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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뭔가 조금 부족할 때는 'shy of+수량'
The IONIQ 5 robotaxi, based on Hyundai Motor Co.’s all-electric crossover, will launch its first fully driverless service for public passengers later this year, said the chief executive of Motional Inc., a joint venture between Hyundai and Aptiv PLC.The robotaxi service with Level 4 self-driving capabilities will first be offered in Las Vegas. At Level 4, a vehicle can drive itself under limited conditions and does not require safety operators in the front seat. It is just shy of Level 5, which enables fully automated driving.“This is the year when Motional’s IONIQ 5 robotaxi goes fully driverless,” Motional CEO Karl Lagnemma told The Korea Economic Daily in a recent written interview. Motional has been offering a pilot robotaxi service with Hyundai’s IONIQ 5 on public roads in Las Vegas since 2018.현대자동차와 앱티브의 합작 회사 모셔널의 CEO는 현대차의 전기차를 기반으로 만든 IONIQ 5 로보택시가 올해 말 대중 승객을 대상으로 첫 무인 주행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레벨 4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로보택시 서비스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먼저 제공될 예정이다. 레벨 4 자율주행차는 제한된 조건에서 차량 스스로 운전할 수 있으며 앞 좌석에 안전 요원이 탑승할 필요가 없다.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즉 모든 조건에서 사람의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자율 주행 기술인 레벨 5에 조금 못 미친다.모셔널의 칼 라그네마 CEO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는 모셔널의 IONIQ 5 로보택시가 완전 무인 주행을 시작하는 해”라고 말했다. 모셔널은 2018년부터 라스베이거스 공공 도로에서 현대차의 아이오닉 5 무인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해설현대차와 미국 자율주행 기술기업 앱티브가 공동 설립한 회사 모셔널이 올해 말 처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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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관형어 남발이 가져온 일탈적 문장들
2020년 10월 이건희 삼성 회장이 타계한 뒤 상속세와 관련한 쟁점 몇 가지가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그중 하나가 그가 남긴 미술품으로 상속세를 낼 수 있는지였다. 이 회장은 생전에 수집한 국보급 미술품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하고 떠났다. 하지만 우리 세법에서 미술품이나 골동품으론 상속세를 납부할 수 없다. 현금이나 부동산, 유가증권만 가능하다. “정부는 부동산이나 유가증권과 비교할 때 미술품은 객관적 가치를 산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을 했다.”‘~라는 설명을 하다’와 ‘~라고 설명하다’이 대목에서 우리나라도 영국 프랑스 일본 등과 같이 미술품으로 상속세를 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받기도 했다. 우리 관심은 이를 전한 한 언론보도문에 쓰인 ‘~어렵다는 설명을 했다’ 부분이다. 이 서술부는 ‘~어렵다고 설명했다’라고 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부사어를 써야 할 때 습관적으로 관형어를 쓰는 경향이 있다. ‘각별히 신경 쓰다’ ‘톡톡히 재미 봤다’라고 할 것을 ‘각별한 신경을 쓰다’ ‘톡톡한 재미를 봤다’라고 하는 식이다. 부사어를 써야 서술어가 살아나 문장에 리듬이 생기고 글이 탄탄해지는데, 무심코 관형어로 연결하는 것이다.