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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 이야기

    기계·생각이 깊이 박힐 땐 'embedded in' 활용을

    The capacity expansion in Canada is part of preemptive efforts to meet the growing demand for EVs in North America, while complying with the US battery component requirement, POSCO said. Under the US Inflation Reduction Act, signed into law last August, EV batteries must source a certain percentage of their materials in North America, or via its free trading partners to be eligible for government subsidies.Cathodes produced by Ultium CAM's facilities under construction in Canada will be embedded in the battery cells that power GM’s EV models of Chevrolet, Cadillac, GMC, Buick and BrightDrop.Detroit-based GM will boost EV manufacturing capacity to produce up to 1 million units annually in North America by 2025. To do so, it will set up four battery cell JVs in the US to produce 160-gigawatt hours of battery cells.포스코는 캐나다 공장 증설은 미국 배터리 부품 요건을 준수하면서 북미 전기차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제정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소법(Inflation Reduction Act)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가 정부 보조금을 받으려면 북미에서 또는 자유무역 파트너를 통해 일정 비율의 재료를 조달해야 한다.캐나다에 건설 중인 얼티엄 CAM 시설에서 생산되는 양극재는 GM의 쉐보레, 캐딜락, GMC, 뷰익 및 브라이트드롭의 전기차 모델 배터리에 들어간다.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GM은 2025년까지 북미에서 연간 최대 1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도록 EV 제조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에 4개의 배터리 생산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160GWh의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해설세계적 철강기업으로 성장한 포스코와 미국 자동차 회사 GM의 배터리 부품 합작사 얼티엄 CAM이 캐나다에 짓고 있는 공장에서 생산할 양극재가 GM 전기차 배터리에 장착될 것이라는 기사의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논의는 주장과 근거로 이뤄진 논증이다

    그는 ‘흰 말[白馬]은 말[馬]이 아니다’라는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을 앞세워 논의를 폈다. 그런 주장의 근거로, 우선 그는 ‘말[馬]’은 형체를 부르는 데 쓰는 단어이고 ‘희다[白]’는 색을 부르는 데 쓰는 단어인데, 흰 말은 말에 ‘희다’라는 속성이 함께하는 것이므로 말과 다르다고 하였다. 또한 그는 말을 구할 때는 노란 말이든 검은 말이든 데리고 올 수 있지만 흰 말을 구할 때는 노란 말이나 검은 말을 데리고 올 수 없으니, 이를 통해 말과 흰 말이 다름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이렇게 일상에서 흰 말이 있을 때 ‘말이 있다’라고 하며 특정 속성이 지정되지 않은 ‘말’이라는 단어로 흰 말처럼 특정 속성을 가진 말[馬]을 지시하는 것에 대해, 공손룡은 ‘말’이라는 명과 ‘흰 말’이라는 명은 지시하는 실이 다르므로 그 용법을 구분해야 한다고 하였다.반면 후기 묵가는 ‘흰 말은 말이다. 흰 말을 타는 것은 말을 타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흰 말은 말이 아니다’라는 주장에 반대하였다. 후기 묵가는 어떤 실은 ‘이것’이라는 명에 의해 지시되면서 동시에 ‘저것’이라는 명에 의해서도 지시될 수 있다고 보았다. 흰 말은 흰 말이고 검은 말은 검은 말이지만 흰 말도 말이고 검은 말도 말이므로, 흰 말은 흰 말이면서 말이고 검은 말은 검은 말이면서 말이라는 것이다. 즉, 흰 말은 흰 말이라는 명과 말이라는 명으로, 검은 말은 검은 말이라는 명과 말이라는 명으로 지시될 수 있다. 또한 후기 묵가는 하나의 명이 지시하는 실은 오직 하나뿐이라는 주장에도 반대하였다. 하나의 명이 서로 다른

