와 공전이 결합해 계절이 생기지요.자전축의 기울기와 공전 궤도 덕분에 계절마다 낮의 길이와 밤의 길이, 기온, 생태계가 달라집니다. 겨울에는 북반구가 태양에서 멀어져 태양 빛이 더 낮고 짧게 비추기 때문에 낮이 짧고 밤이 길어집니다. 한마디로 태양과 지구 사이의 이 각도가 겨울의 본질이지요.이 시를 읽은 미국 정신과 의사 노먼 로젠탈은 “단 몇 마디 단어만으로 겨울 빛의 핵심을 찌르는 능력과 통찰이 놀라울 정도로 빛나는 시”라며 감탄했습니다. 그는 계절성 정서장애(SAD)를 처음으로 정의하고, 이를 치료하기 위한 광선요법을 개발한 의사입니다.로젠탈이 이 시를 처음 만난 순간은 한 통의 편지를 열었을 때였다고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