글쓰기에서 부사어의 관형어화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다고 설명하다’ 문구를 ‘~다는 설명을 하다’로 쓰는 것도 그중 하나다. 우선 ‘~다고 설명하다’의 문법 구조를 알아보자. 이때 ‘-고’는 앞말이 간접 인용되는 말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다. 이 용법은 글쓰기에서 아주 흔히 쓰이므로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아직도 네가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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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독립변수 영향 안 받는다면 함수관계 아닐수도
재니스는 기존 연구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공포 소구의 설득 효과에 주목하였다. 그는 수용자에게 공포 소구를 세 가지 수준으로 달리 제시하는 실험을 한 결과, 중간 수준의 공포 소구가 가장 큰 설득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레벤달은 재니스의 연구가 인간의 감정적 측면에만 치우쳤다고 비판하며, 공포 소구의 효과는 수용자의 감정적 반응만이 아니라 인지적 반응과도 관련된다고 하였다. 그는 감정적 반응을 ‘공포 통제 반응’, 인지적 반응을 ‘위험 통제 반응’이라 불렀다. 그리고 후자가 작동하면 수용자들은 공포 소구의 권고를 따르게 되지만, 전자가 작동하면 공포 소구로 인한 두려움의 감정을 통제하기 위해 오히려 공포 소구에 담긴 위험을 무시하려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고 하였다.(중략)위티는 우선 공포 소구의 설득 효과를 좌우하는 두 요인으로 ‘위협’과 ‘효능감’을 설정하였다. 수용자가 공포 소구에 담긴 위험을 자신이 겪을 수 있는 것이고 그 위험의 정도가 크다고 느끼면, 그 공포 소구는 위협의 수준이 높다. 그리고 공포 소구에 담긴 권고를 이행하면 자신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고 자신에게 그 권고를 이행할 능력이 있다고 느끼면, 효능감의 수준이 높다.5. 윗글을 읽은 학생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① 재니스는 공포 소구의 효과를 연구하는 실험에서 공포 소구의 수준을 달리하며 수용자의 변화를 살펴보았겠군.② 레벤달은 재니스의 연구 결과에 대하여 수용자의 감정적 반응과 인지적 반응을 모두 고려하여 살펴보았겠군.③ 레벤달은 공포 소구의 설득 효과가 나타나려면 공포 통제 반응보다 위험 통제 반응이 작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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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街談巷說 (가담항설)
▶한자풀이街: 거리 가 談: 말씀 담 巷: 거리 항 說: 말씀 설길거리나 항간에 떠도는 뜬소문하찮은 이야기나 소문을 일컬음 -<한서(漢書)>반고(班固)는 후한 초기의 역사가이자 문학가다. 아버지의 유지를 받아 기전체 역사서인 <한서>를 편집했으며 <백호통의> <양도부> 등의 작품을 남겼다. 반고의 문학성은 타고난 것으로 보인다. 왕충(王充)은 후한시대 유물론자로, 공자 맹자 등 성인의 추앙을 반대해 비난도 받았지만 학문은 매우 깊었다.왕충이 어느 날 반고의 등을 두드리며 “너는 후에 반드시 한나라 역사를 쓸 것이다”라고 했다. 이때 반고는 열세 살이었고 왕충은 반고보다 다섯 살 많은 열여덟 살이었다. 인재가 인재를 알아본 것이다. 명마도 백락(말의 최고 전문가)을 만나야 세상에 알려진다는 뜻으로, 재능 있는 사람도 그 재주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야 빛을 발한다는 백락일고(伯樂一顧)가 연상되는 일화다.반고는 소설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소설(小說)은 패관(稗官: 민간에 나도는 풍설과 소문을 수집하던 말단 관원)으로부터 나왔으며, 가담항설(街談巷說)과 도청도설(道聽塗說)로 만들어졌다.”가담항설(街談巷說)은 길거리에 떠도는 뜬소문으로, 하찮은 이야기를 이른다. 풍설(風說) 풍문(風聞)과 비슷한 말이다. 도청도설은 <논어>에 나오는 말로, 길에서 들은 이야기를 그 길에 흘려버린다는 뜻이다. 공자는 “길에서 들은 이야기를 길에서 옮기는 것은 덕을 버리는 짓이다(道聽而塗說 德之棄也)”라고 했다.말과 관련된 고사성어는 많다. 설왕설래(說往說來)는 서로 변론을 주고받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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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OO를 출범합니다"는 우리말일까?