  •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다른 영역의 문제 대입해 대상의 문제점 찾아보자

    비판하기를 세분화해 다뤄보는 시간, 오늘은 세 번째로 ‘유추를 적용해 문제를 추론’하는 유형입니다. 기본적으로 비판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사유이며, 수험생들은 기준 제시문을 정확히 읽고 대상 제시문의 옳고 그름을 가린 뒤 이유를 논리적으로 쓰면 됩니다. 즉 비판의 ‘답’(예를 들면 부당하다, 한계가 있다, 타당하다 등)과 그 ‘근거’를 여러 측면에서 논술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논술은 경쟁시험이기 때문에 얕은 수준의 뻔한 답안은 변별력을 갖기 어렵습니다. 논리적 사고력과 문해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비판적 사고의 아홉 가지 유형으로 공부할 수도 있습니다. 적절성, 중요성, 논리성, 분명성, 정확성, 명료성, 폭넓음, 충분함 그리고 깊이입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접근해 제한된 시간 동안 여러분의 논리적 사고를 빠르게 배양하기는 어렵습니다. 다양한 실전 문제를 유형별로 반복하면서 답안 쓰기를 연습하는 것이 더 유용합니다.마지막으로 유추 적용 유형을 둔 이유는, 이것이 가장 어렵기 때문입니다. 유추를 적용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영역의 문제를 이 문제에 대입해 검토하고 논리적으로 사유해보는 것입니다. 쉽게 예를 들어봅시다.식물에서의 작용을 바탕으로 유추를 적용할 때, 학생에게도 ‘다른 양분’을 공급한다고 표현해서는 안 되겠죠? 식물이 기본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다른 기타 양분도 있어야 정상적으로 성장한다는 데서 유추해, 학생들도 정상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수영 위주의 교과공부뿐만이 아니라 다른 배움(운동이나 예술, 협업, 봉사 등)이 있어야 함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즉 ‘균형적 성장&rsqu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우리말 사각지대에서 건져올린 '알(R)'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 기업 경영의 성패를 가를 필수적 개념으로 떠올랐다. CSR은 이윤 추구 활동을 넘어 기업이 지역사회 및 이해관계자들과 공생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윤리적 책임의식을 다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마다 앞다퉈 CSR 경영을 펼치다 보니 자연스레 관련 보도도 늘어났다. 영문자 R을 ‘아르’로 적을 근거 없어“CSR이란 흔히 사회공헌으로도 불린다.” “OOO 임직원이 주거환경개선 후원금을 전달하며 CSR를 실천했다.” “CSR가 사회적 안전장치로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했다.” 흔히 접하는 문구라 얼핏 지나쳤을지 모르지만, 예문에는 미세한 표기상 차이가 있다. 전문(前文)에 있는 것부터 보면, ‘CSR은… CSR이란… CSR를… CSR가…’로 돼 있다.토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CSR은’과 ‘CSR이란’에서는 R을 ‘알’로 읽었다. 이에 비해 ‘CSR를’과 ‘CSR가’에선 R을 ‘아르’로 읽은 것이다. 앞말에 받침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우리말 조사가 ‘-은/는, -이란/란, -을/를, -이/가’로 달라진다. 이런 부분은 글쓰기에서 의미가 달라질 만큼 중요 사항이 아니라고 치부돼 자칫 간과해왔지만, 실은 늘 눈에 거슬리는 ‘손톱 밑 가시’ 같은 존재였다.우리는 언제부터, 왜 영문자 R을 ‘아르’로 읽고 써왔을까? 오랫동안 ‘아르/알’은 우리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알’로 읽는데, 규범은 ‘아르’였다는 점에서다. 더구나 그 ‘아르’가 이론적·문헌적 근거 없이 잘못 읽고 표기한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風聲鶴唳 (풍성학려)

    ▶ 한자풀이風: 바람 풍聲: 소리 성鶴: 학 학唳: 울 려바람 소리와 학의 울음소리라는 뜻으로겁먹고 작은 일에도 매우 놀람을 비유 - <진서(晉書)>진나라 기록을 담은 역사서 <진서(晉書)> 사현재기(謝玄載記)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동진 효무제(孝武帝) 때의 일이다. 전진(前秦)의 3대 임금인 부견이 100만 대군을 이끌고 동진을 공격해왔다. 동진에서는 재상 사안(謝安)이 동생 사석과 조카 사현에게 8만의 군사를 주고 나가 싸우게 했다.양쪽 군대는 강을 마주 보는 수양(壽陽)에서 대치하고 있었는데, 부견은 동진의 진영이 질서정연하고 병사들이 용감한 것을 보고 휘하의 장군들에게 명령했다. “전군을 약간 후퇴시켰다가 적군이 강 한복판에 이르렀을 때 돌아서서 반격하라.”그러나 이는 부견의 오산이었다. 일단 후퇴 길에 오른 전진군은 반격은커녕 멈춰 설 수조차 없었다. 후퇴를 개시하고 선봉군이 강을 건너 되돌아오기 시작하자, 후미의 전진군은 선봉군이 싸움에 패해 물러나는 것으로 오인하고 앞다퉈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무사히 강을 건넌 동진군은 사정없이 전진군을 들이쳤고, 대혼란에 빠진 전진군은 아군이 적군으로 보이는 혼란 속에서 서로를 짓밟으며 달아나다 물에 빠져 죽는 자가 부지기수였다.겨우 목숨을 건진 남은 군사들은 갑옷을 벗어 던지고 밤을 새워 달아났는데, 얼마나 겁에 질렸던지 ‘바람 소리와 학의 울음 소리(風聲鶴)’만 들려도 동진의 군사가 뒤쫓아온 줄 알고 도망가기 바빴다고 한다.풍성학려(風聲鶴)는 바람 소리와 학의 울음소리라는 뜻으로, 겁을 먹고 아주 작은 일에도 매우 놀라는 것을 비유한다. 풍성학려가 청각적