글쓰기에 앞서 ‘무엇을 담을까’를 궁리한다면 그것은 글의 ‘내용’을 생각하는 것이다. ‘어떻게 표현할까’를 고민한다면 이는 글의 ‘형식’을 헤아리는 것이다. 글의 내용과 형식은 동전의 앞뒤와 같다. 어느 하나라도 부실하면 좋은 글이 될 수 없다. 그 가운데 우리가 다루는 것은 주로 ‘형식’에 관한 얘기다. 형식이란 곧 어법을 뜻한다. 어느 정도 내용(글에 담을 자료)을 얽었다면 이후에는 말을 다듬어야 한다. 즉 ‘형식’을 얼마나 장악하느냐에 따라 글의 완성도가 달라진다는 뜻이다. 자동사-타동사 구별 못한 非文 많아좋은 글은 어법을 잘 지키는 데서 나온다. 어법은 (모국어 화자가 오랜 세월에 걸쳐 이룩한) 가장 자연스러운 ‘말의 표현 방식’이다. 어법을 벗어나면 어색해지고 이는 곧 세련되지 않은, 격을 갖추지 못한 표현이 되고 만다. 그중 한 가지, 오늘 우리가 공략할 대상은 ‘자동사와 타동사의 구별’이다. 너무 기초적인 문법이라고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 의외로 틀리는 이가 많다.“제4기 전자정부추진위원회를 출범합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2월 22일 전자정부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전자정부 발전 유공자를 포상했다. 이와 함께 홈페이지에 정책뉴스로 이를 알렸는데, 공교롭게도 문법 오류의 함정을 벗어나지 못했다. ‘출범하다’는 자동사다. ‘날 출(出), 돛 범(帆)’이 어울렸다. 돛을 달고 나아가다, 즉 배가 항구를 떠난다는 뜻이다. 여기서 의미가 확대돼 비유적으로 어떤 단체가 새로 조직돼 일을 시작한다는 뜻으로 널리 쓰인다. “무역선 두 척이 아침 일찍 출범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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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이론의 차이점을 정확히 파악하는게 중요
심리 철학에서 동일론은 의식이 뇌의 물질적 상태와 동일하다고 본다. 이와 달리 기능주의는 의식은 기능이며, 서로 다른 물질에서 같은 기능이 구현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때 기능이란 어떤 입력이 주어졌을 때 특정한 출력을 내놓는 함수적 역할로 정의되며, 함수적 역할의 일치는 입력과 출력의 쌍이 일치함을 의미한다. … 기능주의는 의식을 구현하는 물질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설(Searle)은 기능주의를 반박하는 사고 실험을 제시한다. ‘중국어방’ 안에 중국어를 모르는 한 사람만 있다고 하자. 그는 중국어로 된 입력이 들어오면 정해진 규칙에 따라 중국어로 된 출력을 내놓는다. 설에 의하면 방 안의 사람은 중국어 사용자와 함수적 역할이 같지만 중국어를 아는 것은 아니다. 기능이 같으면서 의식은 다른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동일론, 기능주의, 설은 모두 의식에 대한 논의를 의식을 구현하는 몸의 내부로만 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의식의 하나인 ‘인지’ 즉 ‘무언가를 알게 됨’은 몸 바깥에서 일어나는 일과 맞물려 벌어진다. … 로랜즈의 확장 인지 이론은 이를 설명하는 이론이다.(중략)확장 인지 이론은 의식의 문제를 몸 안으로 한정하지 않고 바깥으로까지 넓혀 설명한다는 의의를 지닌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 평가 - <지문의 주요 키워드> 동일론은…와 달리 기능주의는…설(Searle)은 기능주의를 반박…동일론, 기능주의, 설은 모두…로랜즈의 확장 인지 이론은이론은 어떤 현상(대상)을 설명하는 방식이다. 이론은 논리적이어야 하기 때문에 그 나름대로 근거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론은 완벽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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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騎虎之勢 (기호지세)
▶ 한자풀이騎: 말 탈 기虎: 범 호之: 갈 지勢: 형세 형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기세중도에서 그만둘 수 없는 형세 - <수서(隨書)>독고(獨孤) 씨는 수나라 문제(文帝) 양견의 황후다. 독고 씨 아버지인 신(信)은 북주의 대사마였는데, 양견이 앞으로 크게 될 사람임을 알아보고 열네 살짜리 딸을 양견에게 줘 사위를 삼았다.독고 씨는 결혼 당초 남편에게 첩의 자식을 낳지 않겠다는 맹세를 받았다고 하는데, 어찌나 질투가 심했던지 후궁에게 감시의 눈을 떼지 않았고, 그녀가 쉰 살로 죽을 때까지 후궁에게서는 한 명의 자식도 태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단 한 번 문제가 후궁의 미녀에게 손을 댄 일이 있었는데, 이것을 안 독고 씨는 문제가 조회에 나간 사이 그 미녀를 죽이고 말았다.화가 치민 문제는 혼자 말을 타고 궁중을 뛰쳐나가 뒤쫓아온 신하들을 보며 “나는 명색이 천자(天子)인데 내가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없단 말인가?”라고 외치며 울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과거 북주(北周)의 선제(宣帝)가 죽고 양견이 나이 어린 정제(靜帝)를 업고 모든 일을 혼자 처리하고 있을 때, 독고 씨는 환관(宦官)을 시켜 남편 양견에게 이렇게 전하도록 했다. “큰일은 이미 기호지세(騎虎之勢)로 되고 말았소. 이제는 내려올 수도 없으니 최선을 다하시오.”이 말에 힘을 얻은 양견은 결국 정제를 밀어내고 수나라 황제에 올랐다. <수서(隨書)>에 전해오는 이야기다.기호지세(騎虎之勢)는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기세라는 뜻으로, 중도에 그만둘 수 없는 형세를 이르는 말이다. 우리말 속담 ‘벌인춤’도 뜻이 비슷하다. 잘 추든 못 추든 추기를 시작했으니, 추는 데까지 출 수밖에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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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주요대학 미적분·기하 출제…목표 따른 전략 세워야 2025학년도 연세대·고려대 논술, 고2 상위권에 기회
2024학년도 논술전형 1만1214명 선발…올해 9월 23일 첫 시험2024학년도 논술고사는 올해 9월 23일(토)부터 치러진다. 수능 전 논술을 보는 대학은 연세대 성신여대 홍익대 시립대, 가톨릭대(자연, 간호) 서경대 등 6개 대학이며 나머지 대학은 수능 이후인 11월 18일(토)부터 12월 3일(일)까지 순차적으로 시험을 치른다.논술전형 선발 인원 추이를 보면 2022학년도 한 차례 30% 이상 감소한 이후 전체적으로 선발 인원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동덕여대 삼육대 한신대 고려대(2025년) 등 일부 대학이 논술을 신설할 예정이어서 2025학년도(1만1266명 논술선발)까지 소폭 상승 흐름을 보인다. 주요 대학 기준으로 보면 전체 모집 정원의 10~15%를 논술로 선발하고 있으며 이는 학생부교과 전형 선발 인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2024학년도 주요 대학별 수리논술 변경 사항 숙지해야2024학년도 수리논술에 도전하는 수험생이 알아야 할 주요 사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1) 대학별 수리논술 출제범위 확인 … 주요 대학 미적분·기하·확률과통계 출제2) 논술선발 신설 … 이화여대(약학) 동덕여대 외3) 내신 미반영 및 수능 최저 변경 대학 확인 … 이화여대 경희대 서강대 가톨릭대(간호) 외4) 수능 전 논술고사 대학 일정 확인 … 연세대 성신여대 외 주요 대학 미적분·기하 출제…확률과 통계는 고1 수학과 연계해 학습 시 효과적2022학년도부터 치러진 선택형 수능이 자리를 잡으면서 이와 연계해 주요 대학의 논술고사도 충분히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출제되고 있다.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대학별 논술고사의 출제 범위와 유형을 숙지하고 이에 따른 논술 대비 전략을 세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