  • 영어 이야기

    'brim with~'는 컵 끝까지 차오르는 모습이죠

    [Night at Korean royal palace brims with stars and Gucci fashion]Gucci’s first Cruise collection show in Asia at Gyeongbokgung Palace underscores Seoul’s growing importance as a luxury market. Decorated with thousands of lights and filled with hundreds of celebrities, influencers and figures from big business, South Korea’s Gyeongbokgung Palace was transformed into a glamourous catwalk runway for models dressed in Gucci’s ’90s-inspired clothes accentuated with colors popular in the 2010s.Gucci’s Cruise 2024 collection show featured designs influenced by Seoul’s unique fashion style and infused with Korean traditional costume motifs, according to Gucci. It was the Italian luxury brand’s first cruise collection show in Asia, coinciding with the 25th anniversary of its inroads into Asia’s fourth-largest economy.Gucci originally planned to stage its fashion show at the palace last November, but canceled it following the tragic Halloween crowd crush in Seoul that killed more than 150 people in October.한국 궁궐에서의 밤이 별들과 구찌 패션으로 가득 차다경복궁에서 열린 구찌 크루즈 컬렉션 쇼는 구찌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크루즈 컬렉션 패션쇼다. 이는 서울이 명품 시장에서 점점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수천 개의 조명으로 장식되고 수백 명의 유명 인사, 인플루언서 및 대기업 인사들로 가득 찬 한국 경복궁은 2010년대 인기 있는 색상으로 강조된 1990년대 구찌 스타일 의상을 입은 모델들의 화려한 패션쇼 무대로 탈바꿈했다.이번 행사는 아시아에서 열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첫 크루즈 컬렉션 쇼로 구찌가 아시아 4위 경제대국인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25주년을 맞아 개최됐다. 구찌의 2024 크루즈 컬렉션 쇼는 서울의 독특한 패션 스타일에서 영향을 받고 한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주목을 끌다'는 어떻게 상투어가 됐나

    31조1000억 달러. 한화로 4경 원이 넘는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늘리기 위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올해 우리나라 예산이 600조 원이 조금 넘으니 그 60여 배, 상상이 안 되는 액수다. “한때 타결 가능성을 내비쳤던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를 둘러싼 백악관과 공화당의 실무협상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파월 의장이 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의미부여 없이 습관적으로 덧붙여지난 20일 한 방송사는 미국 정부와 입법부 간 쉽지 않은 협상 분위기를 전달했다. 여기서 들여다봐야 할 대목은 서술부 ‘주목을 끌고 있다’이다. 이 말은 꼭 들어가야 했을까? 이 말을 씀으로써 기대한 의미효과는 무엇이었을까? ‘주목(注目)’은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을 의미한다.미국의 금리 동향은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커서 늘 관심 대상이다. ‘주목을 끌고 있다’고 하지 않아도 내용 자체가 주목을 끄는 셈이다. 그것을 굳이 덧붙이는 것은 잘못 익힌 글쓰기 방법론일 뿐이다. 대부분 무심코 또는 습관적으로 붙인다. 이를 ‘상투적 표현의 오류’라고 한다. 이 오류는 자칫 눈에 거슬리는지 모른 채 지나가기도 한다. 그만큼 흔히 접할 수 있다.저널리즘 언어는 팩트 위주로 구성된다. 앞에 ‘주목을 끄는’ 내용을 다 제시해놓고 뒤에서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고 하는 것은 습관성 덧붙임에 지나지 않는다. ‘화제가 되다/관심을 모으다/눈길을 끌다’ 같은 표현은 이 오류가 변형된 형태다. 모두 같은 유형의 군더더기이자 상투어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판정 기준이 긍정문일 때 판단 실수 줄여

    특허청구범위는 특허 심사를 위한 발명을 널리 알려진 선행 발명과 비교하여 특허의 성립 요건인 신규성과 진보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이 요건들을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된 발명의 내용과 선행 발명을 비교하여 심사할 때, 신규성은 선행 발명과의 동일성 여부를 판단하고, 진보성은 선행 발명으로부터 용이하게 발명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신규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발명의 구성 요소가 선행 발명의 구성 요소에 포함되어 완전히 일치하는 물리적 동일성뿐만 아니라, 발명의 효과 면에서 선행 발명과 유사함을 의미하는 실질적 동일성도 부정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특허청구범위에 기재된 발명의 구성 요소가 상위 개념이고 선행 발명의 구성 요소가 하위 개념인 경우에는 동일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여 원칙적으로 신규성이 부정된다.발명이 신규성을 갖추었다면, 다음으로는 진보성을 갖추었는지 심사한다. 해당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 통상적으로 아는 지식 수준에서 선행 발명을 토대로 해당 발명을 쉽게 예측할 수 있거나 따라 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진보성을 갖춘 것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선행 발명의 구성 요소를 단순히 치환하거나 선행 발명에 다른 요소를 단순히 결합시키는 경우에는, 신규성을 갖추더라도 진보성을 갖추지 못하기 때문에 발명에 대한 특허권을 획득할 수 없다.- 2023학년도 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특허 심사를 위한 발명을 … 선행 발명과 비교하여 … 특허의 성립 요건인 신규성과 진보성을 판단철수 쌤은 ‘비교’ ‘판단’ ‘성립 요건’ 등의 말이 나오면 습관적으로 판정도를 그린다. 지문에서도 ‘특허 심